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환생, 섭정왕의 후회
전생의 그녀는 죽어가는 아이를 품에 안고 문 앞에 무릎을 꿇은 채, 의원을 불러 달라며 애원했다. 그러나 그는 냉정하게 문을 걸어 잠그고 외면한 채, 끝내 자신이 원하던 여인과 혼인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이 있는데, 어째서 저에게만 이토록 잔인하신가요?”
“너는 내 침상에 기어오른 천한 노비일 뿐이지만, 그녀는 내 어린 시절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야.”
그녀는 절망 속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며, 이번 생의 모든 인연을 끊어버리고 다시는 그와 엮이지 않기를 바랐다.
그리고 삼 년 후, 그가 깨어났다.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자신이 믿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