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호기심에 몇 번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명확한 대답을 들은 적은 없었다.육시준은 한결 더 그윽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더 예뻐요."강유리는 잠깐 놀라고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예뻐서 좋나요?""예쁘기만 한 게 아니죠." 육시준은 그녀의 턱을 잡고 귀엽다는 듯 흔들었다. "엄청나게 예쁜 거죠, 이 정도면 특별한 점 아니에요?"강유리는 입을 삐죽거리며 자연스럽게 그의 품에 기대어 넥타이를 만지작거렸다. "육사장님도 세속적인 분이셨군요. 제 예쁜 겉모습을 보고 좋아한 것이었습니까?""예쁜 외모를 가진 사람이야 많지. 하지만 당신은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돈도 많잖아. 나를 책임지겠다고 한 여자는 당신이 처음이었어.""..."강유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강유리는 넥타이를 잡아당겨 육시준이 허리를 굽혀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그래서 내 돈도 좋아하는 거였군요?"육시준은 그녀가 당기는 대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뿐만이 아니죠, 당신이 사업을 위해 노력하는 자신감 넘치고 빛나는 모습도 좋아하죠. 그리고 당신의 작은 계략들이 성공했을 때 기뻐하는 모습도 좋아하고요. 당신의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비열한 짓을 싫어하고, 밖에서는 도도하지만 믿는 사람 앞에서는 털털하고 사랑스러워지는 성격도 좋아하고요."강유리는 잠시 멍해 있더니 눈동자가 가볍게 떨렸다.가까운 거리라서 그런지 그의 깊고 그윽한 눈동자 속이 온통 자신이라는 것이 느껴졌다."제가 당신 눈에는 이렇게 훌륭한 사람으로 보였군요?""훌륭하죠. 하지만 제가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에요. 당신은 언제나 이익을 최우선시하죠. 낭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인이에요. 결혼식같이 중요한 행사에 브랜드를 홍보하겠다고..."육시준은 서늘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따지듯이 말했다.강유리의 들뜨고 설레던 마음이 이 말을 듣고 차츰 식어갔다."잠깐만요, 칭찬해달라는 거지, 불만을 말하라는 건 아니에요...""당신의 이런 점들조차 저는 다
강유리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만약 방금은 팔찌의 귀중함과 유일무이함 때문에 기쁘고 놀랐다면 지금은 이 남자의 말 때문에 감동했다. 강유리는 육시준에게 말한 적이 있다. 성신영의 합동결혼식 제안을 거절하지 않은 건 일부러 그런 거라고 말이다. 그 여자는 항상 자기 물건을 빼앗고는 자기 앞에서 자랑한다고 했다.육시준은 동의를 표하고 별다른 말도 하지 않았다.강유리는 그가 자신의 어두운 마음을 이해해 주고 지지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겼다.그런데 그녀 대신 '뺏어' 주기까지 하다니..."기분이 별로 안 좋은가요?"육시준은 그녀의 멍한 모습을 보며 확신이 없는 듯 물었다.강유리는 시선을 거두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올라간 입꼬리는 감출 수 없었다. "꽤 좋아요! 일단 돌아가죠. 주차장에서 너무 꽁냥대는 것도 좋지 않으니까요!""..."자기가 먼저 '내 어디가 좋아' 하고 물어본 거 아니었나?대답 안 하면 원래도 안 좋던 기분이 더 나빠질까 봐 대답한 건데 자기가 먼저 오글거려한다니...강유리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조수석으로 가다가 뭔가 생각이 났는지 재빨리 몸을 돌려 육시준의목을 껴안고 입술에 키스했다."사실 엄청 기뻐요! 선물 받은 것처럼 말이에요! 나도 사랑해요, 여보!"솔직히 말하지 않아서 다음에는 이런 서프라이즈 안 해주면 어떡해.꼭 알려줘야 돼!강유리는 정말 똑 부러지는 여자다!기분 좋은 향기와 함께 강유리는 쪽 입을 맞추고는 도망갔다.마치 눈송이가 입술에 닿은 듯 육시준의 마음은 간질간질해났다.육시준은 손끝으로 입술을 만지더니 옅은 미소를 지었다.차에 오르자 강유리는 다급하게 다그치기 시작했다."빨리 가자고요, 저 사람들이 쫓아오지 못하게."자백하기 싫으면 그냥 하지 말고 신혼여행이나 잘 보내라고 하세요.늘 알아내고 싶었던 진실은 막상 들이닥쳤을 때는 오히려 그리 급해지지 않아 진다.어차피 언젠가는 알게 될 테니까 말이다.게다가 그들은 그녀를 이렇게 오랫동안이나 속였는데 그들도 조급함을 느껴볼
바론 공작은 그들의 반응을 보고 눈을 약간 찡그리고 의아해했다.도 씨 가주는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역시 강미연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좋겠소."강 어르신은 옆에서 이 대화를 듣고는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이제는 모든 게 마무리된 셈이니 자기 언니의 부탁을 다 들어준 것이나 다름없소. 그 아이도 이제는 거리낌 없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해줄 것이오."강민영의 죽음은 그 사람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제는 그가 충동적으로 나올까봐 두려워하지 않고 전부 말해줄 수 있다.심지어 그가 충동적으로 복수를 못 할까 봐 그게 걱정이다...두 사람을 바라보던 바론 공작은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시선을 돌려 파티장 밖의 베란다를 바라보았다.베란다.두 여인이 창문에 기대어 서 있다.강미연은 얇고도 하얀 손가락으로 와인 잔을 가볍게 흔들고 있었다. 그녀는 잔에 담긴 선홍색 액체를 응시하며 옅은 웃음을 지었다.우아하고 단아하며 친근해 보이지만 다른 사람보다 더 고귀한 느낌을 준다.이것은 심수정이 그녀에 대한 첫인상이다."사모님이라고 불러야 할지, 아가씨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요."강미연은 온화한 목소리로 여유롭게 침묵을 깼다.심수정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자와 이혼할 생각이에요."강미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릴리가 방금 알려줬어요, 축하해요.""속이 다 시원하지 않나요? 요 몇 년 동안 제가 사모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당신을 잊지 못했어요. 그가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은 시종일관 당신이었어요.""그 사람은 자기 집안만 챙기고 이익만 챙기는 사람이에요."강미연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당신한테 고마워요. 이 남자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고성그룹 같은 진흙탕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줘서요.""..."그녀는 한참 동안 조용히 강미연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 제가 더 비참해 보이네요."강미연은 고개를 저었다.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것은 결코 비참한 일이
심수정은 강미영의 사과와 감사의 말이 모두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그녀가 한 말에는 별 반응이 없는 것 같았다."당신은 이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강미연은 베란다에 기대어 난간에 팔꿈치를 괴고 긴 머리를 풀어 헤치며 나른하게 말했다. "놀라울 게 뭐가 있어요. 그자를 처음 겪어보는 것도 아니고."이 말을 하고 있을 때 그녀는 경호원이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경호원은 복도 끝에 멈춰 섰다. 그녀에게 할말이 있지만 그녀가 나누는 이야기가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없어 경거망동하지 않았다..."별다른 일이 없으면 먼저 실례하겠습니다."강미연은 몸을 곧게 펴고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 멈춰서서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릴리는 좋고 싫음이 분명한 아이예요. 다른 사람이 먼저 건드리지 않는 한, 릴리는 어떤 이유로도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지 않아요.""..."그녀는 의문 가득한 눈으로 강미연을 바라보았다.강미연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만약 그 아이가 고성그룹에 관심이 있다면 스스로 쟁취할 겁니다. 당신 말대로, 당신 아들이 야망이 없다면 그 둘은 라이벌이 되지 않을 거예요.""어쨌거나 당신의 충언은 잘 들었어요, 고마워요. 하지만 릴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누구와 원한이 있는지, 이런 일들은 제가 관여할 수 없어요."이 몇 마디를 남기고 그녀는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우아하게 그녀 앞을 지나갔다.심수정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다가 잠시 넋을 잃었다.이 여자는 생각보다 성격이 더 시원하다.고정남 같이 위선적인 사람이 이렇게 오랫동안 잊지 못할만하다. 그리고 그녀 역시 잘못된 사람과는 빨리 이별하고 자신을 위해 살만큼 똑똑한 사람이 맞다....강유리와 육시준의 결혼식이 성공적으로 끝났다.인터넷에는 이들에 대한 소문이 자자했다. 강유리의 신분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고, 결혼식의 축의금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이 두 점을 합하여 며칠 전 강유리에게 악플을 달았던 자들을 비판했다.긍정적 여론이 부정적 여론보
성신영은 절망했다. 그녀는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몸은 상처로 가득했고 이제는 가려움보다 고통이 훨씬 더 컸다.그녀는 JL빌라 별장의 발코니에 앉아 육경원의 목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있었다.멀리 보던 시선이 JL빌라 본채에 닿았다.듣던 말로는 강유리의 신혼집이 은하타운에 있다고 한다.그곳은 서울에서 가장 큰 부자 동네로 JL빌라보다 더 고급스러운 곳이다.그녀가 애써 얻은 것이 다른 사람이 헌신짝처럼 버린 것이라니.나는 평생 강유리에게 제압당할 운명인가?아니!인정할 수 없어!웹 페이지를 열고 조용히 기다렸다. 육경원은 빠르게 움직였고 곧 파장을 일으켰다.어떤 마케팅 계정은 강유리가 복수를 위해 성신영이 호텔을 예약하지 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벽새 세트까지 빼앗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서울의 유명한 스타일링 팀에게 일일이 언질을 줘서 성신영을 접대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이다.그래서 성신영은 어쩔 수 없이 부적절한 웨딩드레스를 입었고, 여러 가지 이유로 알레르기를 일으켜 결혼식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말이다...방금 성신영의 실시간 검색어가 사라진 것 만으로도 사람들은 의문을 품었다.이 상황에 해명했으니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강유리는 오늘 유명해졌고,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더 많아졌다. 하지만 일부 안티들은 더욱 반감을 품었다.너무 과시하는 것 같아서 여러모로 눈에 거슬린다고 말이다.그리고 이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들은 강유리를 비난할 이유를 찾았고, 이 이유로 비난을 퍼부었다."높은 자리에 오른 게 얼마나 대단하다고 이렇게 남을 모함하는 거야?""남의 호텔만 예약하지 못하게 한 줄 알았는데 뭐가 더 있었어?""이렇게 독한 여자가 있을 수가.""강유리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 결혼식도 이렇게 망가졌으면.""..."불만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하지만 이 기사를 반박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사진만 진짜고 내용은 다 자기들이 짜낸 거 아님?""웨딩드레스는 미리 준비한 거 아니었나? 못생긴 건 스타일링 팀 문제인데 강유
그녀의 애매한 해명에 온라인상에서는 극과 극의 목소리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이 시각, 은하타운은 평화롭기 그지없다.둥근 달이 높이 걸려 있고, 캄캄한 하늘에는 별 몇 개가 수놓아져 소리 없이 대지를 비추고 있다.호수 중앙에 위치한 이 별장은 밝고 화려하다.밝은 빛이 호수에 반사되어 꿈결처럼 아름다웠다.안방.스모키 핑크 슬립으로 갈아입은 강유리의 긴 생머리와 하얀 피부, 갸름한 어깨가 조명 아래에서 은은한 광채를 뽐내고 있다.그녀는 침대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창문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육시준이 욕실에서 나오자 날씬한 그녀의 뒷모습만 보였다...강유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며 신비한 미소를 지었다. "여보, 오늘 밤에도 일할 거예요?"육시준은 웃었다. "당신 보기에는요?"신혼 첫날밤에 아름다운 아가씨가 눈앞에 있는데 정상적인 남자라면 일할 마음이 있을 리가 없다. "그냥 물어보는 거잖아요. 예전에는 늘 바빴으니까.""오늘 밤은 하나도 안 바빠요."그러자 강유리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럼 잘됐네요! 우리 의미 있는 일을 해요!"육시준은 낮고 섹시한 목소리로 동의했다.머리를 말리고 정리를 마치고 침실로 돌아온 그는 강유리 앞에 놓인 물건 더미를 봤다.그는 잠시 멈칫하고 그녀의 손에 쥐어진 물건을 쳐다보았다."당신이 말한 의미 있는 일이...""당연히 돈 세는 거죠!”강유리는 말하면서 또 돈봉투를 뜯었다.큰 침대 한가운데는 지폐 계수기가 놓여 있었고, 작은 손으로 지폐 뭉치를 능숙하게 지폐 계수기에 넣었다.기계가 작동하는 소리가 그리 감미로울 수가 없다.그런 다음 그녀는 지폐를 꺼내 자기 앞에 있는 지폐 더미에 두었다.육시준은 눈썹을 찡긋 올리고는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 "누가 당신한테 이렇게 많은 현금을 준 거예요?"오늘 방문한 손님들의 축의금은 모두 전담자가 받았다. 그들은 결혼식이 끝나기도 전에 떠났고 로비에 갈 기회가 전혀 없었다. 이렇게 많은 축의금은 대체
돈이 사치스럽게 침대에 널려 있었다.불이 언제부터인지 꺼져있었고 따뜻한 색의 조명 하나만이 방안에 겹쳐진 그림자를 비추고 있었다. 창밖으로 유유한 바람이 스치며 흰색 커튼을 불어올려 이 장면을 가렸다.강유리의 의식이 점차 혼미해질 때 감탄하며 생각했다. 남자는 역시 자신이 부자로 되는 걸림돌이네...이튿날 새벽 강유리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었고 방도 정리되어 있었다.침대 머리맡에는 봉투와 현금, 지폐 계수기가 단정하게 놓여 있어 주인의 꼼꼼함을 보여주고 있었다.옆에는 숫자가 적힌 포스트잇도 놓여 있었다.강유리는 이제 결과를 직접 보니 오히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봤다.많은 메시지가 있었다.사촌이 있고, 아버지, 할아버지, 스승님과 도 씨 어르신도 있었다.그들의 설명은 모두 같았다. 이야기가 길다고 하며, 어쩔 수 없이 말하지 못했고 했다.결국 그들은 모두 한패로 함께 강유리를 속인 것이였다.분노가 금방 가라앉은 강유리는 다시 화가 났다.단체 채팅방에 들어가니 역시나 메시지가 엄청 많이 쌓여 있었다. 한 줄씩 읽어보니 강유리는 그녀들이 앞에서 공작 어른에 관해 몇 마디만 물어보고는뒤에 모두 눈치채고 다시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일을 토론했다.[그럼, 그 여자는 대체 뭔 상황이야? 이 일을 그냥 이대로 뿌리칠 수 있어?】[책임을 돌리는 것도 아닌데. 그 알레르기는 나도 조금 책임이 있어.][그래도 우리 유리랑은 상관없는 일이잖아!][급해서 막 물어뜯었지?][일부 사람들은 영원히 좋은 사람을 볼 수 없다니깐! 성신영까지 동정받을 수 있다니. 정말 뭔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대체 뭔 상황이래.][내일 아침 나는 이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을 원해.][너 진짜 이들을 암살하려 하니?][오타야, 이 악플들이 사라지는 걸 보고 싶어!][플랫폼에 돈을 줘서 그들보고 즉시 내리라고 했어.][...]돈을 보낸 사람은 조보희였다.돈을 보내니 여러 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조보희는 이
강유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동영상을 보고 모두 화가 났다.“이걸 뭐라고 하죠? 이것을 구인득인이라고 합니다!”“그녀가 먼저 사람을 괴롭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쌍한 척을 하다니?”“이런 사람은 처음 보네.”“육경원 부인의 신분으로 남을 협박하고 가문의 명성을 내걸고 웨딩 브랜드를 못 들어오게 하는 게 언니를 위하는 거야?”강유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하지만 여전히 약자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결혼식을 엉망으로 만들 수는 없어. 강유리의 악독한 행동은 성신영과 뭔 차이가 있어?”“그러니까! 호텔도 못 잡게 만드는 것도 지독한데, 결혼식에서 소란을 피우다니.”“돈 있고 권세가 있으면 나쁜 일을 해도 편을 드는 사람이 있어.”“결혼식 예쁘게 하고 싶지 않은 신부가 어디 있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데 또 다른 사람과 비교당하면 누가 기분이 좋겠어?”악플러들이 무례하게 반박했다.어쨌든 그들은 강유리를 싫어했다.이때 연예계에서 잘 알려진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엘리스가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잘못과 옳음을 판단하지 않고 사실만 밝힙니다. 우리는 뇌물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리 초대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수 여사의 개인적인 가치관이 우리와 맞지 않아서 협력할 수 없었습니다]이 대목 뒤에는 그날 미용실에서의 대화가 담긴 음성 녹음이 첨부되어 있었다.“너희들 눈 안 달렸어? 날 아프게 했잖아!”“앗!”“고 아가씨, 왜 사람을 때려요?”“왜냐고? 너희 같은 천한 놈들이 돈을 받으면 사람을 잘 모셔야지, 나를 다치게 하면 네가 배상할 수 있겠어?”“...”“뭘 봐? 할 수 있으면 하고 못 할 거면 꺼져. 오늘 메이크업은 스타일링들이 다투어 받거든!”“...”연예계 사람들은 엘리스가 스타일링을 할 때 동영상을 찍는 습관이 있다고 알고 있다.그날 성신영은 미리 스타일링을 유출하면 안 된다며 촬영을 거절했다.그러나 그들은 동영상을 찍지 않고 오디오를 녹음해 증거를 남겼다. 미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