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지나지 않아 강하윤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이혼으로 협박한다고 은혁이 마음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 마요.][은혁이가 사랑하는 건 나고 은혁이 회사, 돈, 집도 전부 내 거예요.][난 곧 사모님이 될 거예요.]묵묵히 답장을 보냈다.[현실은 한낱 내연녀일 뿐인데.][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 내연녀죠.]저 멍청한 여자는 집이 내 명의로 되어있는 건 알까.참, 회사도 원래 있던 곳에 능력 좋고 믿을만한 인재들을 골라 따로 단톡방을 만들었다.그들에게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건데 괜찮다면 새 회사로 입사해도 좋다고 했다.연봉은 이전과 동일하고 보너스는 더 많으면 많았지 줄지는 않는다고 했다.직원들은 그 말을 듣자마자 동의했다.[민주 씨, 대표님이 데려온 여자가 매일 회사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어요.][자기가 사모님인 줄 안다니까요. 예전에 민주 씨랑 사이좋았던 직원들은 전부 해고해서 오래된 직원들 속이 말이 아니에요.][민주 씨, 걱정 마요. 민주 씨 말이면 우리는 바로 따라갈 테니까요.]그들의 말에 마음은 다시 한결 가벼워졌다.쓰레기 같은 남자를 버리니 모든 게 좋아졌다.한 달 후, 새로운 회사가 멋지게 문을 열었고 기존 회사의 직원 절반이 모두 나를 선택했다.그래서 특별히 개업식까지 열었다.고개를 들어보니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임서준이 보였다.행사에 꽃부터 좌석 배치, 음식과 음료까지 모두 임서준이 직접 준비하느라 이마에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말만 그럴듯하게 하는 재벌가 아들이 아니라서 나도 그를 좋게 보기 시작했다.모두 잔을 들고 나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민주 씨, 축하해요!”이때 갑자기 호텔 문이 열리더니 심은혁이 새빨간 눈으로 걸어 들어왔다.“허민주, 원하는 걸 이뤘네. 날 너한테 굴복시키는 게 네 목적 아니었어? 그렇다면 네가 이겼어.”나는 덤덤하게 그를 바라보았다.“미친 소리 마, 우린 이미 이혼했어.”심은혁이 성큼 다가왔다.“나 아직 이혼 서류에 사인 안 했어. 우린 아직 부부야. 예전에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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