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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작가: 규운
“그런 거 아니야!”

하기스가 말했다.

“널 주의 깊게 살펴본 적은 없어. 그저 내가 데려와서 가르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데다가 최근 몇 달간 새로 온 친구는 한 명뿐이었는데 그 아이가 바로 지우라는 친구였을 뿐이야.”

그의 말을 듣고 연성훈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그의 말을 믿지도 않았다. 연성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기억하고 있으니 다행이야.”

“내가 저녁에 직접 지우를 데리고 가서 설명할게.”

하기스가 말했다.

“그럼 다들 건배하시죠!”

연성훈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가 손에 들고 있던 와인 잔을 들어 올렸다.

연성훈은 하기스와 잔을 부딪쳤다. 그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존재였다. 두 사람은 비슷한 수준에 서 있지만 하기스는 이 수준에서 너무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고 이 도시에서 너무 오랫동안 지내왔다. 이 도시의 비밀, 그리고 사람의 비밀에 대해서는 몇몇 사람 외에는 아무도 모를 것이었다.

축하 파티는 무사히 진행되었고 연성훈과 그 일행은 배부르게 먹었다.

디저트를 먹던 중 하기스가 갑자기 연성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솔직하게 말해. 네 재능은 진짜 뛰어나. 내가 평생 본 사람들 중에서 탁일우 어르신과 같은 수준일 정도야. 탁일우 어르신 다음으로 뛰어나!”

“탁일우 어르신?”

연성훈이 놀라며 물었다.

“어르신은 특급에 도달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나?”

“기간이 문제가 아니야.”

하기스는 마치 회상에 잠긴 듯 말했다.

“어르신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시골에서 돼지를 기르는 사람이었어. 전쟁이 그들의 마을로 퍼지면서 처음 칼을 들게 된 거야.”

“그렇게 그의 실력은 급격히 발전하며 한국계 심야 파수꾼의 수장이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잖아.”

하기스는 더 이야기하려 했으나 명세빈이 몇 번 기침을 하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연성훈은 호기심이 생겨 더 묻고 싶었지만 하기스는 자세히 말하려 하지 않았고 저녁 식사는 밤 10시경에 마무리되었다. 연성훈 일행은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 작별 인사를 했다.

정원 문 앞에서, 윤연서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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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조건이죠?”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떠날 때는 단지 우리만 떠나야 합니다. 가족을 데려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출정이기 때문입니다!”칼자국남이 차분하게 말했다.“우리는 오르버로 출정할 것입니다. 이미 들어본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곳은 매우 발달한 지역입니다. 우리가 가려는 곳은 오르버의 제2 탐험지입니다.”“음...”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최고급이었기에 지하 세계와 “천”차트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었다. 제2 탐험지는 전쟁의 주요 전장이었고 전쟁이 끝난 후, 뎀프시 가문의 거점이 되었다. 칼자국남의 의도는 분명히 뎀프시와 싸우겠다는 것이었다.고현우가 침을 삼키며 말했다.“칼...칼자국 형님, 뎀프시와 어떤 원한이라도 있는 건가요? 뎀프시는 “천”차트 3위인데요...”칼자국남이 담담하게 말했다.“물론, 이건 자발적인 것입니다. 저와 함께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나고,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크라임 시티에 남아 있으면 됩니다. 저는 이곳의 일을 잠시 대행할 사람을 뽑을 것이며, 나중에 다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는 계속해서 말했다.“물론,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로 우리가 제2 탐험지에 가는 건 뎀프시에게 도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전투는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저와 심야 파수꾼 제로, 연성훈 씨와 연관이 있습니다. 이번 출정의 주력은 그들이며 우리는 그들을 돕기만 하면 됩니다.”“뎀프시도 심야 파수꾼 아닌가요? 서로 싸우는...”누군가 의심스럽게 물었다.“심야 파수꾼끼리 내전이 일어나나요?”“물어보지 말아야 할 것들은 묻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마세요.”칼자국남이 말했다.“어쨌든, 저는 이미 말했습니다. 돌아가서 여러분들의 부하들에게도 물어보세요.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나고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억지로 데려가지 않을 것입니다. 명교에 가입했다면 다들 제 부하들입니다. 이 도시에 있는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괴롭히지 않을 것입니다.”“저는 하겠습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871화

    “그래요, 우리 이틀 후에 항구에서 만나요!”연성훈이 말했다.칼자국남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럼... 먼저 가볼게요!”연성훈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이틀 동안, 연성훈의 일상은 매우 단순했다. 그는 거의 외출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시간을 강위와 친구들을 만나며 보냈다. 그들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강백호는 드디어 시간이 나서 여자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거의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이석구는 시간만 나면 계속 윤연서의 별장으로 가곤 했다. 그는 현지에게 관심을 가졌고 그래서 자주 그쪽으로 갔다. 연성훈은 현지가 약간 치밀한 여자인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석구가 좋다고 하는 이상 간섭할 수는 없었다.연성훈은 자기의 친구들이 피해를 보는 게 싫었기 때문이었다.그렇게 이틀은 빠르게 지나갔다.이날 아침, 은현섭의 집 앞에서 그는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사람은 은현섭의 친척으로 은현섭이 이 집을 떠나게 되면서 친척이 이 집에 살기로 했던 것이다.이 집은 빈민가에 자리 잡고 있지만 에어컨, 온수기, 소파, 가전제품 등이 모두 갖춰져 있어 매우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게다가 이곳은 명교가 관리하고 있는 구역이었다. 명교는 이 도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기에 아무도 그들을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었다.은현섭은 말을 마치고 한숨을 내쉬며 약간의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이제 가야지!”그는 이 도시에서 자란 사람으로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지만 실제로 나갈 때가 되자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가뇨!”유시영이 주아영을 이끌며 말했다.그녀는 이미 인해시로 돌아가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이곳에서 한 달 넘게 지내면서 전혀 적응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주아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요!”그들의 차 두 대 외에도 또 한 대의 차량은 새끼 사자의 것이었다.도로 건너편에는 조수민이 눈물을 닦으며 큰 배낭을 메고 있었다.“울지 마, 울지 마!”점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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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그는 이 항구에서 떠났다. 5년을 사이 둔 지금, 그는 또다시 이 도시에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들은 도시 중심을 떠나 차를 몰았다. 칼자국남은 이미 명교 부하들을 데리고 항구 근처에 서 있었다.연성훈이 도착했을 때는 대략 오전 9시쯤이었다. 항구 근처에서 칼자국남은 아래의 짐들을 보면서 침을 삼켰다.항구에는 큰 화물선들이 많았다. 이 도시는 사실 자급자족할 수 없었기에 대부분의 물건은 외부에서 구매해야 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하기스가 조종하고 있었지만 말이다.항구 입구에는 하기스가 웃으며 서 있었고 그의 옆에는 명세빈이 함께 서 있었다. 명세빈의 뒤에는 묶여 있는 허남천도 같이 서 있었다. 연성훈을 보자 그의 입꼬리가 살짝 떨렸다.연성훈이 도착한 것을 본 칼자국남과 진서원은 급히 다가와 말했다.“사람들이 다 모였어요.”하기스와 명세빈도 다가와서 말했다.“두 척의 여객선이 준비되어 있어. 그중 하나는 2,5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1,4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이 정도면 충분하지?”“충분해.”연성훈이 담담하게 대답했다.하기스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앞으로는 이곳에 오지 않길 바랄게.”연성훈은 웃으며 그를 무시했고 칼자국남에게 말했다.“사람들을 데리고 2,500명을 태울 수 있는 여객선에 타세요.”칼자국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하기스가 데려온 부하들의 도움을 받으며 큰 짐을 짊어진 채 항구로 갔다.그들이 떠난 후, 명세빈은 허남천을 끌고 올라와 연성훈에게 쥐여주며 말했다.“이제 조심해요. 앨런. 히베르트의 사망 소식이 퍼졌을 거예요. 이 도시에 있는 오르버계 심야 파수꾼들이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거예요.”“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죽어야 할 사람은 죽였을 뿐이죠. 괜찮아요.”연성훈은 담담하게 말했다.명세빈은 연성훈의 어깨를 두드리며 한숨을 쉬었다.“뎀프시를 빨리 해결하세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요.”연성훈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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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기스는 그녀가 무시하는 태도에 약간 어색해 보였지만 그저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먼저 올라가세요.”연성훈이 말했다.“하기스, 다른 여객선으로 안내해 줘.”칼자국남과 그 부하들은 대부분 첫 번째 큰 여객선에 배치되었고 연성훈 일행은 두 번째 여객선에 탈 계획이었다. 두 여객선은 함께 출발하여 목적지로 향할 예정이었고 말이다.윤연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명세빈에게 인사를 했다.“명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명세빈은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문제를 일으키지 마.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직접 찾아갈 거야.”윤연서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단지 바깥세상을 보고 싶을 뿐이에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거든요.”명세빈은 고개를 끄덕였다.하기스의 안내를 받으면서 윤연서와 그녀의 부하들은 두 번째 여객선으로 향했다.그들이 떠난 후, 연성훈은 다시 명세빈을 바라보며 말했다.“제가 떠나면 강위랑 다른 애들은 세빈 씨에게 맡길게요.”명세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요!”그때 연성훈은 갑자기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코를 문지르며 말했다.“아, 맞다. 하기스, 하나 묻고 싶은 게 있어. 예전에 난 친구들과 함께 왔었어. 도경우랑 도경천이라고 하는데 어디 있는지 알아?”하기스는 고개를 저었다.“당시 네가 알고 싶어 한 건 강위랑 그 네 명뿐이었어. 그래서 나머지 두 사람은 다들 기절시켰고 그 후에는 신경 쓰지 않았어. 별로 주의해서 보진 않았는데 왜?”연성훈도 이렇게 말하는 하기스의 말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그 후, 연성훈은 또 하기스를 보며 말했다.“또 하나 물어볼 게 있어!”“너는 끝도 없냐?”하기스는 약간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빨리 말해. 빨리 말하고 빨리 가. 거슬려.”연성훈은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하기스를 노려보며 말했다.“예전에 나랑 함께한 동료가 있었어. 69번 심야 파수꾼이었고 대략 1년 전 이 도시로 왔어. 당시 그는 최고급이었고, 이

  • 최강 심야 파수꾼   제874화

    다른 여객선의 갑판에도 사람들이 가득 서 있었고 그들은 모두 이 섬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흥분했고 어떤 이들은 걱정하고 있었으며 또 어떤 이들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이 섬에서 수년간 살았고 일부는 이 섬에서 태어나기도 했다. 이 도시가 어둠과 살인으로 가득 차 있긴 해도 어떤 사람들에게 놓고 말해서는 고향인 것이다.갑자기 경적 소리가 바다 위에 울려 퍼졌다. 연성훈은 자신이 타고 있는 여객선이 살짝 흔들리며 천천히 떠나고 있음을 느꼈다. 항구에서 하기스는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그가 윤연서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인지, 연성훈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드디어 돌아가는군요.”유시영은 갑판의 의자에 앉으며 중얼거렸다.“기분이 훨씬 나아졌어요.”연성훈은 이 신비로운 섬을 바라보며 왠지 모르게 자신이 다시 이 섬에 돌아올 것 같은 직감을 느꼈다.“하기스라는 사람 정말 신기하죠!”이때, 연성훈의 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돌아보니 언제 나타났는지 모르는 윤연서 그 옆에 서 있었고 검은 드레스는 바람에 휘날리며 그녀의 매끈한 몸매를 드러내고 있었다.“그렇게 오랜 시간 알고 지냈는데도 잘 모르는 건가요?”연성훈이 물었다.“이 섬에는 신비로운 사람이 두 명 있어요. 한 명은 명 선생님, 또 한 명은 하기스에요. 명 선생님의 신비로움은 드러나 있지만 하기스의 신비로움은 숨겨져 있어요. 아마 명 선생님도 하기스라는 사람을 잘 모를걸요.”윤연서가 말했다.연성훈은 흥미가 생겨서 그녀에게 물었다.“혹시 세빈 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어요?”“저도 잘 몰라요.”윤연서가 입술을 내밀며 답했다.“알고 있는 건 그저 한국계의 심야 파수꾼 1번이라는 것뿐이에요. 당신보다 아래에 있죠.”순간, 연성훈과 그의 일행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명세빈이 심야 파수꾼이라는 건 사실이었다.“이런 젠장!”강백호가 말했다.“역시 그랬군요. 그럼 실력은 어떤가요?”“모르겠어요. 저희는 그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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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와 동시에 연경에 있는 지하 카지노에서.지하 카지노는 여전히 예전처럼 시끌벅적했다. 이곳은 부자들의 천국이었다.알려진 대로 지하 카지노는 3층이 마지막 층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4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것이었다.4층은 T 박사의 대형 실험실이었다.T 박사는 실험실에서 그 철제 상자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을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상자를 두드렸고 그러자 상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음?”T 박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 빛을 벽에 비추었다. 그러자 곧 벽에 파란색의 빛 막이 나타났다. 그 위에는 글자가 쓰여 있긴 했지만 수상하게 생긴 문자였다.“재밌네...”T 박사는 그 글자를 한참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소파에 앉아 있던 제이훈이 일어났다.“무슨 일이죠?”제이훈이 물었다.“여기에 있는 내용을 심야 파수꾼 쪽에 전달해 줘.”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이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건 그렇고. 북전에 갈 생각은 없어?”T 박사가 물었다.제이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좋은 곳은 아니라서요.”“그곳이 주요 전장이 될지도 모른다면?”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탁일우 그 어르신 그곳에서 죽을 수도 있어.”이 말을 들은 제이훈은 잠깐 침묵하더니 실험실을 나갔다.“허허!”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검은색 제복이 있었고 심야 파수꾼의 전용 복장과 똑같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옷도 이제 업데이트할 때가 되었군...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없을 테니까.”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 너머로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사님, 무슨 일이죠?”“응, 여기 와서 용골 몇 개 가져가. 연성훈이 연경에 오면 연성훈 한테도 주고.”T 박사가 말했다.“알겠습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8화

    말을 마친 그는 윤연서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처리할 거예요?”윤연서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이미 지난 원한이니까 전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어요. 그저 채형우만 죽이면 돼요. 제가 직접 제 손으로 죽이고 싶어요.”연성훈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알겠어요. 다른 놈들 잘 지키고 있으세요.”사실 윤연서가 처음 들어왔을 때, 교차로에서부터 그녀는 바로 죽여버리지 않았고 단지 그들을 다치게 할 뿐이었다.연성훈이 한 손을 휘두르자 옆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의 칼이 날아가서 연성훈의 손에 쥐어졌다. 그러자 연성훈은 바로 칼을 들고 채형우에게 돌진했다.“연성훈, 너 진짜 해보자는 거야? 심야 파수꾼 대표로 우리와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거냐? 넌 네가 오늘에 한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채형우가 소리쳤다.“후회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연성훈은 이렇게 욕하며 칼을 휘둘렀다....한편, 여주 시내의 한 빌라에서 어떤 노인이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다. 의자는 살짝씩 흔들리고 있었는데 홀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노인은 뭔가 즐거워 보였다.벽에는 서예 작품들이 걸려 있었고 한눈에 보아도 누가 그린 것이지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었다.주의 깊게 보면 그의 팔에는 보라색 연꽃 문신이 있었다.쿵! 쿵! 쿵!그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노인은 그 소리를 듣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도우미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고 피곤한 것 같아보이는 허남천이 나타났다.그는 한숨을 내쉬며 홀로 들어가 노인 앞에 다가가 경건하게 말했다.“변우현 어르신!”변우현은 허남천을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렇게 초라해?”“연성훈을 피하느라요. 인해에서 밤새 차를 몰고 왔어요.”허남천이 씁쓸하게 말했다.“별것도 아닌 놈을 상대로 이 꼴이라니... T 박사가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변우현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홍연은 내가 직접 너한테 맡긴 거지만 사실 그동안 크게 실망했어. 홍연은 네 손에 있으면서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7화

    “지금부터 누가 움직이면 누굴 죽일 거예요, 알겠죠?”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윤연서와 채형우의 대화 속에서 그는 상황을 대충 파악했고 그녀가 그의 팀원인 만큼 도와줄 필요가 있었다. 채형우 같은 사람은 딱 연성훈이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었다.“자식, 말은 잘하네.”연성훈의 말을 듣고 최고급 고수 중 한 명이 이렇게 비웃었다. 그러고는 원기를 폭발시키더니 바로 연성훈에게 돌진했다.그때, 연성훈은 순식간에 그 사람의 눈앞으로 다가갔고 바로 주먹을 날려버렸다.그의 속도에 상대는 전혀 반응할 틈이 없었고 그대로 날아가 인공호수에 떨어져 버렸다.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그런 연성훈을 본 채형우는 깜짝 놀랐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미소를 지었고 채형우는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윤연서 혼자였다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특급이 두 명이었기에 상황이 달라젺다.“이 자식아, 우리 채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아? 만약 진짜로 우리한테 손을 대겠다면 그 후과를 고려해야 할 거야!”채형우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무슨 후과요?”연성훈이 이렇게 비웃으며 물었다.“후과라고요? 당신은 제 앞에서 후과를 논할 자격도 없어요.”연성훈의 태도는 아주 당당했고 그 자신감은 채형우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너... 도대체 어떤 누구야?”채형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연성훈은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제 이름은 연성훈이라고 합니다!”예전 같았으면 연성훈은 ‘심야 파수꾼 제로’라고 같이 말했을 거지만 이제는 심야 파수꾼을 떠났으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채형우는 충격에 휩싸였다.연성훈이 뎀프시를 죽인 사건은 지하 세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다. “천”차트 3위가 바뀌었고 뎀프시는 사라졌다. 다들 그 장면을 실제로 목격한 건 아니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연성훈을 바라보며 채형우는 목이 막혀왔다.“전 심야 파수꾼 제로 연성훈... 네가 크라임 시티 사람들을 도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6화

    여기 건물에는 건물이 제법 많았지만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들은 곧 인공호수 위쪽 건물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대문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때 한 노인이 손을 뒤로 젖힌 채 안에서 나왔다.채형준을 본 그는 급히 물었다.“방금 온 사람은...”이어 그의 시선은 뒤에 있는 윤연서를 향했다. 순간, 윤연서를 알아본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윤연서!”말을 마친 그는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문 안으로 돌아갔다.윤연서는 그를 막지 않았고 채형준과 함께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문 안쪽에는 평지가 펼쳐져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연성훈은 여러 사람의 발소리가 들리는 걸 느꼈다. 20~30명이 줄지어 나와서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연성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더니 실눈을 뜨며 중얼거렸다.“모두 최고급이네. 이씨 가문이랑 별다를 게 없군...”이들은 보기만 해도 지하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모두가 채씨 가문 사람인 건 아니었다. 대부분은 채씨 가문 사람들이 돈을 주고 고용한 것으로 보였다.평지 앞에는 몇 층의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는 큰 별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때 계단 위에서 몇 사람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센터에 서 있는 사람은 한 노인이 이었는데 그는 70~80세로 돼 보였지만 기색이 매우 좋았다. 다가오는 발걸음도 매우 안정적이었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보자마자 살짝 움찔했다.윤연서가 여기까지 찾아온 게 분명 이 사람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는 위에서 윤연서와 연성훈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자동으로 연성훈을 걸러내고 윤연서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고는 놀라워하며 말했다.“전부터 예쁘게 자랄 거라고 생각했는데 50대 후반이 되었어도 여전히 예쁘네. 역시 우리 선배님의 유전자야, 대단해!”윤연서는 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비추며 말했다.“이젠 예전 일에 대해서 결말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요? 우리 할아버지께선 당신을 불쌍히 여겨서 데려온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 할아버지를 해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5화

    탁일우가 말을 마치자 방주원이 이어서 말했다. “이 두 가문의 원한은 사실 오래된 거야. 그 당시 두 가문은 여주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거든. 채씨 가문의 가주인 채형우랑 윤씨 가문 집주인인 윤한, 즉 윤연서의 할아버지는 선후배 사이였어.”이 말을 들은 이석구가 놀라며 말했다.“이 두 가문의 가주가 선후배 사이라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왜 사이가 이렇게 엉망으로 된 거죠?”“이때 문제가 생겼어.”방주원이 말했다.“그들은 선후배일 뿐만 아니라 사실 윤한이 채형우를 자기 스승한테로 데려간 거였거든. 고아였던 채형우를 말이야.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던 채형우를 윤한이 발견한 셈이지. 그때 채형우가 아마 7, 8살쯤 되었을걸? 윤한이 채형우를 불쌍하게 여겨서 데려간 거야.”“채형우는 뛰어난 무술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스승에게 배우고 나서부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갔지. 그는 윤한보다 조금 늦게 무술을 시작했지만 두 사람이 특급에 도달하는 시간은 비슷했어.”방주원이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채형우는 인성에 문제가 좀 있었어. 무술을 배우고 나서는 종종 다른 사람을 괴롭혔고 그들의 스승은 이를 보고 윤한을 더 좋아하게 된 거야.”“그리고 드라마틱하게도 두 사람이 특급 단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용골이 같은 거야.”방주원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두 사람의 스승은 용골을 모두 윤한에게 줬어. 채형우도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고.”“하지만 약 40년 전에 말이야. 북전이 많이 혼란스러웠어서 심야 파수꾼의 주력이 모두 북전으로 갔어. 그때 채형우가 윤한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다는 핑계로 윤한에게 독을 먹였지.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몰래 윤한의 가족들을 다 죽여버렸어.”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거의 현실판 농부와 뱀의 이야기라고 보면 돼. 윤연서 혼자 남겨진 건 그때 윤연서가 여주에 없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결국 채씨 가문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크라임 시티로 유배당했어.”강백호는 그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4화

    윤연서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쓴 채로 담담하게 서서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특급이었지만 상대는 그들의 원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그때 대머리 남자의 뒤에서 한 키 큰 남자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대머리 남자의 귀에 무어라 속삭였다. 대머리 남자는 멈칫하더니 윤연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침을 삼키며 얼굴에 약간의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저희는...”연성훈이 입을 떼려던 찰나, 대머리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곳은 절대 알려지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뛰어내리세요. 만약 뛰어내려도 살아남으면 살려줄게요. 죽어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여자분은...”그는 이렇게 말하며 입술을 핥았다.“제 옆에 딱 붙어있으면 되겠네요.”이 남자들은 분명 윤연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곳은 외딴곳이었기에 평범한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역시, 채씨 가문의 사람들도 다 저질이네.”연성훈이 윤연서에게 말했다.“응?”연성훈이 채씨 가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그 몇 사람의 표정이 변했다.그들은 원래 두 사람이 우연히 여기까지 온 줄 알았던 것이다. 이제 연성훈이 채씨 가문을 언급했다는 건 연성훈이 채씨 가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대머리 남자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말했다.“누구야? 여기서 뭐 하는 거야?”“저희는 말이죠...”연성훈이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그쪽도 당장 여기서 뛰어내리세요. 살아남으면 말해줄게요.”대머리 남자의 표정이 차가워졌다.그때 윤연서는 선글라스를 벗고 대머리 남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채형준, 나 기억해?”대머리 남자 채형준이 윤연서를 바라보더니 잠시 멈칫했다. 그는 당황한 듯하더니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윤연서, 너... 너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지 않았어? 왜 여기 있는 건데?”윤연서가 차분하게 말했다.“여기에 나타난 이유는 말이야... 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3화

    인해 심야 파수꾼 기지 안에서.두 사람의 큰일 났다는 말에 추인혜의 미간이 세게 찌푸려졌다.이석구는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말했다.“하지만 채씨 가문의 가주는 특급이지만 “천”차트에 들지 않은 걸로 알아요. 윤연서 씨가 뎀프시보다 약하다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그렇지 않아.”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사실 일부 가문에 대한 정보는 심야 파수꾼 내부에서도 기밀 자료야. 우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가문들도 있거든.”“네?”추인혜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그게 무슨 소리죠?”방주원이 추인혜를 보며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지하 세계는 심야 파수꾼이 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 거야. 그러니까 우리처럼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일반 세계의 다툼에 개입할 수 없다는 거지.”“저번 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거든. 그때부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어. 게다가 심야 파수꾼도 북전과 다른 전선들을 더 중시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그리고 좀 지나서야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어.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손대지 않도록 규칙을 세웠고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거나 심야 파수꾼의 감옥에 들어가게 말이야.”방주원이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당시 가문에 특급인 사람이 있는 가문들과 협상을 했었어. 그중 하나가 채씨 가문이고. 일반 세계에 개입하지 말고 가능한 한 숨어서 지내라고 했어. 또 숨어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했고.”“그중에는 연경에 있는 도성호네 도씨 가문이랑도 협상했었고. 도씨 가문은 숨어 살기로 했고 또 더 이상 비즈니스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방주원이 또 한 번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들은 특급만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니까 일반인에게는 너무 불공평한 거지.”“또 우리랑 약속도 했었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를 도와주기로.”방주원이 말했다.“만약 성훈이가 채씨 가문에게 손을 대면 그들은 아마 심야 파수꾼이 지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2화

    서서히 들어오는 차를 본 몇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곧 차 문이 열리고 방주원과 탁일우가 차에서 내렸다.“어르신!”탁일우를 봉 강백호가 웃으며 다가가서 말했다.“우리한테 심야 파수꾼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하러 오신 건가요?”그러자 탁일우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맞고 싶어서 근질거리지, 아주?”강백호는 웃으며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그러자 탁일우의 시선은 옆에 있던 진서원에게로 향했다. 그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어? 특급으로 된 거야?”진서원은 그를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았다.진서원은 탁일우가 좀 원망스러웠다. 소속된 분대가 많은 동료들을 잃었는데 그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었기 때문이었다. 진서원은 탁일우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진서원이 대답을 하지 않자 탁일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선을 황슬기에게 돌리며 물었다.“너한테 맞는 뼈는 찾았어?”황슬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직 못 찾았어요. 연성훈이 돌아오면 그와 함께 찾아볼 겁니다.”탁일우는 이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성훈이 돌아온다고? 지금 여기 없다는 거야?”“네!”황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윤연서 씨랑 함께 여주에 있어요. 윤연서 씨의 복수를 돕는다고 하더라고요.”이 말에 이석구가 의아해하며 말했다.“맞아요, 어르신. 심야 파수꾼에 있는 자료 중에 채씨 가문에 대한 정보가 없던데요?”“채씨 가문!”이 말을 들은 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네 말은 성훈이가 지금 윤연서 씨랑 채씨 가문 사람을 찾으러 여주에 갔다는 거야?”“네. 그 사람들은 윤연서 씨의 원수라고 하더라고요. 보스가 윤연서를 데리고 복수하러 갔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두 사람의 반응에 추인혜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방주원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큰일 났어!”...한편, 연성훈은 윤연서와 함께 터널을 천천히 지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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