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젯밤에, 강유호가 남운대륙을 도와 양전의 대군을 격파했다는 소식을 듣자 서창대륙의 문무백관들은 재빨리 회의를 소집해서 최종적으로 강유호를 다시 황제로 모시기로 결정했다.결국, 아홉 대륙 전체에서 오직 강유호만이 양전의 철기병을 막을 수 있다. 강유호가 있으면 서창 대륙은 근심이 없다는 걸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다.‘휴...’이런 말을 듣자 강유호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고 마음속에 문득 깨닫는 바가 있었다.‘원래 그렇게 된 일이었구나.’“폐하!”강유호가 침묵하고 대답하지 않자 진태연은 단번에 급해져서 간청했다.“홍적비 그 나쁜 놈이 아미산에서 폐하를 배신하고 연우 그 소인배를 도운 것은 정말 죽어야 할 죄입니다. 그래서 신이 오기 전에 이미 다른 대신들과 힘을 합쳐서 홍적비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폐하가 돌아가셔서 직접 홍적비를 처치하시지요!”“폐하, 하신은 진심입니다. 폐하를 모신 것은 서창대륙 백성들의 마음을 대표합니다. 폐하께서 승낙해 주십시요. 폐하의 마음은 넓으시니, 서창대륙을 버리고 돌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런 말을 마친 후 진태연은 무릎을 꿇고 강유호를 향해 끊임없이 절을 하면서 태도가 아주 성실했다.‘와!’이 장면을 본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멍청하게 강유호를 바라보면서 말을 하지 못했다.황천유는 더욱 몸을 떨면서 입술을 깨물었고, 마음속으로는 비할 데 없이 놀랐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강유호를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 깊은 복잡함이 배어 있었다. ‘휴!’마침내 강유호가 반응하면서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진테연을 보고 손을 들었다.“됐어, 절하지 마. 짐이 서창대륙의 황제가 되겠다고 약속할게.”눈앞의 상황은 자신이 더 이상 승낙하지 않는다면, 진태연이 머리를 부딪쳐서 다칠 지경이었다.‘그리고 서창대륙의 황제가 되는 것은 좋은 점만 있고 나쁜 점은 없는데 왜 승낙하지 않겠어.’“폐하 너그럽고 어지신 마음에 하신은 만조의 문무 백관을 대표해서 폐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진태연은 크게 기뻐하며 입을 열고
“황매!”황천유가 질질 끌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여황은 가볍게 입을 열었다.“자, 이전에 네가 제기한 조건은 농담으로 간주하고 너희의 혼사는 두 대륙간의 운명에 관계돼. 너는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당신들의 혼사는 어느 날로 정하겠는지, 네 스스로 말해야 해.”사실대로 말하자면, 만약 서창 사자가 오지 않았고 방금 전의 장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여황도 황천유의 결정을 묵인하고 계속 시간을 끌게 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강유호는 또 서창 황제가 되어 신분이 달라졌다. 게다가 주위의 이렇게 많은 대신들이 보고 있다. 만약 황매가 다시 이랬다저랬다 한다면 말이 안 되고, 자신도 체면이 서지 않을 것이다.“그럼...”여황이 입을 연 것을 본 황천유는 오늘 이 혼사는 자신이 승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숙이고 가볍게 말했다.“그럼 한 달 후로 하겠습니다. 만약 요 며칠이라면, 너무 촉박합니다. 결국 혼인은 큰 일이니 많은 일을 준비해야 합니다.”솔직히 강유호와 결혼하려니 황천유는 마음에 저촉되었다.그러나 어쩔 수 없다. 조건은 자신이 제시한 것이다. 강유호가 해냈는데 자신이 또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좋아!”여황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한 달 후에 하자.”그러자 곧 여황은 문무백관을 향해 분부했다.“내일부터 당장 장공주의 결혼식을 준비하라. 어떤 작은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예, 폐하!” 문무백관이 일제히 화답했다.곧이어 강유호를 향해 에워싸고 잇달아 축하했다.“부마님 축하드립니다. 아니지, 폐하...”강유호는 살짝 웃었지만 마음속에는 큰 흥분이 없었다.서경연은 아직 찾지 못했는데, 자신이 어떻게 기뻐할 마음이 있겠는가?두 시간 후, 축하연이 끝나자 여황과 황천유, 문무백관들은 계속해서 대전을 떠났다.이때 강유호는 각 장수들을 소집했다.“명령을 내리겠다. 즉시 이 초상화들을 보내니 여하튼 이 여자를 찾아야 한다.” 강유호는 서경연의 초상화를 꺼내 눈앞의 장수들에게 건네주
이렇게 생각하니 강유호는 더욱 초조해지기 시작했다.“부마님!”바로 이때 한 무장이 빠른 걸음으로 들어와 강유호를 향해 말했다.“좋은 소식입니다. 우리는 서경연님의 종적을 찾았습니다.”서창대륙에 있지 않기에 강유호는 특별히 아랫사람들에게 자기를 폐하라고 부르지 말라고 명했다. 사람들은 부마님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다.‘그래?’이 말을 듣고 강유호는 가슴이 뛰면서 거의 부드러운 침대에서 뛰어올라 그 무장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그 여자는 지금 어디에 있지?”말을 하면서 강유호는 옷을 갈아입고 즉시 외출하려고 했다.“부마님, 흥분하지 마십시오.” 그 무장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복잡한 말투로 말했다.“우리는 서경연의 종적을 찾았을 뿐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단서에 따르면 서경연님은 이미 남운대륙을 떠났습니다.”‘뭐?’이런 말을 듣자 강유호는 흥분된 마음이 순식간에 반쯤 식었다.‘경연이 남운대륙을 떠났다고?’“부마님!” 그 무장은 허탈한 표정으로 상황을 말했다.원래 이전에 양전은 대군을 이끌고 침입하여 남운대륙 전체가 인심이 흉흉했다. 적지 않은 백성들이 고향을 떠나 다른 대륙으로 피난하였는데 이런 상황에서 서경연도 남운대륙에서 더 이상 머물 수 없게 되었다.마지막까지 말한 그 무장은 조심스럽게 말했다.“부마님, 저희가 단서를 하나 얻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서경연 님이 한 상인 대열을 따라 황해 대륙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황해 대륙?’강유호는 눈썹을 찌푸렸고, 머릿속에 남장을 했던 아름다운 모습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바로 황해대륙의 명검산장 장주의 딸, 연자의였다.강유호는 다음과 같이 똑똑히 기억했다. 당초에 서천 황실은 임청은을 위해서 무예를 겨루고 부마를 모집했다. 자기가 등록한 첫날에 이 연자의를 알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남자라고 생각했다가 나중에야 큰아가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후의 경기에서 자신은 연자의에게 또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나는 지금까지 황해 대륙에 가 본 적이 없어서 거의 아무것도
‘품검 대회에 끼어들고 싶다고?’집사 연정민은 아래위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경멸을 감추지 못했다.“자식아, 초대를 받지 않았으면 들어갈 수 없어. 네가 어떤 목적이든 내가 너에게 기회를 줄 테니 빨리 꺼져. 그렇지 않으면 내가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요즘 강호의 쥐새끼들이 갈수록 대담해지는데, 감히 노골적으로 품검대회에 섞여 들어오려고 하다니, 정말 괘씸해.’‘이런 사람을 상대할 때는 전혀 사양할 필요가 없어.’경비와 마찬가지로 연정민도 강유호가 대회에 숨어들어와서 전시된 병기를 훔치려 한다고 인정했다.‘이런 X발?’‘이 명검산장 사람들은 말도 이렇게 거만하게 하는 거야?’강유호는 눈살을 찌푸리고 마음이 좀 불쾌했지만.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연정민을 보고 말했다.“너는 명검산장의 집사가 맞지, 너희 아가씨에게 손님이 찾아왔다고 알려줘!”이런 말을 할 때 강유호는 정말 어쩔 수가 없었다.애초에 연자의와 헤어졌을 때, 연자의는 자기가 방문하면 반드시 직접 맞이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다만 강유호는 뜻밖에도 명검산장에 왔지만 집사와 수위에 의해 가로막혔다. 만약 자신이 들어가지 못하고 연자의를 보지 못한다면, 어떻게 서경연을 찾도록 도와줄 것인가?‘응?’이 순간, 연정민은 먼저 멍해졌다가 곧 냉소하기 시작했다.“자식, 너 사람 말을 못 알아덜어?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너는 들어가서 우리가 전시한 병기를 훔칠 생각인데, 뜻밖에도 우리 집 아가씨를 핑계로 삼어? 내가 보기에 너는 관을 보지 않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 같네.”말이 떨어지자 연정민이 손을 흔들었다.우르르!삽시간에 몇몇 명검산장의 제자들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와서 강유호를 에워쌌다.이번에는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에워싸고 구경했는데, 모두 강유호에 대해서 손가락질하는 것이었다.“이 자식, 감히 명검산장에 와서 소란을 피우다니? 사는 게 귀찮은 모양이지...”“그러게, 저 차림새를 보면 초청을 받은 것이 아니야. 틀림없이 사람이 많은 틈을 타서 병기를 훔치려고
얘기하는 중에 많은 남자들은 연자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자굼 연자의는 밝은 황색의 긴 치마를 입고 영롱한 몸매를 완벽하게 과시했다. 아름다운 얼굴에 머리카락은 구름처럼 아름다웠다. 머리에는 명주비녀를 꽂고 있어서 말할 수 없는 반짝거리면서 매혹적이다.헛!이 순간, 강유호도 멍하니 보면서 숨을 깊이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세상에, 이게 남장을 했던 그 연자의야?’‘여장을 한 모습이 이렇게 섹시하고 매혹적일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사실대로 말하자면, 이전에 서천대륙에서 부마 모집 무술 시합에 참가했을 때, 강유호가 줄곧 본 것은 모두 연자의가 남장을 한 모습이었다. 결국, 당시의 상황에서 연자의가 만약 여장을 하고 시합에 참가했다면, 군주를 기만하는 죄를 범했기에 머리가 잘려야 했다.이때 갑자기 연자의가 여장을 한 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꼈고, 강유호는 단번에 어리둥절해졌다.‘아름다워!’‘예쁘다.’“아가씨!”이때 연정민이 빠른 걸음으로 맞이하면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강호의 쥐새끼가 우리 품검대회에 섞여들려고 하기에 제가 쫓아내고 있었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정민은 경멸하는 것을 잊지 않고 강유호를 한 번 보았다.‘응!’연자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말했다.“그래도 우리는 손을 대면 안 돼. 여기 이렇게 많은 귀한 손님들이 보고 있으니, 우리는 영향을 주의해야 해... 응?”막 말을 하고 있을 때, 연자의는 얼핏 강유호를 한 번 보고는, 갑자기 여린 몸을 떨었다.‘이게...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지?’‘이게 강유호지? 집사가 말한 강호의 쥐새끼가 바로 강유호야?’이 순간, 연자의는 또 경악하면서 또 놀라웠다. 당초에 강유호는 무예를 겨루고 친척을 모집하는 대회에서 매 경기마다 아주 출중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는 더욱 만장을 놀라게 했다.그후 강유호의 신분이 폭로되고 한사람의 힘으로 서천 황실의 많은 고수들에게 저항하자, 연자의의 마음을 더욱 깊이 뒤흔들었다.연자의의 마음속에서 강유호는 바로 천
연정민은 강유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원래 귀한 손님이셨는데, 정말 미안해요, 미안해요...”입으로는 공손하지만 연정민은 강유호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여전히 약간의 경멸감이 배어 있었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알다시피 연자의가 비록 큰아가씨이지만 남장을 하고 사방을 돌아다니기를 좋아한다. 성격도 명랑해서 매번 한 곳에 갈 때마다 많은 친구들을 사귀는데, 온갖 사람들과 적지 않게 튼튼한 관계를 맺었다고 할 수 있다.이때 연정민의 눈에는 강유호가 비록 아가씨의 친구였지만 틀림없이 아무런 기미가 없었을 것이다. 방금 자신이 그에게 그렇게 불경스러웠지만, 아가씨는 자신을 처벌하지 않고 얼렁뚱땅 한두마디 했다.‘정말 귀한 손님이라면 아가씨가 나를 가볍게 용서하겠어?’그리고 주위의 적지 않은 사람들은 반응하면서 작은 소리로 의논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저 녀석은 보기만 해도 내력이 없는데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라니?”“그래, 아가씨가 외지에 나가서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를 사귀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들었어. 저 녀석은 틀림없이 운수대통해서 아가씨와 사귀게 되었을 거야...”“아무래도 앞으로 아가씨의 동향을 많이 알아봐야 할 것 같아. 다음에 외지에 나가 여행할 때 나도 아가씨와 해후하게 말이야. 하하...”연정민과 마찬가지로, 주위의 사람들도 강유호는 연자의가 강호에서 알게 된 무명소졸이라고 여겼다.주위의 얘기는 강유호가 똑똑히 들렸지만 개의치 않았다.연자의는 비록 여자지만 성격이 명랑하고 이런 잡담에 더욱 개의치 않았다. 이때 흥이 나서 강유호를 끌었다.“품검대회가 곧 시작되는데 우리 들어가서 얘기해요.”‘강유호가 내 도움을 구하든 다른 것을 구하든, 나를 찾아온 건 바로 내 영광이야.’‘어쨌든, 아홉 대륙을 움직이는 영웅적인 인물이야.’“그래요!” 강유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연자의와 함께 들어갔다.이때의 홀은 손님들로 거의 만석이었다. 온 사람들은 모두 황해 대륙의 강호에서 얼굴이 알려진 인물들이었다.쏴!이 순간,
동하룡의 눈빛은 강유호의 마음을 매우 불쾌하게 했다. 그러나 여전히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나는 단지 강호의 무명 소졸일 뿐입니다. 다행히 연 아가씨를 알게 되었는데 아무런 내력도 없습니다.”솔직히 강유호는 신분을 숨기는 것이 불편하다는 걸 알고 있다.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현재 양전은 사방으로 다른 대륙을 정벌해서 아홉 대륙의 정세를 아주 긴장되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은 또 남운대륙에서 양전의 대군을 격파해서 양전의 명성을 땅에 떨어뜨렸다. 만약 양전이 자신이 혼자 황해대륙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틀림없이 사람을 파견하여 공격할 것이다.‘그러니 안전을 위해서라도 신분을 숨기는 것이 좋아.’말이 떨어지자, 연자의도 따라서 말했다. “맞아, 이 사람은 내 친구야.”이 사촌오빠는 어릴 때부터 창을 들고 약자를 괴롭혔기에 연자의는 마음속으로 좋아하지 않았다.‘친구?’이런 말을 듣자 동하룡과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강유호의 눈빛을 보면서 더욱 음미하기 시작했다!피식!연자의의 한 사촌누나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자의 동생, 이게 다 무슨 친구야, 멍청해 보이는데.”이때 이에 반응한 동하룡이 냉소하며 괴이한 목소리로 말했다.“사촌동생, 모두가 알다시피 너는 사방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을 좋아하지만, 오늘은 명검산장의 품검대회라서 의미가 비범해. 너는 명검산장의 큰 아가씨인데 아무 고양이와 개도 다 데리고 들어오면, 명검산장의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어.”이런 말을 할 때 동하룡은 경멸하면서 강유호를 한 번 보았다.‘이렇게 평범하게 입었는데 고양이나 개가 아니면 뭐야? 로비에 들어가서 귀빈석에 앉을 자격이 어디 있어?’‘고양이, 개?’이 말을 들은 강유호의 표정이 약간 움직였다. 약간 귀에 거슬렸지만 별로 따지지 않았다.만약 10년 전, 강유호가 혈기가 왕성했을 때라면 틀림없이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강유호는 너무 침착하다. 게다가 동하룡과 같은 용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강유호는 정말 너무 많이 보
‘휴!’이 순간, 강유호는 연기현을 훑어보며 은근히 고개를 끄덕였다.‘저 사람이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이자 연자의의 아버지인가? 역시 기개가 대단하군.’연기현은 미소를 지으며 여러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이때의 연기현도 강유호에게 주의를 돌렸다. 그가 연자의 곁에 앉아 평범한 차림새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딸이 강호에서 알게 된 친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했다. 이런 평범한 녀석을 귀빈석에 배치하는 것을 보고 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지만 개의치 않았다.그 후 홀 중간에 있는 부스 앞에 도착하자 연기현은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비할 데 없이 혼후한 목소리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강호의 동도 여러분, 오늘 품검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우리 명검산장은 정말 영광입니다.”“이 한 해 동안 우리 명검 산장에서는 단조 방식을 개선하여 새로운 병기를 주조했습니다. 여러분의 감상을 부탁합니다.”말이 떨어지고 연기현이 손을 흔들자, 갑자기 한 제자가 긴 칼을 들고 천천히 걸어와서 중간 부스 위에 놓았다.와!이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빛이 모여들었고 하나하나 마음속의 진동을 숨길 수 없었다.“세상에, 이 전시의 첫 번째가 바로 청계 병기야.”“역시 명검산장이야 작년 품검대회에서 전시된 첫 번째 병기도 황색 단계였는데...”“보아하니 명검산장의 주조 기예가 또 많이 발전한 것 같아.”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고, 감상하면서 경탄했다.천하의 병기는 일곱 등급으로 나뉘는데, 각각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자색이며, 가장 낮은 등급은 빨강, 가장 높은 등급은 당연히 자색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그러나 명검산장은 이번 품검대회에서 전시한 첫 번째 병기가 바로 청계 병기다. 사람을 탄복하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호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병기는 모두 황계 언저리고 청계는 거의 드물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휴!’이 순간, 강유호는 그 청계 장도를 보면서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