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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0화

작가: 고능비
“하예정! 여운초는 어디 갔어? 얼른 나오라고 해! 운초가 당신의 가게에 있다는 것을 난 알고 있어. 꽃 가게에게 가보았는데 여기에 있다고 했어. 어쩜 그렇게 모질 수 있대? 잔돈 한 주머니만 주다니! 전부 1000원, 5000원짜리잖아!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친여동생인데 어떻게 이렇게 무정할 수 있어? 나는 밥 먹을 돈도 없어서 돈을 조금 달라고 했는데 전부 잔돈만 주다니! 내가 거지야?”

여운별은 잔돈이 가득 들어있는 봉지를 떠올리더니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하예정과 심효진도 방금 여운초에게 이 일을 들었다.

지금 이 시각, 여운별이 찾아와 돈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바람에 하예정은 여운별과 그 연습 집을 사러 온 젊은 여성을 한 사람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예정이 차갑게 말했다.

“너무 안 됐네. 운초 씨는 이미 가셨어. 길에서 못 만났어?”

여운별이 말을 이었다.

“여운초가 고급 차로 움직이고 나는 주유할 돈도 없어서 버스를 타고 왔는데 내가 정말 길에서 마주칠 수 있다고 생각해?”

하예정은 여전히 냉담한 태도를 유지하며 말했다.

“그럼 버스를 타고 다시 꽃집에 가서 찾던가. 지금 여기 없어.”

여운별은 가게를 둘러보더니 안에서 여운초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오만했던 기세가 약해진 여운별은 뻔뻔스럽게 하예정에게 말했다.

“돈을 좀 줘. 난 지금 밥 먹을 돈도 없고 집세 낼 돈도 없어. 임대도 못 해서 지금 싸구려 여관에 묵고 있어. 천우가 한 달에 200만 원의 생활비를 준다고 했을 때 여운초가 그렇게 많은 돈을 주지 말라고 했어. 여운초는 우리 집 재산을 빼앗고 나를 밖에서 떠돌아다니게 해서 고생시키고 있어. 난 지금 춥고 배고프고... 여운초는 지금 천우가 나에게 주는 생활비조자도 관여하고 있어. 나를 굶겨 죽이려고 하나 봐. 나도 알아. 여운초는 내가 자기 재산을 앗아갈까 봐 날 굶겨 죽이려 한다는 걸. 그러면 우리 가문의 모든 재산을 모두 독차지할 수 있으니까. 천우 그 멍청한 자식! 내가 그렇게 믿었는데... 나중에 우리 부모님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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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이따가 병원에 갈게요. 엄마는 일찍 집에 가서 쉬세요.”이윤미는 거절하지 않고 병원에 가서 그녀의 친아버지를 돌보겠다고 약속했다.이은화는 잠시 침묵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넌 와서 한 시간만 앉아 있으면 돼. 직접 네 아버지를 돌볼 필요는 없어. 네 아빠는 널 아끼지도 않으시니까.”이은화도 처음에 이윤미에 대해 감정이 없었지만 결국 자신이 뱃속에서 열 달 만에 태어났기 때문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감정이 곧 깊어졌다.그러나 정군호는 다르다.딸은 정군호에게 있어서 어릴 때부터 손아귀에 담고 키우지 않으면 마음 아픈 줄 모르는 사람이다.딸은 그의 정씨 성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정일범 형제야말로 정씨 성을 가진 진정한 정씨 집안의 후손이라고 여겼다.하여 이윤미가 돌아와도 정군호는 진심으로 그녀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은화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정군호는 지금 병상에 누워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니 친딸 이윤미가 생각나서 관계를 회복하고 싶었다.허허! 진작 그럴 것이지, 이미 늦은 것 같은데...이윤미가 입을 열었다.“아버지가 저에게 어떻게 대하든 간에 저의 친아버지인걸요. 아마도 저는 아빠 복이 없나 보죠.”그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본 적 없었다.이윤미의 양아버지는 이윤미가 친자식이 아니라는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늘 그녀에게 냉담하게 대했고 양어머니와 몇몇 오빠들도 본받아서 그녀를 괴롭혔다.어렸을 때, 이윤미는 오빠들이 특히 부러웠다. 부모님의 귀여움을 듬뿍 받을 수 있고 맛있고 재미있는 것들은 전부 그들에게 주었지만 유일한 딸 이윤미에게 챙겨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이윤미는 단지 그의 부모님이 남자아이만 좋아하는 줄로만 알았다.그러나 알고 보니 이윤미는 그들의 친자식이 아니었다.그러나 친부모 곁으로 돌아온 후로도 친어머니 이은화는 이윤미에게 시험해 보고 갖은 훈련을 시키면서 사랑이라곤 한치도 찾아볼 수 없었다.그리고 친아빠 정군호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의 눈에는 이윤정이라는 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36화

    고현도 하예진은 은근히 많이 돕고 있다.강성 사람들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관성에서 온 하예정이 전임 이 가주의 후손으로 이씨 가문의 현재 가주와 겨루러 온 것임을.하예진이 하는 사업은 이씨 가문의 가장 중요한 사업과 같은 종류였다. 이씨 가문과 경쟁하려는 의도가 뚜렷했다.이씨 가문 사람들도 몰래 하예진과 협력하고 있었다.이윤미는 미소를 지었고 다시 찻잔을 들어 우아하게 맛보았다.따르릉...이윤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그녀는 찻잔을 내려놓고 휴대전화를 들어 전화기를 보더니 고현에게 말했다.“저희 엄마께서 전화가 왔어요. 아마도 더는 병원에서 아버지를 돌보고 싶지 않으신가 봐요.”정군호가 병원에 입원한 것도 전부 이은화가 강요한 것이다.이은화 부부는 지금 겉보기에만 평온해 보였다.이윤미는 정군호가 마음속으로 이은화를 매우 증오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이은화에게 반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그녀에게 최대한 잘 보이려고 노력해야 했다.이것은 정군호가 애초부터 선택한 길이다. 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이윤미는 고현 앞에서 이은화의 전화를 받았다.“엄마.”“윤미야, 너 지금 어디냐?”“지금 고씨 그룹에서 고 대표님과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어떻게 됐어?”이은화는 이 일에 대해 희망을 품지 않았다.고현은 이씨 가문을 경멸했다.두 그룹 사이에는 거의 거래가 없었다.평소에 만났을 때, 고현은 비록 이은화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단지 인사만 했을 뿐 그녀와 아무런 거래도 하고 싶지 않았다.이씨 가문의 가주인 이은화는 고현의 마음속에서 아무런 지위도 없었다.다행히도 친딸 이윤미가 돌아와 어느 면이 고현의 마음에 들었는지 고현은 친딸에게 잘 대해 주었다.이윤미는 이윤정보다 사람 복이 많았다.이 또한 이은화가 친딸을 주인 자리에 올리려고 결정한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이씨 가문이 이윤미에게 넘겨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윤정에게 넘겨지면 곧 몰락할 것이다.“아직 결과가 없어요. 엄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35화

    고현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이었다.“같이 자라서 가정도 깊고 하니 단번에 연락을 끊을 수 없었을 거예요.”“알고 있어요.”정일범 형제의 눈에는 이윤미라는 친여동생이 침입자이고, 그들 남매간의 정을 파괴하는 나쁜 사람일 것이다.이윤미가 나타남으로 인해 이윤정의 지위가 급격히 떨어졌다.처음에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이은화가 늘 이윤정을 편애했으니까.모두는 이윤미가 이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이어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고, 이윤미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혐오감을 느꼈다.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이씨 가문에 사고가 생기고 나서 가문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진정한 이씨 가문의 친딸 이윤미였다.따라서 이윤정은 이씨 가문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가짜 딸로 현재 패가망신하고 이씨 가문에서 쫓겨나 아무것도 남은 게 없었다.인생을 즐기던 이윤정은 여운별과 마찬가지로 돈이 없으면 그녀의 세 오빠에게 연락해 돈을 달라고 했다.많지는 않지만 수십만 원 정도는 거뜬히 받을 수 있었고 그 돈으로 며칠 동안 잘 잘 지낼 수 있었다.여운별은 한 번도 출근한 적이 없고 업무 경험도 없으며 일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하지만 이윤정은 이씨 그룹의 부대표로 일하면서 실력이 특별히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자리를 찾아 자신을 먹여 살릴만한 능력은 충분히 갖추었다.이윤정은 단지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는 데 익숙해져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일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리고 이윤정은 양어머니인 이은화를 만나 양어머니의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은화가 그녀를 용서해 준다면 그녀는 이씨 가문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더라도 적어도 양어머니가 예전에 그녀에게 선물한 상가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그녀도 이 땅에 정착할 수 있고 수입도 생겨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비록 여운별의 상가들 사업이 매우 좋지 않았고 많은 상가가 상가를 내놓은 뒤로 아직 임대주지 않았지만, 그 상가들을 팔기만 해도 적잖은 수입이 될 것이다.집도 팔고, 차와 가게도 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34화

    고현이 이윤미에게 차를 대접했다.이윤미도 사양하지 않고 찻잔을 들어 가볍게 차를 한 모금 마셨다.“좋은 차네요.”고현이 말을 이었다.“여기 있는 건 다 좋은 거예요. 호영 씨가 보낸 물건에는 후진 것 하나도 없어요.”하지만 이 차는 고현이 준비한 것이지, 전호영이 보내온 것이 아니다.“지난번에 우리가 이야기했던 일은 정말 여지가 없는 걸까요?”이윤미는 찻잔을 내려놓고 고현에게 부드럽게 물었다.고현은 깊은 눈빛으로 이윤미와 잠시 눈을 마주치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저는 윤미 씨와만 협력할 거예요. 이씨 그룹과 협력하지 않을 거란 뜻이죠. 이씨 가문의 사업에 관한 일이라면 저는 협력할 마음이 없어요.”그녀가 중시하는 것은 이윤미란 사람이지 이씨 가문의 이윤미가 아니었다.이윤미가 웃으며 말했다.“고 대표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 밤, 제가 고 대표님께 음식을 대접하겠습니다.”이윤미의 다른 신분으로 말이다.이윤미가 계속해서 물었다.“혹시 호영 씨와 약속이 있어요?”고현 숨김없이 사실대로 대답했다.“같이 밥 먹고 영화 보러 가기로 했어요.”두 사람은 스스럼없이 데이트할 수 있게 되었다.이윤미는 부러워하며 물었다.“그렇군요. 그럼 언제쯤 시간이 있으세요?”“최근 반달 동안 시간을 낼 수 없을 것 같아요. 내일 회사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반달 동안 휴가를 냈거든요. 호영 씨와 함께 기분 전환할 겸 여행 가기로 했거든요.”고현은 고씨 그룹을 여러 해 동안 관리했지만, 고현은 제대로 쉬어본 적 없었다. 설날에도 그녀는 여러 접대를 해야 했기에 아무런 일에도 관여하지 않는 그런 휴가를 즐겨보지 못했다.다행히 전호영이 고빈을 단단히 휘어잡아 고빈이 어쩔 수 없이 고씨 그룹의 일을 도맡았다.하여 고빈도 드디어 반달 동안 휴가를 낼 수 있었다.때때로 너무 피곤하면 고현도 마음이 지치고 무척 쉬고 싶어졌다.역시 전호영은 고빈을 무척 잘 알고 있었다.어쩐지 고현이 아는 남성이 많을 텐데 유독 전호영만 사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33화

    심효진이 편히 지내는 것을 알고 하예정도 매우 기뻤다.강성.이윤미의 차가 고씨 그룹으로 들어갔다.이씨 그룹이 고씨 그룹과 협력하려는 생각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이씨 그룹의 임시 결정권자로서 이윤미는 종종 고씨 그룹에 나타났기에 고씨 그룹 직원들도 이에 매우 익숙해졌다.고현은 이윤미에게 매우 정중히 대했고 체면도 세워주었다.하여 이윤미는 사전 예약 없이도 프런트 데스크에서 고현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면 바로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몇 분 후, 이윤미가 대표 사무실에 나타났다.여전히 멋진 고현의 모습에 이윤미가 감탄하며 말했다.“고 대표님, 자꾸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면 여자들의 마음이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어요. 만약 고 대표님께서 우리처럼 여자 옷을 입는다면 그녀들도 곧 현실을 받아들일걸요. 여전히 남자 모습으로 다닌다면 고 대표님을 짝사랑했던 여자들의 마음이 찢어질걸요.”고현이 진짜 남자라면 고현의 연모자들 중 누군가는 반드시 강성에서 가장 뛰어난 이 남자의 마음을 움직일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현은 잠시 일을 멈추고 일어나 책상을 에돌며 이윤미에게 소파 앞에 앉으라고 했다.이윤미와 함께 들어온 비서는 고급 차와 간식을 가져와서 탁자 위를 가득 채웠다.예전에 고현의 사무실에는 비싼 손님을 대접하는 과일이 조금 있었지만, 간식은 없었다.전호영이 고현을 공개적으로 구애하고 나서부터 고현 사무실에 어떤 것이 나타나도 놀라울 일이 아니다.전호영은 무엇이든 고현의 사무실로 옮겨왔고 고현은 처음에 화를 내고, 버리다가 결국 받아들이게 되었다.이제 모두가 이해했다.전호영이 동성애자가 아닌 정상적인 남자였다!전씨 가문도 이미 진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모두가 전호영이 아까워 전씨 가문 어른들에게 몇 번이나 이 일을 언급하여 전호영을 애초부터 막으라고 권했다.그러나 전씨 가문의 어르신들은 그들의 사상이 매우 개방적이라고, 자식들이 좋아하고 즐겁게 지내면 된다면서 전호영이 남자를 좋아하든 여자를 좋아하든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32화

    하예정은 비록 여운별이 극도로 미워하는 사람이지만 사실 두 사람이 만나는 횟수는 매우 적은 편이다. 하여 하예정은 그녀를 쉽게 알아볼 수 없을 것이다.여운별이 “꽃필 무렵”에 가는 것을 본 전씨 가문의 경호원은 돌아가서 하예정에게 알려주었다.여운별이 여운초를 찾으러 꽃 가게에 갔다는 사실을 접하자 하예정은 심효진에게 말을 건넸다.“설마 정말 나와 운초 씨가 생각이 많았나? 그 여자분이 운별 씨가 분장한 것이 아니었나?”심효진은 여운별이 분장한 용씨 사모님에 대해 깊은 별로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녀는 젊고 아름다운 젊은 여성으로 옷차림이 화려하고 비싼 보석들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여운별과 전혀 달랐다.가장 큰 문제점은 여운별은 지금 경호원을 고용할 돈이 없다.“아닐 수도 있지. 운별 씨가 왜 다른 사람으로 분장하고 왔겠어? 너와 운초 씨를 얼마나 미워하는데. 네가 싫다고 직접 입 밖으로 말을 내뱉은 사람인데 왜 신분을 바꾸려고 하겠어? 두 사람의 몸매와 목소리만 비슷할 뿐이지 얼굴은 전혀 달라. 만약 운별 씨가 경호원을 고용할 능력이 있다면 고급 외제 차를 타고 화려하게 입고 다닐 거야. 여기에 와서 이렇게 돈 달라고 하지 않을 거고. 운별 씨 물건들이 아직 여씨 가문의 저택에 많이 남아있다고 하지 않았어?”여운초는 여운별에 옷 몇 벌만 가져가게 했다. 설령 그 옷들을 다시 판다고 해도 많이 벌지는 못할 것이다.“연습 책을 사러 온 사모님이 탄 차는 무슨 차였어요?”심효진은 자신의 경호원에게 물었다.“마이바흐를 타고 오셨어요. 그 사노님께서 들고 계신 가방도 에르메스 한정판 가방으로 우리 가문의 사모님 댁에서 본 가방과 똑같았어요.”심효진은 또 하예정에게 말을 건넸다.“예정아, 같은 사람 아닐 거야. 의심하지 마. 임신 중에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좋은 기분을 유지해야 아이가 순하다고 했어.”하예정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알았어. 생각 안 할게. 저녁에 가서 태윤 씨에게 물어봐야겠네.”“맞아.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31화

    “여씨 가문의 재산은 누구 거야? 네 부모님께서 강점한 거 아니야? 당신들이 운초 시 재산을 가로챘으면서 뭐? 당신 재산이라고? 뻔뻔스럽긴.”“여운별 씨, 난 운초가 아니야. 너의 뻔뻔함을 포용하지 않을 거야! 운초 씨가 만약 당신이 친동생인 것을 고려하지 않았더라면 당신은 지금 진작 일전 한 푼도 없이 길거리에 나앉았을 거야.”“빨리 꺼져. 난 널 보고 싶지 않아.”여운초는 마음이 모질었지만 그래도 동생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정이 남아있었다.그렇지 않으면 여운별을 쥐어 죽이는 것은 지금의 여운초로 놓고 말하면 개미 한 마리를 죽이는 것처럼 쉬운 일이다.“누가 당신이 보고 싶은 줄 알아? 너 아니었다면 내가 감옥에 들어가지 않았을 거고 우리 부모님도 지금 무사했을 거야. 다 너 때문이야! 내가 지금 초라하지만…. 나중에는 네가 하느님이 네 편에 서 있기를 기도해야 할 거야. 언젠가 내가 지금 받은 것만큼 전부 배로 갚아줄 테니까.”여운별도 숨김없이 하예정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전부 털어놓았다.이 또한 여운별의 성격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그녀는 용씨 사모님 신분으로 나타나야 할 때면 단아하고 부드러운 귀부인 기품으로 나타나야 했다.용태호는 여운별에 예절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초청해 주어 그녀가 자격 있는 귀부인이 되도록 했다.하지만 그건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여운별은 지금처럼 화가 나면 화를 내고 큰소리로 욕을 하면서 누군가를 미워해도 참지 않고 자신의 증오심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다.“운별 씨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내가 너무 두렵네. 엄청 무서워... 내일부터 교회에 다니면서 운별 씨가 세력을 얻지 못하고 우리에게 복수 못 하게 해달라고 빌어야겠네? 나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생각해줘야지.”여운별의 얼굴이 파랗게 변했다.하예정은 천하의 백성 안전까지 걱정했다.여운별은 하예정을 몇 번 매섭게 노려보았지만, 몇 번 노려보는 것 외에는 감히 하예정에게 어떻게 할 수 없었다.전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여운별을 유심히 주시하고 있었다. 그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30화

    “하예정! 여운초는 어디 갔어? 얼른 나오라고 해! 운초가 당신의 가게에 있다는 것을 난 알고 있어. 꽃 가게에게 가보았는데 여기에 있다고 했어. 어쩜 그렇게 모질 수 있대? 잔돈 한 주머니만 주다니! 전부 1000원, 5000원짜리잖아!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친여동생인데 어떻게 이렇게 무정할 수 있어? 나는 밥 먹을 돈도 없어서 돈을 조금 달라고 했는데 전부 잔돈만 주다니! 내가 거지야?”여운별은 잔돈이 가득 들어있는 봉지를 떠올리더니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하예정과 심효진도 방금 여운초에게 이 일을 들었다.지금 이 시각, 여운별이 찾아와 돈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바람에 하예정은 여운별과 그 연습 집을 사러 온 젊은 여성을 한 사람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하예정이 차갑게 말했다.“너무 안 됐네. 운초 씨는 이미 가셨어. 길에서 못 만났어?”여운별이 말을 이었다.“여운초가 고급 차로 움직이고 나는 주유할 돈도 없어서 버스를 타고 왔는데 내가 정말 길에서 마주칠 수 있다고 생각해?”하예정은 여전히 냉담한 태도를 유지하며 말했다.“그럼 버스를 타고 다시 꽃집에 가서 찾던가. 지금 여기 없어.”여운별은 가게를 둘러보더니 안에서 여운초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오만했던 기세가 약해진 여운별은 뻔뻔스럽게 하예정에게 말했다.“돈을 좀 줘. 난 지금 밥 먹을 돈도 없고 집세 낼 돈도 없어. 임대도 못 해서 지금 싸구려 여관에 묵고 있어. 천우가 한 달에 200만 원의 생활비를 준다고 했을 때 여운초가 그렇게 많은 돈을 주지 말라고 했어. 여운초는 우리 집 재산을 빼앗고 나를 밖에서 떠돌아다니게 해서 고생시키고 있어. 난 지금 춥고 배고프고... 여운초는 지금 천우가 나에게 주는 생활비조자도 관여하고 있어. 나를 굶겨 죽이려고 하나 봐. 나도 알아. 여운초는 내가 자기 재산을 앗아갈까 봐 날 굶겨 죽이려 한다는 걸. 그러면 우리 가문의 모든 재산을 모두 독차지할 수 있으니까. 천우 그 멍청한 자식! 내가 그렇게 믿었는데... 나중에 우리 부모님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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