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296화

Penulis: 봄가을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평범한 한 방이었지만, 유회원은 전혀 그 일격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그 주먹은 그의 가슴을 강하게 가격했고, 강력한 힘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유회원의 몸은 미세하게 떨며 뒤로 물러섰고, 가슴에서 기혈이 뒤섞여 거의 피를 토할 뻔했다.

“너는 정말 네 한 방이 나를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이 세상에 절대는 없다! 천생서문에 기록이 있는 걸 알았으면, 이런 식으로 나와 결전을 벌이면 안 되지!”

한지훈은 냉소적으로 손가락을 흔들며 말했다.

이 권법에 대한 이해라면, 유회원은 한지훈의 적수도 되지 않았다.

천생서문은 오직 한씨 가문 사람들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외부인이 아무리 일부 기록을 전수받았다고 해도 그 깊이를 완전히 깨달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전투 경험에 있어서도 유회원은 한지훈과 비교할 수 없었다!

한지훈은 이 길을 걸어온 동안 경험을 수없이 쌓았고, 그는 수차례의 위험한 상황에서 홀로 싸워 나오며 수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그가 이룬 것은 단순한 전투 경험이 아니라, 동시대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투의 대가였다!

매번 열국의 결투는 수십만 명에 달하는 적들과 싸워야 하는 대전이었고, 한지훈의 일격에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땅에 떨어졌다.

이런 경험은 유회원이 상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험악한 전장이었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 모두는 전투 경험과 실력에서 유회원이 한지훈보다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20대 초반의 젊은이에 불과한 한지훈을 이길 수밖에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회원이 아무리 고도의 권법을 구사하고, 아무리 전투 경험으로 꾀를 부려도 결국 한지훈은 평범해 보이는 한 방으로 유회원의 치명적인 공격을 뚫고 이겨냈다!

“불가능해! 이건 절대 있을 수 없어!”

유회원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

같은 기술로 그는 오륙의 첫 번째 천왕을 처치한 경험이 있었고, 그 누구도 그의 주먹 앞에서 3번 넘게 버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용왕사위   제2297화

    “역시! 한지훈, 이건 정말 예상 밖이야!”유회원은 가슴을 움켜쥔 채, 입에서는 끊임없이 피를 뿜어냈다. 만약 그의 몸에 용혈이 배겨 있었다면, 그는 진작에 이보다도 더욱 많은 출혈이 있었을 것이다. “설령 같은 용인이라 할지라도 너는 오늘 죽어야 돼!”이내 유회원은 갑자기 고함을 지르면서 알 수 없는 작은 병 하나를 꺼내 용혈 한 모금을 마셨다. 용혈을 막 마시자마자 유회원의 기세는 다시 강해졌다. 원래도 천신에 가늠 가는 위세를 지니고 있었던 그는, 지금은 더더욱 무서운 신위를 품게 되었다. 심지어 일반인들은 그를 감히 마주하지도 못할 정도였다. “대제사장님, 저... 저 놈이 용혈을 한 모금 마신 것 같은데요? 설마 한지훈을 대적하려 하는 걸 가요?”한 제사장이 다소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이전에 광명존 또한 용혈을 한 번 복용한 적이 있었는데, 만약 단 시간 내에 거듭하여 용혈을 복용한다면 자신의 생명에게도 위협을 가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용혈이 인체의 잠재력을 무한히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끊임없이 잠재력을 자극시키다가는, 인간의 몸은 자연 연소하게 된다.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 또한 한지훈이 광명존을 이 지경까지 몰아넣을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제가 보기에 오늘 일전은 결과가 어떻든, 한지훈의 이름이 아마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될 것 같아요!”산토스는 굳어진 안색을 한 채 말했다. 어느새 유회원은 기세가 이전과는 정말 다를 뿐만 아니라, 그의 피부에는 적색의 붉은빛까지 감돌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근육도 변화하고 있었다. 절대 인류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 지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그가 제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더라도, 태양 광장 전체는 미세한 진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모두들 한지훈이 광명존을 이 지경까지 몰아넣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것은 아마도 한지훈에게 있어 이미 한계일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만민이 주목하는 가운데 유회원은 움직이기

  • 용왕사위   제2298화

    유회원은 입으로 끊임없이 피를 토해내는 한편, 방금 맞은 그 주먹으로 인해 온몸이 마치 부서진 것처럼 계속하여 아파났다. 이럴 수가?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지훈은 4성 천급 천왕의 실력이긴 하지만 결국 기껏해야 유회원과 동급일 뿐이었다. 반면 유회원은 일부러 자신의 실력을 조절하며 줄곧 4성 천 급 천왕계에 머물러 있던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진작에 천신계을 돌파할 수도 있었다. 힘이나 경험이나, 그는 어느 하나 한지훈한테 지는 게 없었다. 그런데... 한지훈의 그 주먹이 뜻밖에도 쉽게 자신을 깔아뭉갤 줄이야? 마치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차원의 수준인 것처럼. 악에 받친 유회원은 주먹을 꽉 쥐었다. 비록 그의 손에는 아직 네 병의 용혈이 있긴 했지만, 두 병을 마신 것만으로도 이미 한계였다. 여기서 더 마시면 그는 정말 연소하여 죽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지훈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유회원에게 천천히 다가가, 다시 주먹 한 방을 날렸다. 유회원이 만약 다시 한번 주먹을 맞게 된다면, 그는 아마도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때, 갑자기 엄습해 오는 강력한 기운이 한지훈의 주먹을 직접 막았다. “쿵!”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한지훈은 급히 발을 구르며 뒤로 몸을 굴렀다. 곧이어 저 멀리서 위엄 넘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지훈, 네가 여태 저지른 죄행이 얼마나 많은데, 음양존을 죽인 것도 모자랄 판에 이젠 광명존까지 죽이려 해?” 한 줄기 그림자가 유유히 나타났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사람의 두 발은 허공에 머무른 채, 인간 세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의 등장과 함께 하늘은 순식간에 만 갈래의 노을빛이 물들게 되었다. 심지어 멀리 천리 밖에서도 똑똑히 그 모습을 보아낼 수 있었고, 태양 광장 사방 10리 안의 하늘은 그렇게 모두 색이 변하게 되었다. 이내 광장에 있던 사람들은 정체 모를 그림자를 쳐다보며 무릎을 꿇고는 절을 하기

  • 용왕사위   제2299화

    그가 바로 진정한 천신계의 강자라고 할 수 있다. 한지훈은 한껏 경계하며 그를 흘겨보았다. 방금 한지훈이 유회원을 처단할 수 있었던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그는 그저 천생서문의 해독법에 따라 했을 뿐이다. 그러나 천신계의 강자를 상대로, 한지훈은 반격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것은 마치 개미와 코끼리의 승부처럼 느껴졌다. 개미가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떼를 지어 몰려들더라도, 자신의 체중의 10배나 넘는 코끼리가 발을 살짝 들기만 하면 얼마든지 짓밟힐 수 있으니까. “우천존님! 제가... 창피하게 만들어서 정말 죄송합니다!”유회원은 두 눈에 원한을 가득 품은 채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역시! 한지훈의 예상대로, 호천 6 존 중 한 명인 우천존이 직접 나타난 것이었다. 설마 광명존과 우천존 사이에, 정말 숨겨진 관계가 있기라도 한 건가? 방금 우천존이 나타났을 때의 온 하늘에 가득했던 노을빛, 그리고 다시 광명존의 존호를 다시 되새겨보던 한지훈은 문득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사실 그들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다. 광명존이 용심을 찾으려는 건 어쩌면 우천존을 위해서일 수도 있었다. “역시 호천 육존은 명불허전이시네요. 저 한지훈, 인사드립니다!”한지훈은 우천존을 향해 공손히 손을 내밀었지만 절대 몸은 숙이지 않았다. 우천존은 그런 한지훈을 살기 어린 눈동자로 흘겨보았다. 그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 이 빌어먹을 놈!”“신분이 천신계 강자시니 세상의 불문율의 규칙을 절대 잊지는 마십시오! 천신계는 결코 멋대로 세속의 일에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한지훈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지훈! 네가 감히 우천존님께...”유회원이 나서려 하자, 우천존은 손을 살짝 흔들며 광명존의 말을 직접 끊었다. “좋아. 네가 처음이야. 감히 이런 말투로 나를 상대하는 사람은!”“한용은 정말 좋은 손자를 뒀네. 하지만, 오늘 이 싸움에서 너는 반드시 져야 돼!”우천존의 목소리에는 위엄이 넘쳤고,

  • 용왕사위   제2300화

    곧이어 한줄기의 노을빛이 유회원의 몸을 뒤덮었다. 이내 방금 그가 입은 부상은 눈에 띄는 속도로 호전되었고, 심지어 뼈가 부러진 팔까지도 다시 멀쩡히 회복되었다. 그제야 유회원은 입가의 피를 닦아내고는 천천히 몸을 돌려 한지훈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우린 천신계 강자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어. 영원히 거역할 수가 없거든!”유회원은 차가운 웃음을 보였다. 지금 이 순간, 그는 강력한 용병을 손에 넣게 됐다. 한지훈이 아무리 강해도 뭐 어떠한가? 방금 한지훈으로부터 주먹 세 방이나 맞아도 뭐 어떠한가? 오늘의 일이 만약 세상에 퍼지게 된다면, 그의 명성은 오히려 한 단계 더 올라갈 거라 믿었다. 왜냐하면 그의 뒤에는 천신계의 강자가 서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질 수밖에 없고, 이길 수도 없다고?”하지만 한지훈은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우천존을 바라보았다. 한편으론 그의 온몸은 우천존의 위압을 받아 격렬하게 떨리고 있었다. “난 너랑 상의하려는 게 아니라, 단지 너한테 이미 정해진 결말을 알려주려는 거야!”우천존의 목소리에는 끝없는 위엄이 배어 있었다. 마치.. 신이 땅강아지에게 명령을 내리듯이. “한지훈, 나도 너의 실력을 보고 매우 놀라긴 했어. 그러나, 운명이라는 건 종종 네가 장악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광명파의 실력은 네가 감히 가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광명파에 맞서는 모든 자들의 운명은 단 하나뿐이다. 그건 바로 죽음이다!”“네가 죽기 전에 너한테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당장 천생 서문을 내놔! 그렇지 않으면, 죽기 직전까지 널 고통스럽게 괴롭힐 거야!”유회원의 두 눈에서는 두 줄기의 정광이 뿜어 나왔고, 이따금 다시 위용을 회복한 듯했다. “흥! 내가 진작에 너한테 말했었잖아. 여기는 용국이 아니니 모든 일을 조용히 처리해야 한다고! 그런데 지금 결과가 어떻게 됐지? 너는 너의 신룡전이 하늘을 찌를 듯이 위용이 넘친다고 생각해? 내가 이곳에서 20년이란 오랜 시간을 무사히 지낼 수 있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거든!

  • 용왕사위   제2301화

    이 틈을 타, 나국화는 재빨리 앞으로 나아가 한지훈을 가리키며 큰소리로 비꼬았다. “만약 그때 네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더 체면을 세워주었더라면, 지금 난 이렇게까지 방관하지는 않았을 거야. 하지만 안타깝게 됐네, 이 모든 건 네가 자초한 거야!”당시 데클라 호텔에서 한지훈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후로부터, 나국화는 줄곧 원한을 품고 있었다. 심지어 한지훈과 양령아는 그 후 멤비스로 향하면서도 나국화에게 알리지 않았고, 더욱이는 그를 죽는 것보다 더 괴롭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나국화는, 지금 궁지에 몰린 한지훈의 모습에 기뻐났다. “사실 난 정말 네가 천왕계의 강자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하지만, 천왕계 강자면 뭐 어때? 비록 네가 우리 같은 사람들은 쉽게 억누르고 고개를 못 들게 할 수 있지만, 유 선생은?”“그리고 이 어르신은?” “네가 과연 이들 중 한 사람이라도 무너뜨릴 수 있을까?”“실력은 중요한 요소일 뿐, 때로는 숲 전체를 바라볼 줄 아는 시야가 필요해!”나국화는 어깨를 높이 쳐들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비꼬았다. “그래도 넌 여전히 나한테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전혀 없는 것 같은데!”그러자 한지훈이 냉담하게 입을 열었다. “뭐라고?”그 말에 화가 난 나국화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손으로 한지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좋아, 좋아! 오늘 내가 똑똑히 지켜봐야겠어. 네가 어떻게 처참하게 이곳에서 피를 뿌리게 되는지!”“한지훈, 한용의 체면을 봐서라도 만약 네가 정말 꼼짝없이 잡히게 된다면, 내가 오늘 네 시체를 아주 깔끔하게 남겨둘게!”우천존은 한지훈을 흘겨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허허, 내 시체를 남겨 두겠다고? 천신계의 강자를 확실히 감당할 수 없긴 하지만, 너네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 뭐가 됐든 난 네 제자가 아니니, 네가 한 모든 말은 나에게 있어서 아무런 소용도 없어!”한지훈은 차갑게 맞받아쳤다. “한지훈, 너 정말 겁도 없구나! 네가 감히 천신계의 강자한테 도발을 하다니!”

  • 용왕사위   제2302화

    과거 한지훈과의 대결에서 처참한 패배를 경험한 유회원은 당시 체념하고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게다가 그는 한지훈과의 대결에서, 본인이 가장 아끼던 천도 무영권조차 잃어버리게 됐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의 뒤에는 같은 4성 천왕계인 광명 좌우사 두 명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은 한꺼번에 몰려들어 한지훈을 포위 공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천신계의 강자인 우천존 또한 이 자리에서 대기를 하며, 얼마든지 한지훈을 처단할 수 있었다. 이 상황은 그 누가 보기에도 한지훈에게 있어 필사의 판국이었다. 한편, 금방 막 태양 광장에 도착한 진강은 죽어라 주먹을 불끈 쥔 채 두 눈에서는 거의 불이 뿜어져 나올 기세였다. 그는 실력이 약한 자신이, 사령관을 도울 자격조차 전혀 안된다는 사실에 매우 한스러워하며, 한지훈이 점점 위기에 빠지게 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마찬가지로 양령아도 잔뜩 화가 난 채 눈에 눈물을 머금고는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비록 그녀는 삼성 지급 사령관의 실력을 지니고 있긴 했지만, 상대 중 가장 약한 실력이 무려 4성 천급 천왕계였기에 그녀 또한 무력감을 느끼게 됐다. 설마 그동안 백전백승하며 용국을 수년간 호위했던 전신 한지훈이 정말 이곳에서 운명하기라도 하겠어? “흥, 이 모든 게 한지훈이 건방지게 군 탓이야. 감히 천신계의 고수에게 이렇게 불경스럽게 대하다니. 당장 죽어도 싸!”“그가 제 아무리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더라도, 오늘은 반드시 죽게 될 거야!”“정 억울하면 한지훈이 여태 멍청하게 군걸 탓해. 광명존은 이미 그한테 살 길을 줬었고, 그 자신이 받아들이지 않았던 거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따금 수군대기 시작했고, 다들 예외 없이 모두 광명존의 편에 서 있었다. 이게 바로 세상의 현실이었다. 어느 한쪽의 실력이 더욱 강하면 군중들은 흔히 그쪽으로 쏠리게 된다. 결국 강자를 도와 말을 하게 되면, 자신에게 주어지는 이익이 있을 테니까. 약자는 이 세상으로부터 잊히는 것 외에 굴욕밖

  • 용왕사위   제2303화

    진강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우천존은 옷소매를 뿌리치면서 진강의 얼굴을 후려쳤다. “시끄러워!”비록 진강의 목숨이 위협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의 입에서는 이내 피가 뿜어져 나왔다. 필경 천신계 강자의 차원은 남달랐기에, 아무리 가벼운 타격이라 하더라도 진강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렇게까지 괴롭힌다고? 하하.”광명 좌사는 이를 수치로 여기지 않고 도리어 영광으로 여기며 크게 웃기 시작했다. 태양 광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많은 천왕계 강자들의 앞에서, 수적으로 유리한 점을 노려 한지훈 한 명을 사지로 몰아넣는 그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뒤에는 우천존이 있으니, 당연히 수치로 여기 지를 않았다. 누구도 감히 나서서 뭐라 할 수가 없었다. “그래, 우리가 괴롭히겠다는데 네가 뭐 어쩔 건데?”광명 우사는 비웃는 얼굴로 말했다. “한지훈, 안타깝게 됐네. 너의 잠재력이라면 충분히 앞으로 쭉쭉 성장하여 창창한 앞날을 맞이하게 될 텐데. 어쩌면 언젠가 내가 너한테 고개를 숙일 수도 있을지 몰랐는데, 그 성장을 보기도 전에 넌 죽음을 맞이하게 됐네!”광명존 유회원은 뒷짐을 지고는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한지훈, 완벽한 사람이 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을 똑똑히 인식하는 거야. 내 뒤에는 천신강자가 있지만 네 뒤에는 뭐가 있는데? 네가 그렇게 충성하는 국왕? 혹은 너의 용국의 기운?”“너한테 솔직히 얘기해 주자면, 기운이 형성되고 그 기운이 위세를 드러내기까지는 적어도 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해! 그리고 마침내 기운이 형성되는 날이면, 넌 여태 수많은 사람들이 넘지 못한 격차를 순식간에 뛰어넘어 천신 강자로 등극할 수 있어!”“하지만 넌 이제 영영 그날을 기다릴 수 없게 됐네! 오직 한 사람뿐인 너와는 달리 나의 뒤에는 광명파가 있거든!”광명존이 말을 마치자마자 갑자기 뛰여 올랐고, 동시에 광명 좌우사도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세 사람이 동시에 한지훈을 에워싸고 있었고, 옆에서 지켜보던 우천존은 살기 어린 눈빛

  • 용왕사위   제2304화

    우천존은 당황한 티를 최대한 숨기려 했지만, 그 기분은 얼굴에 똑똑히 드러났다. 상대의 실력은 어찌나 강한지, 단번에 그의 위압을 모두 날려버렸다. “지훈아, 몇 달 동안 보지 못한 사이에 네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우리 한 씨 가문의 체면을 구기지는 않았어!”하늘 속 그 실루엣은 바로 한용이었다. “할아버지... 저...”한지훈은 예상치 못한 한용의 등장에 감개무량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필살의 국면이었던 상황이, 한용의 등장으로 쉽게 해결될 것 같았다. “지훈아, 너도 알다시피 내가 저놈들한테 직접적으로 손을 댈 수는 없어. 이건 바로 규칙이니까! 결국 이 난관에서 벗어나는 건 너 자신한테 달린 거야!”한용은 담담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그의 말대로, 천신계의 강자는 천신 이하의 일반인에게 살수를 통렬해서는 안 된다. 이는 여태 천 년 동안 성문화되지 않은 규칙이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규칙에 단호했던 한용은, 당연히 금기를 무시하는 우천존처럼 무례하게 굴지는 않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광명존을 무너뜨리고 한바탕 휩쓸어버린 한용의 등장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이것이 바로 인왕의 경지인 건가? 자고로 인왕은 백 년에 한 사람도 나오기 힘든 강자 중 강자이다. 그만큼 인왕의 존재는 매우 나도 무서웠다. 나일 강변은 인왕이 한 명 있는 덕에, 주변 열강들은 감히 엿볼 수도 없게 되었다. 나폴레옹과도 같은 절세의 강자조차도 결국 순순히 비육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감히 손댈 용기가 없었다. 그런데 현재 그들 눈앞의 이 사람이 바로 그런 위세를 띠고 있었다. 충격을 금치 못하는 사람들 중에는, 백발이 성성한 한 사제가 심지어 저도 모르게 한용의 방향을 향해 절까지 하였다. 그는 과거 인왕이 어떻게 나폴레옹을 핍박하여 퇴각시켰는지 똑똑히 본 적이 있었다. 인왕은 다만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음에도 불구하고, 천지를 뒤흔들고 대지를 진동시켜 거칠고 사나운 파도까지 불러일으켰었다. 그 위압은 방금

Bab terbaru

  • 용왕사위   제2595화

    만약 이리나의 경쟁자인 이소스였다면, 한지훈은 진작에 싸늘한 주검이 되었을 것이고 이 고성이 다른 손에 넘어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한 선생님, 뒤따라오는 차가 좀 수상합니다!”필칸트가 백미러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고,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그들의 차를 바짝 쫓고 있었다.“몇몇 잡것들일 뿐이야. 신경 쓰지 말고 계속 가.”한지훈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무심하게 말했다.사실 필칸트가 다섯 번째 대로를 막 벗어났을 때부터, 한지훈은 이미 상대의 존재를 느끼고 있었다.차 안에는 네 명의 이성 천왕계 강자들이 있었다.하지만 이성 천왕 따위, 네 명이 아니라 네 배가 되어도 한지훈의 경계심을 일으키기엔 한참 모자랐다.천신계와 천왕계의 격차는 말 그대로 하늘과 땅 차이였다.천신계 강자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오성 용급 천왕계 고수들이 달려들어도 털끝조차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신체의 강도 자체가 차원이 달랐다!특히 한지훈의 육체는 이미 뇌해에서 단련된 상태였고, 그 단단함은 천왕계 따위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필칸트는 차를 한 레스토랑 앞에 멈춰 세웠다.한지훈과 필칸트가 막 레스토랑에 들어가자 뒤따라오던 검은색 승용차도 바로 멈춰 섰다. 그중 한 명은 망설임 없이 한지훈에게 다가갔고, 그의 눈빛에는 서슬 퍼런 살기가 서려 있었으며 손에는 한 자 정도 길이의 단검이 차가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한지훈은 그들의 살기를 느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그는 태연하게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스테이크 두 개를 시켜 창가 자리에 앉아 여유롭게 창밖의 경치를 즐겼다.그러는 사이, 네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은 빠른 걸음으로 그의 바로 가까운 곳까지 다가왔다.그중 앞장섰던 남자가 전광석화처럼 단검을 뽑아 한지훈의 등에 찔러넣으려는 순간, 보이지 않는 기괴한 힘이 갑자기 튀어나와 그 남자의 손목을 강하게 가격했다!그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깨닫기도 전에, 단검은 허공에서 휙 돌더니 오히려 그의 목덜미를 향해

  • 용왕사위   제2594화

    한지훈이 이렇듯 태연하게 반응하자, 이리나의 얼굴에는 초조함이 스쳤다.한지훈은 분명 그녀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오륙 전체에서, 감히 그녀를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그녀가 드류 가문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것만으로도 작은 나라의 군주와도 맞먹는 위상이었다!한지훈이 돌아서서 가려 하자, 이리나는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한 선생, 제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네요!”“어떤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심지어 그것을 손에 넣는 순간 오히려 목숨을 잃을 수도 있죠! 특히 이 고성에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으니…….”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이미 돌아서서 성을 나가버렸다.이리나는 순간 눈앞이 아찔했다!자신이 용국의 젊은 상인에게 무시당하다니?!깊게 숨을 들이쉰 후, 이리나는 다시 그의 뒤를 쫓았다.그러나 그녀가 성문에 도착했을 때, 한지훈은 이미 차에 올라탔고 필칸트는 곧장 시동을 걸어 그녀에게 다시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차가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리나의 눈빛에는 뚜렷한 불쾌함이 어렸다.그때, 그녀의 뒤에 있던 중년 남자가 한 발 앞으로 나섰다.“아가씨, 저런 사람에게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세상에는 관짝을 보기 전까지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법입니다.”“제 생각에는, 내일 해 뜨기 전에 성을 넘기지 않으면 그냥 죽여버리는 게 낫습니다!”그 중년 남자는 드류 가문의 호위대장이자, 사성 천급 천왕계 강자였다. 그의 눈에 한지훈 같은 평범한 사람은 그저 강자에게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비록 한지훈 뒤에 칸트 가문이 있다 한들, 그게 무슨 대수란 말인가?칸트 가문이 한낱 용국 상인 하나 때문에 드류 가문을 적으로 돌릴까?신분과 지위를 따져도, 칸트 가문의 가주조차 이리나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 할 판이었다.한지훈이 감히 이리나를 무시하다니, 그건 죽고 싶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로저스, 그는 그저

  • 용왕사위   제2593화

    그 순간, 또 한 명의 방해자가 나타나자 이리나의 얼굴이 즉시 싸늘하게 굳어졌다.“이봐요,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이 고성은 그리 간단한 곳이 아니에요. 설령 당신이 낙찰받는다고 해도, 오래 소유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이 고성에 대한 소문쯤은 들어봤을 테죠? 그러니까 제 충고를 듣는 게 좋을 겁니다. 이 성은 나한테 양보하는 게 당신에게도 나을 거예요.”“미안하지만, 난 내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에게 순순히 넘겨주는 성격이 아닙니다.”한지훈은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리나는 한지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고, 그저 평범해 보이는 용국 출신의 젊은이에 불과했다.그의 옆에 있는 필칸트도 꽤 배경이 있는 사람이긴 했지만, 드류 가문의 위상과 비교하면 상대가 되지 않았다.드류 가문은 십 대 가문 중 두 번째로 강력한 세력이며, 칸트 가문과는 비교조차 불가능했다.이리나는 필칸트가 이런 용국 청년 하나 때문에 드류 가문을 적으로 돌릴 리 없다고 확신했다.하지만 이리나가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경매인의 망치가 땅에 떨어졌다.“축하합니다, 이 고성은 36억에 낙찰되었습니다!”말이 끝나자, 두 명의 직원이 빠르게 한지훈과 필칸트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필칸트는 서둘러 나가 자신의 카드로 결제를 마친 뒤, 돌아와 한지훈에게 말했다.“한 선생님, 여기에 서명만 하시면 이 고성은 이제 당신의 것입니다!”그의 말이 끝나자, 방 안에 있던 모두의 시선이 한지훈에게 집중됐다.필칸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지만, 한지훈은 완전히 낯선 얼굴이었다.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칸트 가문의 신성이 이토록 공손하게 대하는 걸까?이리나는 놀란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봤다. 아무리 봐도 한지훈에게서 특별한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평범함 그 자체였다.그런 인물에게 이 고성을 넘긴다는 건, 그녀 눈엔 정말 낭비처럼 보였다.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이리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지훈에게 다가갔다.“저기요, 당신을 어떻게 불러야 좋을까요?”이리나는 비록 불

  • 용왕사위   제2592화

    필칸트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한 선생님, 제가 바로 모시고 가겠습니다!”그러고는 바로 차를 출발시켜 고성을 향해 달렸다.차가 성문에 도착했을 때, 이미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칸트 가문의 신성인 필칸트는 어디를 가든 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그래서 그와 한지훈이 문을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직원들이 다가와 정중하게 그들을 옆쪽의 전용 객실로 안내했다.비록 임시로 마련된 객실이었지만, 그런 전용 공간 자체가 신분의 상징이었다.“사실 이 성에 진짜 관심 있는 사람들은 십 대 가문의 인물들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리 원해도, 애초에 이걸 살 만한 능력이 없으니까요.”필칸트는 고개를 돌려 한지훈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찰리 대제가 머물렀던 고성이기에, 아무리 흉흉한 소문이 떠돈다고 해도 가치가 엄청났다.그래서 시작가부터 이미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았다.한지훈과 필칸트가 도착했을 때, 경매는 막 시작된 참이었다.홀에 앉아 있는 이들 대부분은 오륙에서 사업하는 아시아계 상인들이나 외국의 고위 인사들이었다.혹여 십 대 가문에서 이 성에 관심이 없다는 걸 확인하기만 하면, 이들은 헐값에 신분의 상징 같은 이 고성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하지만 이런 행운은 쉽게 찾아오는 게 아니었다.경매가 시작되자마자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불과 5분도 채 안 되어 가격은 20억까지 치솟았다!게다가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는 사람은 신비로운 한 여성이었고, 그녀의 눈빛에서 이 성을 반드시 손에 넣겠다는 강한 집착이 느껴졌다.필칸트는 그녀를 보자마자 정체를 알아채고, 한지훈의 귀에 대고 낮게 속삭였다.“한 선생님, 저 사람은 드류 가문의 사람인 이리나입니다. 젊은 세대 중에서도 상당히 무서운 인물이죠. 나이가 어리지만 이미 이성 현급 천왕의 실력자입니다. 젊은 여자로서 그 경지에 오른 건 정말 대단한 겁니다.”필칸트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리나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젊은 남자가 다시 손을 번쩍 들었다.“30억!”그들 둘 다 이 성을

  • 용왕사위   제2591화

    바로 이 때문에, 십 대 가문의 모든 정예들을 무도 학원에 보내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서른도 채 안 된 절세 천재가 등장했다는 건, 오륙에 또 한 번 피비린내 나는 폭풍이 몰아칠 것을 의미했다.만약 이러한 인물이 나타난다면, 오륙은 물론 전 세계가 그의 발아래 무릎을 꿇을지도 모른다!과거의 찰리 대제조차 오륙을 정복하는 데 그쳤고, 그것도 당시의 과학기술이 낙후했고 사람들의 대륙에 대한 인식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그때의 오륙 강자들은 오륙이 곧 세계의 중심이라 믿었고, 오륙을 정복하면 세계를 정복한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세계의 지리와 지형은 더 이상 미지의 영역이 아니었다!이때, 먼 곳의 한 고성에서 하이얼 로드는 천천히 눈을 떴다.그는 멀리서 피처럼 붉게 타오르는 빛을 바라보며,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었다.“할아버지, 저 빛은 아마도…”에밀리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그러나 말끝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하... 네가 저 빛이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알겠느냐, 이 나이가 되어서야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지! 저 빛은 오륙에 피바람이 불어닥칠 걸 예고한다. 심지어 십 대 가문이 완전히 재편될 수도 있어!”“십 대 가문 중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지는... 오직 하늘의 뜻에 달렸다.”그렇게 말한 뒤, 하이얼 로드는 천천히 몸을 돌려 에밀리에게 말했다.“에밀리, 내가 전에 했던 말 기억하지?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반드시 끌어들여야 하고, 우리 가문은 오륙에 속하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마라.”“이제 가서 쉬어라. 내일 아침, 무도학원이 개학하니 늦지 않도록 해.”에밀리는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방으로 돌아갔다.같은 시각, 오륙 전체가 이 사건으로 떠들썩했다.하지만 아무도 그 신비로운 진법 상자를 연 사람이 바로 용국에서 온 젊은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한지훈도 물론 이런 소문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차에 앉아 플랜지 제국 수도 교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차창 밖으로

  • 용왕사위   제2590화

    한지훈의 말을 들은 필칸트는 머릿속이 새하얘졌다.눈앞에서 양피지 문서가 천천히 타들어 가더니, 이내 새까만 재로 변해버렸고 이제는 그 안에 무엇이 적혀 있었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필칸트의 가슴이 미어졌다.양피지가 타오르면서 상자에서 뿜어져 나오던 은백색 광채가 점점 붉게 변하더니, 반 시간 후에야 서서히 사그라들었다.필칸트는 침을 꿀꺽 삼키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한 선생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무도 학원에 오는 목적이 바로 이 진법 비급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생님께서는 그걸 거들떠보지도 않고 불태우셨단 말입니까? 그렇다면 대체 이곳에 온 이유가 무엇입니까?”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히, 올 이유가 있지.”그에게 있어 그 양피지에 기록된 진법 따위는 전혀 가치가 없었다.왜냐하면 이미 오래전에 그는 진법의 핵심을 깨우쳤기 때문이다.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무도 학원에 잠입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곧 역외에서 강자들이 돌아올 것이며, 이는 세계 질서가 다시 재편되는 중대한 순간이 될 것이다.그렇다면, 그 판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이유가 없었다!같은 시각, 오륙 전체가 붉은 광채에 뒤덮였다. 이때까지 아무도 열어보지 못했던 유금의 상자가 드디어 열렸다는 것을 모든 이가 깨달았다.게다가, 칭기즈칸이 남긴 유서에는 분명 이렇게 적혀 있었다.‘그 상자 안의 것이 파괴될 경우, 하늘을 붉게 물들일 불꽃이 솟아오를 것이다!’즉, 단순히 누군가 상자를 연 것뿐만 아니라, 그 안의 물건을 완전히 소멸시켰다는 뜻이었다!물론, 진법 비급을 손에 넣은 후 파괴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차원이 달랐다.이것은 단순한 비급이 아니라, 오륙 전체의 신화이자 희망이었다!자연히 오륙의 모든 이목이 이 사건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특히, 십 대 가문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그 어느 가문도 자신이 아닌 다른 가문의 사람들이 오륙에서 가장 신비롭고 강력한 진법을 얻는 것을

  • 용왕사위   제2589화

    진법루 전체가 한낮처럼 환하게 빛났다!플랜지 제국의 수도 어디에서든, 진법루에서 솟아오른 저 눈부신 빛기둥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그 시각, 수십 리 밖의 한 장원에서 안드레는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그 은백색 빛줄기를 목격했다.“이... 이게 뭐지? 누군가 그 가장 신비로운 진법 마법 상자를 열었단 말인가?!”안드레는 무심결에 놀란 목소리로 내뱉었다.그 곁에 있던 십 대 가문의 몇몇 사람들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이는 몇백 년 동안 오륙에서 아무도 열지 못했던 진법 마법 상자였다.그들 중엔 그 안의 진법을 단 한 번이라도 보기만 한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하던 이들도 있었다.하지만 아무도 감히 손을 대지 못했다.천신계 강자라 할지라도, 그 무시무시한 진법의 반격을 견디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잿더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어서 진법루 안의 가장 비밀스러운 진법 상자를 연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도록! 오륙에 이런 인재가 나타났다면, 우린 모든 자원을 쏟아부어라도 키워야 한다!”안드레는 옆에 서 있던 시종들에게 소리쳤다.“예!”시종들은 즉시 장원 밖으로 뛰쳐나갔다.하지만 바로 이 순간, 가까이에 있던 한지훈은 자신이 플랜지 제국 전체, 나아가 오륙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그는 여전히 눈을 빛내며 유금 상자 속의 낡은 양피지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그 위에는 용국 고대의 전서체로 된 글자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이것이 먼 동방에서 온 물건이라는 증거였다.그뿐만이 아니었다.양피지에는 장씨 가문의 삼절진을 완성시킬 수 있는 보완 진법이 기록되어 있었다.즉, 이 진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장씨 가문 사람이거나, 삼절진에 정통한 자뿐이었다!그리고 저 글자를 완벽하게 해독해야만 삼절진의 진정한 위력을 끌어낼 수 있었다.알고 보니, 조룡이 후손들에게 남긴 진법은 처음부터 불완전한 것이 아니었고,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오도하려 한 것도 아니었다.그 진법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 용왕사위   제2588화

    한지훈과 필칸트는 천천히 진법루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이 목조 탑형 건물은 매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혹은 원래 고대에 남겨진 목조 건물일 수도 있었다. 나무 계단을 한 걸음씩 올라갈 때마다, 양쪽 벽의 장명등이 스스로 밝아져 오묘한 느낌을 주었다. 두 사람이 꼭대기 층에 도착하자, 등불이 일제히 켜지며 방 안을 환하게 밝혔다.눈앞에는 거대한 책장들이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수백 개의 유려한 금빛 상자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상자마다 희미하게 흐르는 광채가 감돌았고, 그 안에는 진법의 비밀들이 숨겨져 있었다.한지훈은 손끝으로 상자들을 쓰다듬으며 천천히 책장 사이를 걸어갔다.놀랍게도, 그의 손끝이 스치기만 해도 상자에서 한 줄기 빛이 피어올랐다!필칸트는 입을 벌린 채 그 장면을 멍하니 바라봤다.진법루에 들어가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고급 진법을 얻는 건 전적으로 개인의 재능과 기연에 달려 있었다.비록 경비원이 막지 않더라도 기회가 없고 인연이 닿지 않으면 상자는 끝내 빛을 발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어떤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상자를 열어서 그 안의 진법의 비밀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니 학원 측에서도 팔칸트의 요구를 모두 눈감아 주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진법루에 어찌 일찍 들어가게 하겠는가?!심지어 방금 전 필칸트도 이미 시도를 해보았지만, 꼭대기 층의 이러한 진법은 확실히 등급이 매우 높았기에, 그가 어떤 상자를 만지더라도 모두 아무런 빛을 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완전히 달랐다. 그의 앞에서는 모든 상자가 밝게 빛났고, 이는 그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모든 진법이 그를 주인으로 여긴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안드레조차 한지훈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지훈은 상자 안의 진법에 전혀 흥미가 없는 듯, 대충 훑어보고는 다시 상자를 닫아버렸다.그렇게 상층을 한 바퀴 돌던 한지훈은, 마침내 꼭대기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나무로 만든 고대의 단상 앞에 멈

  • 용왕사위   제2587화

    곡형은 단번에 젊은 남자의 경지를 정확히 간파했다.용국 내에서 이토록 젊은 나이에 이미 오성 용급 천왕계에 오른 자는 한지훈 외엔 없었다!그런데 이 남자의 기세는 한지훈보다 한 수 위였다!“서 도련님, 앉으시죠!”주 씨 어르신은 옆에 있는 소파를 가리키며 미소를 지었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진 않았지만, 눈빛에서 서 도련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 뚜렷이 드러났다.젊은 남자는 고개를 약간 끄덕였을 뿐, 감사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제가 정중히 소개해 드리죠. 이분은 100년 전, 용국에서 역외로 떠난 서천술의 적자인 서영호입니다!”주 씨 어르신이 손으로 젊은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주 씨 어르신, 몇 번이나 말했죠? 외부인 앞에서 아버지를 언급하지 말라고요!”서영호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예, 예, 알겠습니다. 하지만 곡형께서도 국왕께 보고를 드려야 하니 이해해 주십시오. 국왕께서 친히 말씀하시길, 이 증표를 한군림이라는 자에게 넘기라 하셨습니다.”“한군림? 그가 대체 누구죠? 곧 역외 강자들이 돌아올 겁니다. 한용이 살아 있다고 해도 무슨 소용입니까?”“한씨 가문은 이미 아무런 가치도 없습니다. 역외 강자들도 한씨 가문이 더 이상 용국을 이끌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전의 한지훈은 너무 많은 규칙을 어겼습니다!”“규칙도 모르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지 못한 가문은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서영호가 오만하기 짝이 없는 말투로 대꾸했다. “서 도련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선 그에 대한 얘기는 그만하도록 하죠. 이건 진법루에 들어가는 유일한 증표이니 도련님께서 잠시 보관해 주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오륙에 파견된 선생님과도 연락이 닿았으니, 그분께서 서 도련님을 전폭적으로 도와주실 겁니다!”주 씨 어르신은 작은 방패를 서영호에게 건넸고, 곡형의 의견은 묻지도 않았다. 곡형은 속으로 의문이 들었지만, 주 씨 어르신의 강한 태도와 역외 강자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결국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흠, 주 씨 어르신, 수고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