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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2화

Author: 낭아감자
last update Last Updated: 2025-01-03 19:00:00
“상대방은 누군데?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진주 4대 명문가? 밀양 허씨 가문? 아니면 남양파?”

진세은은 담담한 표정으로 진주·밀양에서 홍성파와 맞설 자격 있는 상대를 하나하나 언급했다. 만약 이들이라면 상황을 봐서 나서야 했고, 아니라면 상대방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든 짓밟아 버릴 자신이 있었다.

깡패가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말했다.

“아가씨, 상대방 억양이 진주·밀양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저희 구역에서 이러는 거 보면 어느정도 배경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진주·밀양 사람이 아니라고?”

진세은은 피식 웃더니 가소로운 표정을 지었다.

“진주·밀양 사람이 아니면 어느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든,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든 여기서는 말할 자격도 없는거야.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하나도 빠짐없이 우리 구역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한다고! 10대 명문가라고 해도 우리의 체면을 지켜줘야 하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겠어?”

퍽!

진세은은 에르메스 핸드백에서 청동으로 만들어진 패쪽 하나를 꺼내 테이블 위에 던졌다.

홍성파 사람들은 이 패쪽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타케이도 이 물건을 알아봤는지 두 눈이 반짝거렸다.

진세은이 냉랭하게 말했다.

“흑구야, 우리 홍성파 구룡 패쪽을 가져가서 그 자식한테 알려. 타케이 도련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는 여자를 데리고 와서 사과하라고 말했다고. 그리고 내가 만족할 때까지 무릎 꿇어야 할 거라고. 오늘은 타케이 도련님의 체면을 봐서 기회를 주는 거야. 평소 같았으면 바로 죽여버렸다고.”

“네!”

구릿빛 피부에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나타나 공손하게 테이블 위에 있는 구룡 패쪽을 챙겼다.

이 사람은 진세은의 보디가드이자 진주·밀양에서 이름을 날린 깡패였다.

그동안 진세은 밑에서 겸손을 지키면서 조용히 살아왔지만, 사실 큰 공을 세운 사람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이 순조롭게 풀리자 흑구는 자기가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하는 상태였다.

홍성파가 뒤에서 지켜주고 있고, 또 실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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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케이 도련님의 사지를 찢어버리겠다고? 그것도 모자라 고자로 만들어 버리겠다고?”진세은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했다.“허유주, 적당히 하는 것이 좋을 거야. 나중에 또 서로 볼 사이잖아. 피해자인 척하지 마. 아무 일도 없었던 거 아니야? 이렇게 센척하면 내가 정말 허씨 가문을 두려워할 줄 알았어? 나를 건드리면 좋은 점이 뭐가 있다고 그래?”진세은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1분만 더 줄게.”허유주는 진세은의 화를 무시하고 똑같이 냉랭하게 말했다.“네가 할래? 아니면 내가 직접 할까?”진세은은 허유주가 자기 체면을 지켜주지 않을 줄 몰랐는지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타케이 도련님이 어떤 사람인 지나 알아? 일본 야마구치파의 오야붕이라고! 야마구치파가 어떤 존재인지나 알아? 일본 6대 파벌 중의 하나이자 우리 대한민국에서의 5대 문호와도 같은 존재라고! 타케이 도련님의 사지를 찢어버리겠다고? 정말 야마구치파랑 끝까지 갈 생각이야? 고작 허씨 가문 따위가 그 후과를 감당할 수나 있겠어? 밀양에서 왕 노릇 하고 있으니까 정말 자기주제를 파악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진세은은 타케이의 신분을 공개하는 것으로 허유주를 협박하려고 했다.그런데 허유주가 냉랭한 표정으로 서서히 말하는 것이다.“아직 30초 남았어.”진세은은 콧방귀를 뀌고 말았다.“허유주, 넌 정말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이때 한 일본 청년이 나서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허유주를 쳐다보았다.“이봐, 정당히 해! 우리 타케이 도련님은 야마구치파 장로님의 아들이라고! 도련님한테 잘 보였으면 영광인 줄 알아야지. 주제 파악도 하지 못하고 지금 뭐하는 짓이야! 좋은 말로 할때 순순히 옷을 벗고 우리 도련님을 잘 모셔. 아니면 허씨 가문을 정말 없애버릴 거니까!”일본 청년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허유주를 향해 멱을 따겠다는 제스처를 했다.표정이 굳어버린 주영철은 앞으로 나서서 그의 복부를 발로 걷어찼다.퍽!일본 청년은 저 멀리 날아가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이때 주영철이 번개같

  • 지존 사위   제2498화

    이때 주영철이 담담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서서 진세은을 쳐다보면서 말했다.“진세은 씨, 이번 일은 홍성파에서 저희 허씨 가문에 제대로 사과해야겠는데요? 아니면 선전포고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이때 타케이가 진세은한테 다가가 나지막하게 물었다.“진세은 씨, 저 여자 특별한 신분을 가지고 있어요?”“특별한 신분을 가지고 있냐고 물은 거예요?”진세은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당연히 특별하죠. 밀양 허씨 가문의 사람인데.”‘허씨 가문의 딸인 거야?’허유주의 신분을 들은 타케이는 두려워하는 대신 더욱더 흥분하기 시작했다.지금 바로 덮쳐서 허유주를 생으로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허유주, 집사님, 오해예요. 그냥 오해일 뿐이라고요.”진세은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허유주와 주영철을 보면서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말했다.“타케이 도련님께서 술에 취해서 너의 아름다운 미모를 보고 몇 마디 칭찬했을 뿐인데 부하들이 오해했지, 뭐야. 그러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어. 그런데 유우토도 허리가 끊어지고, 이 많은 사람이 얻어맞은 걸로 처벌을 받은 거로 해주시면 안 될까? 타케이 도련님한테 사과드리라고 할게. 그리고 내가 타케이 도련님을 대신해서 2억 원까지 배상할게. 그냥 없었던 일로 해주면 안 될까? 우리 어차피 계속 보면서 지내야 하는 사이잖아. 허씨 가문도 괜히 우리 홍성파를 적으로 삼고 싶은 건 아니잖아.”진세은은 웃으면서 의미심장한 말들을 내뱉었다. 이런 말을 하면 허씨 가문에서 자기 체면을 세워줄 줄 알았다.밀양 허씨 가문 보디가드들이 총을 가지고 있어 상대하기 어려웠다.허유주는 도박왕 허순재의 딸이긴 했지만,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있지 않아 진세은과는 달랐다.홍성파를 휘어잡고 있는 진세은이 진두준마저 짓밟고 있다는 걸 알고있는 허씨 가문에서 알아서 체면을 세워줄 거로 생각했다.타케이는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흥미진진하고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허유주를 쳐다보고 있었다.밀양 허씨 가문을

  • 지존 사위   제2497화

    “궁금해도 소용없을 텐데요?”여유작작 차를 마시고 있던 김예훈은 추문성에게도 한 잔 따라주었다.“제 친구한테 약을 탄 대가로 무릎을 꿇을 건지, 아니면 목숨을 내놓을지부터 대답해 보세요.”“무릎을 꿇고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니...”진세은은 여전히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내려다보면서 말했다.“이봐요, 설마 지금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니죠? 약을 타요? 타케이 도련님 마음에 들 수 있다는 건 영광이라고 생각해야죠. 타케이 도련님을 모실 기회까지 줬는데 고맙다고 해야 할지언정 지금 뭐하는 짓이에요.”진세은이 주위를 둘러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아, 그 여자는 어디 갔어요? 당장 데려와요. 아니면 당신의 손발을 부러뜨릴 것이니. 그년이 타케이 도련님을 모시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상상만 해도 재밌지 않아요?”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타케이를 쳐다보았다.허유주를 언급하자 냉랭하던 아까와는 달리 뜨거운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다.그러고는 주머니에 있던 하늘색 알약을 꿀꺽 삼키더니 더욱 흥분된 모습이었다.“설마 그년을 보내버린 건 아니죠?”김예훈이 여전히 입을 열지 않자, 진세은이 더욱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괜찮아요. 어차피 당신을 병신으로 만들어 버리면 당신이 그년을 돌아오게 할 거니까요. 저는 당신이 그럴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요.”“진세은, 네가 직접 타케이 노리개나 할거지 그래.”바로 이때, 룸 밖에서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홍성파 큰 아가씨라는 사람이 일본 사람한테 여자나 바치고. 정말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을 제대로 하고 있네!”이때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한 무리의 사람을 데리고 나타난 허유주의 옆에는 허씨 가문의 집사인 주영철이 함께하고 있었다.1대1로 홍성파 부하들의 앞을 가로막은 허씨 가문 보디가드들은 언제든지 싸울 준비를 하고있었다.타케이는 갑자기 나타난 허유주에 두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역시 날 버리지 않았어.”쨕!허유주는 두말없이 바로 타

  • 지존 사위   제2496화

    열몇 명의 홍성파 부하들은 씩씩거리면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차를 마시고 있는 김예훈을 쳐다보게 되었다.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김예훈은 이미 천번 만번 죽은 목숨이었다.진세은은 유난히 평온하기만 했다.그녀는 손짓 하나로 분노로 들끓고 있는 홍성파 부하들의 감정을 억제했다.이점을 봤을 때 진세은이 홍성파에서 절대적인 위엄과 권력을 쥐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이때 진세은이 앞으로 두 발짝 나서서 두 동강 난 구룡 패쪽을 주워 만지작거리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다.“당신이 바로 우리 홍성파 구룡 패쪽을 두 동강 낸 사람이에요?”분명 매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은은하게 살기를 뿜어냈다.“맞는데요?”김예훈이 사실대로 대답했다.“이거 짝퉁이죠? 그냥 쉽게 부러지던데요? 제가 대신 구룡 패쪽이 짝퉁이라는 걸 밝혀드렸는데 저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러는 거 어떨까요? 감사의 의미로 모든 사람이 저한테 무릎 꿇고 머리를 박으면서 사과하는 거.”거만함이 가득한 김예훈의 말에 홍성파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지금 장난해?’‘구룡 패쪽이 가짜라고?’‘짝퉁인 걸 대신 밝혔다고?’‘우리더러 무릎 꿇고 머리를 박으면서까지 감사의 인사를 전하라고?’‘어디서 대낮에 허황한 꿈을 꾸고 있는 거야.’‘감히 구룡 패쪽을 두 동강 내?’‘우리 홍성파가 무릎 꿇으라면 꿇는 그런 존재로밖에 안 보여?’김예훈의 거만함은 타케이의 시선을 끌게 되었다.타케이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고 있었다.그는 진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김예훈이 기타가와 나오야를 일본으로 쫓아낸 장본인인 걸 모르고 있었다.그저 그를 죽으려고 환장한 놈으로 보고 있었다.“재밌군.”분노에 들끓고 있는 부하들과 달리 진세은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이었다.그녀는 팔짱을 끼고 김예훈을 내려다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저 진세은의 체면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말씀이군요.”진세은한테는 홍성파의 체면보다

  • 지존 사위   제2495화

    퍽!앞으로 나선 추문성은 흑구의 머리를 짓밟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김 도련님께서 너 보고 가라고 그랬어?”추문성은 김예훈에게 대드는 사람은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했다.‘여기가 어디라고!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도 되는 곳인 줄 알았나 봐.’얼굴이 바닥에 짓밟혀 있던 흑구는 몸부림치면서 김예훈을 째려보았다.“이 자식이! 감히 나를 해쳐? 내가 홍성파 사람인 거 몰라? 내가 진세은 아가씨의 아끼는 부하인 거 모르냐고! 나를 이렇게 건드렸다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기나 해?”김예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흑구 앞으로 걸어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했다.“정말 아무 생각 없는 놈이구나. 이 지경에도 잘난 척하고 싶어? 내가 이 많은 사람을 병신으로 만들어버렸는데도 날 의심해? 왜. 꼭 너까지 죽여버려야겠어?”“내가 진주·밀양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나를 이렇게 대하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흑구는 이를 갈면서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렇게 대단하면 날 죽여버리든지! 아니면 네가 목숨을 내놓아야 할 거야.”김예훈은 흑구를 들어 올리라고 추문성에게 무언의 눈빛을 보내고는 뺨을 때렸다.쨕!뺨 한 대에 흑구의 이빨이 모조리 빠져버리고 말았다.“쓸데없는 말이 정말 많네. 너희 진세은 아가씨한테 전화해. 이깟 구룡 패쪽으로는 날 모시지 못할 거라고. 그 사람이 직접 찾아오지 않는 날엔 너랑 유우토, 모두 다 죽어야 할 거라고.”눈가를 파르르 떨던 흑구는 고집을 부리려다 김예훈의 차가운 표정을 보고 두려워지기 시작했는지 마지막 용기마저 사라지고 말았다.잠시 후, 흑구는 부하한테 스피커폰으로 진세은한테 전화하라고 했다.통화가 연결되고, 전화기 너머에서 한 여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흑구, 아직도 안 데려오고 뭐 해. 타케이 도련님 흥을 깨뜨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흑구는 또 한 번 눈가를 파르르 떨더니 어렵게 말을 꺼냈다.“아가씨, 죄송해요. 저도 속수무책으로 잡혀버리고 말았어요.”한참동안의 침묵 이후,

  • 지존 사위   제2494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 장면을 쳐다보던 홍성파 부하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해이해지는 느낌이었다.예쁘게 생긴 한 여자는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해 보려고 자기 뺨을 때릴 정도였다.‘감히 홍성파 지고 지상의 구룡 패쪽을 두 동강 냈다고?’이순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미쳐버릴 정도인지 몰랐다.“이런 제기랄! 넌 도대체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고 있냐고! 죽고 싶어?”흑구는 그제야 반응하면서 펄쩍 뛰더니 식은땀마저 흘렸다.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구룡 패쪽을 두 동강 냈는데 김예훈을 제압하지 못하면 진세은한테 죽임을 당할 것이 뻔했다.“내가 죽고 싶냐고?”김예훈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했다.“죽고 싶은 사람은 너인 것 같은데? 이따위 패쪽을 가져오면 내가 공손하게 대할 줄 알았어? 우물 안의 개구리라서 자기주제를 파악하지 못하는 거야? 정말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 진세은한테 알려. 구룡 패쪽은 물론 너희 우두머리가 와도 내 앞에서는 아무런 체면이 없을 거라고. 꺼져!”김예훈이 오른손을 휘두르자, 바닥에 있던 구룡 패쪽 두 조각이 날아가 흑구의 오른손과 왼손을 때렸다.빠직!“아악!”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비명이 동시에 들려오더니 흑구는 아파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바닥에 널브러져서 바둥거리지 않으려고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이를 꽉 깨물면서 버티고 있던 흑구는 김예훈을 째려보면서 소리쳤다.“이런 제기랄! 감히 내 손을 부러뜨려? 정말 우리 홍성파를 뭐로 보는거야. 말해! 도대체 누군지!”“나?”김예훈은 아무렇지않게 생각나는 대로 말했다.“난 관상이나 풍수를 봐주는 사람. 김 대가라고 부르던가. 어때. 두려워?”“김 대가?”흑구는 무언가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멈칫하고 말았다.“네가 바로 허씨 가문에서 손도영 대가님의 뺨을 때린 김 대가야?”소식이 이렇게 빨리 퍼진 줄 몰랐는지 김예훈은 살짝 의아했다.“바로 나야.”“그래. 네가 대가든 뭐든 구룡 패쪽을 두 동강 내고 내 몸에 손댄 대가로 너를 병신으로

  • 지존 사위   제2493화

    가장 앞에 서서 시가 연기를 뿜어내던 흑구는 차를 마시고 있는 김예훈에게 시선이 갔다.그의 앞에는 유우토가 죽은 사람처럼 뻗어있었고, 가끔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다.김예훈은 차를 다 마시고 고개 들어 흑구를 힐끔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홍성파 흑구?”“자식, 우리 흑구 형님을 알아보기는 하는 거야?”이때 흑구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우리가 홍성파인 걸 알면서도 여기서 이렇게 잘난 척하는 거야? 아주 대단한 사람인가 보네? 자, 과연 네가 어떤 세력과 배경을 가졌는지 말해봐. 놀랄 준비되었으니까. 만약에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면 오늘 여기서 죽어야겠어.”이때 흑구의 손짓하나에 열몇 명의 홍성파 부하들이 손을 풀면서 서서히 접근했다.김예훈의 힘으로는 홍성파의 기세를 누르지 못할 거로 생각하고 있었다.김예훈은 또 여유작작 차를 마시면서 말했다.“홍성파에 재밌는 사람들이 많네. 진주·밀양 안동 김씨가문의 졸개인 것이 이제는 또 일본 야마구치파의 졸개를 하고있는거야? 홍성파 말고 졸개단체라고 불리는 것이 더욱 어울릴 것 같은데?”아무렇지 않게 한 말은 흑구의 귀에 비수처럼 꽂혔다.“이런 제기랄! 감히 우리 홍성파를 비하해? 갈기갈기 찢어서 물고기 밥으로 바다에 버려줘?”흑구가 음흉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그가 봤을 때 홍성파는 하늘이자 땅이었고, 자신한테 모든 것을 준 홍성파는 의식 부모와도 같았다.홍성파를 건드리는 사람은 흑구를 건드린 거나 다름없었다.흑구는 홍성파에 도전장을 내민 김예훈을 죽여버리고 싶었다.김예훈이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뭘 하고 싶은지부터 말해.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기 전까진 죽어서 이곳을 나가지도 못해.”“내가 뭘 하고 싶은지 궁금해?”흑구는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구룡 패쪽을 꺼내 테이블 위에 던졌다.“난 네가 뭘 해야 하는지 알려주러 온 거야. 잘 봤어? 이건 우리 홍성파의 구룡패쪽이야. 이걸 보고도 무릎 꿇지 않아? 우리 아가씨께서는 타케이 도련님이 마음에 들

  • 지존 사위   제2492화

    “상대방은 누군데?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진주 4대 명문가? 밀양 허씨 가문? 아니면 남양파?”진세은은 담담한 표정으로 진주·밀양에서 홍성파와 맞설 자격 있는 상대를 하나하나 언급했다. 만약 이들이라면 상황을 봐서 나서야 했고, 아니라면 상대방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든 짓밟아 버릴 자신이 있었다.깡패가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말했다.“아가씨, 상대방 억양이 진주·밀양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저희 구역에서 이러는 거 보면 어느정도 배경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진주·밀양 사람이 아니라고?”진세은은 피식 웃더니 가소로운 표정을 지었다.“진주·밀양 사람이 아니면 어느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든,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든 여기서는 말할 자격도 없는거야.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하나도 빠짐없이 우리 구역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한다고! 10대 명문가라고 해도 우리의 체면을 지켜줘야 하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겠어?”퍽!진세은은 에르메스 핸드백에서 청동으로 만들어진 패쪽 하나를 꺼내 테이블 위에 던졌다.홍성파 사람들은 이 패쪽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타케이도 이 물건을 알아봤는지 두 눈이 반짝거렸다.진세은이 냉랭하게 말했다.“흑구야, 우리 홍성파 구룡 패쪽을 가져가서 그 자식한테 알려. 타케이 도련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는 여자를 데리고 와서 사과하라고 말했다고. 그리고 내가 만족할 때까지 무릎 꿇어야 할 거라고. 오늘은 타케이 도련님의 체면을 봐서 기회를 주는 거야. 평소 같았으면 바로 죽여버렸다고.”“네!”구릿빛 피부에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나타나 공손하게 테이블 위에 있는 구룡 패쪽을 챙겼다.이 사람은 진세은의 보디가드이자 진주·밀양에서 이름을 날린 깡패였다.그동안 진세은 밑에서 겸손을 지키면서 조용히 살아왔지만, 사실 큰 공을 세운 사람이었다.최근 몇 년 동안 일이 순조롭게 풀리자 흑구는 자기가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하는 상태였다.홍성파가 뒤에서 지켜주고 있고, 또 실력까지

  • 지존 사위   제2491화

    진세은의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본 깡패는 입을 움찔거릴 뿐이다. 그는 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오늘 살아서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래서 결국 한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진지하게 말했다.“저희를 습격한 놈이 타케이 도련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는 여자를 빼앗아 간 것도 모자라 기고만장하게 1번 룸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능력 있으면 어떻게 해보라고 하면서요. 그리고 유우토 씨도 허리가 부러진 채 생포 당하고 말았어요.”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아가씨, 저희가 너무 무능한 것이 아니라 그놈이 너무 기고만장했다니까요? 저희의 체면을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았어요.”홍성파 사람들은 상대방이 만만찮은 사람인 것을 눈치챘는지 서로 눈치를 보았다.구룡성은 예전부터 무법지대라 난잡한 곳이었다.홍성파는 이 구역에서 절대적인 발언권을 가지고있는데 미치지 않고서야 홍성파 사람을 건드릴 사람이 없었다.그것도 모자라 홍성파의 귀한 손님인 유우토의 허리마저 부러뜨렸으니 죽으려고 환장한 거나 다름없었다.굳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김예훈은 이미 죽은 목숨이었다.그리고 김예훈의 가족과 세력들도 모조리 파헤쳐질 운명이었다.홍성파 스타일을 보면 온 가족을 죽이겠다고 하면 무조건 죽일 사람들이었다.유우토의 허리가 부러졌다는 말에 표정이 차갑기만 하던 타케이가 갑자기 웃는 것이다.“우리 일본 야마구치파 사람이라는 건 말했어?”“네. 말했어요.”깡패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유우토 씨가 타케이 도련님의 사람이라는 것도 말했고, 저희 홍성파의 귀한 손님이라고 말해도 별로 소용이 없었어요. 일부러 시비 걸려고 찾아온 것 같았어요.”이 말에 타케이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그의 신분을 봤을 때, 진주는 물론 전체 대한민국에서 그의 체면을 지켜주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아무리 그래도 야마구치파 중에서 가장 우수한 제자였으니 말이다.하지만 여기는 자기 구역이 아니라 남의 구역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짓밟을 수는 없었다.홍성파가 알아서 나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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