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외에 그는 또 이지윤에게 새 옷 한 벌을 사주었다.아이들은 모두 매우 기뻐하며 소리쳤다.“설이다, 설이다.” 소지아는 올해의 설에 그녀가 특별한 섬에서 낯선 사람들과 지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품속에는 심지어 이지윤이 있었다.설날 저녁, 밥을 다 먹고 날이 어두워지자 아이들은 모여 불꽃놀이를 했고, 이지윤의 손에도 작은 폭죽 두 개가 있었다.소지아는 요 며칠 그에게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핸드폰은 이미 배터리가 없어졌다.다행히 전효는 충전기를 하나 사서 태양열판과 연결하여 곧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었다.소지아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이 순간, 그녀는 이도윤에게 갇힌 고통을 잊고 통쾌하게 한 번만 방자하게 살고 싶었다.“지아 언니, 빨리 와서 우리와 함께 폭죽을 터뜨려요.”“좋아.”“휴” 하는 소리와 함께 폭죽은 하늘로 치솟아 터졌고, 현란한 불꽃놀이 아래는 아이들의 즐거운 웃는 얼굴이었다.그녀들의 즐거운 날과 달리 이씨 집안 서재에서.“펑!”이도윤은 앞의 재떨이를 땅에 찧었는데, 그의 정보망에는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첫째는 그 몇 사람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들의 행방도 종적이 없었기 때문이다.상대방이 곧 요구를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5일이 지날 줄은 전혀 몰랐다.꼬박 5일이 지났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그는 상대방이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그의 아이를 납치하고도 그를 찾아와 더 큰 이익을 얻지 않는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었다.아이의 행방을 모를 뿐만 아니라 따라간 소지아도 생사를 예측하기 어려웠다.이도윤의 눈은 붉은 핏줄로 가득 차서 요 며칠 그는 겨우 몇 시간 밖에 눈을 붙이지 못했다.그러나 아무런 실마리도 없는 몇 사람을 찾는 것은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어려웠다.만약 상대방이 그의 적이라면, 설령 이지윤이 죽음을 당한다 하더라도, 그에게 죽음의 소식을 알릴 것이다.납치범이라면 어떻게 일주일 동안 몸값을 달라는 소식이 없을까?오늘 밤은 바로 섣달 그믐날이고,
처음에 이도윤도 이는 대담한 납치범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감에 따라 그의 마음은 점점 더 자신이 없었고, 점점 더 그의 원수가 복수하는 것일까 봐 두려웠다.그는 어느 날, 문 앞에 종이 상자가 하나 더 생겨 그들의 시체나 몸의 어느 부위가 들어있을까 봐 두려웠다.지금 상황은 돌을 물에 빠뜨리는 것과 흡사하다. 아무런 메아리도 없었으니 아무도 물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이도윤의 자랑스러운 인내심과 이성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붕괴되었다. 그는 감히 잠을 자지 못했고, 잠을 자면 전에 겪은 일들이 소지아와 이지윤으로 변하게 된다.7일째, 이도윤은 마침내 쓰러졌다. 며칠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았던 그는 감시 카메라를 거듭 보았다. 눈은 충혈되었지만 파견된 사람들도 유용한 소식을 가져오지 못했다.정월 초이튿날 아침, 진환은 욕실에 혼수상태에 빠진 이도윤을 발견하고 재빨리 가정의사를 불렀다.아무도 이때 소지아가 이지윤을 데리고 조용히 A시로 돌아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이지윤은 그녀가 또 그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놀러간 줄 알고, 이번이 이별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A시는 요 며칠 큰 눈이 내렸고, 나뭇가지에 눈이 가득 쌓였다. 소지아는 눈으로 토끼 한 마리를 만들어 의자에 놓았는데, 이지윤은 싱글벙글 웃었다.이 아이는 정말 귀여웠고, 소지아도 그를 너무 좋아했다.그녀는 아쉬워하며 이지윤의 머리를 만졌다.“아가야, 이제 난 너와 작별인사를 해야 해. 얼른 집에 가서 엄마를 찾고 순순히 자라렴.”이지윤은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소지아는 그의 손에 풍선을 끼웠고 아이의 눈빛은 순식간에 풍선에 매료되었다.바로 이때, 그녀는 재빨리 아이를 버리고 떠났고, 이지윤은 그녀가 떠나려 한다는 것을 느끼며 즉시 풍선도 버리고 즉시 그녀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입으로는 여전히 끊임없이 소리쳤다.“엄마, 엄마......”그는 두 발자국도 뛰지 못하고 눈밭에 심하게 넘어졌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차가운 눈밭에도 불구하고 소
장씨 아주머니는 재빨리 아이를 찾은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도윤의 미간의 주름은 더욱 깊어졌다.“그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네, 찾았을 때 작은 도련님이 엉엉 울고 계셨어요. 손에 풍선이 하나 있었는데 참. 계속 엄마라고 불렀어요.”‘엄마?’이지윤은 종래로 백채원을 엄마라 부르려 하지 않았기에 그가 말한 사람은 틀림없이 백채원이 아니었다. 그럼 그 사람은 소지아일 뿐이었다.이미 미리 사람을 데리고 가서 종적을 찾은 진환도 가장 빠른 시간내에 회보했다.“대표님, 감시 카메라를 조사했는데 도련님은 사모님이 데려오신 겁니다. 그녀는 고의로 도련님을 아주머니가 장보러 길에 놓아 발견하게 만들었습니다.”“그녀말고 다른 사람은 없었어?”“네.”“계속 조사해.”이도윤은 더욱 이상해졌다. 설마 정말 백채원이 말한 것처럼 소지아가 고의로 사람을 찾아 이지윤을 납치했단 말인가?만약 자신을 협박하기 위해서라면, 그녀는 어떻게 아무런 요구도 제기하지 않고 그대로 아이를 돌려보낼 수 있겠는가?이도윤은 즉시 이 생각을 부정했다. 아이의 목에는 아직도 그녀가 준 금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그날 밤 그녀는 이지윤에게 손을 쓸 수 있었으니 특별히 사람을 찾아 그를 데려갈 필요는 없었다.‘지아가 아니야.’그럼 이지윤을 납치한 사람은 왜 그녀와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았을까?이도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 여전히 그녀의 전화를 걸어 물어보려 했다.그가 다시 전화를 걸자 소지아는 이미 전원을 껐다.이도윤은 바로 일어나서 앉았다.‘소지아는 지금 뭐 하자는 거지?’사람들로 하여금 소지아의 위치를 조사하게 하였지만 그녀는 아예 아파트로 돌아가지 않았고 심지어 김민아에게 연락하지 않았으며 도리여 그녀가 방금 현금을 찾으러 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설마 그녀가 협박을 당한 건 아니겠지?’그녀는 납치범과 비밀리에 거래를 했단 말인가?하지만 현금의 액수만 보면 수천만 원에 불과했다.어떤 납치범이 갑부의 아들을 납치하면서 수천만 원밖에 달라고 하지
이때 옆 지하통로에서 나온 소지아는 갑자기 백화점이 사람 나오지 못하게 봉쇄된 것을 보았다. 이도윤은 역시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지금 이도윤은 틀림없이 그녀가 백화점에서 쇼핑을 한다고 생각했기에 즉시 사람들로 하여금 백화점을 봉쇄하게 했는데, 이는 바로 그녀의 진로를 막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그녀는 벌써 옷을 갈아입고 안전 통로로 떠났다.전효와 약속한 곳에 도착한 소지아는 항구에서 가장 가까운 시장에 가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샀다.이도윤은 한참을 찾았지만 소지아의 종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그는 분노를 참으며 모든 감시 카메라가 홀시한 부분을 살펴보다가 마침내 한 길목에서 소지아를 발견하였다.비록 뒷모습일지라도 이도윤은 한눈에 그녀와 그녀의 곁에서 아주 가깝게 걸어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발견했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이도윤은 한방에 모니터를 깨뜨렸다.모니터가 부서지는 소리는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고, 진환은 그의 피나는 손등을 보고 바삐 말했다.“대표님, 손.”“항구로 가.”이도윤은 그들이 요 며칠간 어느 섬에 숨어 있었다고 단정했다.그녀가 그 남자와 어떤 계약을 맺었는지 모르지만 상대방은 그녀와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았다.섬에 자원이 부족하여 그녀가 수천만 원의 현금을 꺼낸 것은 바로 물자를 구매하기 위해서였다.그래서 그녀의 교통수단은 비행기나 고속철도가 아니라 해상 교통수단이어서 그들을 속이기에 충분했다.이도윤의 사람을 죽이려는 시선을 보고 진환은 얼른 해석했다.“대표님, 사모님이 도련님을 구한 것도 사실이잖아요. 어쩌면 그녀도 말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잖습니까.”“그녀가 약간의 협박이라도 받았다면, 나에게 조금의 구조 신호라도 남겼겠지!”이도윤도 이 가능성을 생각했었지만, 그녀는 줄곧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어서, 구조를 요청하는 것은 너무 간단했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이는 충분히 그녀가 스스로 원한 일이란 것을 판단할 수 있었다!그녀는 진작에 자신을 떠나고 싶었고, 지금은 심지어 남자까지 찾았다!이도
소지아는 이미 그의 표정을 똑똑히 볼 수 없었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 남자가 웃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말이 끝나자, 그는 한쪽의 진환을 차갑게 바라보았다.“쾌속정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그는 절대로 소지아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말이 떨어지자 그는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그대로 쓰러졌다.이렇게 여러 날 동안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데다 고열까지 더해져 이도윤은 예상했던 대로 쓰러졌다.진환은 점점 멀어지는 쾌속정을 보면서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었다.‘사모님, 얼른 도망가세요.’이도윤의 말은 줄곧 소지아의 머리속에 맴돌았다. 비록 쾌속정이 이미 멀리 떠났다 하더라도 그녀의 몸은 여전히 조금의 온도도 없었다.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제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영혼이 마치 뽑힌 것 같았다.전효는 그녀 앞에 쪼그리고 앉아 밀크티 한 잔을 건네주었는데, 지금은 온도가 조금밖에 없었다.“무서우면 내가 다시 데려다 줄 수 있어.”소지아는 한 모금 마시더니 마음속의 먹구름이 단맛에 의해 사라졌다.“나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소지아는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손가락으로 밀크티 컵을 꼭 쥐었다.“그는 나를 잠그고 그 방을 떠나지 못하게 할 거예요.”전효는 눈살을 찌푸리며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는 이미 새 애인을 찾았는데, 왜 여전히 당신에게 이렇게 강한 소유욕이 있는 거지?”“소유욕이라기 보다는 미움이 더 많겠죠. 그는 우리 아버지가 그의 여동생을 죽였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나 우리 아버지가 이렇게 된 것도 전부 그와 관련이 있는데.”소지아는 슬퍼서 숨을 쉴 수 없었다.“나는 그의 아들을 죽일 생각을 해선 안 됐어요. 결국 그를 조금도 다치게 하지 못하고 나 자신까지 불구덩이로 밀어 넣었으니까요. 난 정말 쓸모가 없어요.”그녀는 원래 이도윤을 평생 슬프게 하려고 했는데, 자신이 이지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요 며칠 심지어 그를 살찌웠을 줄 누가 알았을까.“나는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병신이에요. 난 지금 그와 같이 죽어야지,
이 섬에 있으면 그녀의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어떤 이유로든 그녀는 당분간 떠나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눈을 뜨고 하늘이 어둠에서 하얗게 변하는 것을 보았고, 일어나서 섬을 돌아다녔다.모두들 그녀에게 선의를 표하며, 열정적으로 그녀를 자신의 집에 초대하여 아침을 먹게 했고, 또 그녀가 보내온 일부 재료에 감사를 표시했다.민이는 그녀보다 일찍 바닷가에 앉아 그녀가 구입한 화구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소년의 아름다운 얼굴은 흥분으로 가득했다.“지아 누나, 예뻐요?”그림을 배운 적이 없는 소년은 다른 사람이 없는 생기를 가지고 있었다. 전에는 흑백만으로도 충분히 그녀를 놀라게 했지만, 색채를 더하니 더욱 훌륭했다.소지아는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아주 예쁘게 그렸네.”이렇게 좋은 천부적인 재능으로 만약 더 많은 지식을 배운다면, 그는 장래에 반드시 큰 성과를 거둘 것이다.“그래도 누나가 잘 가르친 보람이에요. 누나, 계속 섬에 있을 거죠?” 민이는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 반짝반짝 빛이 났다.“응.” 소지아는 목소리가 나지막했는데, 그녀 자신조차도 여기에 얼마나 더 머물 수 있을지 몰랐다.‘이도윤과 죽음 중 어느 것이 먼저 올지 모르겠어.’“누나, 안색이 안 좋아보여요. 요 며칠 줄곧 우울한 것 같은데, 지윤이가 걱정되는 거예요?”“그는 잘 먹고 잘 잘고, 매일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의 시중을 들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어.”앞으로 며칠간 여전히 잠잠했고, 그 따라 어떤 의심스러운 사람도 섬에 오르지 않아 소지아는 마침내 천천히 한숨을 돌렸다.이 해역은 무척 컸고, 게다가 지도에도 없는 이 작은 섬은 원주민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은 이 섬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드론으로 정찰해도 바다에 바람이 많이 커서 눈이 많이 내리는 이런 악랄한 날씨에 장거리 비행이 불편했다.적어도 이도윤이 그녀를 찾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소지아의 얼굴에 다시 웃음이 생겼다. 그녀는 이미 계획을 세웠는데, 이도윤의 인내심이 사라지면, 그 주모자의 인
전효는 소지아를 데리고 숲속으로 갔다. 여기에는 나무로 만든 집이 하나 있었는데, 이틀 전에 민이가 그녀를 데리고 온 적이 있었다.그러나 전효는 낙엽을 쓸어 버린 다음 그녀를 데리고 지하 비밀 기지로 들어갔다.지하는 칠흑같이 어두웠고, 그는 기름등잔에 불을 붙였다. 부드러운 빛은 순식간에 전 기지를 밝게 비추었고, 소지아는 그 속에 보관되어 있는 물건을 보았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거 모두 전효 씨 거예요?” 그녀는 벽에 걸려 있는 총과 무기를 가리켰다.남자는 낮은 소리로 대답했고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곧장 작은 권총 하나를 들고 소지아의 손에 놓았다.“권력은 영원히 강한 사람의 손에만 달려 있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당신은 자신을 보호할 무기가 필요해.”소지아는 무거운 총을 만지며 긴장한 표정을 지었고, 그녀는 침을 삼키며 물었다.“나에게 주는 건가요?”전효의 가면 아래에 있는 검은 눈동자는 진지함을 드러냈고,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만약 도망가지 못한다면, 나는 이게 당신의 마지막 선택이길 바라.”그는 총을 자신의 가슴에 겨누었다.“이 위치를 기억하고, 방아쇠를 당겨. 그럼 한방이면 죽을 거야.”소지아가 악몽에 놀라 깨어난 밤마다, 전효는 알고 있었다. 그가 침묵하길 좋아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개의치 않는 것은 아니었다.“악몽을 꾸고 싶지 않으면, 그 악몽의 근원을 찾으면 돼.”소지아는 겁에 질려 고개를 끄덕였다.“자, 내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르쳐 줄게.” 전효는 비록 부상을 입었지만 그의 동작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길쭉한 손가락은 유연하게 총을 분해했다.“총을 쏘기 전에 이것에 대해 잘 알아야 자신을 다치게 하지 않는 법.”“알겠어요.”소지아는 그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앞으로 자신이 어떤 일에 부딪칠지 그 누구도 모른다.그녀는 지금 체력이 너무 약해서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이 있어도 나쁘지 않았다.그러나 소지아는 짧은 시간에 분해와 조립을 배웠고, 전효의 눈에는 놀라움이 스쳤다.“아주 잘했
“그래, 바로 이거야. 눈빛은 좀 더 확고하게. 만약 마음을 단단히 먹지 않는다면, 다음에 다치는 사람은 여전히 너 자신일 뿐이야. 과거에 당한 일을 생각해 봐.”펑하는 소리와 함께 소지아는 방아쇠를 당겼고, 팔이 저렸다. 그녀는 아직 이렇게 강한 후좌력에 적응하지 못했다.비록 과녁의 중심을 맞히지 못했지만, 그대도 과녁을 명중했다.“잘했어, 스스로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돼.”전효는 다시 한번 소지아의 뒤에 서서 그녀의 자세를 조정한 후에 그녀의 귓가에 대고 부드럽게 말했다.“지아야, 지금부터 넌 자신의 태양이 되어 그 누구의 빛을 빌릴 필요가 없어. 넌 태어날 때부터 날개가 있어 자유로이 하늘을 날아야 하는데, 왜 땅에 엎드려 기어가려고 하는 거지?”소지아는 마치 먼 곳에 있는 과녁이 지금의 자신인 것처럼 느꼈다.반짝반짝 빛나는 그녀는 언제부터 남에게 허리를 굽신거리며 곳곳에서 남의 겨냥을 당하는 과녁이 되었을까?이런 자신은 이도윤이 싫어할 뿐만 아니라, 그녀 자신조차도 몹시 증오했다.빵!총알은 쏜살같이 날아가며 과녁의 중심을 맞혔다.“봐, 이것이야말로 네 진정한 실력이야.” 전효는 손을 놓았다.“여긴 다른 것은 없지만 총알은 충분하지.”소지아는 전효를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려 그의 신분을 물으려 했다.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비밀을 가지고 있었기에 소지아는 의문을 삼키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고마워요.”그 후 며칠, 소지아는 매일 여기에 왔는데, 전효도 숨기지 않고 그녀에게 많은 전투 방식과 수단을 가르쳤다.그는 심지어 그녀를 데리고 산속의 산토끼와 닭을 사냥하러 갔고, 소지아는 무척 똑똑해서 무엇이라도 엄청 빨리 배웠다.며칠이란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미 스스로 사냥을 할 수 있었다. 처음에 소지아는 토끼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미 능숙하게 토끼의 가죽을 벗기고, 야외에서 물고기의 배를 가른 후 불을 지펴 생선을 구울 수 있었다.이것은 그녀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생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