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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Author: 도위Q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03-13 18:21:15
물론 이 말을 한 것도 쓸데없는 말이 아니라, 바로 화제를 끄집어내기 위해서였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각자 필요한 것을 취할 뿐이예요.”

스미프는 진루안이 이 말을 한 것을 듣고, 진루안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한 후 다시 물었다.

“궐주,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습니까?”

한 아가씨가 이 말을 물으면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말은 스미프가 질문한 것이니, 그것은 당연히 매우 진지한 문제이다.

그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이익이다. 그러나 이익은 단지 돈과 권력과 명예의 세 가지 방면일 뿐이다.

이곳은 M국이고 스미프도 M국의 사람이다. 진루안은 그에게 권력을 줄 수 없다. 필경 소속 국가가 다르기에 스미프에게는 명예도 줄 수 없고, 오직 돈만 줄 수 있다.

“용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을 마련해 주시고 우리가 가는 길이 원활하도록 보장해 주세요. 제가 당신에게 10억 달러를 드리겠습니다!”

스미프가 이렇게 묻는 것을 본 진루안은, 평범한 말투로 말한 뒤 자신의 차를 우려냈다.

10억 달러는 이미 작은 돈이 아니다. 환산하면 적어도 1조2천억 원은 된다.

그러나 10억 달러의 돈은 스미프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진 궐주는 좀 쩨쩨하군요. 내가 반역의 위험을 무릅쓰고 당신을 도와 일을 했는데, 10억 달러는 가치가 없어요.”

스미프는 지금도 조급해하지 않는 모습으로 커피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시고는, 웃으면서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

그의 이런 표현을 보면, 마치 그가 진루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확실히 진루안은 지금 그와 합작해야만, 동려원을 데리고 순조롭게 M국을 떠나 용국으로 돌아갈수 있다.

만약 단지 진루안 자신이라면, 진루안은 이렇게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결국 동려원의 신분은 너무 위험해. 특히 동려원을 구한 뒤에, M국의 고위층은 하여금 모든 힘을 동원해서 동려원을 찾을 거야. 더욱이 공항, 부두, 중요한 철도 노선, 고속도로 입구에서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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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나는 20억 위안의 가격을 제시할 수밖에 없군요. 만약 당신이 아직 그래도 승낙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협력 관계는 해제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루안은 계속 가격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에 제시한 가격은 최종 가격이다. 계속 조금씩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스미프가 크게 삼킬 수는 있지만, 끊임없이 크게 삼킬 수는 없다. 만약 이번에 그가 승낙하지 않는다면, 진루안은 차라리 이 모든 것을 폭로할지언정 절대 그의 견제를 받지 않을 것이다.이 말을 들은 스미프의 얼굴에는 먼저 불쾌감이 드러났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쓴웃음을 지었다.“그렇다면 진 궐주의 말을 들어야겠지요. 20억, 바로 20억 달러입니다.”“당신에게 십억 달러를 먼저 지불하고, 일이 성사된 후에 다시 십억 달러를 지불합니다.”진루안은 다시 돈을 지불하는 세부 사항을 말했다.“그건…….” 스미프는 곧 난처해졌다.“스미프 선생, 걱정 마세요. 내가 임페리얼의 궐주로서 이랬다저랬다 할 정도로 신용이 없지는 않습니다.” 진루안은 그가 망설이는 것이 자신을 믿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해서 한 마디 더 했다.만약 이것이 스미프가 믿을 만한 가치가 없다면, 이 협력도 정말 계속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진루안의 이런 말을 들은 스미프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진루안을 화나게 한다면, 게도 구럭도 다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10억 달러는 고사하고 한 푼도 없게 될 것이다.욕망도 끝이 있다. 끊임없는 탐욕은 결국 자신에게 멸망의 재앙을 가져다줄 뿐이다.그는 암살 조직의 보스로서 이 이치를 가장 분명하게 알고 있다.그러므로 지금 진루안이 말한 규칙대로, 먼저 절반을 주고 일이 성사된 후 다른 절반을 주어도, 별로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이것은 십억 달러의 수표입니다. 화연은행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그가 승낙하는 것을 본 진루안은, 지갑에서 화연은행의 수표 한 장을 꺼내 십억 달러를 쓴 다음 스미프의 손에 놓았다.스미프는 미

    Last Updated : 2024-03-13
  • 전신사위의 회귀   제1046화

    스미프는 계속 두 손을 들고 얼른 설명했다.“아니, 진 궐주가 오해했어요. 나는 앨리스를 이용했지만, 나도 걔를 위해서 후원자를 찾아주고 싶었을 뿐입니다.”“진 궐주는 앨리스의 어머니가 이슬람교에 잡혀간 지 십여 년이 지났다는 것을 몰랐을 겁니다.”“나 스미프는 앨리스의 엄마를 구할 능력이 없었지만, 앨리스는 자신의 어머니를 그리워하지 않을 때가 없었어요. 나는 걔가 의지할 곳을 찾게 하고, 심지어 걔를 도와서 어머니를 구출할 수 있는 사람을 찾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스미프는 계속 해명하면서 감히 털끝만큼의 거짓말도 하지 못했다. 모두 마음속의 진심어린 말이었다.진루안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이 일을 잘 알지 못했다. 앨리스가 마음속으로 걱정하는 일을 알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비록 스킨십이 있지만 결국 계략에 넘어간 두 사람은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루안은 앨리스가 이렇게 스미프에게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특히 한 아가씨가 이런 것들을 위해서 가장 소중한 것까지 기꺼이 포기했어.’물론 이것은 단지 진루안에게 있어서 앨리스가 그녀의 가장 소중한 것을 개의치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진루안이 혼자 일방적으로 아름답게 생각하는 것이 다.그러나 그는 앨리스가 당초 첫 경험을 자신에게 빼앗긴 뒤 눈에 비친 어쩔 수 없이 굴욕적인 모습이, 사람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녀는 스미프에게 이용당하는 것을 달가워했어. 아마도 정말 그녀의 어머니를 구하고 그녀를 어머니를 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거야.’“너는 이런 말을 하면 내가 너를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당신이 결국 모해하려는 사람은 나였어.”“다만 내가 너를 귀찮게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 일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지, 내가 이 일을 잊었다는 것은 아니야.”“잠시 앨리스의 체면을 봐서, 나는 당신을 살려주겠어.”“나의 이번 구출 계획이 완벽하게 실행되기 위해서도 나는 당신을 죽일 수 없어.”

    Last Updated : 2024-03-13
  • 전신사위의 회귀   제1047화

    ”그녀가 괜찮으면 좋겠어요, 그녀의 어머니에 관해서는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스미프의 대답을 들은 진루안은 한동안 침묵하다가 결국 한마디 대답했다.이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어떠한 지에 대해서는, 스미프 자신이 이해해야 한다.진루안은 앨리스에게 빚을 지고 싶지 않았고, 스미프가 앨리스를 이용해서 자신을 얽매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앨리스는 피해자고, 스미프는 미쳐 날뛰는 지하세력의 보스다.여하튼 이 일은 진루안이 스스로 결단을 내렸지만, 절대 스미프가 조금이라도 이용하게 할 수는 없었다.그렇지 않으면 동려원이 결국 M국을 떠날 수 없다 해도, 진루안은 차라리 스미프를 죽이고 말 것이다.그는 스미프와 연루되거나, 특히 앨리스를 이용해서 견제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가 없다. 스미프의 안색은 평소와 같았다. 지금은 이미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했다. 방금 전에 재난에서 살아남은 듯한 그런 다행도 없었다. 결국 진루안은 여전히 그를 죽이지 않았고, 그를 죽일 수도 없었다.그러나 확실히 진루안이 감히 그를 죽이지 못한 것은 아니다. 만약 오늘 구출할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동려원도 생명의 위험이 없었다면 진루안은 정말 스미프를 죽였을 것이다.이것은 결코 추측이 아니고 생사를 가지고 농담할 수도 없다는 것은 스미프도 당연히 잘 알고 있다.“갔어?” 스미프는 멍하니 있다가, 진루안의 모습이 호텔 방 안에서 사라진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린 뒤 은근히 한숨을 돌렸다.솔직히 진루안의 기세 압박은 확실히 그를 매우 꺼리게 만들고, 심지어 두려워하게 만들었다. ‘역시 임페리얼의 궐주야.’‘전 세계 4대 조직 중 하나인 임페리얼도 강적을 위협하는 힘과 실력, 수단을 갖고 있지.’특히 그와 같은 중소 세력의 보스를 대할 때에도 확실히 실력과 기세로 뭉개버렸다.스미프는 이 젊은이의 대단함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이 용국의 궐주에 대해서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하지만 나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앨리스가 하나

    Last Updated : 2024-03-13
  • 전신사위의 회귀   제1048화

    ”당신의 부상이 좋지 않다는 건 알지만, 계속 M국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위험해질 겁니다.”진루안은 지금 병상 옆의 의자에 앉아서 극히 엄숙한 표정으로 동려원을 향해 말했다.약간 창백한 안색으로 병상에 누운 채 진루안의 말을 들은 동려운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당신이 조치하면 되겠지요. 나는 용국의 궐주를 믿어요.”“그래요, 동 교수님이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진루안도 이 말을 듣고 은근히 한숨을 돌렸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이 일을 해결하기 어려웠다. 동려원의 신분이 극히 특수하기 때문에, 자신은 강제로 그녀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명령할 수 없었다.‘다행히 동려원의 구도가 작지 않은 데다가 안목도 넓고, 일부러 남을 곤란하게 하는 그런 여자도 아니야.’‘이렇게 되면 귀국의 위험도 크게 낮아질 수 있어.’“궐주, 당신들은 어떻게 귀국할 겁니까?” 옆에 있던 사포리바는 진루안에게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그들의 작전팀은 용국에 돌아올 필요가 없었다. 그들 자체가 세인트 버나드 주에 잠복해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귀국해야 할 사람은 주한영, 진루안과 동려원, 그리고 수행해 온 임페리얼 요원 몇 명이다.‘그러나 겹겹이 엄밀하게 방비하며 지키는 M국에서 용국으로 돌아가기가 얼마나 어렵겠어.’사포리바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것은 여전히 동려원과 관계가 있었다. 만약 그녀가 이 무기 전문가를 잘 보호하고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았다면, 며칠의 시간을 끌지 않고 일찍 귀국했을 것이다.그녀는 요 며칠 동안 줄곧 동려원을 돌보았다. 비록 동려원이 방해가 되지 않았다고 줄곧 그녀를 위로했고 이 일은 그녀와 무관했지만, 결국 사포리바 그녀는 여전히 안심할 수가 없었다.“걱정하지 마, 누군가 알아서 할 거야.”“돈을 받았는데, 어떻게 일을 하지 않을 수 있겠어?”진루안은 사포리바의 걱정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그의 부하인 이 서양인 아가씨를 위로했다.진루안이 말하는 사람은 당연히 바로 스미프였다. 비록 스미프를 완전히 믿을 수는 없지

    Last Updated : 2024-03-13
  • 전신사위의 회귀   제1049화

    “스미프 선생, 소개는 안 해주세요?” 진루안은 당황한 기색이 아니었다. 이 서양 얼굴의 중년 남자가 한 마디로 자신의 두 신분을 폭로해도 그는 개의치 않고 스미프를 바라보았다.스미프는 어쩔 수 없이 미안한 표정이었고, 진루안을 보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마치 진루안에게 이번 조치는 그의 소행도 그가 하려고 했던 일도 아니고, 그는 단지 방법이 없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결국 그는 암살 조직의 보스일 뿐이다. 실력이 약간 강한 지하세력의 큰손일 뿐이다. M국의 고위층과는 전혀 맞설 수가 없다. 오히려 그는 일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M국 고위층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 분은 필레 대신으로 M국 백궁의 1급 보좌관입니다.”스미프는 어쩔 수 없이 그의 앞에 있는 양복을 입은 남자를 소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결국 이 필레 보좌관이 개인 병원에 온 것은 이 필레가 이미 진루안과 동려원을 발견했다는 것을 의미했다.그래서 그는 필레 보좌관을 막을 수도 막을 자격도 없어서, 그를 데리고 올 수밖에 없었다.그의 옆에 있는 리테온 전신은 완전히 오는 길에 만나서 따라오게 되었다. 그도 감히 거절하지 못했다. 필경 리테온 전신은 M국에서의 지위도 낮지 않았고, 더우기 군부의 장군이다.비록 리테온이 육해공군 이 세 병종을 관장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곳에도 그의 존재가 부족할 수 없었다.“필레, 1급보좌관?” 진루안은 스미프가 이 필레에 대해 소개하는 말을 듣고, 의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진루안은 오히려 눈앞의 이 직접 자신의 신분을 폭로한 서양인이 뜻밖에도 1급보좌관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M국의 고위층에는 세 종류의 사람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군부의 장군들이고, 두 번째는 의회와 법원의 대신들이야.’‘그리고 세 번째는 백궁의 보좌관들인데, 백궁의 보좌관 권력이 가장 무거워.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기 때문이지. 이 필레가 1급보좌관이라면, 대통령 플로린의 가장 중요한 조력자로, 심지어 플로린의 팀원

    Last Updated : 2024-03-13
  • 전신사위의 회귀   제1050화

    두 번째는 바로 용국의 전신이자 궐주를 뜯어먹기 위해서였다.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점은, 그는 탐욕이 너무 많아서 진루안이 앞으로 그에게 더 많은 돈과 이익을 가져다줄 생각을 했다.이렇게 해야만 그는 자신의 입을 닫고, 진루안과 동려원이 용국으로 돌아가게 조치해 줄 것이다.이렇게 되면, 앞으로 그는 진루안의 손에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손에 넣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버젓이 진루안의 재산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만약 진루안이 감히 지키지 않는다면, 그는 오늘의 일을 가지고 진루안을 위협할 것이다. ‘진루안이 또 무슨 방법이 있겠어?’이것이 바로 그의 생각이다. 야심만만한 놈이 진루안을 계산하고 진루안의 거대한 부를 노리고 진루안을 찜 쪄서 먹으려고 하고 있다.그가 왜 이렇게 모험적이고 탐욕스러운지에 대해서도 복잡한 리유가 없다. 순전히 진루안이 앞서 20억 달러에 달하는 가격을 제시해서 그에게 더욱 큰 야심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루안을 주시하고, 진루안의 수중에 있는 자산을 전부 강탈하려고 했다.이에 대해서 스미프는 당연히 그의 배후에 있는 이 큰 인물이 도대체 얼마나 큰 야심과 탐욕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다만 그가 간여할 수 없을 뿐이다.리테온은 지금 계속 충격을 받으면서 눈앞의 이 낯선 동쪽 구멍을 동양인을 바라보고 있다. 이 낯선 젊은 남자가 진루안이라는 것은 전혀 상상할 수가 없었다.그는 진루안의 진면목을 본 적이 없었다. 본 것은 바로 진루안의 새로운 전신의 얼굴이다.진루안의 진면목은 그도 오늘 처음으로 보았기에, 당연히 마음이 평온하기 어려웠다.필레가 야심만만하게, 동려원을 용국으로 돌아가게 하는 일을 가지고 진루안을 협박하는 것은, 모두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너 정말 진루안이야?” 리테온은 여전히 마음속의 의혹을 참지 못하고 물어보면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진루안은 이 오랜 친구가 자신의 본래 용모를 바라보면서 멍해진 모습을 보았다.“그 말은 이따가 다시 이야기하자.” 진루안은 미소만 지을

    Last Updated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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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궐주, 화내지 마세요. 화내지 마세요. 필레가 바로 저런 성격입니다.” 지금 스미프는 거의 육안으로도 진루안의 안색이 조금씩 어두워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자 진루안이 화를 낼까 봐 두려워서 얼른 권유하는 말을 했다.진루안은 결국 M국에 있다. 어떤 때는 자신의 성질과 성격에 따라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잘못하면 아무도 용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지금의 진루안에게 가장 좋은 상황은 바로 인내다. 오직 인내밖에 없다.결국 M국을 떠날 수 있을지, 이 모든 권리는 필레에게 달려 있다.만약 필레가 진루안의 배경과 신분을 폭로한다면, M국은 절대 진루안을 떠나게 하지 않을 것이며, 심지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살수를 동원해서 진루안을 M국에 남겨둘 수도 있다.일단 진루안이 M국에 가택연금을 당하는 정도가 되면, 두 나라의 관계는 곧 깨질 것이다.이것은 결코 전 세계가 보고 싶어하는 국면이 아니다. 특히 스미프는 지하세력의 큰손인 동시에 상인이기도 하다. 일단 세계가 불안정해지면, 장사에 영향을 받게 된다.이것이 바로 그가 지금 진루안을 위로하면서 충고하려는 이유였다. 또한 반드시 진루안에게 분쟁을 그만두고 평온하게 지내도록 잠시 인내하라고 충고해야 했다.진루안의 안색은 처음에는 확실히 아주 좋지 않았다. ‘필경 몇 마디 말로 나를 격노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 그러나 이 필레는 이미 해냈어.’리테온은 한쪽에 서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의 진루안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이 약간 굳어졌다. 그는 진루안이 이렇게 큰 손해를 보는 걸 본 적이 없었고, 진루안이 이렇게 도발적이고 경멸적으로 대우받는 것도 본 적이 없었다.‘이 남자가 과연 참을 수 있을까?’‘인내만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고, 인내해야 용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어.’‘그러나 진루안이 일단 정말 참으면, 이 분노는 또 누구에게 풀어야 하는 거야?’리테온은 조용히 몸 앞에 있는 진루안을 바라보면서, 지금 진루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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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분의 신분과 실력으로 용국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용국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거물이 되었을 거야.’‘R국에 갔다면 R국의 총리의 고위 참모로 존경을 받았겠지. 결국 큰아버지의 어머니는 R국 고위 귀족의 딸이었으니 말이야.’‘오늘날의 이 귀족 가문, 바로 나카무라 가문은 이미 R국 10대 귀족의 으뜸이 되었지.’‘예전에 언급했던 하타다 가문도 10대 가문의 말미에 머물렀을 뿐이야.’‘큰아버지는 본심을 굳건히 지키시고, 당초의 맹세를 굳건히 지키면서 오늘에 이르셨어.’‘이런 분이기에 사람을 탄복하게 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해.’“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월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큰아버지 때문이군요?”진루안은 그제서야 진규직이 월급을 언급할 때 눈에 비쳤던 열띤 기대감을 떠올렸다.‘만약 가난한 나날을 보내지 않았다면, 마치 생명의 근원처럼 그렇게 돈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을 거야.’“그래요, 월급이 들어오면 사부님께 반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진규직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루안의 마음은 오히려 몹시 괴로웠다. ‘솔직히 말해서 내 옷 한 벌을 사는 돈도 진규직의 한 달 월급보다 비싸니, 큰아버지의 생활비는 말할 것도 없어...’“제가 큰아버지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갈망하면서 진규직에게 물었다.이 일은 진규직이 동의해야 한다. 결국 그전에는 진루안은 지수천과 만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진씨 가문에 대한 지수천의 태도는 보통이라서, 만약 거절당한다면 자신의 마음은 더욱 괴로울 것이다.진규직은 스승과 진씨 가문 사이의 문제를 몰랐기 때문에, 진루안의 이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이다가 승낙했다.“그렇게 하세요!”진규직은 핸드폰을 꺼내 진루안에게 건네주었다.그의 핸드폰은 이미 한참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으로, 기능이나 프로그램도 이미 한참 예전의 것이었다.그래서 이 핸드폰을 보자 스승과 제자가 평소 얼마나 청빈하게 생활했는지 가히 상상할 수 있었다.말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9화

    “당신 사부님 이름이 뭐라고요? 지수천이라고요?”진루안의 마음속은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만약 자신의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당초에 스승 백무소와 할아버지 진봉교가 말하길, 자신의 큰할아버지 진봉산과 R국의 여자 사이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진태동이라고 했고 후에 나카무라 이치로라고 불렀다고 했다.결국 역사적 원인 때문에 발생한 참극 때문에, 그때부터 그는 이름을 쓰지 않고 지수천이라고만 했고 M국으로 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지수천, 바로 진루안의 백부가 지금 쓰는 이름인 것이다.진루안은 의문이 가득한 눈빛으로 진규직을 바라보았다. ‘이 20대의 젊은 의사가 뜻밖에도 큰아버지의 제자였어?’‘땅이 하늘을 지킨다는 뜻의 이 이름은 아주 패기 있고 또 천도를 무시한다는 뜻도 있어.’‘그렇지 않고 하늘이 땅을 지킨다면 천수지라고 했을 거야. 지수천이라고 했을 리가 없어.’“왜 그러세요?” 진규직의 표정에는 의아한 기색이 가득했다. ‘스승의 이름을 말했더니 왜 진루안이 이렇게 흥분하는 거야?’‘이렇게 반응이 큰 걸 보면, 설마 스승님과 아는 사이인가?’‘아니면 스승님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건가? 아니야, 스승님은 반평생 아무 명성도 없이 바로 산속에 집을 짓고 오랫동안 조용하게 수행하셨어.’‘명성이 있다 해도, 종종 일반인들을 진찰하기도 해서 단지 사방 수십 리 사이에만 명성이 있을 뿐이야.’‘하지만 만km가 넘는 바다를 가로질러서 명성이 용국에 전해진다는 건 전혀 불가능해.’“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당신의 스승님은 제 큰아버지일 겁니다!”복잡한 눈빛으로 한참동안 진규직을 보던 진루안은 그래도 사실대로 말해주었다.진루안의 말을 들은 진규직도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그렇게 큰 충격은 받지 않았다.“어쩐지 그래서 스승님께서 해독해 주라고 하셨군요.”스승은 여태껏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규직은 앞서 스승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지금 진루안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스승과 진루안이 친척 관계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8화

    진루안은 표정에는 의아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나는 진규직의 스승을 전혀 알지 못하는데, 왜 진규직의 스승이 나를 해독하라고 지시했는지 정말 이상한 일이야.’‘설마 단지 의사로서의 자애로운 마음일 뿐인 건가?’‘이 시대에 순수한 의사의 자애로운 마음이 어디 있겠어. 단지 돈에 타락한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지.’“제 스승님의 마음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승님이 제게 해독을 하라고 말씀하신 이상 다른 마음은 없습니다!”진루안의 안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본 진규직은, 진루안이 뭘 생각하는지 짐작하고 바로 대답했다.진루안은 비록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의심이 들었지만, 진규직의 말을 믿기로 했다. 진규직의 스승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든 자신의 독은 반드시 해독해야 하기 때문이다.“당신은 어떻게 해독할 계획입니까?” 진루안은 웃으면서 해독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물었다.진루안 자신도 백무소로부터 간단한 의술을 배우긴 했지만, 따로 연구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그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그러나 진루안은 그 안의 현묘한 이치는 알아들을 수 있다. 만약 진규직이 정말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그 처방도 아주 뛰어날 것이다.진루안이 묻자 진규직은 진루안이 자신을 평가하려는 생각임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묻지 않았을 것이다.‘지금도 여전히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한 진규직은 마음속으로 좀 불만스러웠다.결국 혈기 왕성한 청년이기에 진루안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말했다.“당연히 한약으로 해독할 겁니다. 그러나 한 달은 걸립니다.”“그래서 그동안 내가 당신을 따라가야 합니다.”진규직의 말은 간단하면서도 직설적이었고 자신의 목적을 숨기지도 않았다.앞서 주한영은 진루안에게 진규직이 진루안의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고, 이 역시 진규직의 스승이 지시한 거라고 보고했다. 그리고 진규직이 어떤 수작을 부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방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지금 진규직은 당당하게 이를 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7화

    주한영은 일어난 뒤 바로 떠났다.차분한 표정으로 멀어져 가는 주한영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루안은 고개를 저었다.“밖에서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들어와서 차나 한 잔 하세요!”진루안은 계속 병실 문을 주시하면서, 이번에는 주한영이 아니라 문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진규직에게 말했다.그는 진규직의 체내에서 발산하는 아주 희미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기운은 실력이 아주 높은 고대무술 수련자만이 가질 수 있었다.앞서 진루안이 막 깨어났을 때는, 불패의 일 때문에 자세히 관찰할 수가 없었다.이제서야 진규직이 정말 간단하지 않고 정말 신비에 싸인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렇다면 그의 스승은 더욱 신비로운 인물이겠지.’‘이런 제자를 배출할 수 있다면, 그의 스승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짐작할 수 있어.’“몸은 좀 나아졌습니까?”웃으면서 손에 과일바구니를 들고 병실에 들어선 진규직은, 과일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뒤 바로 진루안에게 물었다.그의 관심은 거짓이 아니었고 위선적인 인사치레도 아니다.진규직의 미소를 보면서,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표정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예전과 다름없이 평온한 표정이었다.“이 테스트 보고서를 한번 보세요!”진루안은 바로 테스트 보고서를 진규직에게 건네주었다.주한영 때문에 진규직이 이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보고서를 본 진규직은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침착하게 말했다.“내 짐작이 맞았군요. 불패 안의 탄소독이 아주 강력합니다.”“만약 괜찮다면 제가 그걸 부수고 안의 구조를 좀 볼 수 있을까요?” 주먹을 불끈 쥔 진규직이 차갑게 불패를 쳐다보았다.그 말에 개의치 않고 진규직의 온몸에서 스며 나오는 기세를 주시하던 진루안은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다.‘연골3중의 경지라니.’‘나보다 한 단계가 더 높아.’진루안은 시종 자신이 경지를 돌파할 기회를 보류하면서, 좀 더 착실하게 준비한 뒤에 일거에 연골4중 경지를 돌파하려고 했다.‘그런데 이 진규직은 이렇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6화

    진루안은 앞서 주한영의 사무실에 있던 안선유를 떠올리고 화제를 돌렸다.‘그 안선유는 나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았고, 심지어 주한영이 말을 했는데도 여전히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어.’‘그러나 주한영이 그 모든 걸 용납한 걸 보면 주한영과 안선유의 관계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그리고 안선유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없어.’‘교만하고 무례한 데다가 제멋대로 설치는 성격이지.’‘권문세가의 여자들만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있어.’‘일반 가정의 여자들은 기껏해야 순진한 척하면서 내숭을 떠는 정도지.’주한영은 순간 흠칫했다. 좀 전에 깨어난 진루안이 안선유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안선유에 대해서 진루안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진루안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다.“안선유는 안씨 가문의 장녀입니다!”“안씨 가문의 할아버지가 제 할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으셨습니다. 그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제게 안선유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주한영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진루안에게 대답했다. 대답은 아주 간결하고 간단했지만, 진루안은 오히려 얼버무리려는 느낌이 가득하다고 느꼈다.진루안은 화를 내는 대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안선유를 처음 만났을 때, 주한영은 마치 자신에게 이 안선유를 알리고 싶지 않은 것처럼 대충 넘어갔어. 왜 그랬던 걸까?’‘게다가 안선유와 주한영의 관계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관계가 아닐 뿐만 아니라, 손윗사람의 부탁이라는 주한영의 말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어.’“당신이 그 아가씨와 어떤 관계든 나는 상관하지 않아.”“그 아가씨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문 출신인지도 나와는 상관이 없어.”“하지만 그 아가씨가 정보를 취급하게 해선 안 돼!”“당신의 다음 계승자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진루안이 사실대로 말한 것은 주한영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할 수 있다.그는 확실히 주한영에게 마음의 가책을 느꼈다. 자신 때문에 주한영의 언니 주경영은 희생을 치러야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5화

    불패가 든 주머니를 상자에 넣은 진루안은 일어나서 창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더없이 복잡한 눈빛으로 창밖의 경성 풍경을 바라보았다. 지금 경성은 이미 해질녘에 접어들었다. 붉게 타오르는 구름은 점차 어두워지면서 결국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궐주님, 보고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참 동안 불패를 바라보던 주한영이 계속 말했다.“뭘 보고하려는 거야? 말해 봐!” 고개를 끄덕인 진루안이 주한영을 바라보았다.주한영은 쓸데없는 말은 전혀 하지 않고, 아까 화장실에서 진규직이 그의 스승과 나누었던 통화 내용을 그대로 진루안에게 알려주었다.물론 이는 그녀가 들은 것뿐이며, 잘 듣지 못한 걸 사실처럼 보고할 수는 없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이 젊은 의사는 분명히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한영은 100% 확신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젊은 의사가 이렇게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비현실적이야. 진루안을 진찰한 두 노교수는 모두 50여 년 동안 의사로 일했다는 것을 알아야 해.’‘그들도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는데, 20대에 불과한 이 진규직이 문제를 알아차렸다는 건 믿기 어려워.’‘다만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진규직이 진루안이 혼절한 증거를 찾았고 실증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야.’그래서 주한영은 진규직은 진씨 가문의 멸망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크고, 설사 이와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이 불패와 아주 큰 관계가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불패는 바로 진규직의 스승 소행일 거야.’그녀는 추측한 내용을 모두 진루안에게 말했다. 오랫동안 멍하니 있던 진루안은 마지막에 주한영을 보고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당신은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이렇게 확신하는 거야?”“궐주님, 막을 수밖에 없습니다.” 진루안의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본 주한영이 얼른 권유했다.진루안이 이 일을 엄밀하게 대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느낀 것이다.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당신 추측은 일리가 있어. 하지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4화

    그러나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고, 진루안에게도 알리지 않았다.하지만 진규직이 자신의 내막과 허실을 한눈에 알아차렸기에, 주한영은 더욱 꺼리면서 경계하게 되었다.‘어떤 계획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규직에게는 반드시 계획이 있어.’“내가 있는 한 궐주에게 접근할 생각은 버려요!”조용히 경고한 주한영은 진규직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나갔다.진규직은 자신에게 경고하고 돌아선 주한영의 뒷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보았다.이 말뿐인 위협은 당연히 무의미했다.‘그렇다고 해도 이 위협은 나에 대한 주한영의 경각심을 말해 주고 있어. 스승님의 지시에 따르는 건 아마 쉽지 않을 거야.’‘하지만 내가 진루안의 신임을 얻기만 하면 돼.’‘그리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진루안의 해독을 돕는 거지, 진루안을 해치려는 게 아니야. 이건 스승님의 지시니 당연히 그대로 따라야 해.’고개를 저은 진규직은 주한영의 뒤를 따라 테스트 센터의 홀로 돌아왔다.지금 3번 창구의 간호사는 이미 보이지 않았고 센터장이 직접 지키고 있었다.언제 감정 결과가 나오든 주한영이 떠나야 센터장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이런 거물이 메디컬 테스트 센터에 계속 남아 있다면, 센터장은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한 시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센터장은 테스트 보고서를 직접 주한영에게 건네준 뒤 자루 안에 든 단목불패도 건넸다.주한영은 불패를 꽉 쥔 채 진규직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테스트 보고서를 대충 훑어본 뒤, 주한영은 진규직을 무시한 채 빠른 걸음으로 테스트 센터를 나섰다.진규직은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건물 밖으로 나와서는 이미 멀어진 아우디 차를 보면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주한영은 스승님과의 통화 내용을 듣고 이미 나를 의심하고 있어.’‘여자의 의심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야.’‘원래 여자의 마음은 전혀 종잡을 수가 없잖아.’진규직은 택시를 타고 경성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다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3화

    “진루안이라는 청년은 체내의 탄소독이 아주 심각한 수준입니다.”“사부님, 이 일을 조사하라고 하셨는데, 이 일은 이미 잘 파악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보고를 마친 진규직은 계속 사부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사실 그가 용국에 온 것은 이 일 때문이다. 일을 마쳤으니 원래대로라면 이미 M국으로 돌아가도 되었다.그러나 사부의 구체적인 명령 없이는 제멋대로 행동할 수 없었다.전화기에서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스승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승이 말을 하지 않으니 그 역시 경솔하게 말을 할 수 없었다.한참 후에 전화기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가능하다면 진루안의 곁에 남아서 체내의 독소를 해결해 주도록 해라!]“예, 사부님!” 사부의 말을 들은 진규직은 의아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그래, 다른 일이 없으면 끊는다. 국제전화는 비싸!]뚜뚜뚜!진규직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부님은 여전히 이렇게 고지식하시지. 고지식하면서도 빈틈이 없으셔서 여태까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고, 쓸데없는 얘기조차 하지 않으셨어.’이 사람이 바로 그를 십여 년 동안 이끌어 준 스승이다.애석하게도 그는 스승의 진짜 이름도 알지 못했고, 단지 자칭 세상을 자유롭게 다니는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사부님은 생계도 어렵고 궁핍하게 생활해기 때문에, 전화비가 비싸다고 말한 것도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돈을 아끼려는 거야.’‘그러나 스승님은 생활이 어려웠음에도 나를 십여 년 동안 길러 주셨어. 특히 내 생활비와 영약을 사는 돈은 거의 모두 스승님이 돈을 내셨지.’지금 그는 스승과 떨어져 있어서 만나고 싶어도 쉽지 않았다.원래는 M국으로 돌아가서 스승의 슬하에서 돌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스승은 오히려 진루안과 함께 있을 기회를 찾으라고 지시했다,‘혹시 사부님과 진루안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지?’그가 그런 관계를 알 수 없다고 해도 스승의 지시를 거역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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