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내에 유화와 천우가 도착했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들은 후, 화가 난 유화는 당장이라도 진씨 가문으로 찾아가려는 기세를 보였다.8시 정각.육남수도 도착했다.8시 8분다.여운아도 엽씨 가문의 주인인 여윤건을 데리고 현장에 도착했다.여윤건은 육남수보다 나이가 더 많고 게다가 수원도 3년에서 5년밖에 남지 않아 인생은 이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그러나 엽씨 가문 조상이 물려준 적양신공을 한평생 수련하여 그런대로 무도는 괜찮아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임건우는 이러한 점을 노렸던 것이다.8시 15분.소초연도 급히 왔다.“진천책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 냈어. 강주 흥모 클럽에 있어.”임건우는 손을 흔들었다.“출발하시죠!”......강주 흥모 클럽은 강주에서 차트 상위에 있는 개인 클럽이다.럭셔리 정도로는 경성 클럽과 홍성 클럽보다 높으면 높지 결코 낮지는 않다.드나드는 사람은 모두 진정한 최고의 부자들이다.강주 4대 가문인 진씨 가문의 산업이다.진씨 가문은 금릉 진씨 가문의 분지로서 진천책과 진현무가 강주에 와서 의성을 찾아 진찰을 받으면 자연히 먼저 강주 진씨 가문을 찾게 된 후 이 클럽에 입주하게 된 것이다.이때 한 청년이 진천책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이 사람은 바로 강주 진씨 가문 의 큰 도련님 진수정이다.“도련님 병이 그렇게 생긴 거였군요. 제가 장담하는데 무조건 그 임건우라는 나쁜 놈이 한 것일 겁니다. 그 놈 외에는 이렇게 악한 짓을 할 사람이 없거든요.”그러자 진천책은 의문을 품은 듯이 말했다.“갑자기? 보아하니 너도 당했나 봐?”진수정은 분개하며 말했다.“제가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도련님보다 훨씬 비참 했어요. 지금 도련님이 드시고 있는 건 흙이지만 게다가 스위스 수입 흙을 드시는데, 저는 똥을 먹었어요. 지금 말하다가 그 냄새가 생각나서 구역질이 나네요.”진천책은 순간 멍해졌다.진수정이 당자현에게 현혹되었던 사실을 진천책은 잘 모르고 있다.게다가 진수정은 방금 금릉 진씨 가문의 눈에 들었기
“아.”“네가 어떻게 여기를?”진천책과 진수정은 임건우 전처 일가족의 여자를 잡은 후 어떻게 임건우 앞에서 모욕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하고있었다.근데 토론이 막 진행되려고 할 때, 임건우가 사람을 데리고 개인 클럽으로 쳐들어 왔다.하여 두 사람은 모두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이게 말이 돼, 장난 하는 거 아니야?’‘어르신이 백호를 데리고 잡으러 갔는데, 왜 여기에 서 있는 건데?’‘어르신은?’‘만나지 못했나?’바로 이때 원피스를 입고 흰색 하이힐을 밟은 미모의 여성이 한 무리의 경비원들을 데리고 쫓아와 방으로 뛰어들었다.여자는 직접 진수정의 앞에 와서 몸을 굽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도련님, 제가 방금 소홀한 바람에 이 사람들이 들이닥친 겁니다.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이 쓰레기들은 제가 책임 지고 치우겠습니다!”여자는 하향아라고 하는데 바로 이 클럽의 책임자이며 강주 진씨 가문에서 키우는 사람이다.이 여자도 능력이 좀 있는 편이다.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줄곧 얼짱으로 선정되었고, 그 후 아이비리그 명문대에 유학하였으며 졸업 후 강주 진씨 가문의 선택을 받아 줄곧 이 클럽의 경영을 맡아 왔다.이곳에서 그녀는 흡사 교제의 여왕이 되었다.늘 고급 술자리를 조직하여 진씨 가문을 대신하여 각 방면의 세력을 끌어들인다.강주에서도 허향아는 상류층 명인이라고 할 수 있다.강주 4대 가문도 강주 고위층들도 모드 그녀의 체면을 살려줘야 한다.강주 1호 도 모두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그의 안내는 친절하게 그녀를 여동생이라고 불러야 한다.그래서 하향아는 늘 기고만장해 있다.다른 사람을 안중에 두지 않고 이 클럽이 마치 그녀만의 왕궁이 된 것 같이 말이다.근데 지금은 뜻밖에도 개의치 않는 놈들이 쳐들어와서 그녀의 고귀한 주인을 방해하고 있다.그야말로 만 번을 죽여도 시원치 않은 놈들이다!하향아의 말을 듣고 진천책과 진수정은 입을 열지 않았다.그리고 하향아의 견해에 의하면 그들은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이어서 자신이 어떻게 그
이번에 말을 한 사람은 어린 마녀 여윤아다.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하향아의 종아리를 발로 걷어찼다.하향아는 감당할 수 없어 즉시 무릎을 꿇었다.눈이 벌겋게 달아올랐다.자기 구역에서 두 여자한테 이렇게 업신여김을 당하다니 체면이 말이 아니다.그러나 여윤아의 모습을 똑똑히 보고 다시 멍해졌다.“여윤아? 너도 감히 날 때려? 너희들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 엽씨 가문과 만리상맹이 연합해도 우리 금릉 진씨 가문 못 이겨!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고 있는 거야!”사교의 여왕으로서 그녀가 아는 사람은 정말 적지 않다.그러나 유화도 여윤아도 모두 하향하를 눈에 넣지 않았다.만리상맹은 확실히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엽씨 가문도 4대 중에 최하위다.진씨 가문이 2위 그리고 3위는 하씨 가문이다.그러나 진씨 가문 뒤에는 또 하나의 금릉 진씨가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필사기다.탁탁탁탁-여윤아는 연속으로 하향아의 뺨을 때렸다.손이 매우 무거웠다.손을 멈추고 나니 하향아는 피를 토해냈고, 그 속에 8개 정도되는 이빨도 있었다.하향아는 즉시 두피가 저리고 폐가 터질 것 같았다.당당한 클럽의 주인으로 이런 대접을 받았으니 화가 날 만도 하다.게다가 이빨까지 끊어졌으니 시간도 많이 들것이고 여왕의 이미지에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여윤아! 빌어먹을 X!”“너희들 안 보여? 내가 어떻게 맞았는지 안 보이냐고! 당장 저 쓰레기들 다 치워! 다리 부러뜨려서 치워버려! 특히 저 두 여자는 잡아서 내 눈 앞에 데려와! 내가 절반 죽여 놓을 거야!”하향아는 회의소 경비원을 상대로 히스테리를 부렸다.그러나 하향아는 눈치채지 못했다.그 경비원들은 임건우와 유화를 보는 눈빛이 마치 쥐가 고양이를 보는 것과 같았다.바로 도망가지 않고 지금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이 경비원들은 당초에 모두 진수정의 아버지 진호를 따라 유랑호에 가서 임건우를 죽이려고 하였는데, 그 결과 진호는 20여개의 뼈가 부러지고 단전이 폐기 되었으며 경비원들도 적지 않
진천책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다.여전히 자기가 최연소 지급 수행자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임건우 이쪽의 4대 고수가 돌진할 때, 그는 여전히 한 번 싸울 생각이었다.적어도 아버지가 올 때까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장 좋은 것은 당연히 어르신인 진해위도 함께 오는 것이다.왜냐하면, 바로 전에 진선책은 이미 조용히 진안무의 전화를 걸었다.하향아가 중간에서 오랫동안 나대고 있을 때 말리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시간을 끌게 하기 위한 이용 수단 이었다.예상대로라면 진안무는 10분내에 틀림없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방금 전화를 건 동작까지 포함해서 임건우는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간파하지 않은 이유는 일망타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내가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여? 최연소 지급 수행자라는 타이틀을 괜히 얻은 거 같아?”진천책은 몸을 일으켜 지급 수행자의 힘을 폭발하여 일단 유화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저 여자만 인질로 잡고 있으면 당분간은 어떻게 못 할 거야! 아버지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저 쓰레기들을 같이 치울 거야!”유화에게로 손을 뻗자 마자 유화는 기라보선으로 정면으로 내려쳤다.쾅-팔뚝이 기라보선을 가리는 순간 그는 깜짝 놀랐다.거대하고 포악한 암기가 느껴졌다.‘그럴 리가?’‘얘도 지급 수행자인가?’나이가 자기보다 적은 여자가 이러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최연소 타이틀을 빼앗기게 생겼다. 기운이 폭발하 기라보선은 흔들렸지만 진천책도 한걸음 물러섰다.오른팔은 마비 되어 지나친 고통으로 마비된 것 같았다.다음 여윤아의 공격도 들어왔다.긴 다리를 돌려 진천책의 가슴을 후려갈겼다.“꺼져!”진천책은 크게 노했다..누구에게나 공격을 받는 다는 모욕감이 들자 그도 한 발로 날아올라 반격했다.팍-폭죽 소리 같다.여윤아가 수련한 건 수정판 적양신공으로 화끈하고 강력함을 위주로 하고 내력이 다리에 주입되어 공격 보너스의 작용이 있다.그리고 그녀의 수위는 유화와 가까웠는데, 모두
그리고 진천책의 목을 번개같이 쓸었다.피식-선혈이 마구 쏟아지더니 머리 하나가 하늘로 치솟았다.진천책의 머리는 공중에서 뒹굴었다.그는 두 눈으로 피가 용솟음치는 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리고 마음은 알 수 없이 평온해졌다.“그래, 잘 됐어! 인제 그 징그러운 흙을 먹지 않아도 되는 구나!’“안 돼!”진안무는 하늘을 우러러 포효했다.진천책은 그의 아들이다.일생의 가장 큰 자랑이며 금릉 진씨 가문의 가장 큰 희망이다. 모두들 진선책이 빠르게 성장하여 금릉 진씨 가문을 새로운 높이로 이끌고 8대 왕족의 속박을 뚫고 더 높은 차원으로 올라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런데 모든 기대는 이 순간에 깨졌다.마음에서 피가 떨어지고 있다.“감히 내 아들을 죽이다니!”“감히 금릉 진씨 가문의 희망을 망치다니!”“벼락 끝까지 쫓아가 하나씩 죽일 거다!”그러자 여윤아는 흥얼거렸다.“금릉 진씨 가문이 그렇게 대단해? 오늘 밤이 지나면 염황 8대 왕족 중에 금릉 진씨가 있을까?”“뭐?”진안무는 순간 굳어지더니 다급해졌다.문뜩 무슨 생각이라도 떠오른 듯했다.불을 뿜을 듯한 두 눈으로 임건우를 주시하며 얼굴색이 크게 변했다.“어르신은? 너 찾으러 가지 않았어? 지금 어디에 있어?”“죽었어!”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어? 말도 안 돼. 어르신은 일대 종사이 신데, 그럴 리가!”말을 여기까지 하고는 딱 그쳤다.방금 그는 진해위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는 걸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만약 진해위가 살아있다면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관건은 백호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임건우는 고개를 살며시 흔들며 말했다.“너 그거 알아? 네 아들 진천책의 천부적인 능력으로 원래 5년 안에 지급을 돌파하고 한 세대의 종사를 이룰 수 있었어. 근데, 다들 너무 마음만 앞서서 5년이나 걸리는 것을 1년 안에 해결하려고 그랬어.”“일단 잘못 들어서면 돌아갈 길이 없는 법이야. 너희 진씨 가문은 한 번 잘못하더니 계속 잘못만 반복 했어. 죄책감
갑작스러운 소리에 다들 화들짝 놀랐다.두 사람 모두 무도의 고수라고 할 수 있다. 진문창은 나이가 들었지만 사람이 늙을수록 내공이 더욱 두터워졌다. 현재 70세의 나이는 이미 지급 후기에 이르렀다.다만 아쉽게도 종사와는 가망이 없다.진안웅은 지급 초기다.두 사람은 그 소리를 듣자마자 고수가 왔다는 것을 알았다.그것은 소림 사자의 울부짖음과 유사한 소리로서 강한 내력을 띠고있어 사람의 고막이 부풀어 아프고 머리가 윙윙거리게 한다.“후!”진문창은 발을 동동 굴렀다.입에서 징이 깨지는 듯한 광성이 나는 것도 내력이 왕성하여 그 소리로 인한 몸의 불편함을 상쇄하고 소리에 딸린 내력을 제거한다.“누구야?”“농간 부리지 말고 당장 기어 나와!”진문창은 하늘을 우러러 크게 소리쳤다.“안 들리는 것도 아닌데 왜 소리를 치고 난리야!”이 소리가 울리면서 문밖에서 느릿느릿 한 노인이 들어왔는데, 바로 중해 당문의 주인 당중목이다.동반해온 이가 없이 혼자다.진문창은 멍해졌다.“당씨, 우리 집에는 어쩐 일로?”당중목은 두 손을 뒤로 지고 고개를 가로저었다.“당씨 라는 호칭은 지금 적합하지 않아! 내가 온 이유는 단 세 가지야.”“뭔데?”“첫째, 네 아들 진안무 죽었어.”“뭐라고?”“네 손자 진천책도 죽었어.”“구라 치지 마!”“어르신 진해위도 죽었어.”진문창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성을 냈다.“당중목! 왕족 중에서 모두 네가 종사에 진급했다고 말하던데, 미친 거지 너? 너희 당문이 씨가 말라도 우리 어르신은 절대 죽지 않을 거야! 한 세대의 종사로서 너보다 얼마나 강한지 몰라!”탁-당중목은 휴대폰을 꺼내 열고 진문창의 앞에 던졌다.화면 위에 사진이다.바로 진안무가 살해된 후 현장에서 찍은 것이다.진문창은 힐끗 쳐다보았다.그러더니 얼굴색이 창백해지며 얼른 휴대폰을 들고 자세히 보더니 온몸을 떨며 소리쳤다.“안무야!!! 누구야, 누가 그랬어?”당중목이 이어 말했다.“뒤에 또 있으니 넘겨서 봐.”넘기자 마자 피투성이가
당중목이 입을 열었다.“두번째, 두건의 빚을 받아내는 거야. 네 손자 진천책이 우리 며느리 조카를 죽였어. 그리고 진씨 가문에서는 우리 손녀 당자현을 네 손자 진천책의 향로로 들이려고 했어!” “종사인 내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진천책이 죽었는데 어떻게 받아갈 생각이냐?”“진천책은 죽었지만 너희 금릉 진씨 가문은 아직 별 문제 없잖아?”푸-진문창은 또 피를 뿜으며 비틀거렸다.“너...... 우리 진씨 가문을 멸하려 하느냐? 당중목, 염황 8대 왕족의 규칙을 잊지 말거라! 왕족 사이에는 그러면 안 된다!”당중목은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럴 생각 없어. 진천책이 죽었으니 현행법에 따라 돈으로 하자! 진씨 가문의 재산 절반을 넘겨.”“뭐? 차라리 죽여!”진안웅은 하마터면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이다.당중목은 고개를 끄덕였다.“뭐 그것도 좋을 거 같아.”진문창은 눈빛이 흐렸다.“세 번째는?”당중목은 갑자기 안색이 변하더니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세 번째는 내가 종사에 들어가면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그럴 시에는 진씨 가문이 나를 업신여긴다고 생각하고 죽일 것이다!”“그만 짖어! 방금 품계에 진입한 종사 주제에 네가 천하무적이라고 된 줄 알아? 우리 진씨 가문에는 고수가 많아! 너 하나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소리야!”바로 이때.와르르--한 무리의 흉악한 무자들이 돌진하여 들어왔다.바로 당문의 엘리트들이다.모든 사람들이 온몸에 피가 솟구치며 살기등등했다.진안웅은 보자마자 간담이 서늘해졌다.그리고 진문창은 그대로 주저 앉아 혼비백산했다.“망했어, 우리 가문 끝났어!”당중목은 냉소하며 내리쳤다.진문창은 눈을 감고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다.......태운 별장.8번 별장.땡-당자현의 핸드폰에 메시지 한 통이 왔다.열어보니 사진 한 장이었다.바로 진천책의 사진이다.당자현은 한번 보고 곧 휴대폰을 자신의 어머니 소초연에게 건네주었다.사진은 물론 임건우가 그녀
진천책도 진안무도 죽었다.진수정까지 죽었다.방금 아이디어를 내서 유 씨네 세 모녀를 잡아 와 모욕하겠다던 두 사람은 처참하게 결말을 맺었다.임건우는 무표정으로 홍마 클럽을 나섰다.클럽 복도 천우와 잘난 척하는 여인 하향아를 보았다.이때 하향아는 땅바닥에 누워 소리를 지르며 끊임없이 발버둥쳤고 천우는 하향아의 몸에 앉아 움직일 수 없게 했다.그야말로 생동한 폭행 현장이다.임건우는 멍해졌다.유화도 눈뜨고 볼 수 없어 손으로 이마를 가리고 소리 내어 호통을 쳤다.“너 뭐하는 거야? 짐승 이야? 병에 라도 걸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천우는 온몸이 뻣뻣해 지자 곧 하향아의 몸에서 뛰어 내려 난처하고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아니야,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하향아의 꽃처럼 아름다운 얼굴에는 피가 줄줄 흐르는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천한 년.]보아하니, 천우의 서예 수준은 매우 제한되어 있고 게다가 칼날과 붓글씨는 완전히 별개이다.이 세 글자의 비뚤비뚤하고 크기가 같지 않지만 보이기는 했다.사람들은 그제야 문득 크게 깨달았다.그런 일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얼굴에 글자를 새기는 것이었다.강주의 교제 여왕이 앞으로 이 세 글자를 얼굴에 이고 나가면 반드시 매우 폭풍 일으킬 것이라고는 상상이 된다.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그러나 여윤아는 박수를 치며 말했다.“잘 했어요! 근데 이렇게 재미있는 일을 우리만 봐서 좀 아쉽네요. 다 같이 볼 수 있게 제가 좀 찍어서 올릴 게요.”마녀는 곧 핸드폰을 꺼내 하향아를 향해 여러 가지 포즈를 취했다.하향아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얼른 손으로 가렸다.그러자 여윤아는 차가운 콧방귀를 뀌었다.“당장 손 치워! 아니면 옷 다 벗겨 놓고 몸에다 새긴다!”천우는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었다.“윤아 씨, 그건 제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 몸에 다 새기 다면 시간이 엄청 들 것 같아요.”“시간도 많은데, 천천히 새기면 돼지.”그런 무서운 장면을 생각하니 하향아는 물론 이고 임건우까지 온몸을 떨었다.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