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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1화

작가: 잔영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1-11 19:00:00
상대의 실력이 자신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아챈 그는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공격 한 번 참 시끄럽게 한다."

염구준은 상대방의 공격이 가소롭게만 느껴져 재빨리 타이밍을 찾아 상대방의 두 팔을 꽉 잡고 힘을 주었고, 곧 '뚜둑' 하는 소리와 함께 두 팔을 전부 부러뜨렸다.

팔을 잃었으니 이 개조 로봇은 이제 고철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염구준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검을 들어 상대방을 절반으로 잘라버렸다.

"지잉."

짧은 기계음과 함께 개조 로봇은 눈에서 빛이 흩어지더니 곧 완전히 움직이지 못했다.

상대방의 목적이 먼저 송청연을 해결한 후 강철 도시, 송씨 가문이 우두머리를 잃게 만들어 계획을 더 순리롭게 실행하려는 것임이 너무 확연했다.

지잉, 지잉.

모든 걸 처리함과 동시에 송청연의 휴대폰들이 울렸다.

"아가씨, 7번 공장이 습격을 당했습니다. 지원 바랍니다."

"5번 공장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곳 경비원은 더 이상 상대방을 막을 능력이 없어요."

"아가씨, 빨리 가세요. 저희가 적들을 막을게요."

걸려온 전화 중 좋은 소식은 하나도 없었다.

염구준은 옆에서 진지하게 경청하며 속으로 묵묵히 공장의 수를 셌다.

'총 8개인가?'

비록 많은 전화들이 걸려왔지만 손해를 본 공장은 강철 도시의 공장 중 10분의 1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았다.

'지금 떠보는 거군.'

이 방법은 염구준이 예전에 많이 썼었던 것이었기에 그는 한 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전 신경 쓰지 마시고 가서 아랫사람들을 도와주세요."

송청연이 재촉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싸움을 겪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할 수 밖에 없는 게 당연했다.

"당신의 안전을 먼저 보장해야 합니다. 당신이 잡히면 일이 더 귀찮아지 거든요. 그쪽 사람들은 다른 공장 사람들더러 지원하라고 할테니 걱정마요."

염구준은 떠날 생각이 없었기에 바로 휴대폰을 꺼내 경비원들더러 위치를 움직이라고 명령했다.

한편, 바닥에 누워있던 개조 로봇은 최저의 에너지로 작동하며 이곳의 대화를 멀리서 대기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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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으니까 걱정마요."상대방의 근거 없는 자신감에 송청연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청룡!"이때, 염구준이 크게 외치자 공포스러운 기운을 내뿜는 사람 한 명이 창문으로 들어왔다."부르셨습니까, 대표님."그는 비록 지금 현재 전신전의 주인이지만 여전히 염구준을 공손한 태도로 대했다."나는 나가서 한 바퀴 돌아볼 테니까 이 아가씨 곁을 잘 지켜."염구준은 상대방의 인사말을 듣고 분부했다."하지만..."원래 사람을 지키는 임무가 아닌 싸움 임무를 맡을 줄 알았고, 정말 적들과 붙어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에 그는 염구준의 말을 반박했으나 염구준은 바로 그의 말을 끊었다."이 나이에 왜 여전히 솔로인지 정말 모르겠어?"말을 마친 뒤 그는 상대방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사무실을 나섰다.전신전은 염구준이 처음 계획을 세울 때부터 생각해둔 비장의 카드였다.얼마 뒤, 염구준은 고층 건물 위에서 손을 등 뒤에 지고 서서 강철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았다.도시안의 불빛을 빌어 그는 멀리서부터 많은 검은 점들이 빠르게 도시 쪽으로 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각종 싸움 소리, 고함 소리가 한데 뒤섞여 지금 도시는 매우 혼란스러웠다."적이 이미 쳐들어 왔으니 저희도 나설까요?"전신전 내부 채널에서 백호, 주작 등이 잇달아 그의 답을 기다렸다. "그건 급하지 않아. 적이 아직 도시 안에 들어오지 않았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염구준이 바로 대답했다. '이런 규모의 함정을 만들기 위해 며칠이나 걸렸는데, 당연히 한번에 가능한 한 많은 적을 죽여야지.'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시에 진입하는 적들은 줄어들었고, 대부분의 개조 로봇들은 이미 도시 안에 진입했다."행동해. 이번 작전의 코드명은 문을 닫고 개를 때리자야.""알겠습니다."염구준의 명령하에 강철 도시중의 호텔, 민박집에서 좋은 장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우르르 뛰쳐나와 개조 로봇을 죽였다.이 모습을 본 그는 곧 서서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이렇게 대규모의 전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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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743화

    '큰일 났네.'진목은 자리에서 일어나 초조하게 집안을 서성거리다가 끝내 결정을 내렸다."비상 계획을 실시한다. 정예 부대를 올려보내."'승패는 이 계획에 달려있어. 염구준이 나서지 않기를 바라야지.'한편, 강철 도시.끊임없이 피해를 입은 개조 로봇은 남쪽으로 몰렸고 활동범위도 매우 작아졌다.앞에서는 염구준 등이 맹공을 하고있고 뒤의 퇴로에는 매복한 사람들이 단단히 막고있어 그들은 도무지 뚫고 나갈 수가 없었다.지금 그들의 신세는 독 안에 든 쥐와도 같았다. 즉 언제든지 전멸할 수 있다는 거다."기습이다! 뒤를 조심해!"이때, 남쪽의 방어선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자 평소에 제대로 훈련을 받은 전신전의 성원들은 바로 몸을 돌려 적들과 맞설 준비를 했다.이곳을 맡은 사람들은 전신전의 여섯 전왕이며 그 중 세 사람은 이미 전신경지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였다.슉슉.그들의 눈 앞에는 30명의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적들은 방어선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맹렬한 공세를 취했다.30명 모두 전신경지의 고수들이었다.이에 대부분이 멍해졌다. 이렇게 강한 적들을 이길 수 있을 리 없었다."죽더라도 싸워라!"선두에 선 전왕은 소리를 지르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태도에서부터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전신전의 사람은 전사를 할 수는 있어도 겁에 질려 물러설 수는 없었다. "하압!"이윽고 3대 전신경지의 고수들이 전방에서 버티고 나머지 사람들은 삼각형 방정으로 흩어진 뒤 두 손을 앞사람의 등에 대고 기운을 불어넣었다.그들이 고전진을 이루자 곧바로 반구형의 공기방패가 펼쳐지며 사람들을 감싸면서 강대한 에네르기를 내뿜었다.쾅쾅!적들의 공격에 방어막은 심하게 흔들리며 거미줄을 친 것처럼 금이 심하게 갔지만 그래도 함께 30명의 전신경지의 강자들의 공격을 막았으니 충분히 자랑스러운 일이었다.쾅!그러나 적들은 더 심하게 각종 공격들을 퍼부었고 방어막은 끝내 처참히 부서졌다.절대적인 실력 앞에서 이런 보조적인 기술 따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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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두에 선 전왕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고개를 푹 숙인 채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 절체절명의 위급 상황에 염구준이 도착해 막아준 것이다."알면 됐어. 앞으로 많이 배우고 연습해서 더 높은 경지에 이르는 걸 목표로 해."염구준은 이 기회를 틈타 한바탕 채찍질 했지만 솔직히 상대방의 활약에 만족한 상태였다. 그러나 칭찬을 하면 상대방이 게을러질 수도 있으니 더 엄하게 요구했다."네!"선두에 선 전왕은 예의 바르게 인사한 후 다른 싸움터를 향해 돌진했다.염구준이 여기에 온 이상 이 위험한 개조 로봇들은 그가 상대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염구준, 이 음험한 자식 같으니라고. 오늘 꼭 죽여버리겠어!"이때, 개조 로봇들 중 한 명이 갑자기 욕설을 퍼부었다. 배후에 있는 청목 조직의 책임자 중 한 명이 그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 위해 한 것임이 틀림없었다. "젠장, 너희들의 머리를 쪼개도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지 두고 보자고."염구준은 기운을 끌어올리며 온몸을 불로 감싼 뒤 개조 로봇들을 향해 달려갔다. 상대방은 모두 정예들이기 때문에 염구준은 그들을 그냥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강한 놈이니 죽을 각오로 싸워라."이에 기계음과 함께 30명의 개조 로봇들의 눈이 전부 붉게 바뀌었다. 이건 언제든지 자폭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었다. "하앗!"염구준은 바로 개조 로봇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날려 어마무시한 힘으로 상대방의 에너지 원천을 파괴했고, 개조 로봇은 금세 눈에서 빛이 없어지며 고장 나버렸다.여러 차례 맞붙어 본 적이 있는 터라 어떻게 해야 개조 로봇을 빨리 부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는 일격에 상대방을 쓰러뜨리고 계속 공격했다. 끼익.그러나 이때, 여섯 명의 개조 로봇이 순식간에 그가 움직일 수 없도록 꽉 붙잡았다.'이럼 위험한데.'염구준은 몸을 흔들어서 그들을 떨궈내고 싶었지만 개조 로봇들은 그를 붙잡은 순간부터 자폭하려는 듯이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쾅!움직일 새도 없이 전신의 경지에 이른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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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745화

    염구준은 이 장면을 보고 개조 로봇들이 자폭을 하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돌진했다.전신전에서는 직위가 높든, 낮든을 막론하고 전부 한 가족처럼 지냈기 때문이다. 그가 막 돌진하자나자 나머지 15명의 개조 로봇들이 즉시 몸을 돌려 염구준을 향해 달려갔다.도망칠 수 없는 이상 어떻게든 염구준을 죽이겠다는 의도였다.염구준을 죽인다면 큰 공을 세운 셈이기 때문에 청목 존주에게 개조 로봇을 잃었다고 혼이 나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칠상권, 칠권합일!"염구준은 체내의 오장육부가 크게 충격을 입을 정도로 소리를 지르며 오른손을 휘둘러 거대한 주먹의 허영이 나타나게 했다.전에도 이 권법을 쓰긴 했으나 지금 그가 쓴 건 한 단계 더 발전한 버전이었다.쾅쾅!주먹을 한 번 휘두르자 달려오던 개조 로봇들은 전부 폭발하여 일개 부품으로 되어 버렸다.보기에는 화려한 주먹이었지만 이 공격은 몸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공격이 끝남과 동시에 그의 입가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정예 부대가 전멸된 후 전신전의 사람들은 별 볼 것 없는 나머지 개조 로봇들을 공격했고, 그들이 쓰러질 때쯤, 싸움도 거의 끝났다."주상, 제 실수로 몇이 도망가게 했습니다. 벌을 내려주십시오."선두에 선 전왕이 말을 하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일부러 도망치게 했으니 일어나."이에 염구준은 손을 뻗어 눈앞의 사람을 부축했다.모두 죽이려고 했다면 일찌감치 그들의 뒤를 쫓아가 전부 부숴버렸을 것이다.염구준이 그들을 풀어준 이유는 낚시를 하기 위해서였다. 큰 물고기를 잡으려면 낚시줄을 긴 걸 써야 하니까 말이다."주상, 도시 안에 남아있던 적들을 전부 처리했습니다.""주상, 천목 시스템을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습니다."이때, 강철 도시에서 백호, 주작 등이 달려왔다."주작, 시작해."염구준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임무를 하달했다."네!"주작은 짧게 대답하고 각종 선진적인 감시 기기가 들어있는 검은색 비즈니스카에 올라탔는데, 용하국의 대부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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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746화

    프로펠러의 소리와 함께 헬리콥터들은 천천히 하늘로 날아올라 사방으로 흩어졌다.염구준이 가려는 곳은 토단 김치 공장이라는 곳으로, 강철 도시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곧 목적지에 도착할 것 같으니 윙슈트를 준비해."최대 시속으로 비행하면 도착하기까지 한 시간도 안 걸렸다.사실 김치 공장은 허울에 불과하고 그곳은 청목 조직의 기지 중 하나였다.구덩이 몇 개만 파서 김치를 담구는 회사는 없으니 말이다."빨리 기계들을 모두 차에 실어." 이곳의 책임자가 공장 문 앞에서 큰 소리로 재촉했다.계획이 실패한 후, 진목은 일이 꼬인 것을 깨닫고 그에게 과감하게 철수하라고 통지했었지만 다년간의 심혈을 들인 것들인데 모든 걸 단번에 포기할 수는 없었다."대장, 헬리콥터가 날아왔습니다."이때, 주위를 살피고 있던 사람이 소리쳤다."가자!"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으니 책임자는 바로 결정을 내렸다.사람들이 모두 차에 오른 뒤 여러대의 차들이 나가기 위해 줄을 지었다.쾅!그러나 시동을 걸자마자 누군가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길의 중간을 막고 섰다. 바로 염구준이었다. 그가 이렇게 빨리 도착한 이유는 몇 십 미터밖에 안 되는 높이라서 별로 높지 않은 것 같아 그냥 뛰어내렸기 때문이었다."속도 줄이지 말고 부딪쳐!" 자신을 막아선 사람을 본 뒤 조수석에 탄 사람이 크게 소리쳤다.부릉.이에 기사는 액셀을 끝까지 밟고 두 손으로 핸들을 꽉 잡은 채로 차를 곧장 앞으로 몰았다.중장비트럭은 무게가 엄청 나가기 때문에 나가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지만 그에 따르는 관성도 작지 않았다."팔극철산!"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차를 보며 염구준은 옆으로 몸을 돌리고 오른쪽 어깨로 차를 겨누면서 기운을 모은 뒤 그대로 돌진했다.'미쳤어, 완전 미쳤어!'기사는 비록 중장비트럭을 운전하고 있긴 했지만 사실 자신이 없었다.쾅!순식간에 차와 사람이 부딪치며 큰 소리가 났다. 염구준은 꼼짝도 하지 않았지만 트럭의 앞부분은 들어갔고 동시에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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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747화

    "상세한 기지 지도는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이 말을 들은 염구준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즉시 사람을 두 팀으로 나누고 한 팀더러 먼저 사람들을 압송해 가라고 한 뒤 몇 사람을 데리고 헬리콥터를 타고 두석령으로 향했다. 상대방이 도망가든 말든 현장에 한 번 가 봐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가는 도중 그는 다른 팀의 소식을 받았는데 모두 승전보였고, 또 심문해 얻어낸 정보도 있었다.17개의 기지들 중 3개가 미리 철수하기는 했지만 나머지를 붙잡았을 뿐만 아니라 대충 협박한 걸로 정보도 얻어냈으니 만족할만한 성과였다.'아직 충분히 서로를 믿지 못하네.'헬리콥터는 곧바로 두석령에 도착했고, 염구준은 바로 뛰어내렸다."다들 대기하고 있어. 내 명령 없이는 함부로 들어가지 마."말을 마친 뒤 그는 눈앞의 동굴로 향했다.위험한 임무는 혼자서 감당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았다.헬리콥터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상대방의 발목을 잡은 것 같아 눈빛이 착잡해졌다.염구준은 사람들의 시야에서 점차 사라지면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동굴의 앞부분은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지만 안쪽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매우 깜깜했다.그는 길을 밝히기 위해 손바닥에 작은 불꽃 하나를 피웠다.그렇게 수십 미터를 걷자 전방에 희미한 빛이 나타났는데, 산중턱까지, 즉 상대방의 기지까지 온 게 분명했다.염구준은 통로를 나와 미약한 비상등의 불빛을 빌어 동굴 내에 위치한 기지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안은 이미 비워져 있었지만 주위의 대부분이 철로 된 들것으로 고정된 상태였고, 중간에는 대형 공장이 위치해 있었다.이로부터 매우 큰 공장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인기척이 없는 걸 보아 이미 다 도망친 건가?''진목' 이란 이름은 조금 멍청해 보이는 이름이었지만 그와 반대로 상대방은 사실 매우 반응이 빠른 사람이었다. 모든 장비를 두고 바로 철수를 하는 걸 보아 알 수 있었다.이렇게 깔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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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748화

    맞은편 통풍관은 그와 가깝지 않아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둘!""하나!""폭발합니다."10초는 순식간에 끝났고, 기지 전체는 빠르게 폭발했다. 천장에 있던 돌은 이 충격에 계속 떨어졌고 산 전체도 언제든지 무너질 것처럼 심하게 흔들렸다. "젠장, 벌써?"염구준은 욕을 하며 멀지 않은 통풍관을 향해 계속 충격을 주었다.비록 전에 굴을 파는 기술을 배웠긴 했지만, 이 산은 작지 않아 일단 묻히면 굴을 파기까지 좀 오랜 시간이 걸렸다.쿵.그래도 다행히 산이 격렬하게 흔들린 덕분에 통풍관의 길이 무너져 더 이상 충격을 주지 않아도 되었다. 염구준은 바로 눈 앞에 있는 통풍관에 이르기 위해 임기응변으로 두팔에 힘을 주어 산벽 위에 뛰어올랐으나 원래 이곳에 있어야 할 구멍은 이미 두꺼운 철판에 막혀있었다.진목이 주도면밀하게 생각했던 거다.그가 나가려면 먼저 철판을 부술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산벽 위에 매달린 터라 힘을 내기 어려워 검기로 조금씩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쾅!원래부터 만신창이 상태애서 방금 전 폭발까지 했기 때문에 산은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주상!"산이 무너진 걸 본 전신전 사람들은 더 이상 침착하게 있을 수가 없어 윙슈트를 입고 아래로 내려가 달려갔다.신화 속에 나오는 손오공을 제외하고는 산 밑에 깔린 사람 치고 살아남은 사람을 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패닉일 수밖에 없었다. "난 괜찮아!"이때, 염구준이 먼지 속에서 걸어나오며 말했다. 그의 몸은 강한 기운에 싸여 티끌도 묻지 않았다.마지막 고비에 철판을 자르고 통풍구를 빠져나간 덕분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거였다."모든 팀은 지금 당장 강철 도시로 돌아가."염구준은 헬리콥터에 오른 뒤 귀환하라는 지령을 내렸다.청목 조직 책임자를 잡아 고문으로 많은 기지의 위치를 얻었지만 염구준은 사람을 보내지 않고 미사일을 쏠 계획이었다.만일 상대방이 함정이라도 만들었다면 전신전의 사람들은 죽게 될 것이 뻔했으니 굳이 직접 사람을 보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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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7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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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얼마 전에 용필 오빠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었잖아?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오빠를 간호해 준 간호사 윤나 씨랑 정이 들어서 지금 결혼 얘기까지 오간 상태야.”“그런데 문제는 저 오백하라는 사람이 해외에서 돌아온 후 중학교 동창회에서 윤나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려서 미친 듯이 쫓아다니고 있다는 거야.”손가을은 상황의 전말을 설명했다. 친척의 일이기도 해서 그녀는 유독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그럼 형님과 윤나 씨의 사이는 어떤데?”염구준은 듣고 있다가 다시 물었다.남녀 간의 감정은 억지로 이어질 수 없는 법이었다. 만약 하윤나가 과거의 인연에 흔들려 마음이 변했다면, 그건 그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아주 좋아. 근데 문제는 오백하가 윤나 씨 부모님께 돈을 줘서 두 분이 둘의 관계를 반대하고 있어.”손가을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수작을 부렸네.’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느긋하게 말했다.“시간 나면 형님과 얘기 좀 해봐야겠어.”용필은 그의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 해준 사람이라 그도 이번엔 상대방을 도와줄 생각이었다. 오백하가 돈을 얼마를 줬대도 상관 없었다. 돈은 어차피 그가 더 많을 테니까 말이다.그 후, 가족들은 맛있는 식사를 마친 뒤 아쿠아리움에 들렀고, 저녁에는 어린이 영화를 관람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한편, 손태석과 진숙영이 여행을 떠난 탓에 집안은 조금 썰렁했다.‘역시 사람이 많아야 시끌벅적하구나.’다음 날, 염구준은 딸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손씨 그룹 본사로 향했다.건물 입구에서 경비복을 입은 채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용필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전투 인형으로 만들어졌다가 염구준에게 구출된 이후로, 그가 이렇게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남자는 쉽게 울지 않는 법이었다. 진짜로 슬플 때는 빼고 말이다.용필이 뇌 손상을 입긴 했지만 단지 정상인보다 지력이 낮을 뿐이지, 바보는 아니었다. “왜 그래요? 돈이라도 잃어버렸어요?”염구준은 농담하며 말을 걸었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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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상대로 사기라도 치는 거야? 아님, 이런 최상급 진주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거야?”“전 40억을 제시하겠습니다.”이때, 또 다른 중년 여성이 다가와 염구준 가족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본래는 남의 식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진주의 유혹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나선 거였다.염희주는 진주를 다시 상자에 넣고 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생각했지만 다 세지 못했다. “우와, 그럼 맛있는 걸 많이 살 수 있겠네요!”그녀는 말하며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허락을 구했다.사실, 원칙적으로는 그녀에게 준 선물이니 그녀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었다.이에 염구준은 웃으면서 말했다.“이 진주는 황지영이 너한테 선물로 준 거야. 팔지, 안 팔지는 네 결정에 달렸어.”“지영 언니...”염희주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다가 진주를 품에 안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 팔래요.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안 팔 거예요.”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걸, 특히 우정과 같은 소중한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음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두 명의 보석 업계 거물은 크게 아쉬워 했지만 어쩔 수 없어서 고개를 저었다.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수를 써볼 수 있었겠지만, 이 가족만큼은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두 분, 이제 돌아가주시죠.”염구준이 공손하게 말했다.“죄송합니다. 저희가 경솔했네요.”두 사람은 염구준이 지금 자신들이 떠났으면 하는 걸 알아차리고는, 손을 모아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아무리 진주가 탐나더라도 손씨 그룹을 적으로 돌리는 건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었다.방금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레스토랑 안의 손님들은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40억에도 안 판다고? 정말 돈이 필요 없는 집안인가 봐.”“염구준은 딸에게 정말 잘해주네. 저렇게 큰 스케일의 선물도 주다니.”“나도 저렇게 아름다운 진주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그러나 염구준 가족은 주변 사람들의 말에 개의치 않고 그들만의 대화를 나눴다.“그럼 결국

  • 군신의 귀환   제1988화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나자, 염구준은 아내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물었다.“가을아, 아까 말한 그 깜짝 선물, 이제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은데?”“헤헤.”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어 보조개를 드러내며 오른손을 천천히 들었다. 우웅.한순간에 그녀의 손바닥이 떨리더니,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화진 종사가 된 것이다.이정도 경지로는 강호에서 고수라고 하기엔 부족했지만, 자기 방어용으로는 충분했다.염구준은 그녀가 종사경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알았다.“종사경에 오른 것을 축하해!”그는 와인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아까 들어오는 순간부터 이미 알아챘지?”손가을은 와인잔을 들며 남편에게 서프라이즈를 주지 못 한 것 같아 약간 아쉬워했다.“기운을 드러내지 않았으면 나도 몰랐을 거야. 어머니의 호신 옥팔찌가 네 기운을 완벽히 감춰줬으니까.”염구준은 솔직하게 답했다.한편, 염희주는 엄마, 아빠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여전히 음식을 먹는 데 열중했다.어른들의 일에 함부로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고있어서였다. “구준 씨도 줄 선물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손가을은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있지!”그는 웃으면서 비밀 은장갑 한 쌍을 꺼내 아내에게 건넸다.“응?”전에 남편에게 받은 선물은 많았지만, 장갑은 처음이었다.그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장갑을 착용했다.그리고 장갑을 끼자마자,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염구준을 바라보며 믿기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다.장갑을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안 찬 것처럼 손끝의 감각이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이었다.“마음에 들어?”염구준은 아내의 반응을 보고 다정하게 물었다.“응, 진짜 마음에 들어. 이건 병기지?”그녀는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기뻐하며 물었다.“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리고 보검도 하나 준비했는데, 이런 공공장소에서는 꺼내기 좀 그래서 이따가 줄게.”염구준은 목소리를 낮추고 말을 이었다.“구준 씨, 항상 날 신경 써줘서 고마워.”그

  • 군신의 귀환   제1987화

    청해시에 들어서자마자 염구준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마치 집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이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는데, 손가을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구준 씨, 청해시에 도착했어?”사실 염구준도 막 상륙하자마자 집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려던 참이었다.“방금 시내에 들어왔어. 조금만 더 가면 집에 도착할 것 같아.”염구준은 미소를 띠며 답했다.“체리 뮤직 레스토랑으로 와. 구준 씨한테 줄 깜짝 선물이 있어.”손가을은 담백한 목소리로 신비롭게 말했다. “좋네, 나도 줄 선물이 있었는데.”염구준은 흔쾌히 동의했다.아내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라니, 무엇일지 도저히 짐작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무척 기대했다.왜, 여자의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하지 않나?체리 뮤직 레스토랑은 고급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우아한 분위기로,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염구준은 차를 도로변에 주차한 후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섰다.“손님, 저희 레스토랑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입구에 있던 직원이 공손하게 말했다.“예약했어요. 제 아내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직원의 태도가 좋았기에 염구준은 좋게 얘기했다. 직원이 예약 정보를 확인하려는 찰나, 레스토랑의 매니저가 서둘러 달려 나와 허리를 숙이며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염 선생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사장님께서 이미 기다리고 계십니다.”염구준 부부는 청해시에서도 알아주는 거물들이었기에, 레스토랑 측에서는 평소보다 더욱 극진하게 모셨다.“이렇게까지 정중하게 대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냥 밥 먹으러 온 거니까요.”염구준은 손을 흔들며 안으로 들어갔다.레스토랑 안에서는 잔잔하고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안에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정장을 갖춰 입어 특히 우아해 보였다.그에 비해 캐주얼한 옷차림의 염구준은 이곳에 맞지 않아 보였다. 청해시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들르지도 못하고 온 거라 옷 갈아입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캐주얼한 옷차림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등에는

  • 군신의 귀환   제1986화

    “하, 원래는 모두가 함께 돌파하길 기다리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더 숨길 필요 없겠네.”우웅. 청룡이 몸을 떨자 기운이 폭발적으로 솟구치며 기파가 주위로 전파되었다. 그 역시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사실은 몇 달 전부터 이미 돌파할 수 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 충격을 줄까 봐 지금껏 경지를 억눌러왔던 것이었다. 청룡의 이 숨겨진 실력은 보통 사람이라면 전혀 알아채지 못할 터였으나, 염구준은 알고있었다.“괴물들이네, 정말.”붉은 장미는 이 장면을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사대 전존의 자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 또한 극도로 까다롭게 요구했다.“못 살겠다. 다들... 도대체 뭔데 이렇게 쉽게 돌파 해?”주작은 이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청룡이 돌파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바로 돌파했으니까 말이다.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이로써 사대 전존 중 두 명이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전신전의 전력은 또 한 단계 상승한 셈이었다.“돌아가면 무공 수련에 집중해. 너희 둘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염구준은 남은 두 사람을 격려했다.사실 이 모든 것은 옥패 덕분이었다. 옥패에 담긴 무공을 본 후로, 다들 무공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뿌우우!염구준이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멀리서 기적 소리가 울리더니 곧 한 함대가 공해에서 다가왔다.국기를 보니 그건 동양에서 온 함대였다.“주상, 저들을 제거할까요?”청룡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용하 해역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봐주지 말고 쏴버려.”염구준은 원래부터 동양인들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기에 지금 제 앞에 나타난 그들을 보며 인내심이 바닥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국주가 전쟁이 확대될까 봐 걱정이 되어 동양과의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염구준은 이미 동양을 정벌했을 것이다.“우리는 동양 호위 함대다. 그대들은 즉시 분쟁 해역에서 떠나라!”이때, 동양 함대가 무전을 통해 외쳤다.‘분쟁 해역?’“청룡, 기다릴 필요 없어. 공격해.”이

  • 군신의 귀환   제1985화

    “삼촌, 들어가봐도 될까요?”이때, 황지영이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 들어와.”염구준은 막 치료를 마친 뒤 대답했다.황지영은 방으로 들어오며 물기 어린 눈망울로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어떻게 말을 꺼낼지 몰라서였다.염구준은 그녀의 속내를 짐작하며 입을 열었다.“내가 삼선도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궁금해서 그래?”“네.”황지영은 병아리가 모이를 쪼는 듯이 고개를 부지런히 끄덕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제 그녀는 삼선도의 유일한 도주로서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처지였다.“주범은 이미 죽었으니, 이쯤에서 끝내도록 할게.”“하지만 또 무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해. 알겠지?”염구준은 어린 친척을 대하듯한 온화한 태도로 웃으면서 말했다. 이 지역이 특수한 것도 있거니와 여기 사람들 모두 그들만의 생활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는 많이 간섭하고 싶지 않았다.“네! 다른 분들의 도움하에 삼선도를 엄마가 있을 때처럼 모두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황지영은 염구준의 대답을 듣고난 후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황지열과 같은 야심가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삼선도는 좋게 될 일만 남았을 거라고 그녀는 굳게 믿었다.“힘내. 네가 잘 해낼 거라 믿어.”상대방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격려해주었다.“감사해요! 그런데 나중에 청해시로 찾아가도 될까요?”이 말을 하는 황지영의 눈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말을 알아들었을 때부터, 황지웅을 따라다니며 고생한 그녀에게 염희주는 유일한 친구였고, 염구준의 가족은 그녀에게 따뜻한 가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이었다.“물론이지. 언제든지 와도 돼.”이렇게 얌전한 아이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기에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 진주는 희주한테 주는 거예요.”황지영은 갓난아기의 주먹만큼 큰 분홍색 진주를 꺼내 보여주었는데, 딱 봐도 그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 수 있었다.진주를 건네준 후 황지영은 방에서 나갔다.다음 날

  • 군신의 귀환   제1984화

    이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 모두 드디어 움직임을 보였다.거의 동시에 힘을 다 모은 그들은 저마다의 필살기를 쓰기 시작했다.“구자검법, 검일참공!”“곤원일기지!”두 사람의 엄청난 에너지가 서로를 향해 충돌하며 땅 위의 볼록 튀어나온 돌덩이들을 전부 가루로 만들어버렸다.한쪽은 불꽃을 두른 거대한 검이고, 다른 한쪽은 물기운이 맴도는 커다란 손가락이었는데, 이 두개 모두 그들의 최후의 필살기였다.쾅!순식간에 두 기술이 격돌하며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았다.염구준은 강력한 압박 속에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무궁무진한 불의 힘을 조종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말이다.‘천인경!’이 기운은 천인경의 경지에 다다른 자만이 낼 수 있었다.“말도 안 돼!”황지열은 두 눈을 부릅뜨고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쾅!염구준은 이 기묘한 느낌에 도취된 채로 검을 앞으로 밀어내 황지열의 곤원일기지를 부수고 상대방을 터뜨렸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방금 느꼈던 천인경의 상태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염구준은 천인경의 경지에 머물기 위해 느낌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그 힘은 너무나도 신비로워서 단순히 의지만으로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어딘가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천인경에 머물지 못하게 억누르는 것만 같았다.결국, 그의 경지는 다시 반보천인으로 돌아갔다.“젠장!”천인경에 겨우 발을 디뎠다가 다시 내려오게 된 염구준은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이 스스로 천인경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그 직감이 맞다는 것도 증명했지만, 항상 도달했다가 다시 원래의 경지로 떨어져 너무 답답했었다.“내가 검의를 완성시키거나 스스로 검법의 두 번째, 세 번째 기술을 창조해 내도 천인경에 도달할 수 없을까?”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천인경에 도달하려면 여덟개의 옥패를 모으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도 험난하고 운

  • 군신의 귀환   제1983화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염구준이 날린 검기를 모조리 부수고 그를 공격했다. 쾅!황지열이 날린 공격이 코앞까지 다다르자, 염구준은 검을 가로로 휘둘러 부숴버렸고,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이내 물방울로 흩어져 사방으로 튀며 그의 시선을 조금 가렸다.‘기운이 강해졌어.’황지열이 강력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음을 감지한 염구준은 검의를 발동해 수많은 검기로 몸 주위를 둘러쌌다.양측 모두 전력을 다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휙.이때, 황지열이 완전히 흩어지지 않은 물방울을 그대로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날렸는데, 손바닥의 빗방울은 예리한 칼날처럼 응집되어 있었다.황지열에게 있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씨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물은 정해진 모양이 없어 자유자재로 새로운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던 염구준은 두 손으로 검을 단단히 쥔 채, 아래에서 위로 검을 강하게 휘둘렀다.엄청난 기운이 담긴 검은 차가운 빛을 내뿜으며 평소보다 더욱 예리했다.쾅!검과 손이 맞부딪히며 둘은 팽팽하게 대치했다.뿜어져나온 기류에 주위의 빗물은 안개처럼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비밀 은장갑인가?’염구준은 황지열이 맨손으로 자신의 공격을 받아낸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그가 끼고 있는 비밀 은장갑 덕분에 받아낸 것임을 알아챘다.‘고급 병기인가 보군.’“말도 안 돼! 네가 내 공격을 막아낼 리가 없는데!”황지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방금 전 공격은 그가 진심으로 했던 것으로, 전에 했던 맛보기 공격과는 아예 차원이 달랐다.“말도 안 되는 건 없어. 네 힘은 외부 도구에 의존한 것일 뿐이지 진정한 실력이 아니니까.”염구준은 차분히 말하며, 구자검에 담긴 검의를 더욱 강하게 발휘했다.우웅!검의가 더 많이 나오자 검기는 급격히 강해졌고, 황지열을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염구준은 우연히 얻은 검의가 구자검 안에서 어느정도 있은 후 전보다 더 강해졌음을 느꼈

  • 군신의 귀환   제1982화

    염구준이 나오면 싸움을 피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비록 위천인경의 경지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기절해 있던 백호 등 일행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었기에 그들은 욕을 하기 시작했다. “황지열, 이 개자식아! 죽이려면 죽여 봐!”“퉤! 죽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기억해!”염구준이 죽었다는 황지열의 거짓말에 그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후!”이때, 기운을 다 회복한 황지열도 깊은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의 몸은 이미 최상의 상태로 회복된 상태였다.황지열은 산 정상에 깜빡이고 있는 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하하, 못 나오는 건가?”강력한 적 하나가 사라졌다는 건 그에게 있어서 희소식이었다. ‘정말로 사라지면 더 좋지.’이내 그는 시선을 주변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 이들을 정리할 시간이었다.“내가 직접 우리 도주님을 배웅해 드릴까?”황지열은 황지영을 보면서 비열하게 웃었다.삼선도를 다시 장악하려면 황지영을 없애서 권위를 내세워야 했다.“황지열, 이번에 삼선도를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지영이만은 살려주는 게 어때?”한쪽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던 황지웅이 간곡하게 말했다.비록 그도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하긴 했으나, 전의 고문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안 돼. 그렇게 포기 못하겠으면 같이 죽든가.”말을 하는 황지열의 눈빛은 매우 흉악하게 빛났다.죽이겠다는 생각이 한 번 든 이상, 멈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어디서 이렇게 강한 기운이?’그러나 이때,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뒤를 돌아 빛 나고 있는 곳을 보며 눈을 찌푸렸다. ‘나오려는 건가?’슉.그가 이렇게 생각할 때쯤, 염구준이 빛속에서 나왔다. 이미 기운을 완전히 회복한 염구준은 현재 다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온 상태였다.“아슬아슬하게 맞춰 왔네.”빛은 몇 번 더 깜빡이다가 사라졌고, 이는 통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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