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넌 나쁜 남자가 아니라 연약한 여자가 될 거야.”경주의 혈압이 올라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아람의 오빠지만 아람에게 남자가 있으면 피할 줄 알아야죠.”구진은 이 말을 듣자 체할 뻔했다. 가슴을 움켜쥐고 경주를 째려보았다.“신우가 이 말을 들으면 널 바로 죽였을 거야.”“아니요.”경주는 눈썹을 치켜올렸다.“아람이 과부가 되는 걸 볼 수 없을 거예요.”구진은 말문이 막혔다. 도현은 확실히 바빴다. 진주의 사건은 작은 사건이 아니었다. 마약에 연루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생명을 등에 짊어지고 있어 죄를 받고 복수해 주지 않으면 도현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저녁 식사후 거실에 가서 의논했다. 이때, 도현의 핸드폰이 울리며 경찰서의 동료가 전화왔다. 통화 후 안색이 어두워졌다.“오빠, 무슨 일이야?”아람은 걱정하며 물었다. 도현은 복잡한 눈빛으로 경주를 바라보았다.“신 사장님, 신 회장님께서 진주를 위해 성주 최고 변호사를 고용했어요. 지금 경찰서에서 진주를 석방하라고 요청하고 있어요.”“젠장, 석방하라면 석방해요? 무슨 경찰서가 주방인줄 알아요?”한무는 화가 났다.“일부 변호사들은 정말 무자비하네요, 아무 사건이나 맡아요? 법 앞에서는 평등하다더니, 돈의 노예이고 인류의 찌꺼기일 뿐이에요!”“성주 최고 변호사?”경주와 아람은 마음이 통했다.“임윤호야?”“너희들 임윤호를 알아?”도현은 깜짝 놀랐다.“허, 잘 알지, 오랜 친구잖아.”아람은 차갑게 웃었다.“맞아요, 신씨 그룹의 오래된 부하죠.”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임준호는 파렴치하고 계략을 꾸미는 놈이라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진주의 죄를 지어야 해. 마약뿐이라면 신씨 그룹의 세력과 임준호의 변호 능력으로 석방을 받을 수 있어.”구진은 심각한 눈빛으로 경주를 바라보았다.“심 사장님, 어머님 사건 파일을 봤어요. 20년이 지나 증거가 더 이상 완성되지 않았어요. 고의 살인죄로 진주를 기소하려 해도 승소할 가능성이 희박해요.”아람은 깜짝 놀라 경주의 차가운 옆모습
구진과 도현, 아람까지 깜짝 놀랐다.“경주야, 20년이 지났어. 물증을 어디서 구했어?”아람은 경주의 손을 덥석 잡았다. 경주는 아람과 깍지를 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전에 내가 한 말 기억나? 우리 엄마를 모시던 가정부를 찾으러 갔었다고.”아람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사람들은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예감이 있나봐. 진주의 일이 터지자 도망치려 했었어. 한무가 사람을 불러 제때에 잡아서 수단을 좀 썼어.”경주는 심호흡을 하며 말을 이어갔다.“아들을 지키지 위해 당황한 채 녹음에도 없었던 진주에 대한 사실을 말했어.”경주는 착한 사람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니면 남의 자식의 목숨으로 협박을 하지 않을 것이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마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아람은 믿었다. 가정부가 끝까지 말을 하지 않아도 경주는 가정부의 아들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경주는 그러지 못한다. 만약 그랬다면 유성과 다를 것이 없다.“우리 엄마는 진주가 죽인 거야. 진주가 투약을 했어.”경주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증오의 파도를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아람을 잡고 있는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직접? 투약?”구진과 도현은 깜짝 놀라 표정이 굳어졌다. 한무도 누군가에게 심하게 맞은 것처럼 몸이 비틀거렸다.아람은 울컥했다. 주위의 공기가 희박한 것처럼 숨이 막혔다. 다른 사람이라면 이미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경주는 그렇지 않았다. 경주가 침착할수록 아람의 마음은 더욱 아팠다.“신 사장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도현은 급히 물었다.“가정부가 말했어요. 진주의 명령에 따라 엄마의 우울증 약을 바꿨어요. 하지만 그저 비슷한 일반 영양제로 바꿔서 목숨이 위험하지 않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 당시 진주가 엄마와 신광구의 사이가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어요. 걱정이 많아서 영양제를 매일 소량씩 장기간 복용하면 심장 마비와 급사를 할 수 있는 약을 바꾸었어요.”경주의 넓은 어깨는 부들부들 떨렸다. 말 한마디 한마디는 차가운 얼음처럼 뼛속 깊은
“그리고 갑자기 방이 조용해지더니 그 후...”경주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가슴이 아파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람과 잡은 손은 식은땀에 흠뻑 젖어 부들부들 떨었다. 눈앞에는 정서연이 계단에서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경주는 처음으로 사람이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소리가 작고 무겁다는 것을 알았다. 심지어 뼈가 부서지는 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렸다. 경주는 한 번만 쳐다봤지만, 그 한 번의 고통과 트라우마는 평생을 다해 감담해야 했고 몇번이고 무너질 뻔했다.“그만해, 경주야. 그만해.”아람은 경주를 꼭 안았다. 경주가 울기도 전에 아람은 눈물을 흘리며 경주의 셔츠를 적셨다.“괜찮아. 너무 원망스럽지만 무너질만큼은 아니야.”경주의 눈빛은 다정해지며 거친 손가락으로 아람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제일 중요한 건 네가 내 곁에 있어서 그래. 아람아, 네가 나한테 너무 소중한 사람이야. 네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어. 너 때문에 내가 무너지지 않았어.”이 순간 구진과 도현은 구윤의 말이 맞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람은 경주의 목숨이었다. 두 사람이 조금 진정한 후 도현이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방에서 다투는 소리가 사라지고, 신 사장님이 사모님 계단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 건 동시에 일어난 거예요. 그럼 사모님께서 추락한 건 진주와 관련이 있다는 우회적인 증거가 아닐까요?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진주뿐이었잖아요.”“방금 사모님과 신 화징님의 사이가 좋아졌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진주가 약을 바꾸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사모님은 화를 냈어요. 이건 자살하려는 징후로 보이지는 않아요.”구진도 침착하게 분석했다.“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사실일 수도 있어요. 진주가 사모님을 밀었을 가능성이 커요.”“우리 엄마가 추락한 후 진주가 방에서 전전긍긍하며 뛰쳐나왔어요. 그리고 마침 엿듣고 있던 가정부를 만났어요. 당시 진주는 가정부의 입단속을 했어요. 거액의 돈을 주면서 가정부를 그만두어라고 했어요. 돈도 돈이지만, 가정부
유성은 숨을 헐떡였다. 땀이 예쁜 얼굴에서 피와 섞여 흘려내렸고, 눈에는 마치 지옥 깊은 곳에서 기어올라오는 귀신처럼 사악하였지만 욕망에 대한 만족감이 드러났다.“윤 사장님.”우 비서와 서현은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유성은 피 묻은 가죽 채찍을 바닥에 던지고 안경을 벗은 다음 셔츠 모서리로 렌즈에 묻은 피를 닦았다. S 국에서 매번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 깊은 사속으로 사냥을 하러 가곤 했다. 성주에서 사냥을 할 수 없어 사람을 때릴 수밖에 없다.‘사람을 때리는 게 사냥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재밌네. 앞으로 자주 해야겠어.’우 비서와 서현은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방문으로 따가갔다. 우 비서는 유성의 손등의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급히 옆에 가만히 서 있는 서현을 불렀다.“서현 씨, 사장님의 손이 다쳤어요. 빨리 가서 처리해 주세요!”서현은 멍하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앞으로 걸어나갔다.“윤 사장님, 손 다쳤어요. 제가 도와줄게요. 아!”순간 눈앞이 흔들렸다. 유성은 서현을 사납게 잡고 방으로 끌어갔다. 문이 쾅하고 닫히자 우 비서는 멍하니 문 앞에 서서 서현을 걱정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유성은 서현의 입술에 탐욕스럽게 키스를 했다. 두 손은 서현의 옷을 악랄하게 찢었다. 침대 옆으려 다가갔을 때 서현은 속옷만 남았다. 서현은 가슴을 가리며 부들부들 떨었다.“하, 하지 마세요. 사장님.”“서현아, 감히 날 거절해?”유성은 서현의 연약한 몸을 깔고 아람을 닮은 얼굴을 노려보았다.“구아람도 날 거절하는데, 넌 무슨 자격으로 날 걱정해?”말이 마치자 유성은 손을 들어 서현의 뺨을 때렸다. 서현의 뺨은 순간 부어올랐고 귀가 윙윙거렸다. 유성과 거의 10년 동안 지냈지만, 서현을 장난감처럼 대해도 때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뺨은 서현의 마지막 희망마저 산산조각 냈다.서현 마음속에 있던 완벽하고 친절하고 다정한 도련님은 점점 멀어졌고, 유성이 점점 낯설게 느껴졌다. 유성은 멍해지며 창백해진 입술을 살짝 벌렸다
유성은 정신을 차렸다.“듣고 싶어요.”[핸드폰 봐봐, 선물이 왔어.]유성은 즉시 화면을 보았다. 역시 새로운 이메일 알림이 있었다. 서현은 유성의 굳어진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오만한 유성을 자세 낯추게 할 수 있는 상대방의 신분이 너무 궁금했다.유성은 창백한 입술을 오물거리며 이메일을 열었다. 안에는 병원에서 발금한 진단서였다. 유성은 눈썹을 찌푸리며 빠르게 잃다가 갑자기 눈을 부릅떴다. 커다란 충격에 손이 부들부들 떨려 핸드폰이 떨어질 뻔했다.[왜, 놀랐어?]상대방은 비웃었다.“이게 정말이에요? 아니, 가짜예요.”유성은 진단서를 몇 번이고 훑어보았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며 피가 다 빠져나가 얼음장에 빠진 것 같았다.“아람이 어떻게 신경주의 아이를 임신할 수 있어요? 어떻게 아이가 있을 수 있어요?”[아이가 왜. 임신했다고 해서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상대방은 피식 웃으며 오만하게 말했다.[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아이가 뱃속에서 죽어서 신경주 대신 아이를 키울 필요가 없잖아. 의붓아버지가 되는 건 힘든 일이야.]유성은 충격을 받아 눈시울이 붉어지며 한참동안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아이가 있었는데 신경주는 아직 그 사실을 몰라. 구아람 씨가 말하지 않았어.]상대방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신경주가 모를 뿐만 아니라 구 회장님, 그리고 구아람 씨를 엄청 사랑해주는 오빠들도 몰라. 생각해 봐. 구씨 가문 남자들이 구아람 씨가 신경주 때문에 유산을 했고, 엄마가 될 권리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둘이 재결합을 하는 걸 응원하겠어? 죽어도 동의하지 않을 거야!]유성은 핸드폰을 꼭 잡고 온몸이 아프나며 얼굴이 창백했다.‘맞아, 구아람이 인생에서 가장 큰 고통은 아이를 잃었다는 거야. 이 고통은 구아람과 신경주를 헤어지게 하는 좋은 카드야. 두 사람을 방해할 수 있다면, 난 무슨 짓도 할 수 있어!’“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제가 아람을 가지게 되면 앞으로 충성을 다해 모시겠어요.”유성의 눈은 사악했다.[그동안 S 국
[진주 영상을 갖고 계신 분? 보내 줄 수 있어?][좋은 거 있으면 공유해야지!][나도!][저도 주세요!][헤헤, 난 이미 봤지, 엄청 자극적이야, 보고 싶은 분들 문자줘!][헐, 아줌마의 영상이 뭐가 재밌다고 그래? 그럼 나도 줘!]신씨 그룹의 최대 위기는 체면을 잃는 것이지만 이씨 그룹의 위기가 더 까다로웠다. 경마 대회에서 KS 그룹의 말에 손을 댄 일이 전국에 신속히 퍼졌다. 이건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몰래 악독한 짓을 하고 불공정 경쟁으로 인해 아람을 다치게 하여 이씨 그룹의 주식이 몇 천억이나 증발했다.비즈니스 파트너들도 이씨 그룹이 같은 수단으로 상대할까 봐 모두 계약을 해지했다. KS 그룹은 해문 귀족 가문이기에 이씨 그룹과 따질 수 있지만, 다른 그룹이 당하면 입 다물고 참고 있어야만 했다. 이준상은 바쁘게 사건을 해결하고 있었지만 건방진 모습이 소문이 났다. 이씨 그룹의 사람이라 체면을 봐주지만, 사실 평판은 이미 무너졌다. 이준상의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룻밤 사이에 이씨 가문은 큰 위기에 처했다.이상철은 큰 타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 하진영과 소희, 그리고 이준상은 모두 병동을 지키고 있었다. 이상철은 침대에 기대어 화를 내서 손으로 침대를 내리쳤다. 순간 창백했던 얼굴이 붉어올랐다.“정말 사고만 치는 놈들,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없는데, 죽어가는 노인을 지키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어? 이번에 살아남지 못하면 바로 갈라놓을 거야! 유산을 모두 사회에 기부할 테니 가서 밥이나 빌어먹어!”소희는 깜짝 놀랐다.‘할아버지의 유산이 얼마나 어마어마한데, 정말 모두 기부하면 난 죽을 수도 있어!’이상철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하늘이 우리 이씨 가문을 지켜주지 않네. 착한 아들은 준성이 뿐이었는데, 하느님께서 어떻게 우리 준성을 데려갈 수 있어! 준성아, 이씨 가문이 어떻게 됐는지 봐봐. 네가 있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어!”하진영은 일찍 돌아간 남편을 생각하자 눈물을 흘렸다. 이준상은
‘무슨 자격으로!’“아버지, 시간을 더 주세요, 제가 할 수 있어요. 그동안 이씨 가문의 일은 모두 제가 해결한 거예요. 제 능력을 믿지 못하시겠어요?”이준상은 불안한 마음에 땀을 뻘뻘흘리며 말했다. “그만 말해, 내 말대로 해!”이상철은 눈썹을 찌푸렸다.“그동안 유희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어. 이번에 유희를 단련시키면 돼. 너도 유희의 삼촌인데, 조카를 도와줘야하지 않겠어?”이 말을 듣자 이준상은 눈앞이 캄캄했다. 소희는 사태가 점점 유리해지는 걸 보자 틈을 타서 애교를 부리며 다가갔다.“할아버지, 지금 위기를 해결한 다른 방법도 있어요. 잊으셨어요?”“무슨 방법?”“말하셨었잖아요. 경마 대회 때 광구 아저씨와 결혼 얘기를 하시겠다고.”소희는 눈을 깜빡이며 순진한 척했다. 하진영은 깜짝 놀랐다.“소희야, 지금 왜 이런 얘기를 하는 거야!”“결혼? 허, 아니, 소희야. 정말 눈치가 없네.”이준상은 피식 웃었다.“경마 대회에서 자기 뺨을 때리는 스캔들이 아직 실검에 있어, 잊었어? 지금 신씨 가문은커녕, 누가 받아주겠어? 너랑 결혼하는 건 구씨 가문에 선전하는 것과 같잖아.”소희는 화가 나서 가슴이 부글부글 하여 이준상을 째려보았다. 반박하려는 순간 이상철은 눈썹을 찌푸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결혼 얘기를 해야겠어!”‘지금 일이 점점 커져서 숨어야할 시간에 뭐 하자는 거야?’“만약 이씨 그룹이 이때 신씨 그룹과 혼인을 맺으면 참 좋은 일이야. 주식도 바로 회복할 수 있어. 그룹의 불안한 사람들도 얌전히 있을 거야. 지금 신씨 그룹이 진주 때문에 여론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잖아. 진정제가 필요하는 시기에 혼인을 맺는 것도 도움이 돼. 신씨 그룹과 J 그룹이 협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애매해. 만약 혼인관계를 맺으면 이씨 그룹도 J그룹과 협력할 수 있어. 경마 대회의 일도 해결될 거야!”이상철은 생각할수록 좋은 것 같아 눈빛이 반짝였다. 소희는 부끄러운 척했지만 마음속을 기뻐했다.“아버지, 저도 그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결
경마장에서 소란을 일으킨 진주는 자신의 힘으로 신씨 그룹을 폭파시켰다. 신씨 그룹 최고 권력자인 신남준은 신광구에게 최후통첩을 내렸다. 진주가 평생 감옥에 있게 하라고 했다. 신광구가 끼어들면 아들이 죽은 셈 치겠다고 했다. 하지만 신광구는 나름의 생각이 있었다.지금 진주를 신경 쓰지 않으면 여론의 불은 필연적으로 신광구에게 타오를 것이다. 매정하고 아내를 졸로 삼은 냉혈한 자본가라고 할 것이다. 전략결혼, 바람 났다는 소문, 우울증 때문에 자살한 정서연, 그리고 마약 혐의를 받고 감옥에 간 진주까지 있다. 신광구는 외부 사람들이 유언비어로 조롱하는 것이 싫었다. 신광구를 따른 여자들은 좋은 결과가 없다는 말이 듣기 싫었다. 체면을 위해서라도 진주를 죄인으로 만들면 안 되었다. 하지만 경주가 신광구를 빼고 고위 경영진 회의를 소집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그리고 회의에서 경주는 공식적으로 진주를 전무이사직에서 해임을 했다. 신광구가 도착했을 때 회의는 이미 끝났다. 고위 경영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회장이 도착하자 모두 침묵을 지키며 고개를 숙였다.“신경주, 해명해 봐. 왜 내 허락도 없이 회의를 열어?”신광구는 화를 내며 사람들 앞에서 의문을 제기했다.“그저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그룹 정기 회의 일 뿐이에요.”경주의 훤칠한 몸이 뒤로 젖히고 뼈마디가 선명한 손으로 펜을 돌리며 침울한 눈빛으로 말했다.“그룹 사장으로서 일일 회의를 주재해야 하잖아요. 왜 화를 내시는 거예요.”“넌 선을 넘었어. 나에게 말도 없이 진주를 해임했어. 그렇게 중대한 결정은 무조건 낸데 알려야 해. 이건 규칙이야!”신광구는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늦었어요.”경주는 차갑게 바라보았다.“지금 국민들이 신씨 그룹이 진주의 처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사흘째 아무 말도 하지 ㅇ낳았어요. 경마 대회 사건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신씨 그룹 이미지가 더 이상 타격을 받으면 안 돼요. 사장님으로서 그룹을 대
“소연 씨, 오늘 밤 신 사장님과 함께 데리러 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거예요.”아람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맹새했다.[들키는 게 두렵지 않아요. 그제 그 시간에만 나갈 수 있어요.]만소연은 답답한 듯 한숨을 쉬었다.“데리러 가는 건 소연 씨 안전을 생각해서예요.”경주는 엄숙한 말투로 나지막하게 말했다.“지금 윤씨 가문이 소연 씨의 일거일동을 감시하고 있을 수 있어요. 만약 갑자기 나가서 윤씨 가문 사람에게 들키면 위험해질 수 있어요.”만소연은 깜짝 놀랐다.[구, 구아람 씨, 이 분은.]“소연 씨, 두려워하지 마세요. 신 사장님이에요. 제 곁에 있어요.”아람은 눈웃음을 지으며 얼굴을 들고 경주의 얼굴을 살짝 쳤다. 경주는 바로 몸을 기울리고 여왕을 모시는 우아한 집사처럼 잘생긴 얼굴을 아람에게 들이대며 코끝을 맞댔다. 아람은 멍하니 눈을 깜빡거렸다. 경주는 이때 아람에게 키스를 했다. 혀는 천천히 움직이며 아람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이때 경주는 아람의 입술을 떠났다.‘음, 이 나쁜 남자, 정말 나빠. 점점 나쁘네!’[신, 신 사장님? 정말 신 사장님이에요?]만소연의 눈빛이 순간 밝아지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신, 신 사장님. 존경합니다. 제 롤모델이에요!]경주는 누썹을 찌푸렸다. 한참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감사합니다.”[그냥, 잘생겼다고 생각했어요. 연예인보다도 잘생겼어요. 저 신 사장님을 엄청 좋아해요!]“저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구아람 씨예요.”경주는 스님처럼 무심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하며 아람의 어깨를 끌어안았다.[아니에요, 아니에요, 오해하지 마세요!]만소연은 황급히 해명했다.[저는 그저 신 사장님의 능력과 외모를 존경하는 거예요. 다른 뜻은 없어요. 그리고 저는 구아람 씨와 신 사장님의 팬이예요. 정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쯧, 신 사장님은 전에 인터넷에서 평판이 엄청 안 좋았는데, 얼굴 빼고 아무것도 없어. 그런데 팬이 있네? 역시 지금 시
아람의 머리를 빗어주던 경주의 손도 순간 멈칫하며 핸드폰을 바라보았다.“아람아, 아는 번호야?”“몰라.”“받을 거야?”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아람은 낯선 번호를 받지 않는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도 적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듯 막연하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전화를 마치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칠 것 같았다.“여보세요.”아람은 다정하게 전화를 받았다.[여, 여보세요.]전화 반대편에서 소심하고 낮고 부드러운 여자애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뜻 들으면 아린과 비슷하게 들렸다. 아람과 경주는 서로를 쳐다보고는 즉시 스피커폰을 켰다.“죄송하지만, 누구세요?”[구, 구아람 씨 맞아요?]소녀는 나지막하게 말했다.“네, 구아람이에요.”[저, 저는 만소연이에요.]경주와 아람은 순간 긴장했다. 특히 아람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손에 식은땀이 났다. 경주는 숨을 죽이고 아람을 바라보았다. 아람의 손을 잡고 가슴에 대며 안전감을 주었다.“소연 씨, 드디어 전화가 오셨네요.”아람의 목소리는 다정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친근하게 말하기 위해 성을 떼고 불렀다.“매일 소연 씨의 전화를 기다렸어요. 드디어 전화 오셨네요.”경주는 눈을 부릅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람을 바라보았다.‘만소연의 전화를 기다렸다는 건, 만소연을 만나고 얘기를 했다는 건데, 아니면 왜 그렇게 말하겠어. 하지만 언제 만났지? 난 왜 몰랐지?’[매일, 기다렸어요?]만소연은 잠시 침묵하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구아람 씨, 만약 제가 연락하지 않았다면.]“그래도 기다렸을 거예요. 연락하든 안 하든 선택권은 소연 씨에게 있어요. 기다리든 말든 제 선택이에요.”아람은 이글거리는 눈빛에 굳은 의지가 가득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긴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아람은 상대방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렸다.경주는 아람의 친착함을 존경했다. 목표을 이루기 위해 억울해하며 참았고 굴욕도 견딜 수 있었다. 고귀한 출생으로 인해 우월감을 느끼지 않았고
윤씨 가문은 라이브 사건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싶었지만, 윤진수의 평판이 너무 않 좋았다. 사람들은 그저 웃음거리를 보고 싶었다. 게다가 윤진수를 지목하는 구씨 가문 아가씨 아린이 나타나 더욱 드라마틱해져 점점 뜨거웠다.열기가 갈아앉지 않으면 윤진수는 경찰의 목표로 될 것이다. 윤정용은 심지어 뻔번하게 경찰 총장에게 가서 사정했지만, 마침 최고의 재벌 구만복이 오랜만에 실검에 올랐다. 사무실의 TV에서 뉴스가 방송되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리본 커팅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와 인터뷰하는 구만복의 모습이 보였다. 기자는 바로 물었다.“구만복 씨, 이틀 전 라이브에서 따님이라고 주장한 여성.”“따님이라고 주장한 여자?”구만복의 안색이 순간 차가워지며 반박했다.“어느 언론사 출신이에요? 이렇게 정보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는데 기자를 해요?”사람들은 구만복의 압박감에 숨도 쉬지 못했다.“제 친딸이에요. 우리 구씨 가문의 막내 공주님. 제 셋째 부인 초연서의 딸이에요.”구만복의 표정은 유난히 차가웠지만, 아린을 언급하자 날카로운 눈빛에 보기 드물게 온기가 돌았다.“제 눈에 아람이든, 아린이든 모두 소중한 딸이에요. 아린을 공개하지 않은 건, 나이도 어리고 확교를 다니고 있고, 모녀가 겸손해서예요. 아이의 학교생활을 방해할까 봐 공개적인 자리에 데리고 다니지 않았어요.”“결국 모두 막내딸을 지키려고 한 거예요. 하지만 내 딸을 보호하는데, 윤진수 그 짐승에게 기회를 주었어요!”‘젠장, 구 회장님의 말이 정말 날카롭네. 구만복과 윤정용이 친하다는 것을 모른느 사람이 없잖아. 하지만 막내딸을 위해 윤씨 가문의 체면을 전혀 봐주지 않네!’“우리 딸은 큰 굴욕을 당했어요. 윤씨 그룹이 사적으로 가고 싶은데, 그럴 일은 없어요. 반드시 끝까지 조사할 거예요!”구만복의 눈시울이 붉히며 하마터면 카메라 앞에서 실례를 할 뻔했다. 겨우 화를 억누르며 카메라를 향해 이를 악물었다.“윤정용, 너 이 자식, 양심이 있으면 네 아들이 대가를 치르고 우리 딸에게
“아람아, 너, 너 왜 들어왔어, 언제 들어왔어.”경주는 여전히 멍했다. 습관적으로 아람의 허리를 잡고 위아래로 부드럽게 문질렀다. 아람은 가슴을 가리고 투덜거렸다.“깜짝이야. 방금 네 눈빛이 엄청 무서웠어. 날 잡아먹을 것 같았어.”“미안해, 아람아. 입대했을 때 생긴 고질병인 것 같아. 불치병 같은 반응이야.”그 말을 듣자 아람은 가슴이 아파 경주의 얼굴을 만졌다. 경주는 죄책감을 느꼈다. 아람의 손을 잡고 손등을 키스했다.“왜 몰래 들어왔어. 들키면 어떡해.”“몰래? 여긴 내 집이야. 왜 몰래 들어와. 난 당당하게 들어온 거야.”아람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경주의 코끝을 가리켰다.“왜? 신 사장님이 좀 당황한 것 같지?”“정식으로 네 집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야. 아람아, 네 가족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고 싶어.”경주는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풋, 그거 때문이었어?”아람은 웃음을 떠뜨렸다. 장난스럽게 손가락으로 경주의 셔츠 단추를 풀었다.“우리 가족은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챙기기 힘들고 잘해주기도 어려운 사람이야. 아니면 윤유성 그 독뱀이 벌써 우리 집에 들어왔겠지. 안 그래?”“아람아.”경주는 씁쓸하게 웃었다.“우리 가족은 널 천천히 받아드리고 있어. 그러니 걱정 마. 너 답게 행동해.”아람은 다정하게 말을 하며 경주의 셔츠 단추를 모두 풀었다.“또 나 몰래 밤새 일했어? 이렇게 앉아서 자면 허리디스크 터져. 잠옷을 갈아입고 편하게 누워.”“응, 알았어.”경주는 얌전히 말을 들었다. 잠옷을 갈아입을 때 기지개를 펴니 허리가 아팠다. ‘설마, 정말 나이가 들어서 그래?’“아람아, 빨리 방으로 가.”경주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람은 귀여운 토끼처럼 재빨리 이불속으로 들어갔다.“너랑 같이 잘 거야.”“아람아, 말 들어. 이제 성주로 돌아가면.”“싫어. 지금 같이 잘 거야.”아람은 경주의 옷깃을 잠고 놓지 않았다. 경주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아람의 매혹적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욕망이 솟
구만복이 말하자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갑자기 조용해졌다. 아람은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 입을 크게 벌리며 믿기지 않는 듯 구만복을 바라보았다.“방금, 뭐라고 하셨어요?”경주는 가슴이 떨리며 눈을 부릅뜨고 구만복의 잘생기고 위엄 있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순간 숨이 막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지금 출발하면 새벽에 도착하잖아. 내일 아침 별일 없으면 오늘 여기서 자고 가.”구만복은 눈썹을 찌푸리며 기침을 두 번했다. 이번에는 똑똑히 들었다. 경주도 들었고, 아람도 들었고, 모든 사람이 들었다. 서프라이즈가 경주에게 다가오자 경주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맑은 눈에 감동적인 감정으로 가득 찼고 울컥하며 구만복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고마워요, 구 회장님. 받아주셔서 고마워요.”받아준다는 말은 대단한 거물이자 성주 제1 재단의 도련님을 비참하게 했다. 아람은 가슴이 아팠다. 경주가 억울한 모습을 보지 못해 급히 다가가 경주를 부축했다.“뭐 하는 거야. 그냥 하룻밤인데, 이럴 필요는 없잖아.”“필요 있어. 아람아.”경주는 누시울을 붉혔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가슴 속 설렘이 휘몰아쳤다.“너무 기뻐. 지금까지 이룬 업적들을 모두 모아도 이 순간만큼 행복하지 않았을 거야.”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단순한 하룻밤일 것이다. 그러나 경주에게는 희망이었다. 구만복은 경주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먼저 별장으로 들어갔다.“수해 오빠, 아빠가 형부를 용서한 거야? 형부를 받아준 거야?”아린은 수해의 팔짱을 끼고 까치발을 들어 수해의 귀에 속삭였다.“받아주는 거였으면 좋겠어.”아린을 바라보는 수해의 눈빛은 한없이 다정했다. 손을 들어 아린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어제보다 오늘 조금만 더 발전하면 다 좋은 거야.”아람은 감동하여 경주의 얼굴을 잡고 아무도 없는 듯이 키스했다. 처음에 경주는 부끄러워 온몸이 굳어졌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아람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고 키스했다. 구씨 가문의 어른들은 보기 부끄러워 모두 황급히 돌아서서 떠났
강소연은 누군가가 아린을 비난하자마자 즉시 키보드를 잡고 네티즌과 맞섰다. 뿐만 아니라 강지구에게도 연락해 라이브 방송 댓글창에 글을 남기도록 지시했다. 순식간에 백여 명이 댓글을 달기 시작하며 논쟁이 격화되었고, 결국 모두 금언 조치가 내려졌다.밖에서 아무리 큰 폭풍이 몰아쳐도 해정원에 들어오면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아람은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따뜻하고 화목한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엄마가 돌아간 후, 아람은 해장원을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방황의 날이 쓰라리고 힘들어도 그저 탈출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이곳은 점점 집 느낌이 있었다. 아람에게 안식처가 되는 곳은 단 두 곳이다. 해장원과 경주의 따뜻한 품이다.라이브 풍파가 지난 후, 구만복과 초연서는 수해에 대한 태도도 미세산 변화가 있었다. 그날 아린과 수해가 헤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자 구만복은 수해를 집에 있게 했다. 그저 각방을 썼을 뿐이다.절대 모두가 잠든 동안 소중한 딸 아린의 방에 몰래 들어가서 이상한 짓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시련과 곤난을 겪어온 수해와 아린에게 이것은 행복한 일이었다. 아린은 엄청 기뻐했다. 수해도 눈물을 흘릴 뻔할 정도로 흥분했지만 그저 묵묵히 구만복에게 인사를 했다.최선을 다해 아린을 챙겨주고 평생 행복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맹세했다. 이 기회에 수해는 다시 구만복의 인정을 받았다. 옆에서 화기애애한 가족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경주는 여전히 이방인처럼 느껴졌다. 아람은 아린과 수해의 행복한 분위기에 감염되어 옆에 있는 안색이 어두워진 경주를 신경 쓰지 못했다. 경주는 가슴이 아파나며 씁쓸해졌다. 한참 후, 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체념을 하듯 씁쓸하게 웃었다.경주의 마음은 여전히 안 좋았지만 솔직하게 받아들였다. 구만복이 평생 경주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아람의 곁에 있고 지켜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다. 죄인은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 이 곳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은혜를
당황한 나머지 윤진수는 부축을 받아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윤성우는 도현을 악의적으로 노려보았다. 입을 열려고 할 때, 계속 침묵하고 있던 유성이 적절한 타이밍에 말을 했다.“진수 형, 그냥 구 팀장님과 함께 가세요. 형은 당당하잖아요. 그냥 수사에 협조하는 거예요. 당황하지 마세요. 금방 끝날 거예요. 끝나면 우리가 데리러 갈게요.”윤성우는 유성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젠장, 또 잘난 척할 기회를 줬네!’유성은 돌아서서 윤정용의 귀에 속삭였다.“아버지, 구도현의 말이 맞아요. 진수 형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제 발이 찔리는 것 같아보여요. 구도현은 더 악랄한 수단으로 형을 상대할 거예요. 그때는 정말 곤란할 거예요.”윤정용은 마음이 흔들려 즉시 태도를 바꾸었다.“진수야, 가.”“아버지!”윤진수의 표정은 마치 절망에 빠진 듯했다. 윤정용은 손을 흔들었다. 원망함과 분노가 뒤섞여 말문이 막혔다. 결국 윤씨 가문 사람들은 두 경찰이 윤진수를 데려가는 것을 보고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도현이 떠나기 전 차갑게 윤유성을 노려보았다. 유성은 날카로운 시선에 움찔했다. 마치 범인을 심문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유성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마음이 불편했다.“구도현, 거기 서!”윤성우가 얼굴을 붉히며 다가갔다. 지금의 윤진수를 도와주기 보다 도현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도현은 발길을 멈추고 무심하게 바라보았다.“흥, 인정해. 네가 우리를 어떻게든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이잖아. 전혀 정의감에 비롯된 것이 아니야. 그저 개인적인 복수를 하려는 거지. 구아람과 구아린 대신 화풀이하고 싶은 거지?”도현은 날카로운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움직였다.‘그게 왜?’소리없이 입모양만 보여주었지만 윤정용과 윤성우는 화가 나서 머리가 터질 듯했다. 달려가 도현을 때리고 싶었다. 도현이 떠난 직후 윤정용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윤성우와 유성의 부축에 소파에 앉아 뜨거운 차를 마시며 진정했다.“성우
“경찰서 커피가 맛이 없이 없도 건강에 해롭지 않아요. 윤씨 가문의 음식에 감히 입을 대지 못해요. 배가 썩을 수도 있잖아요. 건강을 다치고 마음을 다치면 너무 소해잖아요.”도현은 차갑게 비웃으며 윤성우의 비아냥거리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구도현 도련님, 내 아들의 사건은 이미 끝났어요. 당신이 직접 풀었줬잖아요. 지금 와서 왜 또 이러는 거예요!”윤정용은 싸울 기분이 없어 눈시울을 붉히며 화를 냈다.“증거도 없이 진수를 그냥 데려갈 수는 없어요.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을 거예요. 우리 윤씨 가문은 구씨 가문의 손에 잡히는 멍청한 놈이 아니에요.”“두 가문이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고, 구만복의 아들인 것을 봐서 체면을 봐주는 거예요. 선을 넘지 마세요!”‘구만복의 아들? 구 팀장님이 해문 갑무의 아들이야? 구아람의 오빠?’이 충격적인 소식에 두 경찰은 입을 가리며 크게 놀랐다. 수년 동안 경찰로 일하면서 도현은 항상 겸손하고 일에만 집중했다. 자신의 사생활과 가족사에 대하 한 마디도 한 적이 없었다. 전에 도현이 형사 팀장이 되었을 때, 어린 나이에 중요한 임무를 맡아 경찰서에서 소문이 자자했다. 도현은 낙하산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언비어는 순간 사라졌다. 단 3년 동안 도현은 큰 사건을 잇달아 해결하고 여러 차례 공로를 세우며 소문이 점차 사라졌다. 경찰들도 도현의 집안이 대단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도현은 윤정용이 동료들 앞에서 구만복을 언급하는 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웃음이 터졌다.“법은 무고한 사람을 잘못 선고하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단 한 명의 짐승을 놓치지 않을 거예요.”윤씨 가문 사람들의 안색은 10년 넘게 타다 남은 솥바닥처럼 어두웠다. “구도현, 너, 너, 누구보고 짐승이라고 하는 거야!”윤진수는 도현의 잘생긴 얼굴을 가리키며 화를 냈지만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윤진수 씨, 당신이 강간 미수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니 우리와 함
“경, 결찰? 그 하찮은 놈들이 또 찾아왔어?”윤진수는 구치소에서 사람 같이 않은 삶은 보낸 날들을 생각하자 다시는 돌아가서 악취를 풍기던 그 쓰라린 삶을 살고 싶지 않아 겁에 질렸다.“아버지, 형, 꼭 막아주세요!”윤정용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마음이 급해 걸어다녔다.“진수야, 긴장하지 마.”윤유성이 다가가 진수의 떨고 있는 어깨를 토닥였다.“두 여자애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어. 아직 경찰에 연락하지 않았어. 그건 아직 증언할 의사가 없다는 거야. 경찰도 그냥 온 거야.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잖아. 일단 가 봐.”...윤씨 그룹 사람들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방문객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거실에 서 있는 도현과 두 경찰이 보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훤칠한 키를 가진 도현은 마치 칼을 꽂은 것처럼 앞에 나타났다. 권위적이고 위압적이라 억압감이 느껴졌다.윤정용의 안색이 안좋았다. 심지어 마음속에서 질투까지 했다. 구만복의 자식들은 모두 예쁘고 잘생겼다. 능력도 좋고 그저 경찰인 첩의 막내아들 도현도 카리스마가 넘쳤다. 자기 자식이 제일 소중하다고 하지만, 윤민주와 윤진수가 한 짓을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도현의 앞에 나서기 창패했고 체면이 깎인다고 생각했다. 비교해 보면 그나마 막내아들인 유성이 괜찮았다. 외모, 기질, 능력도 뛰어나 구씨 가문과 경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윤정용은 제일 아이러니한 점을 잊었다. 유성은 한때 윤정용이 가장 싫어하고 경명했던 자식이었다. 심지어 유성 모자를 S국으로 보낸 후 윤씨 가문 전체 앞에서 죽은 사람 취급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린 유성이 무릎을 꿇고 애원하고 나서야 마지못해 유성의 계좌로 매년 일정 생활비를 보내주기로 했다. 그외 가족 재산, 권력, 주식, 윤씨 가문의 모든 것은 유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이 모든 것은 고상아가 윤정용을 배신해서 시작한 것이다. 고상하는 비천한 경호원과 몰래 만났고, 그 모습을 윤정용이 직접 목격했다. 간통한 경호원은 가혹한 처벌을 받고 외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