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앉아 있기만 해도 매달 500만을 받는 사람이 있었는데, 비록 그가 부하들에게 나누어줘야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단지 그들이 관리하는 한 거리일 뿐이다! 바에서 팁을 그렇게 후하게 주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연성훈의 말을 듣고 칼자국남의 입가가 미세하게 떨렸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우리는 어떤 세력에도 의존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당신들에게 돈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인혜림은 연성훈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번에는 당신이 꽤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전혀 귀엽지 않고 철도 없네요. 내가 말해두겠는데, 당신이 우리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우리가 당신에게 도전할지도 몰라요. 우리는 마피아 크루처럼 쓰레기가 아니예요.”그녀는 섹시한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당신... 죽을 수도 있어요, 알겠어요?”강백호는 입을 비쭉거리며 말했다. “마침 오늘 밤 싸움을 제대로 못 했는데, 너희가 도전해 봐. 내가 너를 한 칼에 벨 수 있는지 보자.”인협은 강백호를 바라보았다. 전투는 빨리 끝났고, 몇 명의 최고급 고수들은 연성훈 쪽 사람들이 해결하면서 전투도 끝났다. 강백호는 많이 나서지 않았지만 인협은 이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맞붙어도 이길 자신이 없었다.인협은 강백호를 보며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 “당신 꽤 강하긴 하네요. 하지만 당신들은 너무 적어요. 우리와 맞붙으면 당신들은 아무 기회도 없을 것입니다!”“한번 해보자고요.” 강백호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들은 인원이 많아도, 내가 장담컨대, 도전해 온다면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강백호는 원래 밝고 다소 거친 성격이었다. 인협의 도발에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인협은 한숨을 내쉬며 분노가 섞인 표정으로 연성훈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당신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당신들에게 사흘의 시간을 주겠어요. 500만, 당신들이 직접 내든지, 사람들에게 돈을 걷든지, 한 푼도 빠짐없이 준비하세요
방 안의 분위기는 갑자기 긴장감이 감돌았다. 연성훈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강백호는 바로 칼을 뽑아 들고, 긴 칼을 가로질렀다. 조명 아래, 칼은 빛을 반사하며 반짝였다. 강백호는 입술을 핥으며 인협 네 명을 향해 말했다. “자식들아, 당신 넷이 다 같이 덤벼. 내가 당신들을 죽일 수 있는지 봅시다!”인협의 미간을 심하게 찌푸렸다. 그는 연성훈과 강백호의 강경한 태도에 놀랐다. 하지만 그들은 연성훈의 말에 겁먹지 않았다.이 도시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은 모두 칼날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아무도 몇 마디 위협적인 말 때문에 두려워서 무릎을 꿇지 않았다.인혜림을 포함한 세 명의 여성은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인협은 말했다.“보아하니, 협상은 안 될 것 같군요. 그래도 나는 당신들에게 3일의 시간을 주겠어요. 3일 후에 500만을 가져오세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를 도전하겠어요!”“장은연!” 연성훈은 더 이상 말다툼을 하지 않았다. 그는 차분하게 명령을 내렸다.계단 입구에서 장은연이 칼을 들고 내려왔다. 연성훈은 칼자국남을 가볍게 두드린 후, 뒤로 두 걸음 물러났다.두 사람은 계단 입구로 물러났다. 연성훈의 눈에는 차가운 빛이 가득했고, 네 사람을 노려보며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끌어내서, 죽여라!”위협?한때 연성훈과 11762 분대는 크라임 시티에서 얼마나 오만했던가. 인협 같은 작은 물고기가 그를 위협할 자격이 있단 말인가?인협과 인혜림의 동공은 약간 수축되었다. 특히 인혜림은 연성훈을 바라보는 표정이 어색하고 기이해졌다.팁을 위해 그들 앞에서 술병을 부는 사람이 이제 그들을 죽이겠다고 말하고 있었다.인혜림은 충격에 빠진 눈으로 연성훈을 바라보았고, 인협의 얼굴도 약간 변했다. 이 두 사람이 동시에 나서고, 여러 명의 최고급 고수를 순식간에 제거한 신비로운 칼자국남까지 합세하면, 그는 이길 자신이 없었다.바로 그때, 문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전투가 끝났는데 또 싸움을 벌이는 것은 좋지 않소. 각자 나의 체면을 봐
바로 이때, 임지환이 문득 연성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자네가 연성훈인가? 누군가와 많이 닮았네. 분위기만 빼고.”연성훈은 헛기침을 했다.“옆에 있는 두 분한테서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전 잘 모르겠습니다.”“하긴. 자네는 그자가 아니야. 예전에 그자는 크라임 시티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렸었어. 매번 싸움이 생기면 그자는 늘 맨 앞에 서 있었어. 그 뒤에는 11명의 사람이 그를 위해 싸우고 있었고 그자들은 늘 마스크를 쓰고 있었네.”“하지만 아까 자네는 뒤에 숨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더군.”그의 옆에 서 있던 강백호와 장은연은 서로 마주 보며 피식 웃더니 이내 얼굴에 한 줄기의 슬픔이 피어올랐다. 11762팀은 원래 12명의 팀원이 있었다. 근데 지금은 그들 몇 명밖에 남지 않았다. 연성훈 헛기침을 한 번 한 뒤 입을 열었다.“어쨌거나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그 말에 임지환은 고개를 들고 연성훈을 쳐다보았다.“그런 말 하지 말게나. 딸아이가 그자를 많이 좋아하고 있네. 자네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말일세. 그자가 죽는 걸 딸아이가 원치 않으니 어쩔 수가 없었어. 자네들의 실력은 나쁘지 않아. 하지만 인협에게 미움을 사는 건 아직 때가 일러. 보아하니 팀원들도 적어 보이는데.”그는 강백호를 한번 쳐다보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게다가... 나도 괜히 도와준 건 아니네. 자네들한테 이 거리를 관리하라고 맡긴 이상 관리비를 받지 않는 건 자네들의 마음이지.”말을 마치고 그는 또 칼자국 남을 쳐다보았다.“하지만 관리비는 이미 크라임 시티의 생존 방식이라고 할 수 있어. 이곳의 소식이 전해진다면 분명 가난한 사람들이 이쪽으로 더 몰려오게 될 거야. 그럼 다른 지역 세력의 이익을 건드리게 되겠지. 내가 관리하는 지역이면 괜찮겠지만 하지만 동구는 또 다른 두 개의 세력이 있어. 그들의 이익을 건드린다면...”“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봐야죠.”연성훈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듯 피식 웃었다. 그가 원기를 회복한다면 모든
이석구의 상태가 너무 이상했다. 많이 겁을 먹은 것 같았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심야 파수꾼인 그는 생사에 대해 담담한 편이었다. 근데 그런 그가 이렇게 혼이 나갈 정도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니...이석구는 칼자국 남을 한 번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 모습을 본 연성훈이 칼자국 남을 향해 입을 열었다.“형님, 잠깐만 자리 좀 비켜주시겠습니까? 그 일은 나중에 다시 상의하시죠.”칼자국 남은 그들을 한번 둘러보았다. 사실 그도 마음을 진정시킬 시간이 필요했다. 요 며칠 사이 일어난 일들, 이번의 도전은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것만 같았다. 닥치는 대로 마주한 자들의 실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다. 남자 세 명도 모자라 최고급 수준의 여자까지 만나게 될 줄이야.게다가 자기도 모르게 복청회 사람들의 보호를 받고 있으니. 모든 건... 그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었다. 명교의 발전이 이로 인해 정상 궤도에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자리를 비켜달라는 말에 그는 속으로 욕을 했지만 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들은 너무 신비한 사람들이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의 실력이 최고급 수준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잠시 후, 칼자국 남이 2층으로 올라가자 연성훈은 이석구를 바라보았다.이석구는 한숨을 내뱉은 뒤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동구의 성주를 봤어. 총을 거두는 데 그녀가 내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거야. 하마터면 놀라 죽을 뻔했어.”강백호와 장은연의 동공이 갑자기 움츠러들더니 강백호가 침을 삼키며 물었다.“그... 캣걸?”그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그녀가 우리를 알아봤어.”“뭐라고 했는데?”장은연이 다급히 물었다. “아무것도 묻지 않았어. 근데 수상한 느낌이 들었어. 날 죽이려고 한 것 같은데 결국은 손을 쓰지 않았어. 우리의 일을 비밀로 해주겠다고 했어.”말을 하면서 그가 연성훈을 쳐다보았다.“근데 널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어. 아마도...”이석구는 연성훈을 바라보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은현섭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옆에 있던 주아영이 급히 입을 열었다. “그건 안 돼. 너희들의 돈은 너희들의 것이야. 너희들이 이렇게 큰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라는 걸 이제 알게 되었어. 우리 부부가 너희들을 받아주지 않더라도 너희들은 이 도시에서 잘 살 수 있었을 거야.”연성훈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 평생 소박하게 살아온 사람이라 그녀의 성격으로는 몸에 배인 습관들을 쉽게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시간을 들여 그녀가 바뀔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칼자국 남은 숨을 내뿜고 나서 은현섭을 찾아가 담배 두 개비를 달라고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일은 거의 다 끝난 것 같으니 그럼 전 이만 돌아가겠습니다.”연성훈은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제가 배웅해 드리죠.”조금 망설이던 그가 연성훈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강백호와 이석구도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났다.연성훈의 원기가 아직 회복이 안 됐기 때문에 그들은 그의 안전을 책임져야 했다. “잠깐만요.”그때, 추인혜가 불쑥 입을 열더니 방으로 들어가 약품들을 꺼내왔다.“상처 치료해 줄게요.”칼자국 남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칼자국 남은 능력이 있긴 하지만 여기서는 그도 가난뱅이였다. 어떤 세력에도 가입하지 않고 사람들을 모으고 싶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평소에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다. 몸에 있는 상처들은 그가 보기에 심각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아물거라고 생각했다. 크라임 시티의 병원은 치료비가 비싸서 보통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근데 추인혜가 의사일 줄은 몰랐다. 그녀는 그의 상처를 닦아주고 붕대를 감아준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 됐어요.”칼자국 남과 연성훈 세 사람은 집을 나섰고 그들은 거리를 따라 먼 곳을 향해 걸어갔다. 가는 길에 가끔은 고개를 내밀고 그들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칼자국 남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이 예전과는 조금 달랐다. 예전에도 자주 이 거리로
흠칫하던 칼자국 남은 고개를 돌리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듣고 싶다면 말해줄게요.”그가 한숨을 내쉬더니 말을 이어갔다.“우리 보스는 나한테 생명의 은인이에요.”그는 추억에 잠긴 듯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이 일은 15, 16년 전에 있었던 일이에요.”“그 당시 난 아직 어린 소년이었어요. 지금처럼 대머리도 아니었고 얼굴도 꽤 잘생긴 편이었죠. 날 따라다니는 예쁜 여자들이 많았지만 어떤 여자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었어요.”말을 하면서 그가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그 당시에는 이 친구보다 더 잘 생겼었어요.”자신을 보며 말하는 그의 말에 강백호는 눈을 흘겼다.“형님, 우리는 형님의 보스에 대해 묻고 있는 겁니다. 쌍칼을 멘 그 방랑자의 이야기가 궁금한 거라고요. 형님의 이야기가 궁금한 게 아니고요.”칼자국 남은 연신 헛기침을 했다.“그 시절 얘기를 하다 보니 추억에 빠지게 됐네요.”“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날 구한 준 사람이 우리 보스예요. 심야 파수꾼으로 2년을 살다가 보스의 팀으로 들어갔는데 그때 내 나이가 고작 스무 살이었어요. 여전히...”바로 이때, 연성훈 세 사람이 연신 헛기침을 했다. “당신들은 모두 최고급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심야 파수꾼도 여러 개의 계파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우리는 한국 심야 파수꾼에 속했고 각 계파들은 가끔 서로 교류도 했었죠. 보통은 25살 이하의 팀원들을 데리고 참석했었어요.”얘기를 듣고 있던 연성훈의 마음이 살짝 설렜다. 그 당시 그들도 참석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11762 팀은 엄청난 우세로 1등을 차지했었다. 그 당시 연성훈은 이미 완전히 유명해진 상황이었다. 칼자국 남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우리는 함께 우라바로 향했고 그 경기는 지금의 “천” 차트 랭킹 3위인 뎀프시가 개최한 경기였어요. 그때 보스가 뭔가를 발견하게 된 거죠.”“네?”연성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이런 경기에서는 보통 목숨을 걸고 싸울 필요가 없어요
연성훈은 그의 절망감을 이해하고 있었다.마치 원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뎀프시 가문 사람들이 찾아와 비굴하게 겸손을 지키는 자기 모습처럼 말이다.그는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만나게 좀 해주세요. 할 말이 있어서요.”칼자국 남이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포기하세요. 저를 포함해서 아무나하고 말을 섞지 않는 분이세요. 어제 찾아갔는데 저랑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제가 죽을 수도 있다고 했더니 그제야 칼을 메고 오더라고요.”“일단 가보시죠!”연성훈이 말했다.칼자국 남은 연성훈의 고집에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저도 마침 찾아가려던 참이었어요. 돈 있어요? 좋은 술을 선물하면 기분 좋아서 입을 열지도 몰라요.”“없어요.”연성훈은 몰래 뒷돈을 챙겨주느라 몸에 일 푼도 남지 않았다.칼자국 남이 결국 욕하고 말았다.“이런 제기랄!”그는 쭈글쭈글한 현금을 꺼내더니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 술을 두 병 샀다.“젠장, 나도 아까워서 마시지 못하는 술인데. 관리비도 받지 못하고 거꾸로 돈을 처넣어야 한다니.”이 네 사람은 술을 들고 남구로 향했다.남구 빈민가에는 별로 사는 사람이 없어 불빛도 어두웠다. 이들은 결국 한 건물 앞에 도착했다.연성훈은 저 멀리 있는 산발이 된 노숙자 앞에 두 자루의 칼이 바닥에 꽂혀있는 것을 보았다. 그 앞에는 여러 가지 술이 놓여있었고 노숙자는 그중 한 병을 마시고 있었다.아무도 이 사람이 예전에 심야 파수꾼 랭킹 10위에 들었던 사람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그의 실력을 따라가려면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어려웠다.노숙자는 연성훈 일행이 다가오자 고개 들어 쳐다보고는 아무렇지 않게 술만 마셔댔다.연성훈은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방안에서 풍겨오는 악취를 맡고 말았다.칼자국 남은 한숨을 내쉬더니 술을 바닥에 내려놓았다.“형님, 평소에 청소 좀 하세요.”노숙자가 반응이 없자 칼자국 남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연성훈에게 말했다.“얘기들 나누세요. 저는 방 좀 청소하고 있을게요.”칼자국 남은 상처를 무시하고
연성훈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제가 예전에 한국 심야 파수꾼 제로였던걸 봐서요!”연성훈이 평온하게 바라보자 노숙자의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각 심야 파수꾼의 미래에 특급이 될 존재였다.예전에 심야 파수꾼 제로였다는 것은 지금은 특급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노숙자는 연성훈을 아래위로 훑어보기 시작했다.‘나보다 많이 어려 보이는데... 나중에 정말 뎀프시의 멱을 따낼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데 내가 살아있을 때 그 모습을 볼 수 있겠는지 모르겠네. 특급이라고 해도 그 위의 레벨과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텐데.’뎀프시는 “천” 차트 제3위로 전체 인간의 가장 꼭대기에 있었다.“특급으로는 안 돼!”노숙자가 고개를 흔들었다.강백호가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심야 파수꾼에 계셔도 봤고, 랭킹 10위 안에도 들어보셨으면 이 두 사람도 아시겠네요. 이동민과 윤창길.”“당연히 들어봤지!”노숙자가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 뭐?”“얼마 전에 그 두 사람 외 30 몇 명의 최고급 수준의 실력자들을 상대로 붙었는데 이동민은 그 자리에서 죽고 윤창길은 칼에 맞아 병신이 되었어요.”강백호가 자랑스럽게 웃으면서 말했다.그러자 노숙자가 살짝 손을 떨기 시작했다.그는 생기 잃은 두 눈에 희망의 불빛이 보이면서 물었다.“정말이야?”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그러니까 살아갈 희망을 버리시면 안 돼요. 뎀프시를 죽이러 갈 때 어르신과 함께 갈게요. 뎀프시가 어르신 앞에서 죽는 꼴을 꼭 보여드릴게요.”노숙자가 망설이기 시작했다.연성훈이 노숙자를 찾아온 이유는 그 전의 대결에서 그가 실력이 막강한 심야 파수꾼이라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다.원기가 가득했지만 오랫동안 훈련을 하지 않고, 또 맨날 술까지 마셔 원기가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 되지도 않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 별로 문제도 아니었다.11762팀을 다시 만들고 싶은 연성훈은 이미 실력이 특급보다도 강했다.그와 함께 미래
“연성훈, 넌 날 죽일 수 없어. 내가 죽으면 넌 그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거거든. 탁일우가 널 원망할 거야.”채형우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백 명 이상의 최고급이 홍연에 가입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연성훈은 냉정한 표정으로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말했을 텐데요. 전 이미 심야 파수꾼에서 해고당했다고요.”그때, 윤연서가 권투 장갑을 끼고 채형우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눈동자는 붉게 물들고 있었다.“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제가 크라임 시티로 유배되고 나서 언젠가 이렇게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윤연서는 채형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고는 고양이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가 눈 깜빡할 사이에 채형우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그의 복부를 세게 때렸다.“이 건 우리 할아버지 대신에 때린 겁니다. 할아버지께서 당신을 살려주고 스승에게까지 데려갔는데 당신은 비열한 방법으로 할아버지를 죽였어요!”채형우는 그녀에게 맞더니 계속해서 피를 토했다.윤연서는 주먹을 쥐고 또 한 번 때렸다. 아마 채형우의 이마를 노린 듯했다.“이건 우리 아버지 대신에 때린 거고요. 양아들인 우리 아버지한테까지 손을 쓰다뇨... 그날 당신이 우리 할아버지를 죽이고 나서 집으로 찾아왔을 때, 우리 아버지께서 직접 문을 열어줬잖아요!”그녀는 연속으로 주먹을 날리며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시켰다. 채형우는 점점 힘이 빠져서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땅에 쓰러져 버렸다.연성훈은 그 장면을 옆에서 지켜볼 뿐이었다.주위 사람들 중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채형우가 계속해서 구걸했지만 그의 부하들이나 친척들은 아무도 그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도와줘!”채형우의 목소리는 점점 약해져만 갔고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연성훈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이제 그냥 보내드리죠?”윤연서가 한숨을 내쉬고 손을 들었다. 그녀의 권투 장갑 위에 빛을 내는 발톱 같은 무기가 나타났다. 손으로 한 번 긁자 채형우의 목에는 세 개의 상처가 생겨났고 그는 숨을 거두었다.‘
그와 동시에 연경에 있는 지하 카지노에서.지하 카지노는 여전히 예전처럼 시끌벅적했다. 이곳은 부자들의 천국이었다.알려진 대로 지하 카지노는 3층이 마지막 층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4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것이었다.4층은 T 박사의 대형 실험실이었다.T 박사는 실험실에서 그 철제 상자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을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상자를 두드렸고 그러자 상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음?”T 박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 빛을 벽에 비추었다. 그러자 곧 벽에 파란색의 빛 막이 나타났다. 그 위에는 글자가 쓰여 있긴 했지만 수상하게 생긴 문자였다.“재밌네...”T 박사는 그 글자를 한참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소파에 앉아 있던 제이훈이 일어났다.“무슨 일이죠?”제이훈이 물었다.“여기에 있는 내용을 심야 파수꾼 쪽에 전달해 줘.”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이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건 그렇고. 북전에 갈 생각은 없어?”T 박사가 물었다.제이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좋은 곳은 아니라서요.”“그곳이 주요 전장이 될지도 모른다면?”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탁일우 그 어르신 그곳에서 죽을 수도 있어.”이 말을 들은 제이훈은 잠깐 침묵하더니 실험실을 나갔다.“허허!”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검은색 제복이 있었고 심야 파수꾼의 전용 복장과 똑같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옷도 이제 업데이트할 때가 되었군...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없을 테니까.”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 너머로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사님, 무슨 일이죠?”“응, 여기 와서 용골 몇 개 가져가. 연성훈이 연경에 오면 연성훈 한테도 주고.”T 박사가 말했다.“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윤연서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처리할 거예요?”윤연서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이미 지난 원한이니까 전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어요. 그저 채형우만 죽이면 돼요. 제가 직접 제 손으로 죽이고 싶어요.”연성훈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알겠어요. 다른 놈들 잘 지키고 있으세요.”사실 윤연서가 처음 들어왔을 때, 교차로에서부터 그녀는 바로 죽여버리지 않았고 단지 그들을 다치게 할 뿐이었다.연성훈이 한 손을 휘두르자 옆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의 칼이 날아가서 연성훈의 손에 쥐어졌다. 그러자 연성훈은 바로 칼을 들고 채형우에게 돌진했다.“연성훈, 너 진짜 해보자는 거야? 심야 파수꾼 대표로 우리와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거냐? 넌 네가 오늘에 한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채형우가 소리쳤다.“후회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연성훈은 이렇게 욕하며 칼을 휘둘렀다....한편, 여주 시내의 한 빌라에서 어떤 노인이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다. 의자는 살짝씩 흔들리고 있었는데 홀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노인은 뭔가 즐거워 보였다.벽에는 서예 작품들이 걸려 있었고 한눈에 보아도 누가 그린 것이지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었다.주의 깊게 보면 그의 팔에는 보라색 연꽃 문신이 있었다.쿵! 쿵! 쿵!그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노인은 그 소리를 듣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도우미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고 피곤한 것 같아보이는 허남천이 나타났다.그는 한숨을 내쉬며 홀로 들어가 노인 앞에 다가가 경건하게 말했다.“변우현 어르신!”변우현은 허남천을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렇게 초라해?”“연성훈을 피하느라요. 인해에서 밤새 차를 몰고 왔어요.”허남천이 씁쓸하게 말했다.“별것도 아닌 놈을 상대로 이 꼴이라니... T 박사가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변우현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홍연은 내가 직접 너한테 맡긴 거지만 사실 그동안 크게 실망했어. 홍연은 네 손에 있으면서
“지금부터 누가 움직이면 누굴 죽일 거예요, 알겠죠?”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윤연서와 채형우의 대화 속에서 그는 상황을 대충 파악했고 그녀가 그의 팀원인 만큼 도와줄 필요가 있었다. 채형우 같은 사람은 딱 연성훈이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었다.“자식, 말은 잘하네.”연성훈의 말을 듣고 최고급 고수 중 한 명이 이렇게 비웃었다. 그러고는 원기를 폭발시키더니 바로 연성훈에게 돌진했다.그때, 연성훈은 순식간에 그 사람의 눈앞으로 다가갔고 바로 주먹을 날려버렸다.그의 속도에 상대는 전혀 반응할 틈이 없었고 그대로 날아가 인공호수에 떨어져 버렸다.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그런 연성훈을 본 채형우는 깜짝 놀랐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미소를 지었고 채형우는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윤연서 혼자였다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특급이 두 명이었기에 상황이 달라젺다.“이 자식아, 우리 채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아? 만약 진짜로 우리한테 손을 대겠다면 그 후과를 고려해야 할 거야!”채형우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무슨 후과요?”연성훈이 이렇게 비웃으며 물었다.“후과라고요? 당신은 제 앞에서 후과를 논할 자격도 없어요.”연성훈의 태도는 아주 당당했고 그 자신감은 채형우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너... 도대체 어떤 누구야?”채형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연성훈은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제 이름은 연성훈이라고 합니다!”예전 같았으면 연성훈은 ‘심야 파수꾼 제로’라고 같이 말했을 거지만 이제는 심야 파수꾼을 떠났으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채형우는 충격에 휩싸였다.연성훈이 뎀프시를 죽인 사건은 지하 세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다. “천”차트 3위가 바뀌었고 뎀프시는 사라졌다. 다들 그 장면을 실제로 목격한 건 아니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연성훈을 바라보며 채형우는 목이 막혀왔다.“전 심야 파수꾼 제로 연성훈... 네가 크라임 시티 사람들을 도
여기 건물에는 건물이 제법 많았지만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들은 곧 인공호수 위쪽 건물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대문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때 한 노인이 손을 뒤로 젖힌 채 안에서 나왔다.채형준을 본 그는 급히 물었다.“방금 온 사람은...”이어 그의 시선은 뒤에 있는 윤연서를 향했다. 순간, 윤연서를 알아본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윤연서!”말을 마친 그는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문 안으로 돌아갔다.윤연서는 그를 막지 않았고 채형준과 함께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문 안쪽에는 평지가 펼쳐져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연성훈은 여러 사람의 발소리가 들리는 걸 느꼈다. 20~30명이 줄지어 나와서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연성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더니 실눈을 뜨며 중얼거렸다.“모두 최고급이네. 이씨 가문이랑 별다를 게 없군...”이들은 보기만 해도 지하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모두가 채씨 가문 사람인 건 아니었다. 대부분은 채씨 가문 사람들이 돈을 주고 고용한 것으로 보였다.평지 앞에는 몇 층의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는 큰 별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때 계단 위에서 몇 사람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센터에 서 있는 사람은 한 노인이 이었는데 그는 70~80세로 돼 보였지만 기색이 매우 좋았다. 다가오는 발걸음도 매우 안정적이었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보자마자 살짝 움찔했다.윤연서가 여기까지 찾아온 게 분명 이 사람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는 위에서 윤연서와 연성훈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자동으로 연성훈을 걸러내고 윤연서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고는 놀라워하며 말했다.“전부터 예쁘게 자랄 거라고 생각했는데 50대 후반이 되었어도 여전히 예쁘네. 역시 우리 선배님의 유전자야, 대단해!”윤연서는 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비추며 말했다.“이젠 예전 일에 대해서 결말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요? 우리 할아버지께선 당신을 불쌍히 여겨서 데려온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 할아버지를 해
탁일우가 말을 마치자 방주원이 이어서 말했다. “이 두 가문의 원한은 사실 오래된 거야. 그 당시 두 가문은 여주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거든. 채씨 가문의 가주인 채형우랑 윤씨 가문 집주인인 윤한, 즉 윤연서의 할아버지는 선후배 사이였어.”이 말을 들은 이석구가 놀라며 말했다.“이 두 가문의 가주가 선후배 사이라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왜 사이가 이렇게 엉망으로 된 거죠?”“이때 문제가 생겼어.”방주원이 말했다.“그들은 선후배일 뿐만 아니라 사실 윤한이 채형우를 자기 스승한테로 데려간 거였거든. 고아였던 채형우를 말이야.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던 채형우를 윤한이 발견한 셈이지. 그때 채형우가 아마 7, 8살쯤 되었을걸? 윤한이 채형우를 불쌍하게 여겨서 데려간 거야.”“채형우는 뛰어난 무술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스승에게 배우고 나서부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갔지. 그는 윤한보다 조금 늦게 무술을 시작했지만 두 사람이 특급에 도달하는 시간은 비슷했어.”방주원이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채형우는 인성에 문제가 좀 있었어. 무술을 배우고 나서는 종종 다른 사람을 괴롭혔고 그들의 스승은 이를 보고 윤한을 더 좋아하게 된 거야.”“그리고 드라마틱하게도 두 사람이 특급 단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용골이 같은 거야.”방주원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두 사람의 스승은 용골을 모두 윤한에게 줬어. 채형우도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고.”“하지만 약 40년 전에 말이야. 북전이 많이 혼란스러웠어서 심야 파수꾼의 주력이 모두 북전으로 갔어. 그때 채형우가 윤한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다는 핑계로 윤한에게 독을 먹였지.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몰래 윤한의 가족들을 다 죽여버렸어.”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거의 현실판 농부와 뱀의 이야기라고 보면 돼. 윤연서 혼자 남겨진 건 그때 윤연서가 여주에 없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결국 채씨 가문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크라임 시티로 유배당했어.”강백호는 그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윤연서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쓴 채로 담담하게 서서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특급이었지만 상대는 그들의 원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그때 대머리 남자의 뒤에서 한 키 큰 남자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대머리 남자의 귀에 무어라 속삭였다. 대머리 남자는 멈칫하더니 윤연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침을 삼키며 얼굴에 약간의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저희는...”연성훈이 입을 떼려던 찰나, 대머리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곳은 절대 알려지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뛰어내리세요. 만약 뛰어내려도 살아남으면 살려줄게요. 죽어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여자분은...”그는 이렇게 말하며 입술을 핥았다.“제 옆에 딱 붙어있으면 되겠네요.”이 남자들은 분명 윤연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곳은 외딴곳이었기에 평범한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역시, 채씨 가문의 사람들도 다 저질이네.”연성훈이 윤연서에게 말했다.“응?”연성훈이 채씨 가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그 몇 사람의 표정이 변했다.그들은 원래 두 사람이 우연히 여기까지 온 줄 알았던 것이다. 이제 연성훈이 채씨 가문을 언급했다는 건 연성훈이 채씨 가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대머리 남자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말했다.“누구야? 여기서 뭐 하는 거야?”“저희는 말이죠...”연성훈이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그쪽도 당장 여기서 뛰어내리세요. 살아남으면 말해줄게요.”대머리 남자의 표정이 차가워졌다.그때 윤연서는 선글라스를 벗고 대머리 남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채형준, 나 기억해?”대머리 남자 채형준이 윤연서를 바라보더니 잠시 멈칫했다. 그는 당황한 듯하더니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윤연서, 너... 너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지 않았어? 왜 여기 있는 건데?”윤연서가 차분하게 말했다.“여기에 나타난 이유는 말이야... 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인해 심야 파수꾼 기지 안에서.두 사람의 큰일 났다는 말에 추인혜의 미간이 세게 찌푸려졌다.이석구는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말했다.“하지만 채씨 가문의 가주는 특급이지만 “천”차트에 들지 않은 걸로 알아요. 윤연서 씨가 뎀프시보다 약하다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그렇지 않아.”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사실 일부 가문에 대한 정보는 심야 파수꾼 내부에서도 기밀 자료야. 우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가문들도 있거든.”“네?”추인혜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그게 무슨 소리죠?”방주원이 추인혜를 보며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지하 세계는 심야 파수꾼이 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 거야. 그러니까 우리처럼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일반 세계의 다툼에 개입할 수 없다는 거지.”“저번 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거든. 그때부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어. 게다가 심야 파수꾼도 북전과 다른 전선들을 더 중시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그리고 좀 지나서야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어.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손대지 않도록 규칙을 세웠고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거나 심야 파수꾼의 감옥에 들어가게 말이야.”방주원이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당시 가문에 특급인 사람이 있는 가문들과 협상을 했었어. 그중 하나가 채씨 가문이고. 일반 세계에 개입하지 말고 가능한 한 숨어서 지내라고 했어. 또 숨어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했고.”“그중에는 연경에 있는 도성호네 도씨 가문이랑도 협상했었고. 도씨 가문은 숨어 살기로 했고 또 더 이상 비즈니스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방주원이 또 한 번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들은 특급만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니까 일반인에게는 너무 불공평한 거지.”“또 우리랑 약속도 했었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를 도와주기로.”방주원이 말했다.“만약 성훈이가 채씨 가문에게 손을 대면 그들은 아마 심야 파수꾼이 지
서서히 들어오는 차를 본 몇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곧 차 문이 열리고 방주원과 탁일우가 차에서 내렸다.“어르신!”탁일우를 봉 강백호가 웃으며 다가가서 말했다.“우리한테 심야 파수꾼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하러 오신 건가요?”그러자 탁일우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맞고 싶어서 근질거리지, 아주?”강백호는 웃으며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그러자 탁일우의 시선은 옆에 있던 진서원에게로 향했다. 그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어? 특급으로 된 거야?”진서원은 그를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았다.진서원은 탁일우가 좀 원망스러웠다. 소속된 분대가 많은 동료들을 잃었는데 그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었기 때문이었다. 진서원은 탁일우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진서원이 대답을 하지 않자 탁일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선을 황슬기에게 돌리며 물었다.“너한테 맞는 뼈는 찾았어?”황슬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직 못 찾았어요. 연성훈이 돌아오면 그와 함께 찾아볼 겁니다.”탁일우는 이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성훈이 돌아온다고? 지금 여기 없다는 거야?”“네!”황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윤연서 씨랑 함께 여주에 있어요. 윤연서 씨의 복수를 돕는다고 하더라고요.”이 말에 이석구가 의아해하며 말했다.“맞아요, 어르신. 심야 파수꾼에 있는 자료 중에 채씨 가문에 대한 정보가 없던데요?”“채씨 가문!”이 말을 들은 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네 말은 성훈이가 지금 윤연서 씨랑 채씨 가문 사람을 찾으러 여주에 갔다는 거야?”“네. 그 사람들은 윤연서 씨의 원수라고 하더라고요. 보스가 윤연서를 데리고 복수하러 갔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두 사람의 반응에 추인혜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방주원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큰일 났어!”...한편, 연성훈은 윤연서와 함께 터널을 천천히 지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