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오전 모든 준비가 끝났고 나는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전영재의 빚을 갚기 시작한 이야기부터 우리가 SE그룹을 설립하고 결혼한 이야기, 그리고 결혼기념일에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야기까지.마지막에 이르자 나는 창백한 얼굴로 울먹이며 말할 수가 없었다.네티즌들은 우리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했다.“내 첫사랑도 병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벌써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극복하지 못했어요. 회상하는 것조차 아픕니다. 대표님의 마음을 너무 잘 이해해요!”“함께 겪은 게 이렇게 많은데 가장 좋은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다니.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가요!”“SE 음식은 내가 먹어본 적이 있어요. 맛도 좋고 서비스도 훌륭해요. 모두 함께 고성아 대표님을 응원합시다.”순식간에 고성아와 전영재, BE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SE그룹이 핫이슈가 되었다.우리가 과거에 나눈 달콤한 일상도 네티즌들에게 드러났다.전영재의 계정 아래에선 사람들로부터 작은 촛불과 ‘안녕히 가세요’라는 댓글이 계속 올라왔다.전영재는 이제 밖에 나가는 게 두려워졌다.그는 하루 종일 숨어 지내면서 누군가에게 발각될까 봐 두려워했다.결국 인내의 한계를 넘은 서민지는 전영재에게 불평할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에게도 돈을 가져오지 못하는 무능함을 비난했다.전영재 마음도 불만이 가득했다. 서민지와 함께하기 위해 그는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 서민지는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렸다. 더 이상 부드럽고 배려가 넘치지 않았고, 항상 돈과 회사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전영재는 진정한 사랑이란 금전적 지원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러던 어느 날, 전영재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날 나는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어두운 가로등이 비치는 골목으로 가던 중 전영재가 갑자기 뛰어나왔다.전영재를 알아본 순간 나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를 때렸다.가방 안에는 내 노트북이 들어 있었고, 나는 팔을 휘둘러 그의 머리를 가격했다.“그만해! 그만해! 성아야, 나야...”나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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