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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불꽃놀이

남편과의 불꽃놀이

나의 남편, 조현우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방송국 기자인 나는 타지에서 취재를 하고 있었다. 내가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현우는 이미 응급처치 실패로 숨을 거두어 화장터로 보내졌다. 나는 그 자리에서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얼마 뒤, 법원에서 집으로 들이닥쳐 모든 물건에 노란 딱지를 붙여놓았다. 현우가 운영하던 회사가 자금난으로 인해 엄청난 빚을 떠안게 되었던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회사의 유일한 법인 대표가 바로 나였다는 사실이다. 몇 년 후, 찢어진 그릇을 움켜쥐고 눈 내리는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던 중, 나는 하마터면 빠른 속도로 달리던 외제차에 치일 뻔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사람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조현우였다. 현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하고 있었고, 품 안에는 다른 여자를 안고 있었다. 심지어 나를 내려다보며 더러운 냄새가 난다며 비웃더니, 내가 들고 있던 그릇을 발로 차버렸다. “아직 살아 있었네, 서지연?” “그땐 네가 명문대 출신이라 속이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이 정도로 멍청할 줄이야!” “그동안 내가 진 빚을 대신 갚아주느라 수고 많았어. 하하!” 나는 그의 말에 억장이 무너져 숨을 못 쉬겠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눈을 감으려 했지만 한이 서려 끝내 눈을 감지 못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눈을 다시 떠보니, 나는 조현우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바로 그날로 돌아와 있었다.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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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의 오해와 복수의 끝

새엄마의 오해와 복수의 끝

새엄마가 우리 집에 들어오던 날, 나는 학교에서 아빠가 보낸 생활비를 받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첫 만남부터 그녀는 전교생과 교사들 앞에서 내 머리카락을 거칠게 잡아당기며 폭력을 휘둘렀다. “이 뻔뻔한 년아!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누군가한테 매달리고 싶어? 그것도 유부남을 유혹해?!” 억울해도 변명조차 할 수 없었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경멸과 혐오로 가득 차 있었고, 누구도 나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맞았고, 새엄마는 그제야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네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야. 앞으로는 내가 네 엄마고, 엄마가 자식을 때리는 건 당연한 거야.” 그녀는 아빠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나의 친엄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아빠는 단지 엄마가 돌아가신 뒤 내가 혼자 외로울까 봐 재혼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돌봐줄 가정부를 들인 것뿐이었다.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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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내 백혈구, 줄기세포, 골수, 오빠가 필요하다면 전부 줄 것이다. 이제 오빠는 신장이 필요하다. “신장을 주면 죽는다고 하던데, 무서워요.” “엄마, 아빠, 나 죽고 싶지 않아요.” 내가 울며불며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지며 큰 화제가 됐다. 이 온라인 폭풍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고, 엄마는 내 뺨을 때린 후 날 집에 가둬버렸다.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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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며느리의 학대로 죽은 뒤, 아들이 미쳐버렸다

예비 며느리의 학대로 죽은 뒤, 아들이 미쳐버렸다

오철준은 여섯 살이 되던 해에 100원을 훔쳤다. 전남편이 벨트를 꺼낼 때면 사람을 때려죽이려 하곤 했다. 난 철준을 내 몸 뒤로 감싸고 모든 매를 대신 맞았다. 그 후 전남편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사망했고 나와 철준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갔다. 옆집 이웃이 나를 남편 잡아먹은 년이라고 욕하자 철준은 그 집 개를 독살해 버렸다. 어떤 고객이 나를 괴롭히려 할 때 철준은 그 사람을 하반신 불구로 만들어 버렸다. 철준은 평생 장가 가지 않고 나를 지켜주겠다고 했다. 난 철준이 너무 고집스럽다고 생각했다. 난 철준이 자신만의 생활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랬다. 출국한 지 3년, 마침내 철준이 인생의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난 흥분된 마음으로 귀국했지만 예비 며느리에게 불륜녀로 오해를 받았다. 주민정은 사람들을 데리고 공항에서 나를 가로 막았다. “나이를 이렇게 처먹고 불륜녀 짓거리를 하다니! 쪽팔린 줄도 모르는 건가?” 민정은 사람들 앞에서 내 옷을 벗겼다. 그리고 나에게 황산을 먹여 내 목과 얼굴을 망가뜨렸다. 숨이 거의 끊어질 무렵 난 민정에게 말했다. “나는 철준의 어머니야.” 하지만 민정은 친자 확인서를 내 앞에 뿌렸다. “사람 잘못 해칠까 봐 난 이미 똑똑히 조사도 해봤어.” 하지만 민정은 내가 철준의 새 엄마라는 걸 몰랐다.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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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대신 아이를 낳아주다

시누이 대신 아이를 낳아주다

시누이가 나를 대리모로 쓰기 위해 임신을 시키려고 갖은 거짓말을 다 했는데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남편과 시어머니는 오히려 시누이를 싸고돌며 발버둥 치는 나를 기절시켜 시누이 남편의 침대에 눕혀놓았다. 하지만 그렇게 10달이나 품고 세상에 나온 내 딸은 남자아이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미친 시댁 식구들에 의해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그리고 내 몸에서 돈이 되는 모든 장기를 다 빼가서 또 시누이를 위해 대리모를 찾아주었다. 짐승 같은 인간들 손에서 드디어 벗어난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시누이가 도와달라고 무릎 꿇고 비는 그날로 돌아가 있었다.
Short Story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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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엄마!

구해줘, 엄마!

“엄마, 살려줘요! 아빠가 나를 차에 가둬놨어요.” 여름 오후 두 시, 태양이 가장 뜨겁게 내리쬐는 그 시간에 나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 나는 즉시 생사를 가르는 구조에 나섰지만, 전화를 받은 남편은 상당히 짜증이 나 있었다. “수아의 딸이 기분이 별로라서 잠깐 놀이 공원에 왔단 말이야. 짜증 나게 왜 그래?” 남편이 전화를 뚝 끊어버리자 내 머릿속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너희들, 제발 내 딸이 무사하기만을 기도해!’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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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연녀라고 하는 비서

나를 내연녀라고 하는 비서

엄마가 돌아가신 뒤, 나는 아빠와 의지하면서 살았다. 나는 몸이 안 좋아서 사람들이 계속 병신이라고 욕했다. 아빠는 내 침대 옆에서 약속했다. “아빠가 네 병 꼭 치료해 줄게, 네가 다시 이런 고통 안 받게 할게!” 후에 아빠가 유명한 사장이 되었고 개인 별장을 사서 내 병 치료에 전념했다. 아빠의 비서는 내가 아빠의 내연녀인 줄 알고 경호원을 데리고 나를 에둘렀다. “너 같은 병신이 사장님을 꼬셨어? 내가 오늘 너 가만 안 둘 거야!” 그녀는 내 휠체어를 발로 차고 내 머리를 잡아당겼으며 칼로 내 얼굴을 긋고 내 손을 잘라버렸다. 내가 죽기 일보 직전에 아빠가 돌아왔고 그녀는 내 잘린 손을 들고 아빠에게로 다가갔다. “사장님, 이 손은 경쟁 회사에서 보낸 스파이의 손입니다. 제가 대신 해결했어요.”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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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죽음으로 내몬 결혼식

엄마를 죽음으로 내몬 결혼식

우리 엄마는 나 때문에 화병으로 돌아가셨다. 내가 주인공이 돼야 할 결혼식의 신부가 박형식의 파트너로 바뀐 순간 엄마는 숨이 멎어 들었고 그렇게 내 결혼식은 엄마의 장례식이 되어버렸다. 박형식은 그럼에도 결혼식을 강행했고 아예 나더러 강지연 손에 반지를 끼워주라고 했다. “얼른 끼워줘, 식 끝나면 내가 다 설명할게.” 나는 그런 박형식을 무시하며 엄마의 시체를 안고 호텔을 나왔다. 저녁 8시가 되자 신부가 바뀐 결혼식도 원만히 끝났는지 강지연이 인스타에 피드를 하나 올렸는데 거기에 좋아요가 수십만 개나 달려있었다. “오늘 드디어 원하던 사람과 결혼했어요, 다들 와주셔서 너무 고맙고 또 본인 주제를 알고 알아서 비켜주신 그분한테도 고맙네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은 사랑해주지 말아야지.” 그 피드 아래에 달린 박형식의 댓글을 본 나는 차디찬 영안실에서 둘을 위해 '좋아요'를 눌러주며 “오래도록 행복하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리고는 엄마의 유골함을 안고 짐을 정리하러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곳에서 하필 내가 산 소파에 앉아 서로를 부둥켜안고 키스를 하고 있는 박형식과 강지연을 보게 되었다.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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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김에 잘 살아보자

다시 태어난 김에 잘 살아보자

내가 다시 태어난 날, 전생과 마찬가지로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배이경이 곁에 있었다. 나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배씨 가문으로 파혼을 요구했다. 전생에 정사에 쓰이는 약을 먹고 배이경과 잠자리를 가진 탓에, 우리 둘은 부랴부랴 혼인을 맺었다. 나는 고향에 남아 시부모님을 모시고 자식을 키웠고, 배이경은 J시에 가서 나라를 위해 힘썼다. 우리는 평생 서로를 공경하며 지냈고, 나름대로는 잔잔하고도 행복한 삶이었다. 그러다 예순이 되었을 때, 나는 과로로 병을 얻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아마도 미련이 남았던 것일까? 죽은 뒤 마지막으로 서방님을 한 번 더 보고 싶었던 것인지, 내 혼은 J시로 향했다. 그러나 내가 본 것은, 배이경의 아내와 자식, 손주들까지 한데 모여 화목하게 사는 모습이었다. 알고 보니, 그에게는 아내가 두 명 있었다. J시에 있는 여자가 정실 부인이고 자식을 낳았으며, 나와 내 아이들은 그저 이름조차 없는 외실에 불과했다.
Short Story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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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들을 죽이다

남편이 아들을 죽이다

아들이 조심하지 않아 남편이 사랑하는 여자의 손에 화상을 입혀 남편이 잔인하게 아들의 손을 잘랐다. 아들은 너무 아파 길을 제대로 보지 않아 호수에 빠졌고 호수는 피로 물들었다. 나는 아들을 안고 슬프게 울면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남편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그냥 손 좀 잘린 거 가지고 왜 그래? 붙이면 되잖아, 이렇게 교육 안 하면 앞으로 남을 더 괴롭히게 된단 말이야!” 아들은 제때 구원을 받지 못해 호수에 잠기고 말았다. 남편은 아들의 시체를 보고 미쳐버렸다. “아니, 손 자른 거 가지고 왜 죽은 거지?”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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