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린 대가
10년 넘게 강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걸고 충성해온 민건우.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상처투성이 육체와 피폐해진 정신뿐이었다.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채 겨우 강씨 가문으로 돌아와, 큰누나의 생일을 축하해주려 했지만, 돌아온 답은 단 한마디였다.
“우리 강씨 가문은 쓸모없는 놈을 거둘 생각이 없어.”
강씨 가문의 딸들은 망설임 없이 민건우를 내쫓았다.
마치 길거리의 한낱 개를 몰아내듯이.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는 그 순간, 민건우는 깨달았다.
이제 더 이상 남을 위해 살지 않겠노라고.
오직 자신만을 위해, 자신의 길을 걷겠노라고.
그리고 머지않아, 강씨 가문의 딸들은 그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