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2141 - 챕터 2150

3683 챕터

2141장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떠들썩해졌다.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지금 상황은 아주 긴급했다. 거의 1분 1초마다 방 아가씨는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지금 정신을 차린 방 아가씨에게는 자신의 죽음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하는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다. “얼른 방법을 찾아!”방 관리 집사는 주이명의 목을 조르며 고함을 질렀다. 주이명은 울상을 짓고 있었다. “구할 수 없어요. 이런 상황에선 정말 구할 수 없어요!”“소방대원을 불러! 빨리, 빨리 불러와!”“안 그러면 큰일 나. 사람이 죽는다고!”주이명은 눈앞이 캄캄하다고 느꼈다. 비록 방금 방 집사가 보증을 서긴 했지만 여전히 그에게 책임을 떠넘길 여지가 있었다. 문제는 그가 예상했던 대로 일이 전혀 진행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경 방씨 가문은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다. 그랬기에 가문에는 대단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많았다. 전문가를 찾아 현장 상황을 살펴보기만 해도 그가 방금 한 행동이 얼마나 경솔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해도 여론 때문에 방가는 그를 죽일 수 없었다. 하지만 10대 최고 가문이 그를 가지고 놀다 죽이려고 하면 수단은 너무 많을 것이다. “이 봐, 대구 전체는 말할 것도 없고 대하 전체에서 당신만큼 뛰어난 안전 관리 전문가가 없다며?”“지금 우리보고 소방대원을 부르라니, 왜 진작부터 그러지 않았어!”방 집사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주이명을 발로 걷어찼다. 그리고는 경호원을 향해 고함을 치며 말했다. “빨리 소방대원을 찾아와!”“빨리!”“집사님, 요즘은 소방대원이 오는 데 최소한 5분은 걸려요. 거기다 지금 차가 많이 막혀서 오다 보면 다 끝나버릴 수 있어요.” 구경하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방금 그 젊은이는 주이명 이 사기꾼의 허점을 알아봤으니 어쩌면 그가 구할 수 있을 지도 몰라요!”“그를 찾아야 해요!”“그런 꼴로 어떻게 사람을 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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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2장

“다들 비켜요. 잠시 후에 차가 다시 폭발할 수 있어요!”“당신들은 멀리 떨어져 있어요. 절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세요!”십여 초 후 하현은 군중들 앞에 도착했다. “누구 장갑 있는 사람, 한 켤레만 빌려 주세요!”곧 군중들 속에서 고무장갑 한 쌍이 던져졌고, 하현도 별 생각 없이 바로 손에 끼운 다음 앞을 향해 돌진했다. 주위를 둘러보던 군중들은 이 광경을 지켜보며 하나같이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주이명이 잘난 척 하는 것에 비하면 하현은 정말 사람을 구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았다. “위기에 직면해도 두려워하지 않는 게 진정한 전문가, 진정한 고수지!”“고수님, 조심하세요!”“떠들지 말고 빨리 차를 옆으로 옮길 방법을 생각해 봐. 구급차와 소방차가 곧 올 거야!”“……”이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 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현은 매우 빠르게 움직여 바로 차가 있는 쪽으로 달려들었다. 겁에 질려 있는 소녀의 표정을 보며 하현은 조용히 하라고 손짓을 하더니 왼손으로 차 문을 잡고 위쪽으로 휙 잡아 당겼다. “털컥______”커다란 굉음과 함께 차문이 열리려는 순간 아슬아슬했던 철근대가 완전히 부서졌다. 람보르기니는 느리지만 단호한 속도로 아래쪽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하현은 눈꺼풀이 펄쩍 뛰더니 튀어나갔다. “풍덩______”“쾅______”하현이 뛰어내린 후 차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 모든 사람들은 강 위의 불빛을 멍하기 바라보며 잠시 정신을 잃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방금 그 젊은이가 목숨을 걸로 사람을 구하긴 했지만 결국 한 발 늦었다. 방 집사와 두 경호원은 절망적인 얼굴로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갔다. 이내 절망적이고 창백한 얼 굴로 다리 가장자리에 ‘퍽’하고 무릎을 꿇었다. “내가 진작에 말했지. 내가 진작에 말했었잖아!”“살릴 수 없을 거라고!”“내가 전문가인데 내 판단이 틀릴 리가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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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3장

이 모습을 본 하현은 무슨 남녀간의 경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빠르게 손을 뻗어 소녀의 가슴을 누르며 입과 입을 맞대고 여러 번 인공호흡을 했다. “후______”잠시 후 소녀는 끙끙거리더니 심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녀의 입가는 기침으로 피가 맺혔고, 마침내 호흡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이 모습을 본 하현은 마침내 한숨을 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 집사를 향해 말했다. “자, 괜찮아요!”“그래도 안전을 위해 이따 구급차가 오면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을 거예요.”“그리고 회복이 되고 나서도 스포츠카는 몰고 다니게 하지 마세요. 이런 큰 마력의 스포츠카는 제어가 잘 안 돼서 사고 당하기 쉬워요.”“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방 집사는 이때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 방금 하현 앞에서 부렸던 거만한 자세를 취할 수 있겠는가? 방금 그 위험했던 장면을 생각하면 그는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리고 이 소녀가 괜찮아 진 것을 보고 모든 사람은 환호성을 질렀다. 원래 하현을 무시했던 몇몇 여자들을 지금 흠모하는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정의를 위해 뒤돌아보지 않고 용감하게 소녀를 구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남자다!방금 전까지 하하 큰소리로 웃어대던 주이명은 지금 마치 누가 입을 틀어 막은 듯 얼굴빛은 어두워졌고 안색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하현이 그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조마조마했다. 이번에는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하현을 위한 발판이 되었다. 거기다 방가 사람들은 자신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 생각에 미치자 주이명은 땅에 머리를 처박고 죽고 싶었다. “선생님,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나중에 저희 연경 방가에서 보답을 해드리겠습니다.”방 집사는 경호원에게 방 아가씨를 부축해 일으켜 세우라고 시키고는 깍듯하게 입을 열었다.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별 일 아니니 신경 쓰지 마세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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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4장

“아이고, 은인……”방재인은 안달이 난 얼굴로 따라가려고 했지만 지금 몸에 힘이 없어서 몇 걸음 뛰기 시작하자 숨이 너무 헐떡거리기 시작해 전혀 달릴 수가 없었다. “아가씨, 쫓아가지 마세요.”방 집사는 서둘러 앞으로 나와 핸드폰을 보여주었다. 안에는 하현의 옆모습 사진이 있었다. “제가 방금 은인의 사진을 찍었어요. 걱정 마세요. 우리 방가의 능력으로 대구에서 사람 하나 찾는 건 어렵지 않아요!”“그리고 그도 이렇게 능력이 있으니 찾기가 더 쉬울 거예요.”이 말을 듣고 방재인은 겨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녀는 대가문에서 태어났기에 자연스레 비상한 부분을 가지고 있었다. 이때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방 집사, 이 일은 암암리에 진행해야 돼.”“이 은인은 놀라운 신분을 가지고 있거나 뭔가 비밀이 있어서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았던 거야.”“그러니 우리는 그를 찾되 절대 그를 해치게 해서는 안돼.”방 집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걱정 마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습니다.” “음, 이 일은 너한테 맡길게!”방재인은 기색은 물론 눈빛도 이상했다. 그녀가 자주 접하는 세자, 도련님들에 비하면 이 은인이야말로 진정한 남자였다. 자기의 오빠인 방현진은 연경 네 도련님 중 한 명이라고 해도 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때 하현은 자신이 방현진을 제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하현은 방금 주차했던 곳으로 돌아와 자신이 몰고 온 도요타 엘파를 찾지 못하자 육태영이 벌써 몰고 갔다는 것을 순식간에 알아차렸다. 하현은 한숨을 쉬고는 외진 구석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조남헌에게 차를 보내 자신을 향산 1호 별장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마침내 차가 반쯤 왔을 때 하현의 전화가 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를 받은 후 맞은편에서 설은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부, 일이 생겼어요. 빨리 오실 거죠?”하현은 어리둥절해졌다. 자신이 잠깐 떠난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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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5장

별장 로비에 들어서자 보석으로 치장한 아줌마들과 양복을 차려 입은 남자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옷차림이 화려했지만 상류층 테두리에서 마땅히 가져야 할 온화함과우아함은 없었고 오히려 조금 사나워보였다. 이때 설재석과 설유아 두 사람은 지친 얼굴로 구석에 숨어있었다. 오직 육혜경과 육태영 모자만 이 사람들과 욕을 하고 있었다. “배상해. 당장 돈 내 놔!”“향산 별장에서 산다고 주차장에서 우리 고급차를 막 들이 받아도 되는 거야?”“당장 보상해!”“당신들이 누구든지 간에 지금 반드시 배상해야 돼. 안 그러면 우리가 관청에 신고할 거야!”하현은 옆에서 듣고는 상황을 이해했다. 향산 별장 구역의 모든 별장에는 자신들만의 독립된 주차 차고가 있는데 육태영은 와본 적이 없어 전혀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길 건너 고급 별장 구역 주차장에 차를 세웠고 그 안에 있던 수십 대의 차를 들이받은 것이다. 부잣집 별장 구역의 사람들은 모두 벼락부자들이었고 소양이 좋지 않았다. 차가 부딪혔으니 어디 그렇게 쉽게 말한다고 되겠는가? 분명 육혜경 모자에게 돈을 물어내라고 할 것이다. 이때 이 벼락부자들은 하나같이 육혜경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들이밀고 있었다. “그 차는 우리 매장용으로 산 거야. 우리에게 배상하지 않으면 너랑 목숨 걸고 싸울 거야!”“향산 별장에서 살면서 돈이 없다고? 웃기는 소리 하네!”“빨리 돈 내놔. 안 그럼 오늘 넌 여기서 맞아 죽을 거야!” 이러쿵저러쿵 손가락질을 받자 육혜경은 조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사납게 탁자를 내리치며 말했다. “다들 입 다물어!”“당신들 너무 억지를 부리네!”“내가 말했지, 내 소중한 아들도 피해자라고!”“차는 내 아들 게 아니야. 내 아들은 운전면허도 없어. 그 운전 기사가 내 아들한테 운전을 시켜서 이렇게 된 거야!”“당신들은 그 운전기사한테 가서 배상을 요구해야 해. 최희정네 일가를 찾아가서 배상해 달라고 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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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6장

육혜경은 이때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 그녀는 전투력이 그녀보다 조금도 뒤쳐지지 않는 나이든 아줌마 아저씨들을 상대하며 이미 열세에 놓여 있었다. 이 눈 먼 운전기사가 감히 자신을 비웃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자 육혜경은 하현을 목 졸라 죽이고 싶었다. 설유아는 이때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아주머니, 이성적으로 얘기 하실 수 없어요?”“태영 오빠가 차를 쳤으니 당신들이 사과할 건 사과하고, 배상할건 배상해야죠. 우리 별장을 담보로 잡는다니 이게 무슨 일이에요?”“게다가 이 별장은 원래 제 형부 건데……”설유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육혜경은 갑자기 눈을 번뜩이더니 이마를 탁 치며 말했다. “아이고, 정말 기가 막히네. 기가 막혀!”육혜경은 이때 하현 앞으로 달려가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 제가 방금 너무 기가 막혀서 하마터면 잊을 뻔했네요!”“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 분은 하현이에요. 설씨 집안 큰 딸의 남편……”그녀는 별장에 막 도착해서 하현의 현재 신분을 파악해냈다. “가장 관건은 방금 그 도요타 엘파가 그의 명의로 되어 있다는 거예요. 이 사람은 돈이 있으니 당신들이 배상을 원한다면 이 사람한테 배상해 달라고 하세요!”“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책임질 사람이 있다는 말이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에요.”“그리고 이 주식 양도 합의서를 보세요. 원래 그의 명의로 되어 있었어요. 그는 부자예요!” 말을 하면서 육혜경은 희정의 SNS에 들어가 사진을 확대해 모두에게 보여 주었다. 현장에 있던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심씨그룹의 주식 양도 합의서를 본 순간 하나같이 표정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은 분명 배상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답게 차려 입은 한 아줌마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이 설씨 집안 사위야?”또 다른 아저씨가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그 도요타 엘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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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7장

육혜경 모자는 떠나면서 하현에게 자신이 차주라는 것을 인정하라고 강요했다. 하현은 순식간에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다. 그는 아줌마들에게 둘러싸였고, 이 아줌마들은 하나같이 그에게 돈을 배상하라고 재잘재잘거렸다. 아저씨 아줌마들은 모두 동전 하나마저 소중하게 여기는 졸부들이었다. 아무리 봐도 몇 백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육혜경 모자보다는 도요타 엘파 같은 고급차를 가지고 있는 하현이 이 손해를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설유아는 계속 무슨 말을 하려다가 군중들에게 밀려났다. “네. 네. 이 일은 제가 해결할게요!”하현은 이때 지긋지긋하고 머리가 아팠다. 게다가 이런 작은 일로 혼란스럽게 하는 상황은 확실히 사람을 짜증나게 했다. 그는 이것이 희정의 계획이라는 것을 몰랐지만 반드시 이 사람들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자신이 하루도 조용한 날을 보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유아는 옆에서 목소리를 냈다. “형부, 이건 형부가 상관할 일이 아니에요. 또 형부가 운전을 한 것도 아니고……”“그 사람 일이잖아요!”“도로 교통법도 몰라요?”“누가 차주든 사고를 낸 그 사람이 책임을 져야죠!”“이건 법이 규정하고 있는 당연한 거예요!”“이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우리는 매일 문을 닫고 지내야 해요!”“당신들, 우리가 향산 별장에 산다고 이렇게 사람을 괴롭혀도 되는 거예요?”설유아의 한 마디 말에 과격한 아저씨 아줌마들은 순간 폭발했다. 어떤 사람은 하현의 옷을 잡아 당기는 사람도 있었다. 하현도 이 사람들을 밀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들의 전투력은 너무 강했다. 하현이 손을 들어 올리면 누군가는 반드시 땅바닥에 드러누워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때가 되면 일이 더욱 번거로워질 것이다. “자, 쓸데없는 소리 말고 차 증서와 이전 계약서, 영수증 다 가지고 오세요!”하현은 화를 쏟아냈다. “지금 당신들한테 돈을 보내고 차를 가지고 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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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8장

설유아는 마침내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 “아주머니, 부끄럽지도 않으세요?”“당신의 소중한 아들 때문에 우리 형부가 500억을 배상했어요. 죄책감만 못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10년 전 오토바이를 원가에 팔려고 그러시는 거예요?”“형부 돈은 뭐 바람에 날아온 줄 아세요?”“그리고 엄마, 엄마도 마찬가지예요. 이 차들은 사람들이 다 언니한테 준 거잖아요.” “언니가 전부 거절했어도 엄마가 다 받아놓고 이제 와서 팔아서 돈을 벌려고 하는 거예요?”“이런 말 하면서 낯 뜨겁지도 않아요?”“양심이 안 찔려요?”“닥쳐!”희정은 손을 번쩍 들어올렸고 오히려 설유아의 뺨을 내리쳤다. “반항이네! 반항이야!”“설유아, 너 대학가더니 바보가 된 거야?”“너 잊어 버렸어? 나는 네 엄마야!”“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이런 말을 해?”“하현이 500억을 배상한 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누가 그 차를 하현 거라고 했어!?”“그리고 내가 지금 하현한테 차를 파는 것도 싸게 해준 거야!”“하현, 너 살 거야? 말 거야? 안 살 거면 지금 당장 짐 싸서 나가!”“내가 분명히 말하는 데 내 차를 사든지, 아니면 당장 이혼 증서에 서명 해. 네가 알아서 선택해!”희정은 연신 화를 내며 꾸짖었고, 끝내 속내를 드러냈다! 원래 교통사고로 하현을 이혼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계획에 실패하자 그녀는 두 번째 수를 썼다. 하현은 담담하게 희정을 쳐다보았고, 솔직히 말해 그는 이런 잔꾀는 신경 쓰지 않았다. 이때 하현은 차 증서를 가지고 가서 몇 번 살펴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이 차 확실히 팔 거예요?”“만약 확실하다면 원가 그대로 계약할게요.”“근데 계약을 하고 나서 돈을 지불한 다음에 이 차들은 다 제 거예요. 내가 어떻게 처리를 하든 어머니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거예요. 괜찮죠?”“착한 사위, 문제 없어. 바로 계약할게!”희정은 뛸 듯이 기뻐했다. 설은아는 지금 대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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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9장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사소한 일일 뿐이야. 가정의 화목이 더 중요하잖아.”“게다가 이번엔 조금도 손해보지 않았어.”“손해보지 않았다고요!?” 설유아는 하현이 무슨 뜻으로 말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의아한 기색이었다. 하현은 구석으로 가서 대구 여섯 세자 중 하나인 간석준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석준아, 최근에 영화 제작한다고 들었는데 세계 최고 고급차들을 실제 차로 촬영한다고 하던데?”“네, 형님, 소식에 빠르시네요. 제 영화 투자금은 거의 1조 원이에요. 최고급차를 구입하는데 자본이 거의 절반이나 들었어요. 그리고 이 고급차들은 영화를 찍으면서 점점 훼손시켜야 돼요.” 건석준은 모처럼 하현의 전화를 받고 바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공교롭게도 내 손에 마침 판매하려고 하는 차가 있는데 패키지 가격이 7백억이야. 내가 원금을 돌려 받을 수 있을 지 한 번 봐줘.”말을 하면서 하현은 사진을 몇 장 보냈다.잠시 후 간석준의 명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전세계 한정판 모델이 여러 대나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어떤 건 십수 년 된 클래식 모델들도 있는데 일일이 설명하지는 않을게요.”“어쨌든 이 차들은 제가 살게요.”“전부 다 해서 4천억이요. 괜찮으시죠?“괜찮아.”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내가 사람 시켜서 차와 증명서를 보내라고 할게.” 말을 마치고 하현은 전화를 끊었다. 다들 거실에 있었기 때문에 하현이 통화하는 소리가 숨겨지지 않고 희정과 사람들에게 다 들리게 되었다.지금 희정과 육혜경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동시에 입을 삐죽거렸다. 육태영은 더욱 비웃으며 말했다. “뻐기긴 뭘 뻐겨? 방금 그 오래된 차들은 낡고 부서졌는데 너한테 차를 사는 사람이 있다니. 얼마나 싸게 해줬을지 모르겠네.”“흥정할 줄도 모르니 돈을 많이 잃었겠지. 그렇다고 날 탓할 수 있겠어?”“멍청한 자기 자신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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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0장

별장 안은 소란스러워졌다. 결국 주치의를 불러 희정을 진찰했다. 그녀는 혈압만 높았을 뿐 다른 것은 없었다. 하현은 오늘 일을 겪으면서 더 이상 향산 1호 별장에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그는 자신을 쫓아내려는 희정의 목적을 확인한 셈이었다. 거기다 그녀는 설은아의 소개팅 대상까지 찾으려고 했었다. 자기가 여기에 남아 매일 그녀와 부딪히느니 차라리 은아가 온 다음에 말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향산 별장을 떠나 하현은 거리로 나와 변백범과 함께 이틀을 머물려고 했다. “따르릉______”바로 이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하현은 한 번 쳐다보고는 전화를 받았다. 곧 맞은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 회장님, 잘 쉬셨어요? 방해가 된 건 아닌 지 모르겠네요?”슬기의 전화였다.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걸려온 전화였다.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이제 막 쉬려고 하는데, 왜? 갑자기 전화할 시간이 생겼어?”“심가 일은 다 처리했어?”슬기는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외할아버지가 전체적인 상황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심재욱도 잡혔으니 뭐 얼마나 문제가 되겠어요?”“회장님 덕분에 이번에 저희 엄마가 상석에 앉게 되셨어요.”“엄마는 이전의 심재욱만큼 심가에서 권력이 세지는 않지만 이런 추세로 가다 보면 아마 나중에 심가에서 권력을 잡게 될 거 같아요.”“어쨌든 저희 큰 외삼촌은 심가의 권력에는 관심이 없으세요. 시민들을 돕는 일에 더 열중하고 계세요.”하현은 이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잘 됐네. 아주머니께 축하 드린다고 전해줘.”“그리고 한 가지 부탁할 일이 있어.”하현은 이전 계약이 생각나서 입에서 나오는 대로 얘기를 했다. 슬기는 전화 맞은편에서 멍하니 듣고 있었다. 그녀의 기분이 순간적으로 가라앉은 것을 느낄 수있었다. “회장님, 그러니까 회장님 말씀은 내일 모레 사모님께서 대구에 오신다는 거예요?”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다른 일이 없는 한 그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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