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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문휘가 이번 기회를 빌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운기는 문휘에게 기회를 준 것뿐이지, 문휘가 정확히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는 문휘 스스로에게 달렸다.

“회장님, 걱정 마세요. 제가 문휘 형님에게 회사 내의 모든 것들을 직접 가르쳐 드릴게요!”

성재는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애니메이션 회사 직원들은 모두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문휘를 쳐다보았다. 방금까지만 해도 그들 회사의 신입이었던 문휘가 순식간에 JY 그룹의 이사가 되다니.

그들 회사와 달리 JY 그룹은 수원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큰 회사였다.

JY 그룹의 보통 직원이 되는 것은 그들 회사의 사장이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

운기는 안배를 마친 뒤 동창인 창섭 앞으로 걸어갔다.

이때의 창섭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넋이 나갔다. 그는 자신이 고등학교 때 업신여기던 운기가, 지금 수조의 자산을 가진 부자가 되어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지창섭, 넌 아직도 내가 허세 부린다고 생각해?”

운기는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그, 그게...”

창섭은 더듬거리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넌 고작 사장인 주제에 잘난 척이 엄청 심하네. 방금 네 모습들은 정말 웃겼어.”

운기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 말을 들은 창섭은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방금 운기 앞에서 잘난 척하며 허세 떨던 모습이 떠올라 몸 둘 바를 몰랐다.

수조의 자산을 가진 운기에 비하면, 그는 엄청 보잘것없었다.

“문휘 씨, 이만 갑시다.”

운기는 말을 마친 후 바로 밖으로 나갔다.

노래방을 나선 후.

“운기 형님, 정말 고마워요.”

문휘는 감격에 겨워 연신 감사를 표했다.

“뭐가 고맙다는 거예요.”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운기 형님은 저 대신 지창섭을 혼내주고 체면을 세워주신 것도 모자라, 절 JY 그룹에 입사까지 시켜 주셨잖아요. 운기 형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전 아마 평생 JY 그룹의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을 거예요.”

문휘가 말했다. 그에게 있어서 중학교 학벌은 엄청난 걸림돌이었기에,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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