Share

제8화

Author: 만우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20억? 별거 아니야!”

임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

대머리가 대답했다.

돈 앞에서 모든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임운기는 즉시 그들에게 10억을 이체해줬다.

대머리는 은행 문자를 받고,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웃었다.

“이제 누가 시켰는지 말해봐!”

임운기가 물었다.

“오대용이야.”

대머리가 이름을 말했다.

“오대용?”

임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면서 눈빛은 한기를 띄었다.

임운기는 남은 10억 원을 대머리 에게 넘긴 뒤, 차에서 내렸다.

검은색 차가 떠난 후.

‘저 부자 둘, 너희들 죽으려고 작정했구나!’

임운기의 눈에는 살의가 가득했다.

원래 부자 둘을 해고하고 이대로 그냥 끝내려고 했는데, 킬러를 고용해서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니 참을 수가 없었다!

곧이어 임운기는 전화를 꺼내 신임 사장인 유보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보성 씨, 제가 지금 전림로에 있는데 차를 가지고 한번 와주세요. 얘기할 일이 있어요!”

……

30분 후, 벤츠 한 대가 임운기 앞에 멈춰 섰고, 유보성이 차에서 내렸다.

“지사장님, 이렇게 늦은 시각에, 왜 이런 곳에 계셨어요?”

유보성은 놀라워했다.

“차에서 말해요.”

임운기는 차에 탔다.

차에서, 임은기는 방금 전에 일어난 일을 유보성에게 말했다.

“저 개새끼가!”

유보성은 임운기의 말을 듣고 화가 났다.

“참, 회장님, 저 부자 둘이 회사에서 요 몇 년 동안 부정을 저질렀는데, 제가 이미 증거를 수집했습니다. 고소하기만 하면, 10년 이상 징역형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좀더 노력해보면, 그들을 20년 이상 징역형을 받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요? 그럼 사장님이 처리해 주세요.”

임운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원래 임운기는 저 부자 둘을 죽이려고 했지만, 감옥에 가두는 것도 괜찮다.

“회장님, 안심하세요. 이 일은 제가 반드시 잘 처리하겠습니다!”

유보성은 맹세했다.

“참, 사장님, 홍달건재회사가 우리의 재료 납품업체 중 하나지요?”

임운기가 물었다.

홍달건재회사는 바로 임운기의 같은 반 학생 장호기 아버지의 회사이다.

“네.”

유보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우리가 그와 계약을 끊는다면 우리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칩니까?”

임운기가 물었다.

“아무런 영향도 없습니다. 건재회사를 바꾸면 됩니다. 많은 건재회사들이 우리에게 재료를 납품하려고 합니다. 이 홍달건재는 당시 오대용에게 뇌물을 주고 우리 회사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유보성이 말했다.

“그래요, 알겠어요.”

임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참, 지사장님이 새로 부임하셨다는 소식을 많은 협력사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저 홍달건재회사까지 포함해서 모두 지사장님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유보성이 말했다.

유보성은 계속 말했다.

“그래서 저는 작은 자리를 만들어 회사 사장들을 초대하려고 합니다. 그때 지사장님께서 참석하셔서 그들을 만나보시면 됩니다. 지사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래요. 준비하세요.”

임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유보성은 차를 몰고 임운기를 학교로 데려다 주었다.

만찬은 토요일로 정했다.

……

중주.

류씨 가문의 저택 안.

“운기가 안전한 것은 확인했어?”

류충재가 전화에 대고 물었다.

“회장님, 제가 도련님을 계속 따랐습니다. 도련님은 이미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좋아, 내 외손자가 무슨 방법을 써서 그들한테 도망쳤는지는 알아봤고?”

류충재가 물었다.

“회장님,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잠시 멈추고 남자가 물었다.

“회장님, 제가 가서 오씨 부자를 죽일까요?”

“필요 없어, 내 외손자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둬. 이것도 그에 대한 일종의 단련이야. 자네는 계속 운기가 안전하도록 잘 보호하면 돼.”

류충재는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회장님, 도련님은 참 대단하시네요. 자기 능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어요.”

장비서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나도 그녀석이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자기 스스로 위급한 상황을 해결할 줄은 몰랐어. 허허, 아주 좋아!”

류충재가 미소를 지었다.

“도련님이 어떤 수단을 써서 위급한 일을 해결했는지 정말 알고 싶어요.”

장비서가 궁금해했다.

“하하, 나도 알고 싶네! 다음에 꼭 물어봐야겠어!”

류충재는 ‘하하’ 웃었다.

……

다음날 오전.

오가 별장 안.

오소천과 보람이 거실에 앉아 있다.

“소천, 오늘 정말 임운기 그 개자식을 볼 수 있을까?”

보람이 말했다.

“안심해, 이번에 그 자식은 끝장이야!”

오소천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아빠와 짠 계획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이때 오대용은 위층에서 내려왔다.

“왜 아직 소식이 없어, 대머리는 전화도 안 받고.”

오대용은 좀 초조해 보였다.

그들의 계획에 따르면, 그들이 고용한 대머리는 어젯밤에 이미 임운기를 처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그리고 대머리가 전화를 끊었다!

오소천이 들으면서 걱정하기 시작했다.

“아빠, 설마……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오소천은 걱정했다.

“아닐 거야, 우리 계획은 절대 완벽해! 대머리 핸드폰이 배터리가 나갔을 거야, 기다려 보자.”

오대용이 말했다.

쾅! 쾅! 쾅!

바로 이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대머리가 돌아왔네, 내가 문을 열러 갈게!”

오소천 얼른 문을 열러 갔다.

오대용은 얼른 따라갔다.

문이 열었다.

유보성이다.

“유…… 유보성! 네가 어떻게……!”

오대용과 오소천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기, 저희 회장님께서 말씀 좀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지금 아주 잘 계십니다. 당신들의 그런 수법으로 지사장님을 상대하기에는 아직 멀었습니다.”

유보성이 웃으며 말했다.

“너…… 뭐라고? 그 놈이 괜찮다고?!”

오대용과 오소천은 모두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들은 임운기가 어떻게 도망쳤는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맞아, 지사장님은 괜찮으셔, 하지만 너희들이 회장님을 화나게 했으니, 너희들은 끝장난 거야!”

유보성이 냉소하며 말했다.

쾅-

갑자기 7,8명의 경찰 복장의 남자들이 양쪽에서 나와 오씨 부자와 보람을 전부 제압했다.

“너희들 뭐하는 거냐!”

“뭐하는 거냐구!”

오대용과 오소천은 모두 소리를 지렀다.

방안의 보람은 더욱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오대용, 요 몇 년 동안 너희 부자가 협력사한테서 뇌물을 얼마나 받아먹은 지 모를 줄 알아? 증거는 내가 이미 확보해 놨어. 이렇게 큰 액수면 너희들은 수십년 감옥에 서 썩을 거야.” 유보성이 냉소하며 말했다.

“뭐?”

오대용은 다시 한번 놀랐다. 그가 자신이 얼마나 부정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다.

“원래 회장님이 너희들을 해고하고 그대로 끝내려고 했지만, 너희들이 감히 지사장님을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죽고 싶은 거지!”

유보성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어떡해! 나 감옥 가기 싫어!”

수갑을 채운 오소천은 진정하지 못했다.

팍-

“다 너 때문이야. 네가 임운기의 여친을 빼앗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있었겠어?!”

오대용은 오소천을 뺨을 세게 쳤다.

“데려가!”

경찰복을 입은 남자들 손에 붙들려 오씨 부자는 별장에서 끌려 나갔다.

별장에 서 있던 보람은 오씨 부자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 완전히 제자리에 멍해졌다.

오소천이 만약 감옥에 간다면, 그녀는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지금의 보람은 후회막급이었다. 그녀는 임운기를 차고, 오소천과 사귄 것을 후회했다. 만약 그녀가 임운기를 차지 않았다면, 그녀는 지금 지사장 부인이 되었을 것이다.

안타깝지만 후회해도 소용없다.

……

한편 임운기는 오전에 수업에 가지 않고, 자동차매장으로 달려가 차를 보고 있다.

예전의 임운기는 매우 가난했지만, 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어떤 차를 사야 할지, 임운기는 마음속으로 이미 정해 놓았다.

람보르기니 매장 앞.

“그래 바로 여기야.”

임운기는 빙그레 웃었다.

옛날 임운기는 길거리에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한 대를 보았다. 아주 멋있어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자기가 본 차 중에서 가장 멋진 차다.

그때 임운기가 자신에게 이런 차 한 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임운기는 자신과 같은 가난한 사람이 평생 가도 사지 못한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서남 최고 부자의 외손자인 임운기는 막대한 돈이 있어 꿈을 이루게 되었다!

그래서 차를 사려고 할 때, 임운기의 첫 번째 생각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사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다!

임운기는 매장을 향해 걸어갔다.

이런 고급차 매장에는 평소에 고객이 많지 않다. 왜냐하면 람보르기니를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잠깐만!”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입구에 서 있던 한 판매원이 임운기를 막았다.

“어, 너 임운기?”

남자는 임운기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누구시죠?”

앞에 있는 남자가 좀 낯익었다.

“나 조강이야. 초딩 때 같은 반 친구. 기억 안나?”

남자 판매원이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는 그의 이름을 듣고 서야 기억이 났다.

“잘 사나 보네.”

임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조강은 일부러 가슴을 폈다.

조강은 임운기의 옷차림을 보고 임운기가 지금 아주 가난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는 임운기의 앞에서 자신이 아주 잘나다고 생각했다.

곧이어 조강은 임운기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참, 운기야, 여기 왜 왔어? 면접보러 온 거 아니지? 우리 여기는 고급차를 파는 곳이야. 품위가 너무 낮은 직원을 모집하지는 않아.”

조강은 웃고 있지만 말투가 다소 오만했다.

“니가 착각했나 본데, 나 차 사러 왔어.”

임운기가 말했다.

Related chapters

  • 내가 부자라니   제9화

    “뭐라고? 차 사러 온 거야?” 조강은 아주 놀랐다.“풉!”조강과 옆에 있는 판매원 몇 명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니가 이 차를 사러 왔다고?’“운기야, 여기는 람보르기니 매장이야. 고급차를 파는 곳이라고! 자전거를 팔지 않아.”조강은 웃음을 참았다.임운기는 눈살을 찌푸렸다.“당연히 여기가 람보르기니 가게라는 것을 알아. 차 사러 왔는데. 왜? 차 사러 왔는데 반갑지 않아?”임운기가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는 것을 확신했다.“우리야 당연히 환영하지. 단지…… 네가 이곳의 차를 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서 말이야!!” 조강이 경멸하게 웃었다.주위의 몇몇 판매원도 잇달아 입을 열었다.“너 같은 사람이 람보르기니를 살 수 있겠니?!”“병신새끼들.” 임운기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는 사람이다.“뭐라고!”옆에 있는 몇 명의 판매원은 임운기의 말을 들은 후 화가 났다. “됐어…… 이 사람은 내 초등학교 동창이야. 내가 그를 상대할 게.” 조강은 이 몇 명의 판매원에 손을 흔들었다.“조강, 딱 봐도 람보르기니 못살 거 같은데. 시간 낭비하지 마.” 판매원 모두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조강은 웃으면서 다가가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부자인 척하려고 하잖아. 기다려 봐.”조강은 임운기가 면접 보러 왔는데 초등학교 동창을 보고 가오를 잡으려고 차를 사러 온 척한다고 생각했다.곧이어 조강은 웃으며 임운기를 바라보며 물었다.“운기야, 말해봐, 무슨 차 볼래.”“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임운기가 대답했다.“아벤타도르?”모두가 또다시 놀라듯 입을 가리고 몰래 웃기 시작했다.아벤타보르는 람보르기니의 대표적인 스포츠카이다. 가격은 약 20억 정도이다. 이 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챵양시에서 최고의 재벌들 밖에 없다!조강은 웃으며 말했다.“그래, 같이 가자.”말을 마친 후 조강은 임운기를 데리고 갔다. 현장에 있던 몇 명 판매원도 모두 따라갔다.조강을 따라서 임운기는 오렌지색인 람보르기니 아벤타

  • 내가 부자라니   제10화

    가게에서 나온 후 임운기는 바로 학교로 돌아갔다.강의실 안.장호기는 아직 병원에 있어서 아마 오늘도 학교에 등교하지 못했을 것이다.또한 사람들은 아직도 누가 기부했는지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임운기가 수업을 위해 강의실 들어갔을 때 책상에 400만원과 쪽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임운기가 쪽지를 읽었다.“임운기, 고맙지만 이 돈을 받을 수는 없어.”비록 쪽지에 이름은 없었지만, 임운기는 강설아가 썼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돈은 바로 어젯밤 임운기가 그녀에게 준 돈이었다.“돈을 안 받다니, 재밌네.” 임운기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곧이어 임운기는 고개를 들어 맨 앞에 앉아 있는 강설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책을 보고 있었다.‘전 여자 친구와 급이 다르네.’임운기가 자신이 강설아한테 관심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이때 임운기의 짝꿍인 뚱보가 임운기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운기, 너 왜 계속 과대표를 쳐다보냐? 너 설마? 과대표 좋아한 거 아니지? 야, 너 그러면 안돼. 여자친구도 있는 녀석이……”“나 그저께 이미 걔랑 헤어졌어.”임운기가 대답했다.“뭐? 헤어졌어? 왜!” 뚱보는 놀랐다.“내가 가난해서.” 임운기가 대답했다.“헐, 요즘에 좀 이상하다고 했더니 헤어졌구나.” 뚱보는 깨달았다.“운기야, 그럼 저녁에 술 한잔 어때? 내가 술 살게!” 뚱보가 임운기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헤어졌다면서 기분도 안 좋을 텐데 술 마시며 잊어버려!”“그래!”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임운기가 클럽에 들어가자마자 시끄러운 노랫소리가 흐르고 있었다. 사실 임운기는 이런 시끄럽고 정신없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시간 바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술집에 들어간 후.“임운기, 여기!” 뚱보는 임운기에게 손을 흔들었다.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고 빠른 걸음으로 뚱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임운기가 앉자마자 뚱보가 임운기의 귓가에 다가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운기야, 너 헤어졌잖아. 예쁜 여자

  • 내가 부자라니   제11화

    곽효영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회사는 큰 회사가 아니라서 가지고 있는 차가 고작 2억 정도밖에 안 된다.그러던 그때.“이 차 내 거야.”임운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의 말에 주혜영, 곽효영 그리고 뚱보는 모두 재빨리 임운기를 바라보았다.“풉! 장난치지 마.”뚱보는 웃으며 임운기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솔직히 그는 임운기의 집안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당연히 임운기의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였다.“흥, 네 꼴을 봐. 람보르기니가 웬 말이야? 자전거를 타면 모를까.”“시장 바닥에서 팔 법한 옷만 입고 다니는 놈이 정말 뻔뻔하네. 너랑 함께 서 있는 것도 창피하다.”주혜영의 말에 곽효영마저 맞장구치며 실망한 듯 고개를 저었다.만약 오늘 그녀에게 소개해 줄 상대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그녀는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그들이 비아냥을 받은 임운기는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말을 툭 내뱉었다.“미안한데, 농담 아니야. 거짓말도 아니고. 이 차 정말 내 거 맞아.”그러던 그때 람보르기니의 차 문이 갑자기 열리자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나타났다.임운기는 한눈에 이 중년 남자를 알아보았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람보르기니의 매니저였다.그 사람을 본 주혜영이 얼른 입을 열었다.“저 사람이 차주잖아. 임운기, 아까 저 차가 네 차라며? 차주가 나타났으니 네 거짓말도 들통난 거나 마찬가지인데 하하. 무슨 말이라도 해봐?”“아니야! 저 사람 람보르기니 가게의 매니저야. 나도 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어!”곽효영이 갑자기 끼어들었다.“람보르기니 매니저? 그러면 여기 왜 왔어? 람보르기니를 끌고?”주혜영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바로 이때 뚱보가 갑자기 앞을 쳐다보며 말했다.“어, 그 사람…… 우리 쪽으로 오고 있는데?”주혜영과 곽효영은 그의 말에 얼른 고개를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매니저가 그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많은 사람의 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매니저가 웃음을 지으며 임운기 몇 사람 앞에 왔다.“임운기 씨,

  • 내가 부자라니   제12화

    “예전에는 학교에서 우리 괴롭히는 사람 얼마나 많았냐. 그런데 이제부터는 누가 괴롭힌다면 그냥 주먹 날려. 문제 생기면 내가 다 해결해 줄 테니까!”임운기는 자신만만한 말투로 말했다.“그냥 주먹 날리라고? 누구든지? 운기야, 너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야?”노란 듯 눈을 휘둥그렇게 뜬 뚱보의 표정에 임운기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맞아! 막 나가자는 거야!”“하하! 그래!”앞으로 학교에서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뚱보는 흥분됐다.그러던 그때 임운기가 갑자기 차를 세웠다.“뚱보, 람보르기니 운전해 볼래?”“정말? 나야 땡큐지!”임운기의 제안에 뚱보는 흥분해서 얼른 자리를 바꿨다.학교 입구에 도착했을 때, 이미 밤 11시가 지났다. 정문은 이미 닫혀 있었기에 차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뚱보는 먼저 차에서 내렸고 임운기는 차를 몰고 근처의 한 주차장으로 향했다.한편, 택시 안.뚱보의 여자친구 주혜영과 곽효영이 차 안에 앉아 있다.“아니야! 아니야! 아무리 봐도 임운기가 그렇게 돈이 많을 리가 없어! 내가 알기로는 걔네 집 엄청 가난했어. 여름 방학 때면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어렵게 생활했었거든. 만약 정말 돈이 있다면, 아르바이트를 왜 하겠어?”주혜영은 생각할수록 이해가 되지 않았다.“맞아, 어떤 부자가 옷을 그 따위로 입어? 그런데 람보르기니가 있으니 안 믿을 수도 없잖아!”곽효영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그러던 그때, 주혜영이 갑자기 뭔가 깨닫기라도 한 듯 소리쳤다.“렌트한 거일 수도 있잖아. 우리 앞에서 잘난 체하려고!”그제야 모든 게 들어맞는 것만 같았다. 이윽고 곽효영도 화가 난 듯 발을 동동 굴렀다.“나쁜 놈! 감히 우리를 속이다니! 다음에 만난다면 반드시 복수할 거야!”……다음 날.장호기는 이틀 전 교실에서 임운기에게 팬으로 찔린 후 지금껏 병원에서 입원해 있다가 오늘 마침내 퇴원했다.……학교 앞.“형님, 드디어 돌아오셨네요!”장호기의 따까리들이 교문에서 그

  • 내가 부자라니   제13화

    오후의 수업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이 동안 장호기가 오로지 이 주임이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주임은 끝까지 오지 않았다. 방과 후. 임운기는 일어나서 웃으며 장호기에게 말했다. “장호기, 내가 오늘 안으로 학교에서 쫓겨날 거라며? 하지만 난 아직 멀쩡한데?”이 말이 나오자 교실의 학생들이 갑자기 수군 거리기 시작했다. 장호기는 이 말을 들은 후 얼굴색이 싹 새파랗게 변했다. 장호기는 뭐라 반박하고 싶어도 당최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랐다. ‘뭐야. 아저씨가 약속했는데……!'순간 장호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옆에서 수근거리는 소리는 크게만 들렸다. 장호기는 살짝 무안했는지 곧장 뒤돌아 밖으로 뛰쳐나갔다.그러자 주위는 더 시끌벅적해졌다. 임운기는 그러거나 말거나 강설아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 “설아야, 봐봐, 내가 뭐랬어? 난 짤리지 않을 거라고 말했잖아.” 임운기의 얼굴에는 자신만만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응.”강설아는 임운기의 말에 맘속에서 꽉 쥐고 있던 긴장의 끈을 서서히 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뜩 내가 왜 임운기를 걱정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왠지 모르게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고마워, 이 반에서 믿을 수 있는 건 너뿐이야.”이때 옆에 지켜보고 있던 뚱보가 넌지시 한마디 던졌다.“반장, 임운기한테 그렇게 관심이 많으신 데 설마…… 임운기를 좋아해?”“뭐야, 반장? 은근 임운기한테 관심이 많은데? 혹시…… 임운기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강설아는 그 말에 얼굴이 더 화끈 달아오르는 걸 느꼈다. 그녀는 붉은 사과마냥 빨갛게 상기된 얼굴을 한손으로 가리며 대꾸했다. “아니야! 나…… 나는 반장이니 당연히 반 친구들을 위해 정의를 지켜야지.” 그러나 맘속의 두근거림은 도톰한 입술까지 빨갛게 물들였다. 혹여나 이러고 있는 자신이 들킬까 강설아는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다 재빨리 몸을 돌려 교실을 뛰쳐나갔다. 임운기는 원래 밥까지 사주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렸을 때 강설아는 없고

  • 내가 부자라니   제14화

    “잠깐만요!”바로 이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임운기가 고개를 돌려 보니 머리를 묶은 젊은 여자가 서있었다.그녀는 흰 외투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오…… 뭐지, 이 미모는?’임운기는 자기도 몰래 미모의 여성한테 눈길이 갔었다. 여자는 걸어와 임운기 앞에 멈추었다.“매니저님, 제가 대신 낼 게요. 카드로 결제하겠습니다.” 여자는 카드 한 장을 매니저에게 건네주었다.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사뿐사뿐 걸어오더니 카드를 매니저한테 내밀었다.“네……? 손님, 이거 딱 봐도 사기꾼이잖아요? 왜……?”매니저는 매우 놀랐다. 그는 정말 누가 나와 대신해서 돈을 지불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거다.“사기꾼이든 아니든 상관없어요. 매니저님은 돈만 받으면 되잖아요.”여자가 말했다.“……네에.” 매니저가 고개를 끄덕이고 은행카드를 받고 긁으러 갔다.어차피 매니저는 돈만 받으면 그만인 거다. 굳이 가계에 있는 손님들한테 얼굴을 붉히며 싸울 필요도 없었고 경찰까지 불러 난동을 피우기도 현명한 선택이 되지 못했다.매니저가 결제하러 가는 동안.“우리가 사기꾼이 아니라고 믿어줘서 감사해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뚱보는 연신 굽신거리며 감사를 표했다.“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누구나 이럴 때가 있죠.”여자는 예의 바른 미소를 지었다.임운기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정말로 누군가가 나설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터라 또한 그런 선의를 베풀어 주는 사람이 이런 정도의 미인 일거라고도 상상하지도 못했다.“안녕하세요. 임운기입니다. 그런데 혹시 어디서 뵌 적이라도……?”임운기가 궁금해했다. 분명 낯선 얼굴이었다.“두분 다 처음입니다. 그냥 도와주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선뜻 나선 것이니 괜찮습니다. 설사 사기꾼이라면 내가 재수없는 거고 아니라면 오히려 좋은 거죠.”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여자의 이 말을 듣고 임운기가 마음속으로 다소 충격을 받았다. 이때 매니저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카드 결제 다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손님.” 매니

  • 내가 부자라니   제15화

    “참, 유 사장님. 새로 오신 지사장님은 지금 어디에 계세요?” 장대춘이 물었다.옆에 있던 장호기도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회장님은 지금 VIP실에서 쉬고 계십니다. 파티가 정식으로 시작되면 나오실 겁니다.”유보성이 대답했다.그러자 장대춘이 웃으며 물었다.“그래요? 그럼…… 제가 먼저 VIP실에 가서 지사장님을 한번 봬도 될까요?”새 지사장이 취임한 지금, 장대춘이 계속 화정그룹과 거래하려면 그 새로 온 지사장에게 잘 보여야 하는 게 마땅했다.“제가 지사장님에게 그쪽의 뜻을 전달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지사장님께서 그쪽을 만날지 말지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이에 유보성이 대답했다.“그럼요. 부탁 할게요.” 장대춘이 웃으며 말했다.장대춘의 회사는 단지 현지의 작은 건재회사일 뿐, 서남 최고점에 있는 화정그룹과는 비교도 안 됐다.……VIP실.호텔 회장이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아 임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네, 유 사장님.” “지사장님, 홍달건재유한공사의 장대춘과 그의 아들 장호기가 회장님을 찾아 뵙고 싶어합니다.”유보성이 말했다.“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요?”임운기가 듣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어제까지만 해도 장호기가 학교에서 그에게 심한 말을 했었는데, 오늘에 바로 그를 만나고 싶어하다니.‘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단 말이지.’장호기는 자기가 그토록 만나보고 싶어하는 새 지사장님이 임운기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게 분명했다.“데리고 오세요.”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예, 지사장님.” 유보성이 대답한 후 전화를 끊었다.호텔 입구.“유 사장님, 어때요? 지사장님께서 승낙하셨나요?”장대춘과 장호기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유보성을 바라보았다.“올라 오시랍니다.”유보성이 말했다.“네!”장대춘과 장호기가 듣더니 기뻐하며 대답했다.이때의 장호기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자기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는 새 지사장이 바로 임운기라는 것을.“따라오세요.”유보성은 장호기 부자와 함께 2층의

  • 내가 부자라니   제16화

    “예, 회장님!”유보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장대춘은 이 말을 듣고 싹싹 빌기 시작했다. 만약 화정그룹이 그들과 계약을 끝낸다면 그의 회사는 아마 끝장날 것이다.“임 지사장님, 제발…… 제발 저희에게 기회를 주세요. 제가 돌아가서 제 아들을 잘 교육시키겠습니다.”“입 닥쳐.”임운기는 미간을 찌푸렸다.곧이어, 임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만약에 내가 진심으로 죽이려고 했으면, 너희 둘은 오늘 다 뒤져.”장대춘은 심장의 경련으로 얼굴이 창백해졌다. 장호기는 절망이 가득 한 얼굴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망했어, 다 망했어.’임운기는 다시 가죽 소파에 앉아 동시에 손을 흔들면서 말했다.“별일 없으면 꺼져.”“두 분, 가시죠.”유보성은 방문을 열고 장호기 부자에게 나가라고 했다.절망에 빠진 부자는 밖으로 나갔다.……귀빈 휴계실 밖.팍-나오자마자 장대춘은 장호기의 따귀를 갈겼다.“미친 놈, 감히 류충재의 외손자를 건들다니 너 진짜 뒈지고 싶어?”장대춘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아버지, 저…… 저는 정말 그가 류충재의 외손자인 줄 몰랐어요.” 장호기는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조금 전의 일을 겪은 후 장대춘과 장호기는 연회에 있을 명분이 없었다. 그들 두 사람은 의기소침하여 자리를 떠났다.귀빈 휴게실.“회장님, 사실 장사장 아들과 원한이 없더라도 이번에 홍달건재회사와의 협력은 끊으려던 참이었습니다.”유보성이 말했다.“어? 왜죠?” 임운기는 고개를 들어 유보성을 바라보았다.“홍달건재회사의 건축 자재는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재료의 질도 평범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지금껏 저희 회사의 협력사로 납품할 수 있었던 것은 오대용한테 뇌물을 줬기 때문이죠.”유보성이 말했다.“그렇군요.”임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유보성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회장님. 홍달건재회사와 거래를 끊었으니 다시 다른 건재회사를 찾아봐야 합니다. 혹시 생각해둔 곳이 있나요?”“알아서 하세요. 전 사장님을 믿으니까요.”임운기가

Latest chapter

  • 내가 부자라니   제1316화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 내가 부자라니   제1315화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 내가 부자라니   제1314화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 내가 부자라니   제1313화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 내가 부자라니   제1312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 내가 부자라니   제1311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 내가 부자라니   제1310화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 내가 부자라니   제1309화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 내가 부자라니   제1308화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