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내, 왕세자와 재혼한다
호족 가문, 무관 가문의 귀족 영애로 태어난 최안여는 의선(醫仙)의 제자이기도 했다.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재능을 숨기고 조용히 지내던 최안여는 지체 낮은 집안과 혼사를 치렀다.
혼인한 지 3년 만에 아버지와 오라버니가 전장에서 전사하였다. 그녀는 지아비가 데려온 둘째 부인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음 처자는 집안일이나 하는 아녀자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난 의술을 가졌소. 나를 구하기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여인이니, 내 반드시 그녀를 아내로 맞이해야겠소!”
최안여는 씁쓸하게 웃으며 더는 당하지만 않으리라 다짐한다.
결국 합의 이혼을 한 최안여는 혼수를 들고 시댁에서 나와, 과부가 된 올케와 조카가 있는 진국공부(鎮國公府)로 돌아가 그들과 함께 진국공부를 일으켜 세우기로 한다.
뛰어난 의술로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하던 중, 우연히 병약해 보이는 왕세자와 마주치게 된다. 그렇게 그의 은밀한 병을 치료하던 중, 왕세자는 갑자기 그녀를 안아버린다.
“의관의 손길로 이 몸이 건강해졌으니, 내 이 몸으로 보답하리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왕세자와의 성대한 혼례였다.
‘지체 높은 가문과 재혼을 바랐던 것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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