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재벌의 독점적 사랑
“나랑 결혼하는 게, 겁나지 않아?”
앞을 보지 못하는 데다 태어날 때부터 기구한 운명을 타고났다는 모기범.
부모와 누이, 심지어 세 명의 약혼녀까지 모두 그의 곁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소문이 떠돈다.
그런 그와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소이람.
‘어차피 죽을 각오로 들어가는 거니까.’
결혼 후에는 남편을 보살펴야 할 거라 믿었던 이람의 예상과 달리,
그녀가 맞닥뜨린 건 남편의 끝없는 애정 공세.
“너는 내 여자니까, 나만 괴롭힐 수 있어.”
“누가 내 여자한테 손대면, 그놈은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다.”
“그리고 내 여자는 아이를 많이 낳아줘야 해.”
황당한 말에 분노하던 이람은, 결혼식 당시 남긴 영상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화면 속 그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다.
“제가 열심히 애 낳을게요.”
순간 얼굴이 새빨개진 이람은 억울함에 외친다.
“그건 무효예요! 그때는 당신이 진짜 눈먼 줄 알고 내가 속았던 거잖아요!”
그러자 모기범은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럼 준비해. 다시 진짜 결혼식을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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