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황보승구는 역시 재주가 대단해!’이 장면을 본 강유호는 은근히 눈살을 찌푸리면서 을파소를 향해 물었다.“을파소, 어때? 저 황보승구와 겨룰 자신이 있어요?”솔직히 강유호는 문채도 괜찮다고 허풍을 떨지만, 황보승구와 비교하니 다소 긴장이 되었다.‘필경 이 황보승구는 공인된 인재로, 진정한 재능과 학문을 갖추고 있어.’“주인님, 당황하지 마세요!” 을파소는 웃으며 위로했다.“이 황보승구가 확실히 약간의 재능이 있지만, 저는 그를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이런 말을 하는 을파소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약간의 오기가 배어 있었다.고구려의 명재상으로 학문에 있어서 을파소는 여태까지 누구에게도 복종한적이 없었다.두 사람이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세 명의 참가자도 잇달아 무대에 올라서 시를 지었지만 황보승구의 것과 비교하면 너무 차이가 났다.“와!”한순간 황보승구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황보승구 도련님, 이번엔 틀림없이 일등입니다!”“상황을 보니 틀릴 수가 없어요!”“황보승구 공자님의 재능은 천하를 압도하고, 문필은 천하 제일이예요…….”주위의 의견 중에는 황보승구가 이미 이긴 것처럼 참지 못하고 소리치는 사람들도 있었다.강유호에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의 마음속에 이 호명월이 비록 무비에서는 기술로 군웅을 눌렀지만, 문비에서는 틀림없이 황보승구의 적수가 아니었다.결국, 완벽한 사람은 없고, 문무를 겸비한 절세의 천재는 너무나 적기 때문이다.“마지막, 호명월입니다!”바로 이때 강유성이 손을 흔들어 사람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표시한 뒤, 강유호의 이름을 불렀다.“휴!”‘드디어 내 차례야!’이때 강유호는 은근히 숨을 내쉬며 천천히 입장했다.“주인님!”이 순간, 을파소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시는 이미 다 지었어요. 주인님, 잘 들으세요…….”을파소는 곧 자신이 지은 시구를 말했다.강유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이 시의 경지를 음미했고, 잠시 후에 진심으로 찬탄했다.‘역시 명재상
“호명월!” 이때 강유성이 참지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 나와서 재촉했다.“네가 지은 시구를 읽어라!”“휴!”가볍게 숨을 쉰 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그럼 내가 먼저 첫 수를 읽겠습니다!”그렇다, 방금 강유호가 질질 끌면서 입을 열지 않은 것은, 임청은의 수척한 모습을 보자 마음이 아프면서 감명을 받았고, 자신도 한 수를 지었기 때문이다.을파소의 작품까지 더해서 바로 두 수의 시다.‘뭐?’‘저…… 저 호명월이 시 두 수를 지었어?’삽시간에 장내는 떠들썩해졌고, 하나같이 놀라서 강유호를 바라보며 말을 하지 못했다.‘이 녀석은 한 곡도 못 지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단번에 두 곡을 지었어.’이 순간 주위의 구경꾼들과 높은 무대 위의 서천 황제 등은 모두 얼굴에 깊은 흥미를 드러냈다.미간을 찌푸린 황보승구도 강유호를 바라보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시 두 수를 지었다고? 통속적인 해학시는 아니겠지?”이렇게 말을 하는 황보승구는 얼굴에 웃음을 띠었지만 말투에는 비웃음이 배어 있었다.‘이런 작시의 속도는 나도 도달할 수 없는데, 그가 어떻게 해낼 수 있겠어?’황보승구의 마음속에서 호명월이 비록 무비를 제1위로 했지만, 강호의 무모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재능과 학문에 있어서는 내 신발을 들려줘도 어울리지 않아.’‘니X랄!’‘저 황보승구는 정말 자신을 1등으로 생각하는 거야?’마음속으로 중얼거리던 강유호는, 그를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걸으면서 천천히 시를 읊었다.[무릇 몸이 정욕을 건너니, 피안의 세계로 돌아 간다네. 깊은 정으로 옛 터를 씻으니, 그리움은 어디에서 받을까…….]이 한 수는 을파소가 지은 시이다.강유호와 임청은의 감정을 느꼈던 과정은, 부하인 을파소가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의 느낌으로 쓴 것이다.특히 뒤의 두 마디 ‘깊은 정으로 옛 터를 씻으니, 그리움은 어디에서 받을까!’는 뜻이 아주 뚜렷했다. 이전에 강유호가 서천 황성에서 크게 소란을 피웠는데, 지금
마지막 두 마디인 ‘지금 감히 볼 수 없다 해도 항상 모든 것을 그리워하리'에서는 뜻이 더욱 뚜렷해졌다.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지만 대담하게 인정할 수 없고, 모든 것이 서로의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이다.사실대로 말하자면, 을파소는 그리움을 주제로 한 시도 물론 절묘하지만 결국 제3자다.그러나, 강유호는 감명을 받아서 자신의 그리움과 감정을 모두 시구에 융합시켰기에, 가장 진실된 감명을 받게 된다.“헛!”강유호가 마지막 한 마디를 다 읽었을 때, 장내는 갑자기 고요해졌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비할 데 없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이게…… 정말 두 편의 시구나!’‘그리고, 시 한 수 한 수가 더 심원하고, 깊이 생각하게 해!’삽시간에 온 서천 황성은 소리 하나 없이 고요했다.이 공연한 근심은 어디에 있을까, 창해를 메우고 시구를 가득 채우네. 지금 감히 볼 수 없다 해도 항상 모든 것을 그리워하리!절세의 좋은 시, 절세의 좋은 시야!서천대륙의 수십 명의 문관들이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이 문관들은 누구라도 재능이 넘치는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들 스스로 물어도, 즉흥적으로 시를 지어서 이런 시구를 만들 수 없었다!서천 황제와 황후는 눈을 마주쳤고, 마음속의 감동을 숨길 수 없었다!“이 호명월!”서경인은 몸을 떨었고 말할 수 없는 놀라움과 흥분을 느꼈다.“원래 저 호명월은 앞선 문비 시합에서도 자신의 재능과 학문을 숨겼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대단해, 너무 대단해!”한편으로 말하면서 서경인은 임청은의 표정을 살며시 살폈다.수려하고 눈썹을 가볍게 찌푸린 임청은의 눈에는 위화감이 배어 있었다.“문비와 무비 모두 실력을 숨겼는데, 이렇게 깊은 심기가 무슨 칭찬할 만한 것이 있어요?”이런 말을 하는 임청은의 얼굴에는 불쾌감이 가득했다. ‘저 호명월은 실력을 숨기고 잔머리를 굴릴 뿐이야. 시를 읽을 때 계속 나를 쳐다보는데 정말 혐오스러워.’지금의 임청은은 선입견을 가지고 마음속으로 줄곧 호
“하늘…….” 이때 무대 위의 서경인도 여린 몸을 떨면서 불가사의하게 강유호를 보았고, 오랫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저 호명월은 정말 1등 두 개를 했어.’‘내가 꿈을 꾸는 건 아니겠지?’‘아홉 대륙에서 언제 다시 이런 기재가 나올까?’이와 동시에 줄곧 호명월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임청은은 이때도 그곳에 멍하니 있었다. 아름다운 얼굴은 미미하게 움직이면서 오랫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이 사람이…… 진짜 더블 1등 했어.’“재능과 학문에서 황보승구를 누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지금 황후도 몸을 떨며 찬탄을 금치 못했다.“저 호명월은 평범한 용모지만 숨기고 드러내지 않는 큰 인재였어.”사실대로 말하자면, 황후는 이 호명월에 대해 능력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호명월이 문무에서 모두 1등으로 한 것을 보고, 그에 대한 견해가 갑자기 크게 달라졌다.“호명월, 넌 정말 대단해…….”이때 관중석의 군중들 가운데 한 사람은 아주 흥분한 모습으로, 청초한 얼굴은 흥분해서 매혹적인 홍조가 배어 있었다.바로 연자의다.지금의 연자의는 마음속의 충격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훨씬 컸다.결국, 그녀는 강유호와 며칠 동안 접촉했으니, 친구라고 할 수 있다.연자의의 마음속에서 강유호가 무비에서 제1위가 된 것은 이미 기적이었지만, 뜻밖에도 문비 결승전에서도 우승한 것이다.‘이런 인재는 정말 고금에 드물 거야!’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강유호는 바로 서면서 은근히 한숨을 돌렸다.‘문무에서 모두 일등을 했으니, 잠시 후면 마침내 임청은을 데리고 떠날 수 있게 되었어.’이때 주위 사람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서천 황제는 미소를 지으며 강유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호명월, 자자, 짐에게 오거라!”서천 황제는 또 옆에 있는 강유성을 향해 말했다.“무비의 2등, 3등, 그리고 문비의 2등, 3등을 모두 불러라!”강유호는 망설임 없이 바로 앞으로 나갔다.곧 육강철과 황보승구 등도 올라왔다.일시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들 다섯 사람에게
이 말을 들은 임청은은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그럼 나는 이 호명월을 선택하지 않겠어요!”‘뭐?’말이 떨어지자, 장내가 떠들썩하면서 모두 어리둥절해졌다.‘이게 무슨 상황이지?’‘호명월은 문무 1등인데, 공주가 결국 그를 뽑지 않는다는 거야?’!이 순간, 강유호는 안색이 굳어졌다. 명치가 마치 큰 망치에 부딪힌 것 같았고, 머리 전체가 띵했다.한참을 멍하니 있던 강유호가 반응하여 멍하니 임청은을 보는데, 울고 싶어도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청은, 네가 마음속으로 계속 나를 생각해도, 이러면 안 돼.’‘내가 바로 호명월이고, 호명월이 바로 강유호야.’지금의 강유호는 임청은의 앞으로 달려가서, 자신이 강유호고 호명월은 자신이 바꾼 가짜 신분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주위에 황실 고수들이 많은 것을 생각한 강유호는 여전히 참아야 했다.‘하하…….’‘저 호명월이 앞서 실력을 숨기고 이런 잔꾀를 부렸는데, 지금은 바보가 됐지?’이 장면을 본 육강철은 입가에 조롱하는 미소를 지었지만, 너무 방자하게 웃지는 않았다. 앞서의 상처로 인해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다른 쪽의 황보승구도 참지 못하고 가볍게 웃으며 강유호를 한 번 보았는데, 눈에는 조롱의 기색이 가득했다.‘문무 모두 제일이면 어때? 공주가 너를 좋아하지 않는데, 결국 헛수고 아니야?’“영월아!”이때 서천 황제도 이해할수 없는 얼굴로 눈살을 찌푸리고 임청은을 바라보았다.“왜?”‘저 호명월은 이렇게 문무를 겸비한 사람인데, 딸은 왜 그를 뽑지 않겠다는 거야?’“이유는 없어요.”임청은은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담담하게 대답했다.“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아요!”그녀의 말투는 확고해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휴!”이 말을 들은 서천 황제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고, 표정도 약간 어두워져서 임청은을 진지하게 바라보았다.“짐은 네 마음속에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 너는 아직도 강유호를 잊을 수 없지?”‘나는 이 딸에 대해 이해
“아니야…….”임청은은 여린 몸을 떨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은 채 서천 황제를 향해 소리쳤다.“강유호는 죽지 않았어요. 그는 죽지 않았어요!”“영월아!”서천 황제는 조금의 연민도 없이 차갑게 말했다.“임금은 농담을 하지 않는다. 내가 아홉 대륙의 고수들 앞에서 이 일을 선포한 이상 강유호는 정말 죽었어. 그러므로 너는 더 이상 어떤 환상도 갖지 마라!”그러자 서천 황제는 눈앞의 육강철 등 다섯 명을 가리켰다.“오늘, 눈앞의 다섯 사람 중에서 너는 반드시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마지막 말을 할 때, 서천 황제는 위엄이 넘쳐서 조금도 반박할 수 없었다.‘이 딸의 행복을 위해 내가 이렇게 큰 일을 기획했고, 아홉 대륙에서 이렇게 많은 고수들이 왔어. 만약 마지막에 그녀가 한 명을 선택하지 않으면, 황실의 체면이 깎여서 아홉 대륙의 웃음거리가 될 거야.’‘그래서, 오늘 어쨌든 그녀는 이 다섯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을 자신의 부마로 뽑아야 해!’“저는…….”입술을 꼭 깨문 임청은은, 육강철과 황보승구 등을 하나같이 힐끗 보고는 질질 끌면서 입을 열려 하지 않아서, 사람들의 동정을 자아냈다.이 순간 육강철과 황보승구 등은 얼른 몸을 곧게 펴고 공주의 지명을 기대했다.특히 육강철은 강유호의 사망 소식을 듣자 마음이 비할 데 없이 상쾌했다. 삽시간에 마치 부상의 통증도 다소 경감된 것 같았다.‘청은…… 너 함부로 선택하지 마!’강유호는 속이 타서 땀을 뻘뻘 흘렸다.‘난 죽지 않았어, 바로 네 앞에 있어.’그러나 임청은은 이때 상심이 극에 달해서 강유호의 눈빛을 전혀 주의하지 않았다.얼마나 지났는지도 몰랐다!마침내 임청은은 한숨을 내쉬면서 문비 3위를 가리켰다.“나는 그를 뽑겠어요!”사실대로 말하자면, 임청은은 마음속에 이미 강유호로 가득 차 있어서 하나도 고르고 싶지 않았지만, 눈앞의 상황은 자신에게 조금의 선택 여지도 없었다.그러나 임청은도 함부로 선택한 것은 아니다.문비 3등은 방선유라고 하는데, 문채는
‘아니야, 내가 갈 수 없어! 부황이 바로 옆에서 보고 있고, 주위에 이렇게 많은 황실 고수들이 있어. 만약 이 호명월이 정말 강유호라면, 내가 그와 알아본다면, 강유호의 신분이 드러날 거야!“명월호?”한쪽의 서천 황제는 은근히 눈살을 찌푸렸다.‘저 호명월이 딸과 아는 사이야?’이때 서천 황제는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눈앞의 호명월은 바로 강유호가 역용한 가짜 신분이다.주위의 황실 성원들과 육강철 등도 모두 눈살을 찌푸렸다.‘어떻게 된 거야?’‘상황을 보니, 저 호명월은 공주와 친한 것 같아.’얼마가 지났을까, 서천 황제는 강유호를 보면서 참지 못하고 물었다.“호명월, 너는 왜 영월에게 명월호를 언급했는가?”이런 말을 하는 서천 황제의 얼굴에는 의심이 가득했다.“휴!”강유호는 숨을 깊이 들이쉰 뒤 아주 태연하게 웃었다.“폐하께 아룁니다, 말하자면, 저는 공주와 일찍이 한 번 만난 인연이 있습니다. 반년 전에 공주가 명월호에서 놀고 있는데, 당시 제가 우연히 지나갔습니다. 공주를 보고 하늘의 사람인 것처럼 놀랐기에 마음속으로 흠모하다가, 비로소 비무 대회에 참가한 것입니다!”말하면서 강유호는 임청은을 보고 계속했다.“반년 만에 공주를 뵈었으니 분명히 잊어버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깨워드린 겁니다.”이렇게 말을 하면서, 강유호는 겉으로는 침착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말할 수 없이 두근거렸다.‘결정적인 때에 티를 내면 안 돼.’“음…… 그렇군!”이 말을 들은 서천 황제는 문득 고개를 끄덕였고, 즉시 고개를 돌려 임청은을 바라보았다.“영월, 그런가? 반년 전에 명월호에서 그를 본 적이 있어?”“약간 기억이…….”임청은은 입술을 깨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호명월이 그렇게 말하니 생각난 것 같아요!”임청은은 얼음처럼 냉정하고 총명하다. 지금 그녀는 이 호명월이 강유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당연히 열심히 협조했다.다음 순간, 임청은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강유호를 향해 말했다.“호명월,
‘하하…….’임청은이 자신을 선택했다는 말을 들은 강유호는, 흥분하여 앞으로 나가 그녀를 안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응!’서천 황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일어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호명월은 문무를 겸비했고 천하에 그와 대적할 자가 없으니, 짐은 그를 영월공주의 부마로 선포한다…….”“폐하…….”결국 말을 하는 중에 옆에서 들린 소리 때문에 말이 끊어졌다. 곧이어 갑옷을 입은 한 장수가 다급한 표정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바로 서천 근위군 분대장인 도창해였다!지금의 도창해는 여전히 술기운을 띠고 있었다.“도창해, 뭐해? 꺼져…….”강유성은 눈살을 찌푸린 채, 도창해를 호되게 노려보고 낮은 소리로 호통을 쳤다.‘폐하께서 결과를 선포하고 계신데,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이 도창해가 올라와서 말참견을 하다니, 죽음을 자초하는 거야?’서천 황제는 불쾌한 표정으로 도창해를 보았다.“도창해, 무슨 일이야? 좀 있다가 다시 이야기하자!”이런 말을 하는 서천 황제의 눈빛은 차가운 기운을 반짝였다.‘어림군 분대장이 자신의 말을 끊은 것은 그만 두더라도, 술기운까지 있으니 정말 꼴불견이야.’사실대로 말하자면, 주위에 아홉 대륙의 고수들이 없었다면, 황실이 체면을 잃을까 봐 서천 황제는 바로 도창해를 참수했을 것이다.쏴!이 순간,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모두 도창해에게 모였다.“이거 도창해가…… 술에 취한 거 아니야?”“폐하의 말을 끊었으니, 머리를 잘려도 할 수 없지…….”“아니야, 도창해는 줄곧 신중했어. 이렇게 무모한 사람이 아니야…….”많은 사람들의 의심하는 와중에, ‘털썩’ 무릎을 꿇은 도창해는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면서 서천 황제를 향해 황송하게 말했다.“폐하, 노여움을 푸십시요! 신에게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말하면서 도창해는 한쪽으로 치우쳐서 강유호를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저 호명월은 남운대륙의 부마입니다. 폐하께서는 그를 부마로 봉하면 안 됩니다…….”하루 전에, 도창해는 강유성의 명을 받고 한운표에게 접근했고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