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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작가: 혜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1-27 14:21:56
남편과 결혼한 지 1년이 되었지만 그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곁에 누운 사람은 거짓말로 나를 속이고, 매일 나를 달래며, 어머니와 불륜을 저지르고 아이까지 낳아 나를 기만한 사람이었다.

지난 1년간 내가 어떻게 버텨왔는지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졌다.

평소 남편은 다정하고 가정적이며 성실한 가장으로 보였다.

나는 그의 그 모습에 완전히 속아 1년 반이나 같은 집에서 살았다.

내가 이렇게 어리석었다니, 이제야 그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분노로 터져 나올 듯한 감정을 간신히 누르고 침대에 누워 결과를 기다렸다.

3일 후.

휴대폰 화면에 뜬 결과는 전혀 놀랍지 않았다.

하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은 오히려 더 커졌다.

‘내 아이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이들이 불륜으로 낳은 아이는 제대로 잘 키워진다고? 이게 말이 돼?’

나는 휴대폰을 들어 가장 친한 친구 서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서아야. 잘하는 이혼 전문 변호사 좀 찾아줘. 나중에 만나서 자세히 이야기할게.”

“알겠어.”

서아와 만났을 때 그녀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녀의 손을 잡고 두 번 가볍게 두드린 뒤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이야기하기로 했다.

“정아야, 너 요즘 왜 이렇게 말랐어? 설마 명수가 너한테 뭐 잘못한 거야?”

“변호사는 찾았으니까 걱정 마. 근데 대체 무슨 일이야? 왜 이제야 말하는 거야?”

서아가 방에 들어오자마자 쉴 새 없이 나를 걱정하며 물었다.

그 순간, 그동안 참고 참았던 감정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뒤 서아는 항상 내 곁을 지켜준 유일한 가족 같았다.

서아는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괜찮아. 우선 용건을 얘기할게.”

눈물을 닦고 그녀를 달래며 최근에 알게 된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서아는 그 이야기를 듣고 분노로 몸을 떨었다.

“그들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나는 서아를 꼭 끌어안았다. 이제 중요한 건 복수 계획을 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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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시어머니께서 병원으로 오셨다. 병원에서 며칠 더 지내며 몸조리하라고, 애는 자기가 돌보겠다는 것이다. 남편도 옆에서 거들며 동의하니 나도 별다른 생각 없이 그러겠다고 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시어머니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시어머니는 아이를 지나치게 신경 썼고, 심지어 내가 아이를 돌보려 하면 그걸 꺼리는 듯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가 하는 말에 딱히 반박할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시어머니가 변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정확히 뭐가 달라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내가 회사에 복귀한 뒤 아이는 대부분 남편과 시어머니가 돌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휴가를 맞아 집에 있었고, 우연히 시어머니가 두고 간 아이의 건강수첩을 발견했다. 별생각 없이 그것을 들춰보다가 예상치 못한 것을 보고 말았다. 수첩에는 아이의 혈액형이 AB형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나는 O형이고, 남편은 A형이었다. 우리 둘 사이에서 AB형의 아이가 태어날 리가 없었다. 그 순간 나는 마치 천둥을 맞은 것 같았다. 잠시 멍해 있다가 혹시 병원에서 실수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지만 문득 더 끔찍한 가능성이 떠올랐다. 열 달 동안 배 속에 아이를 품었던 그 시간 동안 시어머니는 시골에서 지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데려갔다. 시어머니의 평소 이상한 행동들까지 떠오르자 나도 모르게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 아이... 설마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에서 나온 건 아니겠지? 그럼 내 아이는 어디 있는 거야?’ 나는 억지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작년 내가 출장 갔던 시기의 집 안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화면을 재생하는데 그 장면들은 내 눈을 찌르듯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더러웠다. 너무 더러웠다. 남편과 시어머니가 거실 바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뒹굴고 있었다. “명수... 더... 더 세게...” “하윤아, 사랑해? 만족해?” “사랑해... 만족

  • 시어머니 아들이 내 아들   제3화

    “죄송해요. 제가 깜빡했네요.” 현관 앞에 서 있는 설치원께 서둘러 사과하며 문을 열었다. “괜찮아요. 다음에는 집에 사람이 있을 때로 예약해주세요.” 나도 좀 당황스러웠다. 시어머니가 아마 외출한 것 같았다. 나도 내가 예약한 걸 깜빡했던 것이다. 비록 의심은 거의 사라졌지만 CCTV를 설치하는 건 나쁠 게 없다고 생각했다. 시어머니와 남편이 집에 없으니 괜히 알릴 필요도 없었다. 설치원은 일을 척척 해냈다. CCTV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설치되어 아무리 봐도 집에 CCTV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설치가 끝난 뒤 나는 꼼꼼히 확인했고, 문제가 없음을 알고 곧 회사로 돌아갔다. 스마트폰으로 CCTV 영상을 확인해보니 아주 또렷하게 잘 나왔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조금 늦게 들어올 줄 알았는데 두 사람 모두 이미 식탁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내가 신발을 벗고 다가가려는 찰나 남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여보, 먼저 씻고 와서 잠옷으로 갈아입어. 내가 음식을 다시 데울게.” “응, 알았어. 그럼 나 씻고 올게.” 남편의 다정한 말에 하루 종일 쌓였던 피로가 금세 사라졌다. 나는 기분 좋게 방으로 들어가 씻고, 일부러 좀 더 섹시한 잠옷을 골라 입었다. 위에 가운을 걸치고 식탁으로 나갔을 땐 남편과 시어머니가 이미 식사를 마친 뒤였다. 남편 옆자리에 앉아 자연스레 남편만 볼 수 있는 각도로 살짝 ‘의도’를 드러냈다. 그러자 남편의 숨소리가 잠시 멈추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배가 너무 고팠던 나는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시어머니는 끊임없이 내 밥그릇에 반찬을 넣어 주셨다. 그 모습은 너무 다정하고 부드러워 시어머니가 낮에 침대 위에서 그렇게 대담했던 사람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 순간, 얼굴이 뜨거워졌다. 시어머니와 남편이 알아챌까 봐 얼른 고개를 숙이고 밥을 몇 입 더 먹었다. 그리고 무심코 남편의 하반신을 본 순간 뭔가가 이미 반응하고 있었다. 내

  • 시어머니 아들이 내 아들   제2화

    “뭐? 네 시어머니가 어젯밤 너희랑 같이 잤다고?!” “조용히 해!” 친구의 깜짝 놀란 소리에 나도 놀라서 서둘러 그녀를 진정시켰다. 그러면서도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는 화들짝 놀라며 나를 경고했지만 나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말도 안 돼. 이건 너무 이상해. 어른이 돼서도 아들이랑 같이 자다니!” “그럴 리 없어. 내 남편은 나한테 정말 잘해줘.” “정아야, 네 시어머니가 좋은 사람 아닐 수도 있어. 알아?” “알았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젯밤 남편이 시어머니를 끌어안고 있던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집에 돌아오니 시어머니가 이미 저녁상을 차려놓으셨다. 식탁 가득 준비된 음식들과 나를 반갑게 맞이하는 시어머니를 보니 괜히 내가 죄책감이 들었다. 남편은 아직 퇴근하지 않았는데 시어머니는 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며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 주셨다. 그런데도 나는 속으로 시어머니를 의심하고 있었다. “시어머니, 이렇게까지 않으셔도 되는데요.” “아이고, 정아야. 괜찮아. 명수가 늘 먹던 게 있고, 너도 일하잖니. 난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나는 시어머니와 식사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그때 막 집에 들어왔다. 시어머니는 재빨리 밥그릇을 내려놓고 현관으로 달려가 남편을 맞이하셨다. 남편은 익숙하다는 듯이 겉옷을 시어머니에게 건넸다. 그 모습은 꼭 부부 같았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별 생각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남편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 옆에 앉았다. 시어머니는 아무 반응 없이 자연스러웠지만 나는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오후에 몰래 CCTV를 하나 주문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다. 밥을 다 먹고 나서 남편과 시어머니가 설거지를 하러 갔다. 남편은 나더러 낮잠이나 푹 자라며 오후에 출근해야 하니 쉬라고 했다. 남편의 다정한 말에 마음이 녹아내리며 시어머니의 이상한 행동도 모두 잊고 달콤하게 낮잠을 잤

  • 시어머니 아들이 내 아들   제1화

    결혼식 날 밤, 손님들을 모두 배웅한 후였다. 남편과 함께 침대에 앉아 축의금을 정리했는데 무려 20억 원이었다. 나는 깜짝 놀라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 밤의 하이라이트는 이게 아니었다. 남편이 말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축의금을 한쪽으로 챙겨둔 뒤 그의 눈앞에서 옷장 맨 아래에서 시원하고 섹시한 잠옷 한 벌을 꺼냈다. 그리고 옷을 벗고 바로 갈아입었다. 남편이 성급하게 달려들려는 순간 갑작스러운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서둘러 잠옷을 다시 입고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시어머니가 베개를 들고 서 계셨다. 속으로는 당황스러웠지만 시어머니가 왜 이 밤중에 찾아오셨는지 알 수 없었다. 시어머니는 보통 고루한 노인들과는 달랐다. 관리를 너무 잘해서 그런지 여전히 우아한 매력을 풍기셨다. 심지어 그 순간 그녀가 입고 있는 잠옷도 나만큼이나 노출이 많았고, 속옷조차 입지 않으셔서 몸매가 뚜렷이 드러났다. 시어머니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얼어붙고 말았다. “엄마, 우리랑 같이 자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괜찮아, 정아야.” “결혼 첫날부터 나한테 불만 있는 건 아니겠지?” 깜짝 놀라긴 했지만 나는 최대한 빨리 마음을 진정하고 말했다. 하지만 내 말을 남편이 끊고 먼저 대답했다. 나는 무척 언짢았다. 결혼 첫날밤부터 시어머니와 함께 잔다니,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더구나 시어머니가 우리 둘 사이에 눕는다는 건 더욱 황당했다. 시어머니는 나를 한 번 쓱 보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의 신혼 침대에 누웠다. “며느리는 이렇게 속 좁게 굴면 안 돼. 착하고 온화해야지.” 시어머니의 말에 나는 목에 가시가 걸린 기분이었다. 신혼 첫날밤에 시어머니와 함께 자는 걸 좋아하는 며느리는 아마 없을 것이다. 게다가 남편이 내 의견을 묻지도 않고 그렇게 행동한 건 더욱 화가 났다. 나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막 결혼했고, 시어머니와 남편이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데 내가 신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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