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문에 신영호에게 타협하려 했을 때 아이는 사라졌고, 이건 하늘이 나에게 타협하지 말라고 보여준 것 같았다.신영호는 나를 꼭 안으며 말했다.“아니야, 아린. 넌 내 아내야. 내가 말했잖아, 평생 널 놓지 않겠다고.”나는 평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너도 나에게 평생 상처받지 않게 해주겠다고 했어. 하지만 내가 받은 가장 큰 상처는 바로 너에게서 왔어.”신영호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멈췄다.“그건 사고였어.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야.”“어떤 일도 100% 보장할 수 없어.”나는 신영호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신영호, 내가 그 당시 물에 빠진 너를 구했지만 너는 그때부터 나한테 집착하고 난폭하게 운전하다 내 남자친구를 다치게 했고, 내 부모님을 위협하며 결혼을 강요했어.”“결혼 후에는 너의 통제욕이 너무 심해서 다른 남자와는 말도 못하게 했고, 내 몸에 위치추적 칩을 넣었어. 너로 인해 나는 친구도, 가족도 없이 혼자만이 지냈어. 나 정말 힘들어.”신영호는 내 어깨를 두 손으로 움켜잡고 집착했다.“아린아, 나는 너를 사랑해. 이 세상에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하지만 너의 사랑은 너무 숨 막혀.”신영호는 아무 말 없이 나를 더 강하게 품에 안았다.나는 계속해서 말했다.“내가 다 나으면 나갈 거야. 만약 네가 이혼에 동의하지 않으면 나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거야.”신영호는 급하게 말했다.“안 돼, 나는 절대로 이혼에 동의하지 않아. 너는 나한테서 떠날 수 없어.”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난 이미 마음을 정했어. 네가 동의하든 말든 상관없어.”신영호는 내 두 손을 움켜잡고 힘을 주었다. 그리고 또 내 부모로 나를 위협했다.“너의 부모님은 어떻게 할 건데? 네가 만약 나랑 이혼하면 내가 그들의 손과 발을 부러뜨릴 거야!”나는 그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내 시체라도 네 옆에 두고 싶어?”예전이라면 신영호의 위협에 걱정했지만 몇 년을 함께 지내면서 신영호의 치명적인 약점을
Last Updated : 2024-11-1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