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은 앞으로 걸어와 내 머리끄덩이를 잡았다.“마지막으로 기회 줄게. 당장 사과하고 수안이 불러와, 안 그러면...!”나는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진성을 바라봤다.“안 그러면 뭐 어떻게 할 건데? 나랑 이혼하고 저 여자랑 결혼할 거야? 그렇게 할 거면 나 당장 자리 비켜줄게, 어때?”“이진성, 왜 말이 없어? 할 수 있냐니까?”내가 고래고래 소리치자, 진성이 깜짝 놀라 날 놓고 뒤로 두 걸음 물러났다. 진성은 한참 뒤에 대답했다.“이 미친년!”“나 미쳤어, 근데 넌 뭐 정상인인 줄 알아? 이진성, 너 오늘 결정하지 않으면 난 널 비웃을 거야! 넌 쓸모없는 놈이야!”나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나쁜 말로 진성을 욕했고 경호원도 발로 차놨다.수안이 죽었으니, 누구도 날 말릴 수 없다.그제야 진성이 내가 진짜 어딘가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말했다.“너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서하얀, 정신 차려!”“이진성, 이번 생에 네 아이는 없을 거야!”“뭐라고?”옆에 있던 서연이 말했다.“하얀 씨 무슨 큰 충격을 받았나 본데요? 수안한테는 별문제가 없을 거예요. 진성 씨, 우리 먼저 가요, 이렇게 있는 거 너무 불편해요.”진성은 서연의 등을 토닥거리면서 자리를 떠났지만, 경호원이 날 바닥에 팽개쳐 버렸다. 나는 고개를 들고 큰소리로 웃다가 곧 입안에서 피 맛이 나는 것을 느끼고 기절해 버렸다.내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여전히 땅에 누워 있었고 나는 헛웃음을 지었다.‘하얀아, 이게 네가 고집을 피우면서 하려고 했던 결혼 생활이야. 지금 모든 걸 다 잃고, 수안이도 널 떠나갔는데, 아직도 진성에게 희망을 품고 있는 거야?’나는 고개를 저으며 일어났다. ‘다른 사람이 날 깔봐도 진성만큼은 절대 안 된다. 진성이 내 아들을 죽게 했으니, 내 몫이던 걸 다시 가져올 거야.’전에 진성이 창업을 한다고 했을 때, 자금이 부족해서 내가 갖고 있던 모든 자금을 진성에게 줘서 창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그때 진성이 이렇게 말했다.“하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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