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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3화

작가: 잔영
이때, 시건을 해결하기 위해 염구준이 큰 소리로 외쳐 사람들을 멈추었다.

“모두 제 말을 조용히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을 사용한 범인은 이미 죽었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우리를 도와주는 건가?’

이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그들은 비록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염구준은 말을 멈추지 않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었다.

“여러분이 가진 보험 계약서는 전부 복사본입니다. 원본은 이미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 보험금으로 청구되었어요.”

“그리고 그 공범이 바로 이 두 사람입니다!”

염구준이 지목한 사람은 바로 대장의 부모였다.

두 사람은 그가 자신들이 도와주는 줄 알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의 말 때문에 더 빨리 죽게 생겼으니 말이다.

“그게 무슨 헛소리야?”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자 두 사람은 크게 소리치며 도망치려고 했다.

어떻게 말하면 그들은 정말 용감한 사람들이었다. 양심에 찔리는 일을 하고서도 돈을 더 뜯어내고 싶어 사람들을 전부 데리고 왔으니까 말이다.

간 큰 놈은 배불러 죽고 작은 놈은 굶어죽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들은 전자에 속했다.

사람들이 잠시 망설이는 사이, 두 사람은 틈을 노려 밖으로 빠져나갔다.

휙.

그러나 그 순간, 염구준이 번개처럼 빠르게 두 사람의 길을 막아서며 차갑게 말했다.

“이런 악행을 저질렀으면 죽을 각오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

‘한 번 걸어보자!’

이미 궁지 끝에 몰린 두 사람은 순식간에 표정이 흉악하게 변하더니 칼을 꺼내 엄구준을 향해 돌진했다.

쾅!

그러나 발을 내딛는 순간, 두 사람 모두 공중으로 날아갔는데, 팔다리가 모두 부러져 더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완전히 무력화된 거다.

사람들은 상황을 깨닫고 복수하려고 나섰지만, 이내 군사경찰파견대가 도착해 두 사람을 체포해갔다.

이렇게 큰 죄를 지은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오직 하나, 처형뿐이었다.

이로써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고, 이연이 무죄라는 사실도 증명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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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휙휙.모두 반응이 느리지 않았기 때문에 말을 듣자마자 양 옆으로 피했다.다만 부상을 입은 문수찬은 반 박자 늦어 다른 사람들을 맞추지 못했다.머리로는 이해했으나, 심하게 다친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아서였다.“안 돼!”촤악!염구준은 동굴 안에서 번개처럼 튀어나와 무서운 기세로 문수찬을 향해 검을 휘둘러 목숨을 앗아갔다.이미 중상을 입어 반쯤 죽어 있던 사람이 굳이 왜 이런 싸움에 끼어들었던건지 누구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이 공격은 다소 기습적이긴 했으나 공무적에게는 상처를 입히지 못했기에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상대는 다수였기에 염구준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야 했다. 기회가 된다면 계략도 포함이었다.“아까는 도망치려고 한 거 아니었어? 왜 다시 돌아와서 싸우는 거지?”이 모습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의아해하며 속삭였다.‘도망?’‘장난하는 것도 아니고.’염구준이 동굴로 돌아간 것은 단순히 무기를 가지러 갔을 뿐이었지, 적들이 무서워서가 아니었다.그러나 이 예기치 못한 변수로 상대방 중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간 건 어찌보면 좋은 일이었다. 사기를 꺾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대단한 검입니다. 검의가 초보적으로 만들어졌다니.”공무적은 칭찬하며 손을 뻗어 등 뒤에서 삼자 쇠스랑을 꺼냈다.그는 이미 방금 전에 염구준이 보여준 검술에 흥미가 끌린 상태였다.반면, 왕구혼과 방울뱀은 방금 전에 죽은 게 자신이 아닌 걸 다행이라고 여기며 침을 삼켰다.그들은 전성기의 염구준이 이렇게까지 강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방금 이 한방으로 방울뱀은 아까전 자신의 행동이 자살행위와 다름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와라!”염구준은 큰 소리로 외치며 온몸에 검기를 두르고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현재 그의 눈에는 오직 공무적 한 사람만 보였다.“내가 주공격을 할 테니, 너희 둘은 염구준을 견제해.”공무적은 달려오는 염구준을 보며 전술을 지시했다.이제 정식으로 구경꾼들이 기다리던 쌍방의 싸움이 시작되었다.쾅! 쾅!아직 거리감이 조금 남아 있었으나 양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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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휙휙.모두 반응이 느리지 않았기 때문에 말을 듣자마자 양 옆으로 피했다.다만 부상을 입은 문수찬은 반 박자 늦어 다른 사람들을 맞추지 못했다.머리로는 이해했으나, 심하게 다친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아서였다.“안 돼!”촤악!염구준은 동굴 안에서 번개처럼 튀어나와 무서운 기세로 문수찬을 향해 검을 휘둘러 목숨을 앗아갔다.이미 중상을 입어 반쯤 죽어 있던 사람이 굳이 왜 이런 싸움에 끼어들었던건지 누구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이 공격은 다소 기습적이긴 했으나 공무적에게는 상처를 입히지 못했기에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상대는 다수였기에 염구준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야 했다. 기회가 된다면 계략도 포함이었다.“아까는 도망치려고 한 거 아니었어? 왜 다시 돌아와서 싸우는 거지?”이 모습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의아해하며 속삭였다.‘도망?’‘장난하는 것도 아니고.’염구준이 동굴로 돌아간 것은 단순히 무기를 가지러 갔을 뿐이었지, 적들이 무서워서가 아니었다.그러나 이 예기치 못한 변수로 상대방 중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간 건 어찌보면 좋은 일이었다. 사기를 꺾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대단한 검입니다. 검의가 초보적으로 만들어졌다니.”공무적은 칭찬하며 손을 뻗어 등 뒤에서 삼자 쇠스랑을 꺼냈다.그는 이미 방금 전에 염구준이 보여준 검술에 흥미가 끌린 상태였다.반면, 왕구혼과 방울뱀은 방금 전에 죽은 게 자신이 아닌 걸 다행이라고 여기며 침을 삼켰다.그들은 전성기의 염구준이 이렇게까지 강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방금 이 한방으로 방울뱀은 아까전 자신의 행동이 자살행위와 다름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와라!”염구준은 큰 소리로 외치며 온몸에 검기를 두르고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현재 그의 눈에는 오직 공무적 한 사람만 보였다.“내가 주공격을 할 테니, 너희 둘은 염구준을 견제해.”공무적은 달려오는 염구준을 보며 전술을 지시했다.이제 정식으로 구경꾼들이 기다리던 쌍방의 싸움이 시작되었다.쾅! 쾅!아직 거리감이 조금 남아 있었으나 양측은

  • 군신의 귀환   제2068화

    “대화 다 했습니까?”사람들이 떠드는 와중, 평범한 외모에 중간 키를 가진 낯선 남자가 입을 열었다.그가 말을 꺼내자, 반보 천인 경지의 몇몇 강자들이 전부 입을 다물었다.위협감이 느껴져서였다.염구준은 그를 주의 깊게 살피며 그에게서 나오는 위험한 기운을 감지했다.‘위천인들한테서만 느껴졌던 건데.’‘저 사람, 반보천인 중에서도 강하네. 어쩌면 나랑 비슷하겠어.’전투에 대한 열망이 염구준의 마음속에서 솟아올랐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몸까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소개를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공무적입니다.”남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염구준을 빤히 바라보았는데, 그의 눈에도 마찬가지로 전의가 불타올랐다.강자들끼리는 늘 서로를 아끼는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었다.염구준은 서둘러 공격하지 않고 상대방을 주시하며 말했다. “들어본 적 있습니다. 은세 가문 중의 탑이라고 불리우는 공씨 가문의 천재 아니십니까? 반보천인 중 무적이라는 호칭을 가지고 계시죠.”소문에 따르면, 공무적은 정의와 사악함을 넘나들며 강자의 오만함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인물이라고 했다.“저도 염구준 씨에 대해 들어본 적 있습니다. 반보천인의 경지에 이른 뒤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다죠.”공무적이 대답했다.둘의 대화는 사실이었지만, 묘하게도 서로를 띄우는 상업적 칭찬처럼 들렸다.순식간에 소봉산은 두 사람의 무대가 된 것 같았다.이때 옆에 있던 방울뱀이 기뻐하며 말했다.“무적 선배님, 함께 손을 잡고 저놈을 처치하면 용의 기운은 저희의 것이 될 겁니다.”염구준의 진기의 순수 정도로 보아 아직 전부의 용의 기운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러나 이미 이곳에 온 이상, 염구준의 체내에 남아 있는 용의 기운이 량의 얼마나 됐든지 일단 모두 뽑아야했다.“그래. 하지만 내가 7할을 가져야겠어.”공무적은 동의했지만, 욕심이 상당했다.이 말은 곧 그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더라도 겨우 1할밖에 얻을 수 없다는 뜻이었으니까 말이다.

  • 군신의 귀환   제2067화

    “그럴 수도 있겠지.”염구준은 대수롭지 않은 듯 대꾸하며 두 주먹을 꽉 쥐었고, 그의 기운은 곧 점점 더 높아지며 절정에 가까워졌다.쾅!염구준은 순식간에 방울뱀의 앞에 나타나 공기를 가르며 주먹을 날렸다.비록 칠권합일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그 위력 역시 결코 약하지 않았다.‘이 주먹, 대단한데!’방울뱀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긴장한 표정을 짓고는 싸움에 진지하게 임하기 시작했다. 그는 재빨리 구절편을 접어 상대방의 주먹을 막았다.쾅!그러나 염구준의 주먹이 닿자마자 채찍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며 사방으로 흩어졌다.방울뱀은 팔이 저려오는 걸 느끼며 충격력을 이용해 급히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렸다.단 한 방에 방울뱀의 무기는 박살났고 그 역시 싸움에서 밀렸다.두 사람 사이의 격차가 너무 컸기 때문에 계속 싸운다면 방울뱀은 목숨을 잃을 것이 뻔했다.“다음에 무기 살 땐 좀 더 비싼 걸로 사.”그는 비웃으며 발에 힘을 주어 다시 방울뱀에게 돌진했다.거록 존주가 오지 않은 이상 더 이상 연기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빠르게 전투를 끝내는 것이 최선이었다.방울뱀은 염구준의 맹렬한 공격을 얼굴을 찌푸리면서까지 전력을 다해 필사적으로 막아냈지만, 반격을 하지 못한다면 언젠간 죽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쾅! 쾅!상대방의 공격을 피하지 못한 방울뱀은 정면으로 몇 번 받아냈고, 오장육부가 뒤틀려 피를 흘렸다.그러나 그를 가장 두렵게 하는 건 염구준이 전력을 다한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거였다.“염 선생님, 대화로 해결합시다. 굳이 목숨을 걸고 싸울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방울뱀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좋게 말하기 시작했다. 하긴, 누가 죽는 걸 무서워하지 않겠나?“목숨을 걸고 싸운다고? 네가 그냥 일방적으로 맞고 있는 게 아니라?”그는 공격을 멈추지 않고 점점 더 강력한 주먹을 휘둘렀다.거록 존주의 부하들이 먼 길을 찾아온 이상, 그는 상대방을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방울뱀은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 걸 보고 다른 방

  • 군신의 귀환   제2066화

    쾅!염구준은 움직이던 중 푸른 바위 뒤에 숨어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손바닥을 날렸다.‘끝났구나!’반보천인의 강자인 염구준을 마주한 적은 너무 두려웠지만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두 눈을 질끈 감고 두 손을 들어 방어 자세를 취했다.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그의 몸은 멀쩡했고, 오히려 염구준이 몇 걸음 후퇴하더니 다시 멀리 도망치기 시작했다.그는 크게 놀라며 중얼거렸다.‘내가 막아냈다고? 근데 그것도 모자라 염구준을 뒷걸음질 치게 했다고?’그는 이제 진심으로 염구준이 주화입마 했다고 믿었다.그는 단지 전신의 경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쾅! 쾅!염구준은 연이어 다른 이들과 싸웠지만, 누구도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차 염구준이 용의 기운과 동화할 때, 주화입마를 해서 힘을 잃었다고 믿기 시작했다.“염구준이 주화입마한 탓에 실력이 예전같지 않아. 빨리 죽여!”소봉산 위에서는 여기저기서 외침소리가 터져 나왔는데, 모두가 힘을 잃은 강자를 잡기 위해 외친 거였다.그들은 전부 염구준이 병든 틈을 타서 그를 죽이려고 했다.사실 그들이 이렇게까지 혈안이 된 건 염구준의 탓도 있었다. 그가 정진 왕자조차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연기를 한 것이다.이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감을 얻고 그를 뒤쫓으며 공격을 퍼부었다. 그를 죽일 수만 있다면 이름을 날리는 건 식은 죽 먹기니까 말이다.순식간에 그의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붙었고, 전부 그를 죽이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으며 대오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염구준은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무리들을 힐끗 쳐다보며 작게 고개를 저었다.“수가 달라. 오합지졸들에 불과해. 다 거록의 부하가 아니군.”그는 계속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니면 들키고 말 테니까 말이다.주화입마에 빠진 사람이 오랜 시간 달려도 잡히지 않는다면 의심을 살 게 분명했다. “오늘, 네 목숨은 여기서 끝이다!”그러나 이때, 오만한 말투와 함께 방울뱀이 나타나 그의 앞길을 막아섰다.그와 동시에 사방에서 다른

  • 군신의 귀환   제2065화

    외부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지만, 소봉산에 있는 염구준은 외부인이 볼 수 없는 곳을 찾아 한가로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용의 기운은 이미 사용한 상태였지만 이 모든 것은 단지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한 미끼일 뿐이었다.막대한 이익의 유혹에 빠져, 소봉산의 아래에는 이미 수백 명의 사람들이 살기를 내뿜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대다수 사람들이 이미 무기를 쥐고있었지만, 염구준을 두려워하여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그들 중 50여 명은 같은 세력에 속해 있었는데, 옷차림만 보아도 알 수가 있었다.전부 용의 기운을 얻기 위해 온 강호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처럼 위장한 걸 보면 쓸데없는 짓을 했단 평가를 하고 싶었다.고위급 몇몇은 한자리에 모여, 공격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방울뱀 님, 전 병력을 배치 완료했습니다. 소봉산은 이미 저희 쪽 사람들에 의해 포위되었습니다.”고위급 중 한 사람이 보고했다.방울뱀은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시간이 되면 모두 함께 공격을 개시하자.”그러나 한 고위급이 이 의견에 반대하며 나섰다.“하지만 거록 존주께서는 정보를 얻으라고만 하셨습니다. 공격을 하는 건 허락을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그들은 모두 거록 존주의 부하였고, 방울뱀은 그중에서도 강력한 여섯 명의 뱀 중 하나였다.용의 기운이 나타나자마자, 거록 존주는 흥미가 생겨 이들에게 상황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었다.“오? 그럼 네 말은 내가 하는 말이 전부 헛소리라는 뜻인가?”방울뱀은 반대 의견을 듣자마자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되물었다.이곳에서 그는 최고 지휘관이었기 때문에 그의 명령은 절대적이었다.“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단지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반대하던 고위급은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말을 이어갔다.푸욱.그 순간, 방울뱀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구절편을 꺼내 그의 가슴을 찔렀다.“모두들 기억해. 내가 말한 것이 곧 진리라는 걸.”방울뱀이 말을 하며 채

  • 군신의 귀환   제2064화

    “너무 좋을 대로 생각하신 것 같네요. 저는 단지 사람을 때려놓고 그냥 가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염구준이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그들 모두 남의 선동에 휘말려 이곳까지 와서 폭력을 휘둘렀기에 이들 중 무고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그래서 어쩌겠다는 겁니까?”이에 담이 큰 누군가가 물었다.“아까 어떻게 때렸으면 똑같이 자신을 때려보세요. 비록 이쪽에서 기회를 낭비한 행위이긴 합니다만, 그걸로 봐드릴게요. 제가 나서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염구준은 이연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전부 기어서 나가야 했을 것이다.“이게...”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그중 누군가가 나서서 말했다.“그냥 갑시다! 우리 쪽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뭘 무서워할 게 있어요?”누군가가 선동을 하자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용기를 얻고 흩어지기 시작했다.자신을 때리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이 모습을 본 엄구준은 표정이 굳어진 채로 낮게 중얼거렸다. “난 기회를 줬어. 그걸 놓친 건 너희들이야.”쾅!곧이어 기파가 사람들을 휩쓸었고, 모두가 땅에 나가떨어졌다.염구준은 경고를 하기 위해 일부러 세게 힘을 쓰지 않았다.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들 중 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아이고!”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신음 소리를 내며 온몸의 통증에 고통스러워했지만 아무도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그들은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을 지었다.사람들을 혼까지 낸 염구준은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판단하고 차에 올라 떠났다.그 후, 죽은 이들의 가족들은 보험금을 받으러 갔지만, 살인 사건은 상해보험 약관에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게다가 대장이 보험 사기를 시도한 것까지 발각되어 한 푼도 건질 수 없었다.한편, 이연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가볍게 다친 게 아니라서 며칠간 치료를 받으면서 휴식을

  • 군신의 귀환   제2063화

    이때, 시건을 해결하기 위해 염구준이 큰 소리로 외쳐 사람들을 멈추었다.“모두 제 말을 조용히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을 사용한 범인은 이미 죽었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았습니다.”‘우리를 도와주는 건가?’이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그들은 비록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염구준은 말을 멈추지 않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었다.“여러분이 가진 보험 계약서는 전부 복사본입니다. 원본은 이미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 보험금으로 청구되었어요.”“그리고 그 공범이 바로 이 두 사람입니다!”염구준이 지목한 사람은 바로 대장의 부모였다.두 사람은 그가 자신들이 도와주는 줄 알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의 말 때문에 더 빨리 죽게 생겼으니 말이다.“그게 무슨 헛소리야?”사건의 전말이 드러나자 두 사람은 크게 소리치며 도망치려고 했다.어떻게 말하면 그들은 정말 용감한 사람들이었다. 양심에 찔리는 일을 하고서도 돈을 더 뜯어내고 싶어 사람들을 전부 데리고 왔으니까 말이다.간 큰 놈은 배불러 죽고 작은 놈은 굶어죽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들은 전자에 속했다.사람들이 잠시 망설이는 사이, 두 사람은 틈을 노려 밖으로 빠져나갔다.휙.그러나 그 순간, 염구준이 번개처럼 빠르게 두 사람의 길을 막아서며 차갑게 말했다.“이런 악행을 저질렀으면 죽을 각오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한 번 걸어보자!’이미 궁지 끝에 몰린 두 사람은 순식간에 표정이 흉악하게 변하더니 칼을 꺼내 엄구준을 향해 돌진했다.쾅!그러나 발을 내딛는 순간, 두 사람 모두 공중으로 날아갔는데, 팔다리가 모두 부러져 더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완전히 무력화된 거다.사람들은 상황을 깨닫고 복수하려고 나섰지만, 이내 군사경찰파견대가 도착해 두 사람을 체포해갔다.이렇게 큰 죄를 지은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오직 하나, 처형뿐이었다.이로써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고, 이연이 무죄라는 사실도 증명되었

  • 군신의 귀환   제2062화

    염구준이 와준 덕에 많이 진정되었기에 이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간략히 설명했다.“청해시로 돌아온 뒤, 동아리 멤버들의 가족들에게 유골을 전달하고, 가족 당 4천만 원을 위로금으로 드리려고 했어요.”“근데 방금 전에 자고 있을 때, 누군가 제 방 문을 발로 차고 들어와 저를 끌고 나갔어요.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요.”“그리고는 저를 때려죽이는 걸로 죽은 사람들의 복수를 대신 하겠다고 했어요. 그치만 전 정말로 사람 안 죽였어요.”말을 마칠 즈음, 그녀는 이미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다.염구준은 전에 남긴 증거물이 생각나 입을 열었다.“그때 촬영한 영상은? 그거라면 네가 무죄라는 걸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거야.”이연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제가 막 핸드폰을 꺼내려고 했는데, 저 사람들이 부숴버렸어요!”그녀는 사람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떠올리며 몸을 떨었다.만약 염구준이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했다면, 그녀는 죽었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 분명했다.이때, 교장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염 선생님, 저 두 사람을 놓아주는 게 어떨까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어요. 이러다간 진짜 목숨을 잃을 겁니다.”염구준은 그의 말을 듣고서야 자신이 여전히 그 두 사람을 붙잡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팍!곧, 그가 손을 놓자 두 사람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더는 욕설을 퍼붓지 못했다.염구준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핸드폰을 꺼내 영상 한개를 찾아 재생했다.“여러분, 이걸 보고 나면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겁니다.”영상은 대장이 죽기 전에 남긴 말이었는데, 그가 당시 초상비더러 이 영상을 찍어두라고 한 이유는 이상한 취향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전에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였다.여덟 명이서 함께 모험을 했는데, 이연 혼자만 살아 돌아온다면 당연히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 말이다.영상이 몇 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잠시후 영상을 다 본 사람들은 전부 시선을 대장의 부모에게 돌렸다.“저희더러 모이라고 한 게 두 분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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