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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그는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녀에게 용서를 구할 면목이 없었고 다시 함께 살자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혼하기로 했다.

그는 진시아와 결혼하지 않을 생각이다.

지금 그녀는 미치광이였다.

그녀에게서 더 이상 여성의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그녀와 함께 있는 매 순간마다 그는 억압을 느꼈다.

조은혁은 담배를 뻑뻑 빨더니 천천히 내뱉었다.

한숨 사이로 가슴에 둔한 통증이 느껴졌다...

다음날 하루 종일 그는 창가에 앉아 동쪽을 바라보았다. 그의 박연희는 지금쯤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를 향해 날아갔을 테다...

저녁 무렵.

문 앞에서 도우미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진시아 씨가 같이 저녁을 하시자고 합니다.”

조은혁은 몇 초 동안 묵묵히 있었다.

그 후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끄고 문을 열고 걸어 나갔다.

진시아는 오늘을 위해 특별히 꾸몄고 정교한 메이크업과 예쁜 민소매 드레스를 입었다.

하룻밤 새 그녀는 냉정해졌다.

박연희가 갔을 때, 조은혁이 슬퍼서 기분이 안 좋을 때, 그녀는 좀 더 상냥해야 한다...

그녀는 클래식 음악을 틀었고, 왼쪽 다리의 고통을 참으며 의족을 달고 다정하게 조은혁을 춤에 초대했다.

하지만 조은혁은 흥이 나지 않았다.

그는 식탁에 앉아 말했다.

“특별한 날도 아닌데 무슨 춤을 춰.”

진시아가 그의 목을 뒤에서 껴안았다.

“아직도 그녀를 생각해요?”

“그럴리가.”

“그럼 증명해 봐요!”

진시아는 그렇게 말하며 그의 다리에 털썩 주저앉더니 도우미들이 보는 앞에서 한쪽 민소매 끈을 살짝 풀었다... 눈처럼 흰 속살이 보였지만 조은혁은 전혀 욕구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장난하지 말고, 밥이나 먹지.”

진시아는 조금 화가 났다.

그녀는 그의 얼굴을 바로잡고 자신의 몸을 보라고 했다.

“조은혁 씨, 제가 이렇게 벗었는데도 보고 싶지 않아요? 이래도 당신 마음속에 그녀가 없다고 할게예요? 당신 마음속에 그녀가 없는 데 웬 정조를 지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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