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기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모두 이 극적인 상황에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경매사가 급히 나와 상황을 수습하려 애썼다. “아가씨, 경매 현장에서 소란을 피우시면 안 됩니다. 계속 이러시면 경비를 불러 퇴장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유인아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유민호의 팔을 꽉 붙잡았다. “유민호! 네가 감히 나 몰래 다른 여자랑 바람을 피워?” 유민호는 비웃음을 흘리며 단호하게 그녀를 비꼬았다. “가짜 재벌인 주제에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우리 둘이 언제 제대로 사귄 적이나 있었나? 바람이라니, 웃기지 마.” 유민호는 잠시 멈췄다가 더 차갑고 날카로운 말투로 이어갔다. “우리 부모님이 널 그렇게 싫어하는데 내가 너랑 결혼이라도 할 것 같아? 정말 머리가 안 돌아가는구나.” 그 순간 차가운 표정을 한 채 구경심이 다가와 말했다. “인아야, 방금 저 남자가 한 말이 대체 무슨 뜻이야?” 유인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언제 다시 돌아왔는지 모를 유민호가 구경심을 밀쳐내며 소리쳤다. “유인아! 넌 남자 훔치는 버릇 못 고치겠어?” “네가 날 밀어? 나, MS그룹 사람이라고!” 구경심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은 곧바로 몸싸움을 벌였고, 현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참, 자극적이다. 사각관계라니. 솔직히 유인아 같은 여자가 두 남자를 싸움에까지 휘말리게 할 줄은 몰랐다. 소동이 커지자 경매품을 보호하기 위해 경매는 잠시 중단되었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불만 섞인 시선을 보냈다. 모두들 수군거리며 손가락질했다. “아니, 저 여자 구씨 집안 막내랑 온 거 아니었어? 어떻게 유씨 집안 도련님까지 엮인 거야?” “저 여자, 딱 봐도 보통이 아닌 것 같아... 그런데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지 않아? 뭐, 유명한 인플루언서인가?” 그때 경찰이 도착했고, 유인아는 순식간에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마치 큰 피해를 입은 사람처럼 보였다. “아저씨, 잘
最終更新日 : 2024-12-17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