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군은 강씨 가문이 있어 다른 마을보다 훨씬 번화했다.게다가 근처에 유명한 오래된 마을까지 있어 관광업이 매우 번창하고 있었다.같이 고스톱을 치고 있는 낯선 두 여자는 아마 류선과 같은 세대인 강씨 집안의 친척일 것이다. 강지찬을 본 두 여자는 얼른 손에 있던 패를 내팽개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지찬이 왔어? 오랜만이야. 너의 숙부가 너를 많이 보고 싶어했어.”“어머, 지아야. 어쩌면 클수록 점점 더 예뻐져?”강지찬은 정유진에게 이 사람들을 소개해주려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 대충 얼버무렸다.“이건... 숙모.”그러자 정유진이 웃으며 말했다.“숙모님들 안녕하세요.”그녀가 웃으며 인사하자 그 두 여자는 눈이 반짝이더니 이내 아부하기 시작했다.“아이고, 우리 지찬이 와이프가 참 예쁘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 저리 가라야.”“우리 지찬이는 정말 복이 많아.”정유진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있는 강지찬은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최대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숙모님, 편하게 계세요. 저희는 잠깐 방에 가서 정리 좀 하고 나올게요.”그러자 노란 옷을 입은 숙모가 웃으며 말했다.“젊은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니까. 그렇게 어려워할 필요 없어. 지찬이 와이프, 좀 이따 나와서 같이 고스톱 한판 해?”정유진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죄송해요. 제가 할 줄 몰라서.”그들이 방으로 들어간 후, 노란 옷을 입은 숙모가 옆 사람에게 말했다.“지찬이 와이프가 좀 까다롭네요.”그 말에 류선은 고세연을 한번 바라보더니 이내 대답했다.“그러니까요, 역시 우리 세연이가 제일 얌전하고 말을 잘 들어요.”그러자 두 여자는 바로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우리 세연이가 제일 예뻐요.”“세연이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봐온 아이라 어떤 애인지 너무 잘 알죠. 휴, 지찬이 얘는 옆에 있어도 사람 볼 줄 이렇게 모르니... 어쩌겠어요. 본인 스스로 복을 차버리는데.”이 집안의 대부분이 강지찬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두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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