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가 찾았으니 나도 폐하께 임무보고를 할 수 있게 되었어.’“멈춰!”그러나 임청은은 그를 좋은 표정으로 대하지 않고, 냉랭하게 소리쳤다.“네가 한 걸음만 더 다가가면 나는 자살하겠어.”말이 떨어지자, 임청은은 장검을 꺼내 자신의 목에 걸었다.‘어…….’연승웅은 민망한 표정으로 얼른 그곳에 서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공주님, 어쨌든 저도 폐하께서 낙점하신 부마인데, 계속 저를 천리 밖으로 거절하시면 안 돼요.”‘쏴!’이 말을 들은 임청은은, 부끄럽고 화가 소리쳤다.“누가 너를 나의 부마라고 인정했어? 앞으로 내 앞에서 그 말을 언급하지 말아.”“좋아요, 안 할게요!”연승웅은 얼른 손을 흔들며 참을성 있게 말했다.“공주님, 저랑 궁으로 돌아가세요. 하룻밤 내내 밖에 계셨는데, 폐하와 황후마마 모두 무척 초조해하셨어요.”임청은은 차가운 얼굴로 대답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도망갈 대책을 암암리에 생각하고 있었다.이때 연승웅은 계속 말했다.“폐하께서는 이미 은혜를 베푸셨으니, 다시는 이 아이를 죽이지 않을 것입니다.”‘뭐?’‘아바마마께서 은혜를 베푸셨어?’임청은은 멍한 표정으로 연승웅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부황은 어떻게 은혜를 베풀었어?”“앞서 폐하를 뵙고, 이 아이를 특별히 사정했습니다.” 연승웅은 진지한 표정으로 천천히 말했다.“폐하께서 마지막에 나의 건의를 받아들이셨어요. 공주님, 당신이 나를 못 보는 것을 알지만,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마음속으로 생각하다가, 임청은은 긴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부황은 무상을 어떻게 처리하기로 결정했는가?”연승웅은 읊조리며 천천히 대답했다.“폐하께서 말씀하시길, 강무상을 죽이지 않고 그를 병영에 배속시켜 막노동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그렇다. 임청은은 서천 황제가 가장 아끼는 딸이다. 임청은이 이 하룻밤을 떠나자 서천 황제는 그녀를 걱정했다. 딸을 다시 자신의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서천 황제가 양보한 것이다. ‘강무상을 죽이지 않아도 되
반대편, 남운대륙, 황궁.이날 저녁, 여황은 강유호를 불러서 함께 달구경을 했다. 여황과 함께 달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지만, 강유호의 눈에는 일종의 괴로움이었다.그러나 강유호가 생각지도 못한 것은 그 후 한 달 동안 여황이 거의 매일 강유호를 불렀다는 것이다. 그와 함께 거문고와 바둑, 서화를 토론하였다.이 한 달 동안, 강유호의 마음은 비할 데 없이 괴로웠다! 그는 마음속으로 항상 반룡정을 염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반룡정은 황천유의 손에 있다. 황궁에서 한 달 동안 머물렀지만, 강유호는 황천유를 보지 못했다.그러나 강유호는 마음속으로 황천유가 아침저녁으로 황궁에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황궁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녀를 만날 것이다.’한 달여가 지난 이날 저녁은 여황의 생신이어서, 문무 백관들은 모두 황궁에 모여 만찬을 함께 했다. 그날 저녁, 문무백관은 모두 크게 취했고, 황천유도 마찬가지였다. 취한 그녀는, 저녁에 자녕궁에서 휴식했다.이 소식을 들은 강유호는 기대 이상으로 기뻐했다.‘하하…….’‘한 달 동안 헛되이 기다리지 않았어,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깊은 밤에, 강유호는 조용히 자녕궁으로 왔다.자녕궁은 황궁의 북쪽에 있다. 이곳은 방위가 엄밀한데 황천유가 술에 취하면 여기에 머무른다.지방에 도착하자 강유호는 자녕궁 주위에 호위들이 순찰하고 있으며, 입구에는 또 누군가가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다.황천유는 지위와 권세가 높기에, 그녀가 사는 곳은 완전히 경비가 삼엄해서 여황과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휴!”강유호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그 호위들을 슬그머니 피해서 자녕궁 속으로 숨어들었다.이때의 강유호는 이미 2단 무황에 이르렀기에, 그 시위들을 피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거의 가볍게 통과했다.쉿!방금 자녕궁 대문에 들어서자, 안의 광경을 보고 강유호는 참지 못하고 숨을 들이마셨다!향기로운 자녕궁 안의 부드러운 침대에
‘니마!’이 일장은 기세가 맹렬해서 강유호는 피할 수가 없었고, 상황이 급해지자 순양의 내력을 재촉해서 몸을 돌려 손바닥으로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쾅!”두 사람이 두 손을 부딪치자 온몸에서 답답한 소리가 흘러나왔고, 강유호는 십여 걸음이나 흔들리며 후퇴했고, 선혈이 한 모금 뿜어져 나왔다!비록 강유호에게 순양진경이 있어서 내력이 웅후하지만, 정면으로 황천유를 맞이하기에는 여전히 무리였다. 황천유의 실력이 5단 무황에 이르렀음을 알아야 한다.타닥타닥……십여 걸음이나 물러선 강유호가 몸을 안정시켰지만, 체내의 오장육부가 모두 부서질 것만 같았다!‘이 여자의 실력은, 너무 무서워! 빨리 도망가야 돼!’마음속으로 생각하다가, 강유호는 황천유를 한 번 보고 몸을 돌려 달아났다.“강유호?!!!”이 순간, 강유호의 얼굴을 보고, 황천유의 여린 몸이 한 번 흔들렸는데, 놀랍고 노여웠다.“뜻밖에 너였어…….”그녀가 앞서 천문 부종주로 가장했으니, 어떻게 강유호를 모를 수 있겠는가?황천유의 마음속에서, 눈앞의 이 사람은 단지 담이 큰 작은 내시일 뿐이다.그러나 이 내시가 뜻밖에도 강유호가 가장한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내시라면 황천유가 이렇게 분개하지 않겠지만 강유호라면 다른 얘기다.결국, 강유호는 정상적인 남자다.자신이 이렇게 시원하게 입고 있는데 강유호가 보았다고 생각하자, 황천유는 갑자기 수줍어하고 분개하면서 어쩔 줄 몰랐다. 여린 몸을 떨면서 거의 화가 폭발할 뻔했다.휙!황천유는 아름다운 얼굴에 서릿발을 날리면서, 손에 든 연갑옷을 신속하게 입고 바로 큰소리로 외쳤다. “여봐라!”우르르!말이 떨어지자 한 무리의 황궁 호위들이 신속하게 집결해 왔다.“나를 따라 날강도를 잡는다,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차가운 목소리가 황천유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말이 떨어지는 순간, 황천유는 강유호가 도망친 방향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몸을 솟구쳐 바짝 뒤쫓았다.호위들이 하나같이 굳은 기색을 하고 빨리 쫓아갔다.이때 강유호는
강무상의 만두를 빼앗겼는데, 만두를 빼앗은 이 녀석의 이름은 유무례이다. 그는 성격이 무지막지하여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병영에서 막노동을 하면 매 끼니마다 만두 두 개를 받을 수 있다. 유무례는 7,8세의 나이로 만두 두 개가 부족해서 강무상의 만두를 빼앗았다.“너, 만두 돌려줘!” 강무상의 작은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유무례를 향해 소리쳤다.“내 만두를 돌려줘, 만두는 내 거야…….”말이 떨어지자, 강무상은 가서 되찾아 오려고 했다.그러나 앞에 도착하기도 전에, 강무상은 유무례에게 밀려 땅에 넘어졌다.“누가 이것이 너의 만두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겠어?” 유무례는 얼굴에 냉소를 머금고 높은 곳에서 강무상을 바라보며 말했다.“이 만두가 내 손에 들어가면 바로 나의 것이야!”이 말을 듣고 강무상은 거의 화가 나서 울 뻔했다. 그는 만두를 되찾고 싶었지만 나이가 너무 어려 무공 기술을 몇 개 할 줄 알아도 유무례를 전혀 이길 수가 없었다.“유무례, 만두를 이 아이에게 돌려줘!”바로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호통이 들려왔고, 곧이어 짙은 눈썹과 큰 눈을 가진 백의소년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이 백의 소년은 대략 8,9 살인데, 온 얼굴에 위엄이 있었다. 그의 뒤에는 서너 살짜리 소녀도 따라다녔다.이들은 한 쌍의 남매인데, 오빠은 전철상이고, 여동생은 전규리이다! 이들 남매도 병영 안의 인부였다.두 남매는 정의감이 넘쳐서 작은 무상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자 참지 못하고 나섰다.앞에 도착한 전철상은 유무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유무례, 네가 아이의 만두를 빼앗고 부끄러움을 모르니.”“나…….” 유무례는는 얼굴이 붉어지며 부끄러워서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그는 전철상을 무서워한다. 전철상이는 비록 여덟 살이지만 실력은 매우 높다!유무례는 전철상을 건드리지 못하고, 몸을 돌려 의기소침하게 갔다.유무례의 뒷모습을 보고 전철상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냉소하였다. 곧이어 강무상을 일으켜 세우고 온화하게 웃었다.
‘마침내 탈출했다.’이 순간, 강무상뿐만 아니라 전철상 남매도 감격에 겨워 울 것 같았다.“전철상 형!”기쁨에 겨워 강무상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우리는 도망쳤는데, 형하고 전규리누나는 어디로 갈 거야?”“나는 스승을 모시고 기예를 배우러 가려고 해!”전철상은 강무상을 보고 끝없이 웃으며 말했다.“너는 명교를 아니? 전에 전멸되었지만, 최근에 명교의 두 육 교주가 광명정에서 명교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광명정은 우리 여기에서 불과 수십 리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여기까지 말하자 전철상은 마음속의 격동을 감추지 못했다.“듣자니, 명교 부교주 육강철이, 마지막 제자를 받는다고 해, 우리 남매는, 한번 해 보고 싶어!”이런 말을 할 때, 전철상은 굳은 표정을 지었다.명교 부교주 육강철은 그러나 강호에서 혁혁히 유명한 인물로 사람들은 사군이라고 부른다! 자신이 만약 그의 제자가 된다면, 이후의 전도는 한정할 수가 없다!이때 전규리는 강무상의 손을 잡고 눈에는 약간의 기대가 배어 있었다.“무상아, 그렇지 않으면 너도 우리와 함께 하자. 우리 함께 명교에 가서 스승을 모시고 능력을 배우자, 앞으로 또 매일 함께 할 수 있을 거야!”비록 십여 일 동안 함께 지냈지만, 전규리의 마음속에는 이미 강무상을 친동생으로 여겼다.이와 동시에 전철상도 조용히 강무상을 보면서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저는…….”이 순간 강무상은 망설였다. 그는 진나운을 찾으러 가고 싶었다. 그러나 이렇게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나이가 이렇게 어려서 강호의 험악함에 대처하기가 어려웠다.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강무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내가 너희들과 함께 할게!”강무상은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강해져야 엄마를 더 쉽게 찾고 보호할 수 있어.’“너무 좋아!”그가 승낙하는 것을 보고, 전철상 남매는 흥분하여 손을 두드렸다. 곧이어 세 사람은 광명 정으로 달려갔다.하룻밤을 바쁘게 뛰어다니다가 또 오전 내내 걸었다.마침내 세 사람은 험
반대쪽! 해동대륙!손민호와 문추추의 인솔하에 장생전과 화과산의 제자들은 별성각을 기습하여 대승을 거두고 여러 문파를 성공적으로 구출하였다.이 일은 해동대륙에 널리 퍼졌고, 특히 강호에서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사람들은 장생전과 화과산을 칭찬한다.그리고 이 일 외에도 강호에서는 또 하나의 더 강력한 소식이 전해졌다.아미파 장문은 한채영이 갑자기 강호에 통고를 내고 자기가 결혼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여러 큰 문파 장문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한채영이 시집가려는 사람은, 강호인들은 ‘홍엽선생'이라고 부른다. 이 홍엽선생은 강호에서 이름을 날린 지 이미 오래된 인물이다.홍엽선생의 신분은 아주 신비롭고, 그 어떤 문파에도 속하지 않지만 실력은 아주 강하다. 해동대륙 강호에서 유명한 킬러다.소문에 의하면 그는 사람을 죽일 때마다 붉은 단풍잎을 무기로 쓰기 때문에 홍엽선생이라고 존칭된다고 한다.그러므로 홍엽선생과 한채영이 서로 인연을 맺는다는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 강호가 떠들썩해졌다.지금 이 순간! 아미파!향기가 가득한 사랑방에는 등불이 켜져 있고 창문에는 더욱 큰 붉은 희자가 붙어있어 곳곳에서 경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한채영은 보라색 긴 치마를 입고 그곳에 앉아 표정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담담한 태도는 방의 경사스러운 분위기와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한채영 앞에 붉은 옷을 입은 남자가 서 있다.남자는 서른 살 전후로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기질이 저속하지 않다. 바로 홍엽선생이다.“채영!” 홍엽선생은 한채영을 보고 눈에는 온통 부드러움으로 가득차 있었다.“우리 결혼 청첩장은 모두 여러 문파에 발송되었다. 안심해. 네가 나에게 시집간 후에도 나는 너를 잘 대할 것이다. 절대 너를 조금도 억울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말을 할 때, 단풍 선생의 마음은 감출 수 없는 흥분이 일었다!5년전, 우연한 기회에 홍엽선생은 한채영을 알게 되었고 선녀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후 맹렬한 추구를 전개하였다.다만, 한채영의 그에 대한 태
“응.” 한채영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옥수를 들었다. “홍엽, 너 나가. 나 혼자 있고 싶어.”홍엽선생은 대답하고 몸을 돌려 나갔다.홍엽선생이 떠나는 것을 보고, 한채영의 냉담한 얼굴에, 약간의 분노가 스며들었다!‘강유호, 나는 네가 미워, 나는 네가 미워.’……반대쪽!동해시, 동해 기슭에서 한 남자가 기진맥진하게 걷고 있다. 바로 강유호다!강유호는 반룡정을 꼭 들고 익숙한 부산시를 바라보며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강유호는 남운대륙에서 해동대륙으로 돌아와 거의 한 달 동안 걸었다! 강유호는 황천유의 반룡정을 훔쳤는데, 이 길에서 그는 황천유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숨어다니면서 허겁지겁 꽁무니를 빼고 도망쳤다.‘그래도 다행이야, 내가 마침내 부산시로 돌아왔어. 드디어 반룡정으로 막내 선녀를 구할 수 있게 되었어!’‘막내 선녀, 막내 마누라, 두 시간만 지나면, 너를 품에 안을 수 있을 거야.’이때의 강유호는 마음속으로 이미 기다릴 수 없었다!지금 이 순간, 강유호에서 멀지 않은 해변에서, 아름다운 여자가 해변을 천천히 산책하고 있다. 이 여자는 몸매가 탄탄해서 완벽하다고 할 만하다. 다만 그녀는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있을 뿐이다. 바로 류신아였다!류신아는 강유호를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그리워한다! 그동안 류신아는 일이 없을 때는, 혼자 바닷가를 산책하러 왔다. 이때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강유호의 그림자가 메아리쳤다.“여보, 어디 있어요? 신아는 정말 보고 싶어요.” 류신아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조약돌 하나를 주워 바다에 던졌다.조약돌이 바다에 떨어져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다. 류신아는 또 강유호를 떠올리는 것을 참지 못했다. 그녀의 생각도 몇 년 전으로 돌아갔다.류신아는 당초에 동해시의 여러 대가족이 봄나들이를 조직하였음을 기억하고 있다. 그때 모두들 물에 들어가 놀다가 상어를 만났다.그때 강유호가 상어와 용감하게 싸웠는데, 얼마나 위풍당당했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이런 생각을 하자 류신아의 얼굴에는 훈훈한
“강유호, 너…… 오지 마!” 강유호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류신아는 뒤로 몇 걸음 물러서며 초조하게 말했다.‘나는 남편에게 내 얼굴을 보여주면 안 돼, 안 돼!’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마음이 비할 데 없이 괴로웠다. 그도 자신이 방금 해동대륙으로 돌아왔을 때, 류신아를 만날 줄은 몰랐다.“신아야, 왜, 너는 아직도 나를 만나려 하지 않니?” 강유호는 목이 메어 입을 열었다.류신아는 몸이 떨리고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내 얼굴은 추하게 변했는데, 어떻게 감히 남편을 만나겠어…….’류신아는 몸을 돌려 가고 싶었지만, 발걸음을 내디딜 수가 없었다.그동안 류신아는 강유호에 대한 그리움이 갈수록 깊어졌는데, 지금 어떻게 떠날 수 있겠는가.“강유호, 꼼짝 못하게 붙잡았다.”그러나 바로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간드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아름다운 모습이 멀리서 빠르게 날아오는데, 마치 선녀가 내려온 것처럼, 나풀나풀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바로 황천유였다!이때 해변에는 일부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이 관광객들은 황천유를 보고서 모두 멍하니 바라보았다.‘예쁘다.’‘이거 선녀야?’그러나 강유호는 안색이 크게 변해서, 초조해 죽을 지경이다!‘니X랄, 이 황천유, 정말 나쁜 것의 잔재는 여전히 남아 있어! 내가 반룡정을 가져간 후부터 황천유는 줄곧 자신을 쫓아다녔어. 뜻밖에도 내가 이미 해동대륙으로 돌아왔는데도, 황천유는 여전히 나를 가만두려 하지 않아!’“강유호, 네가 눈치가 있으면 반룡정을 내놓고 나와 함께 돌아가라.” 앞에 도착한 황천유는,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냉랭한 말투였다.이런 말을 하면서, 황천유도 마음속으로 비할 데 없이 화가 났다.자신의 당당한 남운대륙 장공주에 5단 무황의 실력인데, 결국 강유호가 몰래 침궁에 들어가 반룡정을 가져갔다.더욱 사람을 화나게 하는 것은, 자신이 남운대륙에서 줄곧 해동대륙까지 쫓아갔지만, 그를 잡지 못했다는 것으로 그야말로 치욕이었다.‘니X랄!’이 말을 듣고, 강유호는 화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