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까지는 모르겠네요. 전 화정그룹과 같은 업종이 아니니 자세하게 알아보 적 없어요.”서 대표가 대답을 하더니 다시 반문했다.“평재 도련님, 그 새로온 이사장을 언급한 건 그에게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인가요?”“물론이죠. 그 분의 출신은 아주 놀라워요.”평재가 웃으며 말했다.“그런가요? 얼마나 놀라운데요? 평재 도련님이 이렇게까지 말하는 걸 보면 아주 대단한가 보네요.”서 대표는 조금 궁금했다.“화정그룹 창양지사의 이사장은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예요. 어떻게 신분이 대단하지 않겠어요?”평재가 웃으며 말했다.“뭐라고요?”“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라고요?”서 대표는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서 대표는 당연히 류충재가 얼마나 대단하지 잘 알고 있다. 하여 그의 외손자는 자연히 최고의 재벌3세이다.서 대표는 평재도 아주 레벨이 높은 재벌2세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류 어르신의 외손주는 평재와 비교조차 안 될 정도이다.“우리 창양시에 이런 인물이 숨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제가 너무 무식했네요.”서 대표는 머쓱해하며 웃었다.“서 대표님, 류 어르신의 외손자는 대표님의 딸과 나이가 비슷해요. 아마 오늘 경매에서 만 날수 있을 거예요.”평재가 웃으며 말했다.“알겠습니다.”서 대표는 문득 고개를 끄덕였다.서 대표는 마음속으로 잠시 후에 기회를 찾아 류 어르신의 외손자를 만나러 가자고 암암리에 마음을 정했다.서 대표의 견해에 의하면 류 어르신의 외손자라면 평재보다 훨씬 강하고, 게다가 나이도 그녀의 딸과 비슷하기에 두 사람을 엮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만약 진짜 두 사람을 엮는다면 그는 류충재라는 거대한 방패막이 생기는 것이다.비록 그는 화정그룹의 새 이사장이 류 어르신의 외손자라는 걸 알지만 류 어르신의 외손자가 그가 어제 창양대학의 호숫가에서 만난 임운기라는 걸 모르고 있다.서 대표가 평재와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임운기가 회의실로 들어왔다.유보성은 화장실에 갔기에 임운기의 곁에 없었다.“어이, 거기 서!”임운기가 회의장에
“자식, 넌 네가 어떤 놈인 줄도 몰라? 민재 형을 내쫓는다고? 정말 지나가는 개가 웃겠네. 설마 넌 청운호텔의 사장이 민재 형의 둘째 삼촌이라는 걸 몰라?”“이 자식은 자신감이 정말 넘치네. 몰래 들어온 놈이 왜 저렇게 자신감이 넘쳐?”강민재는 몇 번 웃더니 순간 정색을 하며 차갑게 말했다.“너 그전에는 서연이 널 보호한다고 콧대를 세웠지? 지금 서연이 네 옆에 없는데도 감히 콧대를 세워? 내가 오늘 손보지 않으면 난 강씨도 아니야.”“빨리가서 경비원을 불러와!”강민재가 옆에 있던 재벌 2세에게 손을 흔들었다.“네. 민재 형!”그 재벌 2세는 명령을 듣고 곧바로 경비원을 부르러 갔다.“너희들 뭐해?”바로 이때 차가운 소리가 뒤에서 울렸다.강민재가 고개를 돌려 보니 청운호텔의 주인 주태원이었다.“삼촌, 제가 몰래 회의장에 들어온 녀석을 잡았어요. 경비원을 불러 내쫓으려고요.”강민재가 싱긋 웃으며 임운기를 가리켰다.사장 주태원이 그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렸다.임운기를 본 순간 주태원은 깜짝 놀라 휘청거렸다.헐, 화정그룹의 새 이사장이 아닌가?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가 아닌가?임운기는 지난번 창양호텔에서 작은 술자리를 주최한 적 있다. 그 술자리에서 화정그룹의 협력업체들을 접대했다.하여 주태원은 특별히 임운기를 만나러 갔으며 임운기에게 창양호텔의 다이아몬드 회원카드 한 장을 주었다.주태원이 임운기를 모를 리가 없다.“임 이사장님!”겁에 질린 주태원은 급히 빠른 걸음으로 임운기에게 다가가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이게... 이게...”강민재와 10여명의 재벌2세들은 그 장면을 보고 순간 멍을 때렸다.주태원이 왜 임운기를 이토록 공손하게 대하는 것일까?“삼촌, 왜 그러는 거예요! 이 자식은 가난뱅이예요!”강민재는 결국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말했다.“입 닥쳐!”주태원은 고개를 돌리더니 사람을 잡아먹을 것처럼 노려보았다.주태원은 임운기가 류충재의 외손자이니 임운기를 건드리는 날이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가자.”강민재는 차가운 눈빛으로 임운기를 힐끔 보더니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강민재와 몇몇 사람이 떠난 뒤.“임 이사장님, 정말 미안해요. 제 조카가 너무 철이 없어 이사장님의 심기를 건드렸어요. 꼭 시간을 내서 조카를 데리고 사과하러 갈게요.”주태원은 공손하게 임운기에게 사과했다.“주 사장님, 그럴 필요 없어요.”임운기가 손을 흔들었다.주태원이 이토록 공손하게 사과를 하니 임운기는 그를 난처하게 만들 생각이 없었다.주태원은 임운기가 이렇게 말하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소란이 생긴 장소가 외곽이라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못했고 특히 회의장안에 있는 거물들은 더더욱 방금 발생했던 일을 알지 못했다. 서연의 아버지 서 대표는 평재와 얘기를 나누고 있던 중이라 임운기에게 생긴 일을 눈치 채지 못했다.이때 화장실을 다녀온 유보성이 들어왔다.“임 이사장님 무슨 일인가요?”유보성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눈치 챘다.“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우스운 일이예요.”임운기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주 사장님, 오늘 바쁘실 텐데 먼저 가서 일보세요.”임운기가 그에게 손짓했다.“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주태원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치 있게 돌아섰다.주태원이 떠난 뒤.“참, 임 이사장님, 방금 밖에서 금강그룹의 사장 차금강과 마주쳤어요. 아마 곧 들어올 거예요.”유보성이 말했다.“차금강이요?”임운기가 중얼거렸다.“네. 만약 들어온다면 분명 이곳을 지나갈 거예요. 그럼 우리와 마주칠 거예요.”유보성이 말했다.임운기가 지금 문 입구에 있기 때문이다.“이왕 이렇게 된 바에 그를 만나봐야겠네요. 저는 아직 그의 얼굴을 본적이 없어요.”임운기가 미소를 지었다.그 말을 하는 사이에 꽃무늬 셔츠에 선글라스를 끼고 덩치가 크고 얼굴에 여드름이 가득한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금강 형, 안녕하십니까!”“금강 형, 안녕하십니까!”남자가 지나가는 곳마다 주위 사람들이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그는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갈 뿐 주위의
이 두 가지가 있기에 임운기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그때 차금강의 비서가 상황을 보더니 황급히 차금강을 제지했다.“사장님, 빨리 칼을 내려놓으세요. 여기는 손을 쓸 장소가 아닙니다! 그의 말이 맞아요. 만약 사장님이 여기에서 칼을 쓴다면 저희도 끝장날 거예요.”차금강은 화가 났지만 그을 듣더니 이를 악물고 칼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차금강이 이런 지위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악 뿐만 아니라 수단이 좋은 것이기에 그는 자연히 이런 도리를 알고 있다.“걱정 마, 내가 지금 널 죽이지 않더라도 넌 꼭 오래 살지 못할 거야. 내가 장담해.”차금강이 이를 갈며 말했다.“만약 사람을 보내 날 죽이려 한다면 실망하게 될 거예요. 지난번에 보낸 그 10여명의 꼬마들은 나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던데요.”임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차금강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그 사람들, 너한테 죽은 거야?”차금강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차금강은 지난번에 임운기를 암살하러 보냈던 그 10여명을 여태껏 찾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임운기가 이렇게 말하니 그는 그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임운기가 혼자일 때 10여명의 사람들이 기습공격을 한 것인데 도대체 임운기는 혼자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죽인 것일까?“그쪽이 보낸 사람들이 너무 약해 내가 제대로 힘을 쓸 필요도 없었어요.”임운기는 시큰둥했다.그러더니 씩 웃더니 계속하여 말했다.“참, 방금 날 협박했죠? 그럼 나도 협박 좀 할게요.”“협박? 허허, 뭘 갖고 협박할 건데!”차금강도 씩 웃었다.“이거.”임운기는 핸드폰을 꺼내더니 차금강에게 보여줬다.“무슨 뜻이야?”차금강은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임운기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다.“간단해요. 내 핸드폰에 당신의 마누라가 당신을 배신한 동영상이 있어요. 만약 내가 기분이 안 좋으면 이걸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거예요.”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너... 너... 너...”그 말을 들은 차금강은 화가 나서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아주 오랫동안 차금강과 이렇게 말다툼을 한 사람이 없었고 그를 이토록 화나게 한 적도 없다.그때 구경하던 주위의 재벌2세와 대표들은 방금 발생한 일을 보고 더욱 놀랐다.“방금 그 젊은 녀석은 도대체 어디에서 온 녀석이에요? 감히 금강 형에게 이렇게 도전장을 내미다니. 금강 형이 단단히 화난 거 같은데요?”“그러게요. 도대체 누구기에 이렇게 용기가 넘쳐요?”임운기를 모르는 대표들과 재벌 2세들은 의심을 금치 못했다.“소문이 정말 늦네요. 방금 그 분은 화정그룹 창양지사의 이사장이에요. 그 분의 배경을 알아요? 아마 말하면 깜짝 놀랄 거예요.”속사정을 아는 대머리 사장이 웃으며 말했다.그 사장은 지난번 임운기가 개최한 술자리에 참석한 적이 있기에 임운기가 누구인지 안다.“어떤 배경인데요?”주위 사람들은 아주 궁금했다.“바로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예요.”대머리 사장이 말했다.“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헐...”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그들은 류충재 어르신의 신분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다. 서남지역의 갑부는 일반 사장들보다 얼마나 대단한지 모른다.“어쩐지 감히 금강 형에게 대꾸를 하더라니.”“어쩐지 금강 형이 그토록 화가 났는데 그 자리에서 그를 건드리지 못하더라니.”그들은 임운기의 신분을 생각하자 마음속의 의혹이 일시에 풀렸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임운기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자 순간 두려움이 자자했다. 그야말로 절대 미움을 살 수 없는 존재였다.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가 창양시에 있다는 것조차 상상하지 못할 일이다. 이 겉보기에 아주 평범하고 수척해 보이는 젊은이가 창양시를 어떻게 뒤흔들 지 감히 상상할 수 없다....반대편.“임 이사장님, 말 몇 마디로 차금강을 할 말이 없게 만들다니 너무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화가 나는데도 어디에 화풀이도 못하잖아요. 보고 있던 사람마저 통쾌하네요.”유보성은 기뻐했다.“스스로 자초한 거예요.”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임 이사장님, 나쁜 점이 하나있어
“윤 회장님, 방금 화정그룹의 새 이사장이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라는 소문을 들었어요. 윤 회장님은 소식이 빠르니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시죠?”서 대표가 물었다.“서 대표님, 맞아요. 그 분은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예요.”윤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말을 이었다.“저도 방금 그 분을 만났어요. 비록 젊지만 능력이 있고 재벌2세들처럼 부잣집 도련님 느낌도 없고 옷차림도 아주 평범해요. 그 어떤 명품을 입지도 않고요. 제가 보기에 그의 미래는 아주 밝아요.”“그래요? 윤 회장님은 사람을 잘 보시잖아요. 정말 흔치 않은 인재인가 보네요.”서 대표가 경탄했다.서 대표는 마음속으로 이 사람은 제일 높은 레벨의 재벌3세뿐만 아니라 부잣집 도련님 느낌도 없으니 아주 흔치 않다고 생각했다.그는 자신의 딸과 엮어야겠다고 더욱 다짐했다.서 대표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윤 회장님, 방금 만났다고 하셨는데 혹시 소개 좀 해줄 수 있나요? 저도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를 뵙고 싶습니다.”“그럼요, 따라오세요.”윤 회장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곧이어 윤 회장이 직접 서 대표를 데리고 갔다....“바로 저 분이예요.”윤 회장은 걸으면서 앞을 가리켰다.서 대표가 윤 회장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려보니 한 젊은이가 보였다.“어딘가 낯이 익는 거 같은데요?”그 뒷모습을 보던 서 대표가 중얼거렸다. 그는 자신이 이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누구인지는 기억나지 않았다.하지만 그를 등지고 있었기에 얼굴을 볼 수 없어 판단할 수 없었다.“서 대표님, 꼭 공손하게 행동해야 해요. 저 분은 우리와 같은 급이 아니에요.”윤 회장이 당부했다.“안심하세요, 윤 회장님. 그건 말 안 해도 알아요.”서 대표가 웃으며 대답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 회장은 서 대표를 데리고 그에게 다가갔다.윤 회장이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임 이사장님, 윤 회장입니다. 특별히 소개해줄 사람이 있습니다.”서 대표도 공손하게 제 자리에 서서 웃는 얼굴로
윤회장은 오기 전에 서 대표에게 임운기를 만날 때 태도가 반드시 좋아야 한다고 특별히 당부했었다. 하지만 서 대표가 임운기를 만난 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윤 회장님."임운기는 손을 흔들며, 윤회장에게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했다.곧이어, 임운기는 서 대표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서 대표님, 제가 바로 화정그룹 새 회장입니다. 그리고 제가 류충재의 외손자입니다.""그런데......그......"서 대표은 임운기를 노려보며 여전히 이해하지 못 했다."어제 버드나무 호숫가에서 제가 말했듯이, 당신이 본 것은 호수의 수면일 뿐입니다. 호수 밑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당신도 나의 겉모습만 알고 있지만. 사실 당신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임운기는 평온하게 말하였다.서 대표는 이 말을 들은 후, 그는 긴 한숨을 내쉬었고, 마음속으로는 임운기는 단지 신분을 숨겼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는 자세히 생각해 보니 임운기의 지위에서 신분을 위조하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 였다.서 대표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저는 정말 눈치가 없었습니다." 서 대표는 무슨 방법을 쓰던 자신의 딸과 류충쟁의 외손자를 결혼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임운기였던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심지어, 그는 어제 창양대 호숫가에서 임운기에게 자기 딸 주위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경고했다.이게 무슨 아이러니하고 코믹한 상황인가!"서 대표님, 이제야 제가 당신 딸과 어울린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임운은 서 대표님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물론, 물론이죠!" 서 대표는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임운기는 류충재의 외손자라는 점만으로 충분히 서 대표의 딸과 결혼할 수 있다.서 대표는 웃으며 계속 말했다."임 회장님, 어제는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회장님과 서연이가 매우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서 대표는 이때 자세히 생각해보니 임운기는 이미 자기 딸과 사귀고 있었다. 이게 아주 좋은 기회다. 심지어 임운기는
"귀빈 여러분, 경매를 많이 기대하고 계셨죠? 네, 더 이상 긴 말없이. 바로 본격적으로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사회자가 손을 들자.이때 첫 번째 경매품이 올라왔다.첫 번째 경매품은 서화 한 장, 시작가는 1800만원, 입찰가는 최저 180만 원 올라야 한다.이 서화가 어느 서예가의 손에서 나왔는지에 대해 임운기는 자세히 듣지 못했다. 어차피 임운은 서화 따위에 전혀 관심이 없다.오히려 사회자의 설명으로 임운기는 졸리기 시작했다.임운기를 놀라게 한것은 이 서화가 많은 사장님들의 주의를 끌면서, 결국에 한 사장님이 9천만원에 낙찰받았다.두 번째 경매 물건은 골동품 꽃병이다. 임운기 역시 이에 관심이 없다. 이 꽃병은 결국 7천2백 만원에 낙찰되었다.세 번째 경매 물건은 유리종 옥돌 팔찌로, 경매 시작가가 5400만원이다."6천3백 만 원!""7천2백 만!""8천백 만!"......경매가 시작되자마자 가격 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했다."유보성씨, 유리종이 뭐죠?" 임운기는 유보성을 바라보며 물었다.임운기는 가난한 녀석이었다. 비록 옥은 들어봤어도 구체적인 종류에 대해서는 무지하다."임운기씨, 유리종은 옥 중에서 가장 좋은 품종입니다. 이 유리종 옥은 순도가 아주 좋아 한 1억8천만 원 정도에 낙찰될 수 도 있을 겁니다." 유보성은 경매대 위를 쳐다보며 말했다.곧이어 유보성은 임운기에게 궁금해서 물었다."임 이사장님, 혹시 이 옥 팔찌에 관심이 있나요?""네, 좀 흥미롭네요."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면서 대답했다.이때 가격은 이미 2억7백 만 원 까지 올라갔다."정 사장님이 2억7백 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2억7백 만 원 보다 더 높은 가격 있습니까?"“2억7백 만 원 한 번!”“2억7백 만 원 두 번!”경매대 위 사회자는 손에 망치를 들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2억7천 만 원!"바로 이때 우렁찬 소리가 울려 퍼졌다.모두들 소리에 따라 확인해 보니, 한 사람이 뉸에 띄었다.바로 임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