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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1화

"무슨 일이야!"

신세희의 말투는 차분하고 냉담했다.

하지만 임서아의 말투는 난폭하기 그지없었고, 괴로움 또한 담겨 있었다.

“넌 네가 무능한 걸 알아, 신세희? 내가 너를 납치해서 죽이려고 했고, 소경 오빠가 널 구했고 내가 널 납치한 것도 알아. 그런데도 나한테 아무런 벌도 내리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난 매우 멀쩡해. 정말 무능한 아내 같으니라고."

“만약 네가 한 번만 더 나한테 전화를 걸어서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면, 난 부소경의어머니에게 말할 거야. 다음번에 부소경의 어머니가 너와 네 엄마를 다시 찾을 때는 네 엄마가 네 얼굴을 붓게 하는 것도 모자라서 부숴버리게 할 줄 알아. 네 얼굴이 망가지고도 어떻게 부소경에게 시집갈 수 있을지 한 번 보고 싶네!”

“너......”

임서아는 신세희에 의해 말 문이 막혀 버렸다.

한참만에야 그녀는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신세희,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좋은 구경거리가 있을 거니까 기대해!”

“무슨 뜻이야!”

"안녕!"

임서아는 득의양양하게 전화를 끊었다.

“......”

좋은 구경거리라니?

그녀를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이지?

그녀는 이미 먼지 구덩이 속에서 살고 있고, 수중에는 조의찬이 그녀를 불쌍히 여겨빌려준 60만 원밖에 없는데, 심지어 뱃속에는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씨앗을 품고 부소경과 계약을 맺었는데, 부소경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는 꼴이라니.

또한 C그룹에서 일을 하며 조의찬은 틈만 나면 그녀를 도와주었고, 지금은 게다가 서준명 까지 있었다.

그녀의 주변은 모두 부잣집 도련님밖에 없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처럼 쥐뿔도 없고 밥을 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그녀에게는 나을 것이 별로 없었다.

그녀는 여태껏 누구를 능가하려고 한 적이 없었고, 그저 묵묵히 살고 있는 와중에 누군가 한번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녀는 감격해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다.

마치 조의찬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비록 신세희는 조의찬 같은 부잣집 도련님이 심심풀이로 거지녀를 놀잇감으로 삼으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매번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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