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5화 나

두 사람은 매우 가까이 서 있었고 서준혁에게서 옅은 술냄새는 신유리의 코끝으로 계속 자극했다.

방금 송지음이 그녀의 옷에 뿌린 술 냄새와 비슷했다.

신유리는 옆으로 얼굴을 비키며 미간을 약간 찡그렸다.

왠지 모를 이런 느낌이 그녀를 답답하게 했다.

서준혁의 손은 아직 그녀의 목을 감쌌고 신유리는 서준혁이 지금 술을 마셔서 제정신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손을 들어 서준혁의 쳐냈고 몇 걸음 물러서서 차가운 눈으로 그에게 주의를 주었다.

“서준혁, 선을 지켜.”

서준혁은 깊은 눈동자로는 아무런 감정도 읽어낼 수 없었다. 그는 짙은 눈동자로 신유리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그 눈동자에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잠시 후 그는 쉰 목소리로 물었다.

“넌 남자면 다 좋은 거 아냐?”

그는 술을 마셔서 말할 때 거친 숨소리를 내쉬었고 눈꼬리도 술기운 때문에 약간의 붉은빛이 돌았다.

“나, 연우진, 이신, 진송백.”

“다음은 누구야?”

“우서진이냐 아니면 그 여씨인가?”

서준혁은 눈에서 증오가 흘러나왔다.

“너를 비위가 좋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이익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신유리는 주정뱅이와 계속 말하고 싶지 않았다, 서진혁의 입에서 나온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신유리가 수없이 설명해도 그는 믿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신유리는 눈을 감고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한 뒤 다시 눈을 떴다. 그녀는 서준혁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래서 너는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왜 매번 내 앞에 와서 이러는 거야?”

그는 점심에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또 뒤에 서있었다.

그는 무엇을 위해 이러는 걸까?

신유리는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살짝 고개를 들어 서준혁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서준혁, 네가 이러는 게 나보다 더 싸 보여. 네가 나를 잊지 못해서 나한테 일부러 존재감을 찾는 거야?”

서준혁은 눈을 가늘게 뜨며 눈살을 찌푸렸다.

“네가 뭐라고.”

신유리는 입가에 썩소를 지으며 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