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오는 나에게 확신의 눈빛을 보냈다.박사가 내가 배준오와 함께 낳은 새끼들을 본 순간, 그의 눈에서 탐욕스러운 빛이 반짝였다.“하하하, 좋아! 결국 부화했군! 대단하다! 다 잡아! 계속 알을 낳게!” 박사는 기계 팔의 핵심을 작동시키며 웃었다.실험체들의 제어기가 붉은빛을 반짝이며, 곧장 미친 듯이 달려와 우리를 찢어버리려 했다.박사는 그들에게 최고 등급의 명령을 내렸고, 제어기에서 나오는 신호가 그들의 이성을 완전히 삼켜버렸다. 그들의 싸움 능력이 극대화되었다.하지만 너는 그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그들은 이 세계에서 오래된 생물들의 유전자 변형 실험체일 뿐 너는 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신비한 기원 불명의 이종 유전자 실험체였다.그들의 능력은 나와 비교할 수 없었다.그들이 무리를 지어 공격해도, 너한테는 촉수를 휘두르는 것만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다.박사의 얼굴이 흐려졌다.그는 제어기를 통해 실험체들에게 광분제를 주입하고, 배준오에게 손을 대라고 명령했다.촉수 새끼들이 배준오를 에워싸고, 그를 중심으로 보호하였다. 거대한 촉수들이 모든 빈틈을 채우며 하나씩 실험체들의 가슴을 뚫어냈다.모든 미쳐버린 실험체들을 처치한 뒤, 나는 박사에게 다가갔다.“시대의 위기를 틈타 세상을 지배하고, 인간을 실험체로 강제로 삼고, 미친 진화 실험을 해? 너는 실험체보다 더 인간미가 없어. 죽어 마땅해.”“지금 그런 말을 하는 건 너무 이른 거 아니냐?” 박사는 내가 그의 기계 팔을 파괴하려 할 때 웃으며 말했다.“네가 이긴 거라고 생각하냐?”그때 깊은 파란색의 촉수가 허공에서 나타나 너의 가슴을 관통했다. 그 피가 박사의 얼굴에 튀어 오르며 박사를 더욱 흉악하게 보이게 만들었다.너는 촉수가 나타난 방향을 바라봤다.그곳에 배준오의 얼굴이 있었다.아니, 다르다.이 배준오는 파란 눈을 가졌다.그 깊은 파란 촉수들이 그에게 친밀하게 달라붙어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그의 목에는 제어기가 없었다.“엄마, 아빠?” 파란 눈을 가진 배준오
Last Updated : 2024-11-2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