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 사람은 안 오나 봐. 이미 7시가 다 되어가는데.”이때 아래층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이어 은현섭의 소리가 났다.“이미 도착했으니 내려오게나.”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숨을 내어 쉬며 말했다.“맞은 편에서도 아마 준비를 다 했을 거야. 내려가자.”연성훈이 유시영과 같이 내려갔다. 이때 시선은 모두 문밖의 허름한 모습인 사람에게 쏠렸다. 네 사람은 놀랐다.그 둘의 시선은 정확히 말하면 그 사람의 뒤에 있는 두 칼에 있었다.하나는 짧고 하는 긴 표준적인 심야 파수꾼의 두칼이었다.(이 사람 칼을 심야 파수꾼에서 가진 거야. 아니면 심야 파수꾼인 거야.)연성훈이 속으로 생각했다.“다 도착했지. 내 친구를 데리고 왔다고. 이 싸움은 이길 거야.”칼자국남이 웃으며 연성훈을 바라봤다.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연성훈은 파공칼과 무명칼을 가지지 않았다. 지금은 원기도 없으니 가지고 있어도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추인혜는 검은색 마스크를 꼈다. 단발이 아주 멋졌다.“이 두 여자애도 같이 가는건가.”칼자국남이 물었다.추인혜가 이맛살을 찌프렸다.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네.”칼자국남이 연성훈을 보며 물었다.“자네는 무기를 안 가져?”연성훈이 웃으며 칼자국남에게 말했다.“전 괜찮아요. 아저씨, 아주머니, 윤이야. 집에 계시고 밖으로 내다보지 마시고요. 그리고 시영이 질 부탁드릴게요.”은현섭이 고개를 끄덕였다.연성훈이 웃고는 뒤돌아 말했다.“가죠.”그들이 문 앞에 갔다. 노숙자 차림을 한 사람의 손에는 술병이 쥐어져 있었는데 연성훈을 쳐다도 보지 않고 연성훈이 나간 후 그들의 곁에 따라갔다. 총 6명이었는데 천천히 거리로 나갔다.한 순간 빈민구의 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려왔다.많은 사람들이 이 거리의 통치자가 바뀌기를 원했다.연성훈이 데리고 온 사람들을 보고 당황했다.칼자국남은 익숙한 사람이었다. 매일같이 명교에 가입 해라고 하니 말이다. 두 신인 있었는데 그중 한 사람
임하은이 옆에 서서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아빠, 만약 좀 있다가 안될 거 같으면 꼭 도와주셔야 해요.”앉아 있던 중년 남성이 웃으며 말했다.“왜. 안에 좋아하는 자식이라도 있나 보지.”“아니거든요. 어쩌다가 알게 된 친구들이에요. 아주 맘에 드는 친구들이니까 지게 되면 꼭 도와주셔야 해요. 목숨줄은 살려주세요.”임하은이 말했다.“알았다고. 이런 곳에서 도전하는 건 별로인데. 6명이 이 많은 사람을 도전한 건 재밌군.”…아래에서는 사람이 점점 가까워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쌍방 사이에 30미터쯤 되는 곳에서 멈췄다.제일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머리숱이 휑한 중년 남성이었다. 그는 칼을 쥐고 있었는데 위아래로 연성훈 그들을 훑어보고 말했다.“고작 6명인 거야?”연성훈은 피식 웃고는 말하려 했다. 이때 칼자국남은 자신이 대장이라고 생각하여 앞에 나와 말했다.“6명이면 뭐. 당신들을 해치우기에는 충분해.”“칼자국… 자네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어. 빈민구를 다니면서 무슨 조직을 만들겠다고 허세를 부린다며. 명교라고 했나.”그가 한 걸음 앞으로 나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칼자국남을 봤다.칼자국남이 웃으며 말했다.“그래. 밝을 명.”“됐어. 난 또 무슨 새로운 세력인가 했더니. 그냥 쓰레기들이었네. 그냥 무릎 꿇고 빌고 세 여자를 나한테 보내면 내가 기분이 좋으면 그냥 넘어가줄게. 목숨줄도 남겨주고.”“마스크를 낀 애 몸매가 괜찮네.”이때 박동군의 옆에 있던 중년남성이 웃으며 말했다.박동군과 함께 한 줄에 서있는 사람은 총 4명이었다. 박동군이 불러온 사람들이었다.몇 명의 시선은 모두 추인혜에게 있었다 추인혜의 눈빛은 서서히 싸늘해졌다.“이제 시작해도 되죠.”이때 강백호가 말했다.칼자국남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7시가 지나면 돼. 3일 후의 7시까지 저쪽이 수비고 우리 쪽이 공격이야. 지금 이 상황에는 누가 수비고 누가 공격인지는 상관이 없겠네.”“시작해도 되는 거면 상관없어.”조용히 있던 노숙자 차림의 남자가
그 사람의 죽음은 당연히 이석구가 높은 곳에서 저격한 것이었다.이동 표적, 특수제작한 총알에 머리에 쏘면 한발에 최고급을 죽게 할 수 있었다.노숙자는 흠칫하더니 한곳을 쳐다보고는 멈추지 않고 두칼을 쥐고 인파 속으로 달려갔다.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있었다. 또 다른 두 최고금이 달려와 막았다.주위의 사람들이 막는 바람에 노숙자도 피동적으로 되었다.박동군은 큰 소리로 외쳤다.“맞은 쪽에 최고급이 한 사람밖에 없으니 다 죽여. 내 구역을 빼앗아? 하나도 살 생각하지 말라고.”연성훈이 말했다.“이 사람 뭔가 있는 거 같으니까 죽이지는 마.”“옛썰. 우리도 뒤에 있기만 하면 안 되죠.”강백호가 웃으며 말했다.또 칼을 뽑는 소리가 울리더니 농후한 원기가 강백호와 장은연에게서 폭발했다.긴 칼을 앞에 대고는 조용히 말했다.“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최고급.”“또 두 최고급이야.”박동군은 이 기세를 보고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한순간에 최고급만 세 사람이 나섰다. 연성훈과 추인혜는 원위치에 서 있었다. 완전히 나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아직 불확정한 칼자국남까지 하면 혹시 모두 최고급인 건 아닌가 하고 오싹해 났다.이를 꽉 물고 말했다.“X발, 최고급이 6명이면 뭐. 6명밖에 안 되는데. 최고급이어도 내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거야.”“내가 가서 막을게. 한 사람당 한 명씩 다른 사람들은 저 노숙자를 해결하고 모두 저 두 사람한테로 가.”박동군이 소리쳤다. 동시에 나머지 한 최고급이 강백호를 향해 칼을 뽑았다.칼자국남은 강백호의 원기가 폭발한 것을 보지 못했다. 혼자서 세 고급을 맞서고 있으니 혼란스러웠다.최고급 고수가 강백호에게 칼을 뽑는 것을 보고 소리쳤다.“내 형제를 때리려거든 내 시체 위를 밟고 가야 할 거야.”칼자국남이 칼을 들고 최고급을 향해 달려갔다.이때 공중에서 또 소리가 울려 퍼졌다.강백호를 향해 달려가던 최고급은 땅에 쓰러졌다. 이마에는 구멍이 나 있었고 피가
“이 자식은 뭐 하는 거야. 형제들이 앞에서 싸우고 있는데 혼자서 뒤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말이야.”주아영이 그 모습을 보고 어이없어하며 말했다.“아마 싸움을 할 줄 모르나 보지.”임하은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주초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또 이해가 안 되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맞다. 근데 강백호는 최고급 고수나 되면서 왜 클럽에서 일하는 거야.”임하은이 두 손을 뻗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알아.”“그자는 최고급이기만 한 게 아니야. 저 세 최고급 모두 “지” 차트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나도 저 사람들한테는 절대적인 확신을 할 수 없단 말이지.”이때 임하은 아빠가 말했다.이 말을 듣고 임하은과 주초민은 놀랐다.“지” 차트의 최고급은 크라임 시티에서도 아주 강한 사람 중의 하나였다.강백호 이 세 사람들이 이렇게 강하다고.그럼 왜 클럽에서 일을 하는 거지. 그들의 수준으로는 아무런 조직에나 다 가입할 수 있는 게 아닌가.새로 온 사람들이라서 그런 건가.아니면 크라임 시티에. 온 지 얼마 안 돼 아는게 없어서 그러는 건가.전장을 보고 있는데 이때 갑자기 이때 또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싸우는 소리에서 이 소리는 아주 크게났다.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노숙자와 다투던 최고급이 쓰러졌다.이동 표적.세 발에.세 최고급이 죽었다.심야 파수꾼 스나이퍼의 실력이 두각을 보였다.“저건 도대체 무슨 일이야.”이때 임하은은 연성훈 쪽을 바라봤다.연성훈과 추인혜가 서 있는 쪽에도 달려드는 사람이 있었으나 추인혜와 연성훈에게 10미터 정도 거리에 도달하면 이유불명 하게 땅에 쓰러지고 만다.“저 마스크를 낀 여성이 이 사이에서 아마도 가장 강한 사람인가 보구나.”임하은의 아버지가 말했다.사실 그도 추인혜가 어떻게 한 것인지 제대로 못 봤다. 거리도 멀었고 시야도 좋지 않았다.그러나 쓰러진 사람들은 반드시 추인혜와 관계가 있다.중간에서 연성훈은 여전히 서 있었고 웃으며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작
강백호는 한 번 씨익 웃고는 박동군의 목을 베었다.마지막 최고급도 죽었다.마피아 크루의 사람들은 모두 무서운 기색으로 이 몇 사람을 바라봤다.얼마 지나지도 않았다.“죽고 싶지 않은 자식은 모두 꺼져. 죽고 싶은 자식들은 나랑 싸우고.”강백호가 긴 칼을 휘두르며 소리쳤다.원기를 사용한 탓에 그의 목소리는 거리에서 쩌렁쩌렁 울렸다.…방안에서 은현섭 일가와 유시영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밖에서 들리는 소리는 상대방의 사람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고작 6명밖에 안 된다.특히 유시영은 이 며칠 다시 연성훈 그들과 있으며 연성훈이 아직 회복을 못 했다느니 이런 소리를 들어 아주 걱정이 많이 됐다.혹시라도 총알이 날려와 맞게 될까 봐 두려워 나가 보지 못하겠다.강백호의 목소리가 들렸다.“이거 강백호의 목소리인 거 같아요.”주아영이 말했다.그러고는 밖에서 들리는 싸우는 소리는 작아졌다. 마지막에는 고요해졌다.“조용해진 거 같은데 살짝 나가서 봐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 건지 끝난 건지.”주아영이 말했다.은현섭이 살그머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살짝 열고 본 광경은 아주 놀라웠다.밖에는 여러 사람이 서 있었는데 연성훈과 추인혜는 여전히 공지에 서 있었고 앞에 네 사람이 긴 칼을 들고 서있었다. 마피아 크루의 사람들은 이때 무기를 하나씩 땅에 버리기 시작했다.…무기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마피아 크루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은현섭은 당황했다. 이 싸움이 빨리 끝나면 연성훈 그들이 죽는 결과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은현섭은 이미 짐을 싸서 문어 구에 있는 트럭에 실었다. 좀만 아닌 거 같다 싶으면 당장 트럭을 운전하고 도망치려고 했다.아니면 3일 내내 오랫동안 싸우리라고 생각했다.은현섭은 이미 이런 정경을 많이 봤다. 오래 싸워 죽을 사람은 죽고 다칠 사람은 다치고.근데 지금 몇분이 지나지 않아 마피아 크루의 사람들이 모두 항복한듯했다.잘못 본 줄 알고 눈
이석구는 완전히 놀랐다. 이석구는 아직 최고급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최고수준급의 스나이퍼로서 그의 관찰 능력과 감지 능력은 최상급이다. 하지만 전혀 이 사람의 존재를 감지하지 못했다.이석구는 뒤로 물러서고는 그 사람을 바라봤다.그녀는 옥상에 쪼그려 앉아서 웃으며 이석구를 바라봤다.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한 30살 정도 되어 보였다. 독특한 분위기가 났는데 용모도 아주 훌륭했다. 절세미인이었다.이석구는 순간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봤다. 이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이석구는 알고 있다.이석구가 숨을 내어 쉬고 말했다.“당신이군요.”그 여자가 이석구를 바라보는 눈빛은 매혹적이었다. 이석구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돌려 아래를 바라봤다.“5년이네. 다시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날 내 클럽에 새로 온 웨이터가 있다고 하더라고. 그것도 밖에서 온. 그래서 궁금해서 가 봤더니 당신들인 거야. 크라임 시티에 와서 나한테 인사 한 번도 안 하고.”그녀는 검은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마치도 섹시한 고양이 같았다.이석구가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미드나잇 클럽이 당신 건가요.”“당연하지. 온 지 얼마나 됐어.”그녀는 웃으며 아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연성훈을 바라봤다.“당신하고 상관이 없는 일이에요. 우리 대장이 알리고 싶지 않아 하세요. 그냥 조용히 일만 처리하고 떠날 겁니다. 우리 사이가 특별한 관계는 아니니 말이죠.”이석구가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참 재미없는 남자야. 나는 5년이나 기다렸는데.”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이석구는 옥상의 한쪽에 등을 지고는 아래를 내려다 봤다. 언제라도 뛰어내릴 준비를 하려는 듯 했으나 아래를 내려다본 순간 겁이 났다. 이 위치는 12층이었는데 뛰어내리면 죽지 않아도 장애인은 될 것이다.“왜 무서워?”검은 치마를 입은 여자가 웃었다.“무섭다고요? 무섭다는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거든요. 나한테 손을 대면 우리 대장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이석구가 비웃으며 말했다.여자가 일
칼자국남은 그제야 달려왔다. 그의 몸에는 상처가 있었다.아까 비록 최고급은 맞서지 않았으나 한 무리 사람의 공격하에 상처를 입었다. 그렇지만 심하지는 않았다.“너희 사이에 최고급도 있다니.”칼자국남은 강백호를 보며 말했다.연성훈은 칼자국남을 보며 웃고는 주위를 보며 말했다. “주위에 보는 사람이 많아요. 일단 아저씨 집에 가서 말하죠.”칼자국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에는 흥분이 가득했다.오늘 이 싸움으로 인해 이 거리에서의 명성은 파다해질 것이고 사람을 들여오는 일은 손쉬워진다. 심지어 먼저 주동적으로 찾아올 수도 있다. 일단은 그저 빈민구를 해결했다. 이 도시는 그저 작은 지역이고 대단한 인물들이 주의를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칼자국남은 여전히 흥분해 있었다. 첫걸음을 빨리 떼기는 했으나 효과가 나쁘지 않았다.6명 함께 방안으로 돌아온 후 은현섭은 연성훈 몇 사람이 돌아온 곳을 보고 급히 물었다.“이긴 건가?”연성훈이 웃으며 말했다.“운이 좋아서 이겼어요.”은현섭은 놀랐다. 연성훈 몇 사람들을 보니 그들에게는 조금의 상처도 없어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물을 마셨다.자신이 데리고 온 사람들이 절대로 일반인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들 한 가족의 운명이 연성훈 그들로 인해 변화를 불러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아저씨, 일단 먼저 올라가 계세요. 아마 조금 있으면 사람들이 찾아올 거예요.”연성훈이 웃으며 말했다.그들은 신흥 세력으로서 아까 가 싸움에서 3명의 최고급 고수가 나섰으니 주위에서 지켜보던 세력들이 와서 사람을 늘이려고 할 것이다.유시영은 뭐라고 더 물어보려고 했으나 연성훈이 말하는 것을 듣고 더 물어볼 새도 없이 추인혜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주아영은 올라가면서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연성훈 그들이 이 거리를 관리하게 됐으니 더 이상 보호비를 내지 않아도 돼요. 10만원이 남게 됐어요.”칼자국남이 이 소리를 듣고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보호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은현섭 일
연성훈은 이 사람들을 보자 약간 놀랐다.들어온 사람은 총 세 명이었으며, 선두에 선 사람은 남자는 풍채가 좋은 외투를 입고 있었고, 매우 잘생긴 서양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연성훈이 놀란 것은, 그가 이 사람들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네사람은 바로 연성훈이 바에서 일하기 시작한 첫 날, 그에게 호의를 베푼 인혜림과 인협 등이었다.그들이 방에 들어서자 인혜림은 유혹적인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연성훈에게 다가가 말했다. “당신이 이렇게 용맹할 줄 몰랐어요. 참 대단해요. 바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었다니.”연성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제일 먼저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 인협등 이 네사람일 줄은 몰랐다.인협은 기분이 좋지 않은 표정으로 의자를 끌고 앉은 뒤,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천천히 한 모금을 빨아들이며 칼자국남을 바라보며 말했다. “칼자국남, 예전에는 동구에 당신 같은 고수가 있다는 걸 몰랐어요. 연속해서 두 명의 최고급 고수를 순식간에 섬멸하다니, 이번 전투에서 당신을 기억할 거예요.”칼자국남은 잠시 멍해졌다.옆에 있던 연성훈과 강백호는 웃음을 참을 뻔했다.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 두 최고급 고수는 저격당한 것이지 칼자국남이 죽인 것이 아니었다. 그때 칼자국남이 칼을 들고 있었고, 현장이 매우 시끄러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격용 총 소리를 듣지 못해 칼자국남이 원기를 외부로 발산해 공중에서 두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오해했다.“간단히 말하자면.” 인협은 담배를 한 모금 더 빨고는 칼자국남과 연성훈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마피아 크루는 이전에 내 아래에 있었어요. 그들은 이 거리를 관리하며 매달 약 500만 루카를 나에게 보냈어요. 이 거리를 누가 통제하는지에 대해선 관심 없어요. 이 500만이 계속된다면, 당신들도 내 밑에서 일할 수 있어요.”그는 말을 마치고 연성훈과 칼자국남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 자기소개를 잊었네요. 당신들은 날 ‘혈수 인협’이라고 부르세요.”연성훈은 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칼자국남의 눈동자가
“연성훈, 넌 날 죽일 수 없어. 내가 죽으면 넌 그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거거든. 탁일우가 널 원망할 거야.”채형우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백 명 이상의 최고급이 홍연에 가입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연성훈은 냉정한 표정으로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말했을 텐데요. 전 이미 심야 파수꾼에서 해고당했다고요.”그때, 윤연서가 권투 장갑을 끼고 채형우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눈동자는 붉게 물들고 있었다.“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제가 크라임 시티로 유배되고 나서 언젠가 이렇게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윤연서는 채형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고는 고양이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가 눈 깜빡할 사이에 채형우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그의 복부를 세게 때렸다.“이 건 우리 할아버지 대신에 때린 겁니다. 할아버지께서 당신을 살려주고 스승에게까지 데려갔는데 당신은 비열한 방법으로 할아버지를 죽였어요!”채형우는 그녀에게 맞더니 계속해서 피를 토했다.윤연서는 주먹을 쥐고 또 한 번 때렸다. 아마 채형우의 이마를 노린 듯했다.“이건 우리 아버지 대신에 때린 거고요. 양아들인 우리 아버지한테까지 손을 쓰다뇨... 그날 당신이 우리 할아버지를 죽이고 나서 집으로 찾아왔을 때, 우리 아버지께서 직접 문을 열어줬잖아요!”그녀는 연속으로 주먹을 날리며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시켰다. 채형우는 점점 힘이 빠져서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땅에 쓰러져 버렸다.연성훈은 그 장면을 옆에서 지켜볼 뿐이었다.주위 사람들 중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채형우가 계속해서 구걸했지만 그의 부하들이나 친척들은 아무도 그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도와줘!”채형우의 목소리는 점점 약해져만 갔고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연성훈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이제 그냥 보내드리죠?”윤연서가 한숨을 내쉬고 손을 들었다. 그녀의 권투 장갑 위에 빛을 내는 발톱 같은 무기가 나타났다. 손으로 한 번 긁자 채형우의 목에는 세 개의 상처가 생겨났고 그는 숨을 거두었다.‘
그와 동시에 연경에 있는 지하 카지노에서.지하 카지노는 여전히 예전처럼 시끌벅적했다. 이곳은 부자들의 천국이었다.알려진 대로 지하 카지노는 3층이 마지막 층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4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것이었다.4층은 T 박사의 대형 실험실이었다.T 박사는 실험실에서 그 철제 상자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을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상자를 두드렸고 그러자 상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음?”T 박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 빛을 벽에 비추었다. 그러자 곧 벽에 파란색의 빛 막이 나타났다. 그 위에는 글자가 쓰여 있긴 했지만 수상하게 생긴 문자였다.“재밌네...”T 박사는 그 글자를 한참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소파에 앉아 있던 제이훈이 일어났다.“무슨 일이죠?”제이훈이 물었다.“여기에 있는 내용을 심야 파수꾼 쪽에 전달해 줘.”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이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건 그렇고. 북전에 갈 생각은 없어?”T 박사가 물었다.제이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좋은 곳은 아니라서요.”“그곳이 주요 전장이 될지도 모른다면?”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탁일우 그 어르신 그곳에서 죽을 수도 있어.”이 말을 들은 제이훈은 잠깐 침묵하더니 실험실을 나갔다.“허허!”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검은색 제복이 있었고 심야 파수꾼의 전용 복장과 똑같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옷도 이제 업데이트할 때가 되었군...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없을 테니까.”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 너머로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사님, 무슨 일이죠?”“응, 여기 와서 용골 몇 개 가져가. 연성훈이 연경에 오면 연성훈 한테도 주고.”T 박사가 말했다.“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윤연서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처리할 거예요?”윤연서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이미 지난 원한이니까 전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어요. 그저 채형우만 죽이면 돼요. 제가 직접 제 손으로 죽이고 싶어요.”연성훈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알겠어요. 다른 놈들 잘 지키고 있으세요.”사실 윤연서가 처음 들어왔을 때, 교차로에서부터 그녀는 바로 죽여버리지 않았고 단지 그들을 다치게 할 뿐이었다.연성훈이 한 손을 휘두르자 옆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의 칼이 날아가서 연성훈의 손에 쥐어졌다. 그러자 연성훈은 바로 칼을 들고 채형우에게 돌진했다.“연성훈, 너 진짜 해보자는 거야? 심야 파수꾼 대표로 우리와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거냐? 넌 네가 오늘에 한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채형우가 소리쳤다.“후회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연성훈은 이렇게 욕하며 칼을 휘둘렀다....한편, 여주 시내의 한 빌라에서 어떤 노인이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다. 의자는 살짝씩 흔들리고 있었는데 홀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노인은 뭔가 즐거워 보였다.벽에는 서예 작품들이 걸려 있었고 한눈에 보아도 누가 그린 것이지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었다.주의 깊게 보면 그의 팔에는 보라색 연꽃 문신이 있었다.쿵! 쿵! 쿵!그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노인은 그 소리를 듣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도우미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고 피곤한 것 같아보이는 허남천이 나타났다.그는 한숨을 내쉬며 홀로 들어가 노인 앞에 다가가 경건하게 말했다.“변우현 어르신!”변우현은 허남천을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렇게 초라해?”“연성훈을 피하느라요. 인해에서 밤새 차를 몰고 왔어요.”허남천이 씁쓸하게 말했다.“별것도 아닌 놈을 상대로 이 꼴이라니... T 박사가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변우현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홍연은 내가 직접 너한테 맡긴 거지만 사실 그동안 크게 실망했어. 홍연은 네 손에 있으면서
“지금부터 누가 움직이면 누굴 죽일 거예요, 알겠죠?”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윤연서와 채형우의 대화 속에서 그는 상황을 대충 파악했고 그녀가 그의 팀원인 만큼 도와줄 필요가 있었다. 채형우 같은 사람은 딱 연성훈이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었다.“자식, 말은 잘하네.”연성훈의 말을 듣고 최고급 고수 중 한 명이 이렇게 비웃었다. 그러고는 원기를 폭발시키더니 바로 연성훈에게 돌진했다.그때, 연성훈은 순식간에 그 사람의 눈앞으로 다가갔고 바로 주먹을 날려버렸다.그의 속도에 상대는 전혀 반응할 틈이 없었고 그대로 날아가 인공호수에 떨어져 버렸다.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그런 연성훈을 본 채형우는 깜짝 놀랐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미소를 지었고 채형우는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윤연서 혼자였다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특급이 두 명이었기에 상황이 달라젺다.“이 자식아, 우리 채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아? 만약 진짜로 우리한테 손을 대겠다면 그 후과를 고려해야 할 거야!”채형우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무슨 후과요?”연성훈이 이렇게 비웃으며 물었다.“후과라고요? 당신은 제 앞에서 후과를 논할 자격도 없어요.”연성훈의 태도는 아주 당당했고 그 자신감은 채형우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너... 도대체 어떤 누구야?”채형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연성훈은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제 이름은 연성훈이라고 합니다!”예전 같았으면 연성훈은 ‘심야 파수꾼 제로’라고 같이 말했을 거지만 이제는 심야 파수꾼을 떠났으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채형우는 충격에 휩싸였다.연성훈이 뎀프시를 죽인 사건은 지하 세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다. “천”차트 3위가 바뀌었고 뎀프시는 사라졌다. 다들 그 장면을 실제로 목격한 건 아니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연성훈을 바라보며 채형우는 목이 막혀왔다.“전 심야 파수꾼 제로 연성훈... 네가 크라임 시티 사람들을 도
여기 건물에는 건물이 제법 많았지만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들은 곧 인공호수 위쪽 건물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대문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때 한 노인이 손을 뒤로 젖힌 채 안에서 나왔다.채형준을 본 그는 급히 물었다.“방금 온 사람은...”이어 그의 시선은 뒤에 있는 윤연서를 향했다. 순간, 윤연서를 알아본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윤연서!”말을 마친 그는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문 안으로 돌아갔다.윤연서는 그를 막지 않았고 채형준과 함께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문 안쪽에는 평지가 펼쳐져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연성훈은 여러 사람의 발소리가 들리는 걸 느꼈다. 20~30명이 줄지어 나와서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연성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더니 실눈을 뜨며 중얼거렸다.“모두 최고급이네. 이씨 가문이랑 별다를 게 없군...”이들은 보기만 해도 지하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모두가 채씨 가문 사람인 건 아니었다. 대부분은 채씨 가문 사람들이 돈을 주고 고용한 것으로 보였다.평지 앞에는 몇 층의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는 큰 별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때 계단 위에서 몇 사람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센터에 서 있는 사람은 한 노인이 이었는데 그는 70~80세로 돼 보였지만 기색이 매우 좋았다. 다가오는 발걸음도 매우 안정적이었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보자마자 살짝 움찔했다.윤연서가 여기까지 찾아온 게 분명 이 사람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는 위에서 윤연서와 연성훈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자동으로 연성훈을 걸러내고 윤연서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고는 놀라워하며 말했다.“전부터 예쁘게 자랄 거라고 생각했는데 50대 후반이 되었어도 여전히 예쁘네. 역시 우리 선배님의 유전자야, 대단해!”윤연서는 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비추며 말했다.“이젠 예전 일에 대해서 결말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요? 우리 할아버지께선 당신을 불쌍히 여겨서 데려온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 할아버지를 해
탁일우가 말을 마치자 방주원이 이어서 말했다. “이 두 가문의 원한은 사실 오래된 거야. 그 당시 두 가문은 여주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거든. 채씨 가문의 가주인 채형우랑 윤씨 가문 집주인인 윤한, 즉 윤연서의 할아버지는 선후배 사이였어.”이 말을 들은 이석구가 놀라며 말했다.“이 두 가문의 가주가 선후배 사이라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왜 사이가 이렇게 엉망으로 된 거죠?”“이때 문제가 생겼어.”방주원이 말했다.“그들은 선후배일 뿐만 아니라 사실 윤한이 채형우를 자기 스승한테로 데려간 거였거든. 고아였던 채형우를 말이야.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던 채형우를 윤한이 발견한 셈이지. 그때 채형우가 아마 7, 8살쯤 되었을걸? 윤한이 채형우를 불쌍하게 여겨서 데려간 거야.”“채형우는 뛰어난 무술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스승에게 배우고 나서부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갔지. 그는 윤한보다 조금 늦게 무술을 시작했지만 두 사람이 특급에 도달하는 시간은 비슷했어.”방주원이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채형우는 인성에 문제가 좀 있었어. 무술을 배우고 나서는 종종 다른 사람을 괴롭혔고 그들의 스승은 이를 보고 윤한을 더 좋아하게 된 거야.”“그리고 드라마틱하게도 두 사람이 특급 단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용골이 같은 거야.”방주원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두 사람의 스승은 용골을 모두 윤한에게 줬어. 채형우도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고.”“하지만 약 40년 전에 말이야. 북전이 많이 혼란스러웠어서 심야 파수꾼의 주력이 모두 북전으로 갔어. 그때 채형우가 윤한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다는 핑계로 윤한에게 독을 먹였지.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몰래 윤한의 가족들을 다 죽여버렸어.”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거의 현실판 농부와 뱀의 이야기라고 보면 돼. 윤연서 혼자 남겨진 건 그때 윤연서가 여주에 없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결국 채씨 가문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크라임 시티로 유배당했어.”강백호는 그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윤연서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쓴 채로 담담하게 서서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특급이었지만 상대는 그들의 원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그때 대머리 남자의 뒤에서 한 키 큰 남자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대머리 남자의 귀에 무어라 속삭였다. 대머리 남자는 멈칫하더니 윤연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침을 삼키며 얼굴에 약간의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저희는...”연성훈이 입을 떼려던 찰나, 대머리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곳은 절대 알려지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뛰어내리세요. 만약 뛰어내려도 살아남으면 살려줄게요. 죽어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여자분은...”그는 이렇게 말하며 입술을 핥았다.“제 옆에 딱 붙어있으면 되겠네요.”이 남자들은 분명 윤연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곳은 외딴곳이었기에 평범한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역시, 채씨 가문의 사람들도 다 저질이네.”연성훈이 윤연서에게 말했다.“응?”연성훈이 채씨 가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그 몇 사람의 표정이 변했다.그들은 원래 두 사람이 우연히 여기까지 온 줄 알았던 것이다. 이제 연성훈이 채씨 가문을 언급했다는 건 연성훈이 채씨 가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대머리 남자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말했다.“누구야? 여기서 뭐 하는 거야?”“저희는 말이죠...”연성훈이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그쪽도 당장 여기서 뛰어내리세요. 살아남으면 말해줄게요.”대머리 남자의 표정이 차가워졌다.그때 윤연서는 선글라스를 벗고 대머리 남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채형준, 나 기억해?”대머리 남자 채형준이 윤연서를 바라보더니 잠시 멈칫했다. 그는 당황한 듯하더니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윤연서, 너... 너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지 않았어? 왜 여기 있는 건데?”윤연서가 차분하게 말했다.“여기에 나타난 이유는 말이야... 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인해 심야 파수꾼 기지 안에서.두 사람의 큰일 났다는 말에 추인혜의 미간이 세게 찌푸려졌다.이석구는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말했다.“하지만 채씨 가문의 가주는 특급이지만 “천”차트에 들지 않은 걸로 알아요. 윤연서 씨가 뎀프시보다 약하다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그렇지 않아.”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사실 일부 가문에 대한 정보는 심야 파수꾼 내부에서도 기밀 자료야. 우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가문들도 있거든.”“네?”추인혜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그게 무슨 소리죠?”방주원이 추인혜를 보며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지하 세계는 심야 파수꾼이 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 거야. 그러니까 우리처럼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일반 세계의 다툼에 개입할 수 없다는 거지.”“저번 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거든. 그때부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어. 게다가 심야 파수꾼도 북전과 다른 전선들을 더 중시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그리고 좀 지나서야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어.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손대지 않도록 규칙을 세웠고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거나 심야 파수꾼의 감옥에 들어가게 말이야.”방주원이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당시 가문에 특급인 사람이 있는 가문들과 협상을 했었어. 그중 하나가 채씨 가문이고. 일반 세계에 개입하지 말고 가능한 한 숨어서 지내라고 했어. 또 숨어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했고.”“그중에는 연경에 있는 도성호네 도씨 가문이랑도 협상했었고. 도씨 가문은 숨어 살기로 했고 또 더 이상 비즈니스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방주원이 또 한 번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들은 특급만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니까 일반인에게는 너무 불공평한 거지.”“또 우리랑 약속도 했었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를 도와주기로.”방주원이 말했다.“만약 성훈이가 채씨 가문에게 손을 대면 그들은 아마 심야 파수꾼이 지
서서히 들어오는 차를 본 몇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곧 차 문이 열리고 방주원과 탁일우가 차에서 내렸다.“어르신!”탁일우를 봉 강백호가 웃으며 다가가서 말했다.“우리한테 심야 파수꾼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하러 오신 건가요?”그러자 탁일우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맞고 싶어서 근질거리지, 아주?”강백호는 웃으며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그러자 탁일우의 시선은 옆에 있던 진서원에게로 향했다. 그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어? 특급으로 된 거야?”진서원은 그를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았다.진서원은 탁일우가 좀 원망스러웠다. 소속된 분대가 많은 동료들을 잃었는데 그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었기 때문이었다. 진서원은 탁일우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진서원이 대답을 하지 않자 탁일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선을 황슬기에게 돌리며 물었다.“너한테 맞는 뼈는 찾았어?”황슬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직 못 찾았어요. 연성훈이 돌아오면 그와 함께 찾아볼 겁니다.”탁일우는 이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성훈이 돌아온다고? 지금 여기 없다는 거야?”“네!”황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윤연서 씨랑 함께 여주에 있어요. 윤연서 씨의 복수를 돕는다고 하더라고요.”이 말에 이석구가 의아해하며 말했다.“맞아요, 어르신. 심야 파수꾼에 있는 자료 중에 채씨 가문에 대한 정보가 없던데요?”“채씨 가문!”이 말을 들은 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네 말은 성훈이가 지금 윤연서 씨랑 채씨 가문 사람을 찾으러 여주에 갔다는 거야?”“네. 그 사람들은 윤연서 씨의 원수라고 하더라고요. 보스가 윤연서를 데리고 복수하러 갔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두 사람의 반응에 추인혜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방주원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큰일 났어!”...한편, 연성훈은 윤연서와 함께 터널을 천천히 지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