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은 순간 멈칫했고,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진 것 같았다. 주변은 고요했지만, 그의 머릿속은 울리는 소리로 가득 차서 평온을 찾을 수 없었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또한, 서인은 임유진의 순수하고 고집스러운 눈빛을 보며 더욱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진아, 넌 아직 어려.”“듣고 싶지 않아요!” 유진은 그의 말을 바로 끊었고, 눈빛은 더욱 단호했다. “당신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말할 필요 없어요. 당신이 연애도 안 하고 결혼도 안 했다면, 나는 당신을 좋아할 권리와 자유가 있어요.”“그러니까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걸 막을 수 없고, 나도 막을 수 없을 거예요.”차 안의 불빛은 어둡고, 서인의 눈빛은 더욱 깊어졌다. 아마도 유진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아 초조함만 가득 늘었다.“서인.” 유진이 다시 부르자, 서인은 본능적으로 돌아보았고, 유진이 갑자기 몸을 숙여 그의 뺨에 ‘쪽' 하고 입맞춤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서인은 눈을 크게 떴고, 유진은 빠르게 물러섰다. 유진은 눈이 초롱초롱해서 말했다.“오늘부터 당신 쫓아다닐 거니까 각오 단단히 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요, 그냥 날 거부하지만 말아요!”유진은 침착한 척했지만, 떨리는 목소리와 불안한 눈동자는 유진의 긴장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말을 마친 후, 유진은 서인의 표정을 보지 못하겠다는 듯 빠르게 차에서 내려 고개를 돌리지 않고 바로 입구로 향했다.마당에 들어서도 유진은 심장이 너무 세게 뛰어 진정되지 않았고, 얼굴은 뜨겁고 화끈거리는 것이 아마도 벌겋게 달아올랐을 것이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차 안은 어두웠기 때문에 서인이 그 모습을 보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했다.유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고,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혼자서 한동안 바보처럼 웃었다.유진은 나무 그늘에 숨어 마당 밖을 바라보았고, 서인의 차가 아직 그 자리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했다.유진은 방금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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