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93화

Author: 종이워치
진태호는 보통 별일이 없으면 아버지는 전혀 그에게 전화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갑자기 전화가 왔다는 건 그가 한 나쁜 짓이 들켰기에 전화해서 나무라는 것이다.

‘그런데 나도 요 며칠 나름 가만히 있었는데. 아무런 나쁜 짓도 안 했잖아?’

사람들을 피해 한쪽으로 간 진태호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 무슨 일이세요?”

진태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전화기 너머로 화를 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빌어먹을 놈아. 네가 지금 뭐 하는지 알아?”

아버지가 갑자기 욕을 하자 진태호는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멍해졌다.

“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무슨 말이긴. 넌 네가 누구를 건드렸는지 알고 있어? 그 사람이 바로 내가 너한테 신신당부하면서 건드리지 말라던 사람이야.”

진호성이 호통쳤다.

“똑바로 말하는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분의 화를 풀게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넌 우리 진씨 가문에서 나가. 죽든지 살든지 우리도 상관하지 않을 거야.”

“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지금 뭘 하는지 아세요?”

진태호는 완전히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이게 다 무슨 상황이야. 설마 방금 저 남자가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 용왕님이야? 하지만 그럴 리가. 저 자식은 아무리 봐도 용왕이 같지 않은데. 게다가 난 이곳에 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어. 아버지가 어떻게 여기 상황을 알 수 있을까? 어쩌면 저 사람이 아니라 다른 젊은 사람이겠지. 그런데 난 다른 사람을 건드린 적도 없는데...’

“왜 이렇게 사고만 치고 다니는 거야. 망할 여자 한 명 때문에 이렇게 무서운 인물을 건드렸다니. 내가 사람을 시켜 너의 뒤를 따라서 네가 뭘 하고 있는지 일찌감치 알아채지 못했다면 우리 진씨 가문은 너 때문에 완전히 망하게 생겼어!”

진호성은 큰소리로 욕했다. 전화하고 있던 진호성은 심지어 현장 화면을 보고 있었다.

“그럴 리가요!”

“네가 그 잘난 년을 데리고 감히 상대방을 때리려고 했어. 그 분께서 널 봐주지 않았다면 넌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른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용왕 귀환   제794화

    ‘진 도련님이 직접 부른 사람이면 실력이 정말 무서운 사람일 거야. 망했어. 이번에는 정말 끝장났어.’지금 이 상황에 아무리 임완유에게 전화한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어쨌든 유이안은 시도라고 해보고 싶었기에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절망적인 건 임완유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뭐야. 설마 회의 중이야?’임완유가 연락되지 않았다.‘망했어. 정말 하늘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네.’장유리는 유이안이 조급해하면서 줄곧 전화하는 모습을 보자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유이안, 이제야 조급해서 전화를 하나 봐? 하지만 모두 헛수고야. 아무런 소용도 없지. 네가 누구를 찾아오든 절대 태호 오빠의 상대가 아닐 거야. 태호 오빠는 진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라고 나도 진작에 말했어. 이건 네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짓이야.”그 말을 들은 예천우는 고개를 내저었고 심지어 경멸의 미소를 지었다.장유리는 예천우의 웃음을 보지 못했지만 유이안은 보았다. 원래 유이안은 조급해 죽겠는데 예천우가 웃자 더욱 화가 치밀어 올라서 바로 이름을 부르며 소리쳤다.“예천우, 우리가 지금 죽게 생겼는데. 날 도와주지 않는 것도 모자라 거기서 웃고 있는 거예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그 말을 들은 예천우는 조급해하지 않고 오히려 얼굴에 신비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서두를 필요가 없어요. 아직 누가 죽을지는 아무도 몰라요.”“그게 무슨 말이에요?”비록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유이안은 한 가닥의 희망이라도 잡고 싶었다.유이안은 아직 젊은 여자이고 창창한 앞날이 있었기에 이곳에서 죽고 싶지 않았다.“별 뜻이 아니에요. 일단 저 사람이 돌아오고 말하죠.”“진 도련님이 돌아오면 이제 우리는 죽는다고요.”“어쩌면 돌아와서 우리한테 무릎 꿇고 사과할 수도 있죠.”예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꿈 깨세요.”유이안도 어이가 없어서 입을 열었다.장유리는 더욱 큰소리로 웃으면서 비아냥거렸다.“유이안, 네 남자 친구는 정말 웃긴 녀석이야. 놀랍게

  • 용왕 귀환   제795화

    사람들은 즉시 빠른 걸음으로 돌아온 진태호를 발견하자 하나같이 얼굴에 야유가 가득했고 진태호가 어떻게 예천우를 혼내줄지 기다리고 있었다.허풍을 떠는 사람을 본 적이 있지만 예천우처럼 이토록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장유리도 더욱 건방진 표정으로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좋아. 이제 태호 오빠도 돌아왔으니 누가 큰 낭패를 보게 되는지 어디 한번 지켜보자고.”유이안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예천우를 바라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형부, 이제 우리 어떡해요?”“긴장할 필요가 없어요. 저 사람의 모양새를 보니 우리를 괴롭히려는 마음이 일도 없어요. 오히려 우리한테 용서를 구하는 것 같네요.”예천우는 여전히 담담하게 말했다.유이안은 멍해졌고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형부가 뭘 믿고 이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다른 사람들도 예천우를 보면서 큰소리로 비웃었다. 장유리는 진태호가 돌아오자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얼른 말했다.“태호 오빠, 끝내는 돌아오셨군요. 오빠가 없는 동안 이놈은 더욱 날뛰었어요. 오빠가 돌아오면 당장 자기한테 사과할 것이라고 헛소리했어요. 전혀 태호 오빠를 안중에 두지도 않는 것 같아요. 이런 새끼보고 가랑이 사이로 기어가라고 했으니 그 정도면 우리가 마음이 너무 착한 거였어요.”진태호가 돌아와서 어떻게 말할지 고민 중이었으나 장유리의 이런 소리를 듣게 되었다. 예천우를 그렇게 비난하고 조롱하고 있었고 심지어 생각해 보니 오늘 이 일도 죄다 장유리 때문이었다.그 순간 진태호는 완전히 화가 치밀어 올랐고 바로 손을 들어 장유리의 뺨을 내리치며 큰소리로 욕했다.“닥치지 못해!”그러자 모든 사람이 멍해졌다. 심지어 너무 놀란 나머지 뺨을 맞고 바닥에 넘어진 장유리를 부축하러 가는 사람도 없었다.‘진 도련님이 왜 이러시지? 혹시 사람을 잘못 때린 게 아니야?’이 모든 걸 바라보고 있는 유이안은 더욱 멍해졌다.‘이게 무슨 상황이지? 설마 정말 형부 말처럼 우리한테 사과하러 온 거야?

  • 용왕 귀환   제796화

    “예천우 씨, 그건 농담이었을 뿐이에요. 어쨌든 오늘은 모두 제 잘못입니다. 예천우 씨께서 어떤 처벌을 내리든 달갑게 받아들일게요. 단지 예천우 씨께서 제 잘못을 용서해 주셨으면 좋겠어요.”진태호는 얼른 연신 용서를 빌었다.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모든 사람은 깜짝 놀랐다. 사람들은 예천우가 정말로 진태호가 사과하게끔 했고 심지어 진태호가 이토록 공손하게 용서를 구하게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이건 공손한 게 아니라 약간 비참해 보였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예천우라는 사람은 누구일까? 어떤 실력을 갖춘 사람이길래 진 도련님께서 이렇게 태도가 확 바뀔 수 있지?’왕 경위도 멍해졌고 이 모든 걸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방금 자기가 했던 짓들이 생각난 왕선호는 안색이 매우 나빠졌다.‘그러면 나도 저 예천우라는 사람을 건드린 거네. 젠장! 다 저 빌어먹을 년 탓이야.’장유리는 이때 안색이 더욱 창백해졌고 이 모든 걸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태오 오빠, 뭔가 잘못된 게 아니에요? 저런 거지처럼 생긴 자식이 어떻게 오빠가 말한...”“X발 년아, 제발 좀 닥치라고! 가만히 있으면 안 돼?”진태호는 또다시 화가 치밀어 올라서 다가가 장유리의 뺨을 때렸다. 이번에는 뺨을 때리고 심지어 발로 걷어찼다. 그러자 장유리는 다시 바닥에 넘어졌다.평소라면 누가 여자를 이렇게 때리면 예천우는 반드시 말리겠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장유리가 비참하게 처맞는 모습을 못 본 척했다.장유리라는 여자가 정말 예천우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었다. 평소에 여자를 때리지 않는 예천우마저 가서 몇 대 때리고 싶을 정도였다.유이안은 깜짝 놀랐다. 원래 유이안은 단지 진태호가 형부에게 사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랬지만 진태호가 장유리에게 험한 욕을 하면서 그녀를 이렇게 때리자 더욱 놀랐다.‘어쩌면 형부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10배 이상 더 강한 실력일 수도 있어.’“예천우 씨, 다 이 년이 여기서 헛소리하는 바람에 제가 잘못 판단했어요.

  • 용왕 귀환   제797화

    “네. 맞아요. 어떻게 하든 상관없어요. 이 자리에서 저년을 때려죽여도 괜찮아요. 모든 걸 제가 책임질 거예요.”진태호는 옆에서 대뜸 말을 덧붙였다.“이안아, 아니. 이안 언니, 제발요. 옛 동창인 저에게 단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평생 감사하게 생각할게요.”“옛 동창이라고? 아까는 나 같은 동창이 있는 게 수치라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지금은 왜 수치스럽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는 거야?”유이안은 아까 받은 굴욕을 생각하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전에는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미련한 년이었어요. 저를 때려도 좋고 욕해도 좋으니 목숨만 살려 주세요.”장유리는 끊임없이 애원했다.유이안은 방금 자신이 무릎을 꿇고 애원했던 장면이 생각나자 원래 불만이 가득했고 이 틈을 타서 장유리를 한바탕 욕되게 하려고 했다.하지만 장유리가 이렇게 얻어맞고 무릎을 꿇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용서를 빌고 있는 장면을 보니 마음이 약해져서 고개를 내저었다.“됐어. 네가 했던 짓은 그 죄를 묻지 않을게. 나도 너한테 험한 짓을 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나보고 사정해달라는 건 나도 어쩔 수 없어.”그 말인즉 유이안은 그녀를 살려줄 수 있으나 그녀를 위해 사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었다.장유리는 이내 유이안의 말뜻을 알아차리고 즉시 고개를 돌려 말했다.“예천우 씨,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됐어요. 더 이상 말할 필요 없어요.”예천우는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긴장한 표정으로 몰래 도망가려는 왕선호를 본 예천우가 입을 열었다.“왕 경위님, 어디 가시는 거죠?”왕선호는 긴장한 표정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조심스럽게 말했다.“예천우 씨, 방금 전화로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해서...”“그래요? 그런데 저는 왜 왕 경위님께서 전화를 받는 걸 보지 못했죠?”예천우가 담담하게 되물었다.“그게... 전화가 아니라 메시지가 왔어요. 제가 잘못 말했네요.”“알겠어요. 아니면 와서 이번 사고를 다시 분석해 주겠어

  • 용왕 귀환   제798화

    예천우가 황 시장이라고 말하자 모든 사람의 안색이 바로 변했다. 진태호와 함께 온 사람들도 보통 사람들이 아니었기에 성이 황 씨고, 또 실력이 엄청난 사람이라면 바로 황호건이었다.황호건은 대권을 쥐고 있는 막강한 사람이었고 예천우가 아무렇게나 바로 전화를 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심지어 진태호도 안색이 변했다. 방금 진호성은 전화로 예천우가 실력이 막강한 사람이라고 말했고 지금 예천우는 바로 황 시장님께 전화했으니 그의 실력이 어느 정도 직감이 갔다.황호건은 예천우가 그렇게 말하자 이내 무슨 일인지 물었다.하지만 방금 일어났던 일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기에 예천우는 이내 다 말했다. 황호건은 예천우의 말을 듣고 즉시 말했다.“예 신의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꼭 직접 처리하겠어요. 교통경찰청을 반드시 엄격하게 조사해 봐야겠어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황인수 씨는 제가 직접 잘 표창할 겁니다.”“좋아요.”“혹시 지금 전화를 황인수 씨에게 주실 수 있어요?”황호건이 물었다.“물론이죠.”예천우는 전화를 황인수에게 건네며 말했다.“황 시장님이 인수 씨보고 전화를 받으라고 합니다.”“황 시장님이 누구시죠?”황인수는 많은 사람 중에 유일하게 황호건이 누군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그러자 예천우는 살짝 놀랐고 웃으면서 말했다.“우리 천해시의 황호건 시장님이시죠.”“아! 정말요?”황인수는 순간 멍해졌고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받았다.‘황 시장님께서 왜 나보고 전화를 받으라고 하시는 거지?’“황... 황 시장님?”“네. 황인수 씨 맞으세요?”황호건은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황호건은 다행스럽게도 황인수 같은 선량하고 정의로운 교통경찰이 있었기에 상황이 더 심각해지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렇지 않으면 예천우가 엄청 화를 낼 수도 있었다. 황호건도 예천우에 대해 점점 더 잘 알고 있었다. 예천우는 막강한 능력과 권세를 가진 정의로운 신의님이라고 생각했다.전화를 끊을 때까지 황인수는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황 시

  • 용왕 귀환   제799화

    진 청장은 한참 동안 예천우에게 사과하고 다른 이야기를 나누다가 말했다.“예천우 씨, 관련 배상 책임은 이미 결정되었어요. 장유리 씨의 잘못이니 그녀가 모든 관련 배상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무슨 요구가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진 청장은 분명히 다른 임무를 가지고 온 것 같았다. 그는 주로 예천우의 화를 가라앉히고 진태호의 대가를 적게 치르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배상에 관해 예천우는 원래 별로 개의치 않았기에 담담하게 말했다.“배상은 수리 비용에 따라 주시면 돼요. 하지만 방금 이 두 사람이 줄곧 저를 모욕하며 괴롭힌 건 반드시 받은 대로 돌려주고 싶네요.”그 말을 듣자 진태호는 안색이 살짝 변했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예천우 씨가 무슨 요구사항이 있으시면 뭐든지 말씀하세요.”“별건 아니에요. 방금 저보고 가랑이 사이로 기어 지나가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도 말했죠. 두 사람은 저기 있는 사람들의 가랑이로 기어 지나가게 될 거라고 말이죠. 저는 항상 말하면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니 제가 자신과 했던 약속을 어기지 말게 해주세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진태호는 안색이 더욱 나빠졌다. 그가 다른 사람의 가랑이로 기어 지나가면 그의 체면은 말이 아니게 구겨질 것이다.진태호는 저도 모르게 옆에 있는 장유리를 노려보았다.‘다 이 빌어먹을 년 때문이야. 가랑이로 기어들어 가라는 것도 이 년이 말한 거잖아. 이 년만 아니었다면 이런 일도 벌어질 수 없겠지.’장유리는 오히려 예천우의 이 말을 듣고 훨씬 홀가분해졌다.‘목숨만 살 수 있다면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다만 진태호는 별로 내키지 않았기에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예천우 씨, 이건 좀 너무한 게 아니에요? 아니면 다른 조건을 제시하면 안 돼요? 배상 금액을 올려주셔도 전 괜찮아요.”“허허. 돈이 엄청 많은가 봐요. 그래도 되죠. 2,000억. 저에게 2,000억의 배상금을 주세요. 그러면 오늘 일은 없던 걸로 할게

  • 용왕 귀환   제800화

    그러자 유이안마저 조급해졌다.‘형부, 이만하면 충분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그러나 사람들이 놀랐던 건 진 청장은 안색만 약간 변했을 뿐 이내 아무런 불쾌한 감정도 없이 재빨리 말했다.“네. 맞는 말씀입니다. 예천우 씨의 신분이라면 제가 확실히 하찮은 사람에 불과하죠. 방금은 제가 헛소리를 했어요. 예천우 씨께서 진태호를 어떻게 처리하실지 직접 결정하세요.”그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은 다시 깜짝 놀랐고 자기 귀와 눈을 의심했다.‘아니. 이 예천우라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사람이야? 이렇게 무서운 실력이었어?’유이안도 눈에 빛을 반짝이며 예천우를 바라보았다.‘형부는 정말 평범하지 않은 분이셔. 이런 형부를 집안에서 내쫓는다는 건 정말 미친 짓이야.’진태호는 비록 내키지 않았지만 진 청장의 어쩔 수 없는 눈빛을 보고 자신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걸 알았다. 진태호의 할아버지는 그에게 용문과 용왕의 일에 대해 많이 말해줬다.그는 눈앞에 있는 예천우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고 있었다. 만약 자신 체면 때문에 함부로 굴었다가는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진씨 가문 전체가 망할 수도 있었다.그래서 진태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었다.“예천우 씨의 말대로 할게요.”“그러면 뭘 머뭇거리는 거예요? 빨리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요. 저도 빨리 집에 가서 밥 먹어야 해요.”예천우가 짜증을 내며 말했다.진태호는 어쩔 수 없이 장유리를 노려보며 말했다.“네가 먼저 해!”장유리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어쩔 수 없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누구부터 할까요?”“그러면 왕 경위님부터 하시죠. 그리고 저 사람들 한 명도 빠뜨려서는 안 돼요.”예천우가 말했다.왕선호는 그 말을 듣고 안색이 변했다. 장유리는 그렇다고 쳐도 문제는 진 도련님이었다. 앞으로 진태호는 반드시 자기한테 복수할 것 같았다.장유리는 예천우의 말을 듣고 왕선호 앞까지 걸어와서 엎드렸다.한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리니 정말 보기 좀 흉했다.왕선호는 안색이 변했고 예천우의

  • 용왕 귀환   제801화

    방금 임국종과 임씨 가문 사람들은 예천우를 어떻게 모함하고 집에서 쫓아낼 방법을 논의하고 있었다.그때 갑자기 하문수라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20년 전 임씨 가문이 부동산 산업을 했고 집을 철거할 때 상대방과 충돌이 있었다.당시 그 집은 이미 위험해서 모두 철거해야 했고 다른 집주인들은 모두 상응하는 보상을 받고 그곳을 떠났다.유독 하문수과 그의 어머니만 그 정도 보상금에 만족하지 않았다. 원래 무너질 것 같았던 30평짜리 집을 철거하려면 40억 원을 달라고 했다.당시 임씨 가문의 부동산 철거를 책임진 사람은 바로 려성한과 연합했던 왕건이었다. 왕건은 하문수의 가족들을 협박했고 심지어 물과 전기를 끊어버렸다.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문수는 원래 그 부근에서 양아치로 살아왔다. 줄곧 흉포하고 난폭했기에 전혀 왕건의 수법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왕건도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하문수와 그의 어머니가 부동산 철거 서류에 서명하지 않는 한 그들은 철거 작업을 할 수 없었다.바로 그때 한바탕 폭풍우가 불더니 곧 무너질 것 같은 낡은 집을 무너뜨렸고 하문수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그러자 하문수는 즉시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고 이 모든 책임을 임연 그룹에 돌렸고 임연 그룹도 마지못해 20억 원의 배상금을 지불했다.철거한 집까지 합쳐서 모두 40억을 줬다.돈을 받고 하문수는 처음에는 잠잠해졌지만 도박을 너무 좋아했던 그였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돈을 전부 잃고 또다시 임연 그룹의 대표였던 임국종을 찾아갔다.하문수는 임국종보고 40억 원을 더 달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임국종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고 그 후에 정말로 임국종을 다치게 했다. 다만 그의 목표는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단지 돈 때문이었다.결국 임국종은 경찰에 신고해서 하문수를 감옥에 처넣었다.하문수는 그 후로 아무런 소식도 없었지만 이번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임완유를 납치했고 임국종보고 절대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직접 오라고 했다.그렇지 않으면 임완유를 먼저 더럽히고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Latest chapter

  • 용왕 귀환   제1208화

    “역시 김희자 씨, 대단하시네요.”예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지. 하지만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해도 늦었어. 곧 네가 얼마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지 알게 될 거야.”김희자는 싸늘하게 웃었다.“보아하니 김희자 씨는 꽤 자신이 있으신가 보네요. 그럼 이렇게 하죠. 우리 내기를 하나 합시다.”예천우는 문득 떠올랐다.‘나비 회사에 투자할 돈이 2조 원이라 했지. 마침 스스로 걸어 들어오는 호구가 있군.’“내기?”“네. 만약 제가 백도훈을 이기면 당신이 저에게 2조를 주는 거예요.”“뭐라고? 2조 원?”김희자는 마치 헛소리를 들은 듯이 얼굴을 찡그렸다.“자식아, 넌 2조 원이 얼마나 되는 돈인지나 알고 하는 소리야? 대체 뭘 걸고 나랑 내기하겠다는 거지?”“제 목숨을 걸죠. 만약 제가 지면 제 목숨은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풋, 네 목숨 따위가 2조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김희자는 조롱하듯이 크게 웃었다.‘저 하찮은 녀석의 목숨이 감히 2조 원과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다고? 터무니없는 소리나 하고 있네.’“그럼 내기는 취소하고 그냥 싸우죠.”예천우는 무심하게 덧붙였고 그때 김희자의 눈이 반짝 빛났다.“안 돼! 내기할 거야.”예상대로였다.김희자는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좋아. 네가 제안한 거니까 우리가 지면 2조 원을 주지. 하지만 네가 지면 네 목숨은 내 마음대로 할 거야!”“형수님, 그건...”백도훈이 당황하며 말하려 했지만 김희자는 단호하게 손을 내저었다.“걱정할 것 없어. 난 널 믿어.”김희자는 단 한 점의 의심도 없었다.겨우 저런 풋내기 녀석이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더라도 화경 초급의 경지인 백도훈을 이길 리가 없었다.게다가 이건 단순한 구두 약속일 뿐이었다.‘설령 진다고 해도 안 주면 그만 아닌가? 반면 이기기만 하면 이놈을 내 손으로 철저히 짓밟을 수 있어.’백도훈도 속으로는 난감했지만 어차피 말뿐인 내기였다.결국 그는 작게 한숨을 쉬고 입을 다물었다.“좋아요. 저는 이미 녹음

  • 용왕 귀환   제1207화

    진 서장은 이 말을 듣고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한 표정을 지었다.‘이 김희자란 여자는 도대체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감히 경찰을 이렇게 무시해?’그는 당장이라도 그녀를 꾸짖으려 했지만 그때 예천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예천우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진 서장님, 이분들이 이렇게 싸우고 싶어 하시니 그냥 한 번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요?”그러면서 그는 백도훈을 바라보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백도훈 맞지? 네가 원한다면 우리 한 번 겨뤄보자. 단 우리한테 어떤 일이 벌어지든 책임은 각자 지는 걸로 하자.”백도훈은 본능적으로 거절하고 싶었지만 김희자가 재빠르게 끼어들었다. “좋아. 이건 네가 먼저 제안한 거야. 네가 죽어도 우리 탓이 아니라고.”백도훈은 순간 멍해졌다.‘형수, 이건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야? 싸우는 건 내가 해야 하는데 왜 형수님이 저렇게 큰소리를 치는 거야?’그는 신중한 성격이라 예천우를 계속 살펴보고 있었으나 보면 볼수록 상대를 쉽게 볼 수 없었고 오히려 점점 더 경계심이 커졌다.다행스럽게도 그때 진 서장이 단호하게 말했다.“안 돼요. 싸우더라도 경찰서 안에서는 절대 피를 보거나 사상자가 나오는 일은 허락할 수 없어요.”그러자 김희자는 불만스럽게 소리쳤다. “그럼 밖으로 나가서 하면 되잖아?”“좋아요.”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백도훈은 속이 뒤집히는 기분이었다.‘이제 진짜 피할 수도 없게 됐네...’진 서장은 김희자가 계속하여 억지를 부리자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그러나 결국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좋아요. 당신들이 그렇게 원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해요.”“당연하죠.”김희자는 확신에 찬 듯 대답하면서도 속으로는 비웃고 있었다.‘별일 없을 거야. 우리는 말이지. 저놈은 박살 나겠지만 말이야.’진 서장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고 주변 경찰들에게 지시했다.“너희들도 각자 할 일에 집중해.”경찰들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서장님의 명령을 따랐다.그들이

  • 용왕 귀환   제1206화

    예천우는 가볍게 웃으며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이 여자가 먼저 나를 때리려고 했는데 제가 방어하면 안 돼요?”“맞아요! 예천우 씨가 하신 행동은 완벽한 정당방위입니다.”황인수는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단호하게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진 서장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이 친구가 괜찮군. 앞으로 잘 키우면 승진시켜도 되겠어.’“무슨 정당방위야? 난 아직 때리지도 않았는데!”김희자는 분노에 치를 떨었고 자기는 제대로 손도 못 대고 뺨을 맞았는데 이게 정당방위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게다가 예천우는 지금 경찰에 잡혀 온 상태 아닌가? 그런데도 감히 날 때릴 수 있다니?’“하지만 김희자 씨는 분명히 손을 올렸고 예천우 씨를 공격하려 했잖습니까. 그러니 방어하는 건 당연합니다. 물론 만약 예천우 씨가 반격을 위해 지금 김희자 씨를 계속 공격한다면 그건 문제가 되겠죠.”황인수가 단호하게 말하자 김희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소리쳤다.“헛소리하지 마! 이놈, 네 이름이 뭐야? 감히 이렇게 사실을 왜곡해? 내가 당장 널 혼내 줘야겠어. 당장 네 경찰 옷을 벗겨버릴까? 말까?”그러자 황인수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졌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예천우가 말했다.“난 못 믿겠는데?”예천우가 나직이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김희자 씨는 황 형사의 옷을 벗길 자격이 없습니다.”그 순간 진 서장이 앞으로 나섰고 김희자를 향해 싸늘한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김희자 씨, 백씨 가문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경찰을 우습게 보고 멋대로 할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네가 감히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해?”김희자는 분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너 진짜 경찰서장 계속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네?”진 서장은 피식 웃으며 코웃음을 쳤다. “경찰이 범죄자의 협박 한 마디에 벌벌 떨고 입도 못 여는 곳이라면 그런 경찰서장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겠어.”“네, 네가!”김희자는 얼굴이 새빨개지며 헛구역질할

  • 용왕 귀환   제1205화

    예천우는 순간 멍해졌다. ‘이 여자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뭔가 제대로 못 알아듣겠는데? 혹시 머리에 문제라도 생긴 건가?’황인수도 잠시 굳어졌다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김희자가 뭔가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하지만 그도 굳이 나서서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고 그냥 빨리 예천우를 데리고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김희자는 예천우의 태연한 얼굴을 보자 그냥 그가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녀석이라 생각하며 비웃었다.“꼴을 보니 앞으로 네가 얼마나 비참한 꼴을 당할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네!” 그녀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설마 감방에서 조금 있다가 금방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럴 가능성은 꿈에도 꾸지 마. 내가 널 어떻게 만들지 알아? 안에서 넌 살아 있는 게 지옥 같을 거야. 난 널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 속에 처박아 넣을 방법이 백 가지가 넘는다고.”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가 옆에 있는 황인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황 형사님, 형사시죠?”황인수는 순간 당황했지만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야 당연하죠.”“그럼 지금 저 사람이 당신 앞에서 공공연히 협박하고 위협하는 건 범죄 아닌가요?”황인수는 머릿속이 잠시 멍해졌다.‘그래 이건 명백한 협박죄지...’하지만 문제는 김희자가 경찰서장까지 대놓고 협박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었다.역시나 김희자는 예천우의 말을 듣고 폭소를 터뜨렸다.“하하하! 꼬맹이, 넌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는구나? 내가 경찰 앞에서 협박한다고? 이젠 웃기지도 않아. 설령 이 경찰서장이 여기 있다 하더라도 난 똑같이 말할 수 있어!”그녀의 뻔뻔한 말에 주변 경찰들의 표정이 심히 불쾌해졌다. 아무리 백씨 가문이 막강하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경찰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분노해도 어쩔 수 없었다.그 순간 마침 경찰서의 진 서장이 안에서 나오다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안에서 김희자와 충돌을 피하려고 최대한

  • 용왕 귀환   제1204화

    하지만 예천우는 전혀 거만한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매우 겸손하고 다정한 태도를 보였다.그와 반대로 김희자는 늘 거만하게 코를 치켜들고 마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부하라도 되는 듯한 태도로 무례한 말과 지시를 쏟아냈다.그녀는 경찰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고 당장 예천우를 체포하라고 명령하면서도 지시를 바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갖 비난과 조롱을 퍼부었다. 심지어는 그들의 상사를 끌어내리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다행히 서장님이 참을성이 좋았던 덕분이지 만약 황인수 자신이었다면 형사 옷을 벗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되받아쳤을 것이다.김희자의 이런 오만하고 권위적인 태도는 경찰들 사이에서도 호감이 없었다. 그녀의 막무가내식 행동에 모두가 불만이 많았다.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백씨 가문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많은 고위직 인사들이 김희자를 대할 때 공손하고 예의를 차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황인수가 서둘러 걸어가는 모습을 본 예천우는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말했다.“황 형사님, 시간은 아직 충분하니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네, 조금 걸음이 빨랐네요.”황인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고 그는 속으로 계속 기도했다.‘제발 김희자와 부딪히는 일이 없기를... 그 여자 성격에 그랬다가는 일이 커질 텐데.’하지만 운명은 참 묘하게도 그런 상황을 꼭 만들어냈다. 바로 그때, 김희자가 안에서 나와버렸다. 그녀와 함께 나온 이는 백강호의 동생인 백도훈과 여러 명의 강력한 경호원들과 변호사들이었다.김희자는 항상 화려하고 요란한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사람이 많았다.백도훈의 무공 실력 또한 상당했고 백강호 밑에서 배운 덕분에 이제 그는 화경 초급 경지의 고수였다.화경 고수는 무림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고수로 여겨졌다.오늘 벌어진 일로 인해 김희자는 극도로 화가 나 있었고 화경 고수인 백도훈에게 예천우를 죽이라는 명령까지 내렸다.하지만 백도훈은 신중한 성격이었고 흑호와 예천우의 관계를 조사한 뒤 백강호에게 의견을 구했다.백

  • 용왕 귀환   제1203화

    “그래. 우리 형제가 힘을 합치고 성종의 세 명의 사자가 더해지면 한 명은 종사 절정의 경지고 나머지 둘은 종사 후급이니 이 세상에 적수가 없을 거야.”정우환이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그렇지. 4대 종에서 영종은 조금 위협적일지 몰라도 나머지는 우리에게 상대가 안 돼.”정우찬은 자부심 넘치는 표정으로 강렬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맞아. 하지만 외부의 누군가가 개입할까 봐 좀 걱정돼.”정우환은 그 두 명의 무서운 인물을 떠올리며 안절부절못했다.“외부라니?”“청룡이랑 용문의 옛 용왕을 말하는 거야?”정우찬이 담담하게 물었다.“그래. 두 사람은 정말로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정우환은 그들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었다. 아무도 모르고 있지만 옛 용왕의 실력은 소문보다 훨씬 강했고 아마도 청룡과 동등하거나 더 강할지도 몰랐다.그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전투를 통해서였다.“걱정하지 마. 내가 아는 정보에 의하면 지금까지 그 두 사람은 용도에 머물러 있고 밖으로 나올 계획이 없대.”정우찬이 여유롭게 말했다.“그렇다면 다행이야. 제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걱정하지 마. 나타나지 않는 게 좋겠지만 만약 나타난다면 난 두 사람의 목숨을 죽일 수도 있지.”정우찬의 눈은 흥분으로 빛났다.청룡 전신과 용문의 옛 용왕을 한 번에 처치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엄청난 업적일까? 전 용국, 아니,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질 것이다.정우환은 그의 말을 듣고 놀라며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라 경악했다. “형, 설마 어르신께서...”“맞아. 어르신은 며칠 전 마침내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셨어. 이 세상에 더는 적수가 없지.”정우찬은 자부심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르신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그들은 이미 불패의 위치에 있었다. 한편, 경찰서 입구 근처 안쪽 자리에서 황인수 경찰은 예천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언제든 달려가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예천우와 몇 번 대화를 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소장님이 그를 특별히

  • 용왕 귀환   제1202화

    “물론 가능합니다. 언제든 환영이에요! 아니면 제가 조금 있다가 직접 갈까요?”예천우가 물었다. “그게 제일 좋겠네요. 제가 사람들을 입구에 대기시켜 두겠습니다.”왕 총독이 서둘러 답했다.“알겠습니다.”예천우는 전화를 끊고 바로 출발하려고 준비했다. 그런데 그 순간 그의 귀에 한층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선우서림이었다.그녀의 목소리는 지나가는 남성조차 돌아보게 할 만큼 매혹적이었고 선우서림을 본 남성들은 그녀의 미모에 넋을 잃어 전봇대에 부딪힐 정도였다.“정말 우연이네. 막 도련님한테 전화하려던 참에 여기서 만났네.”선우서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그녀의 미소는 그녀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비록 그녀가 예전에 예천우가 머물 대형 아파트에 자기 방도 하나 남겨놨다고 했지만 그녀는 열쇠나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 그녀는 그곳이 예천우와 임완유 만을 위한 공간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무슨 일이야?”예천우는 마음의 동요를 억누르며 물었다. “딱히 일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도련님이 보고 싶었어.”선우서림은 사람을 홀릴 정도로 매혹적인 눈빛으로 대답했다.“농담하지 마.”예천우는 그녀의 농담에 마음이 미세하게 흔들리며 이마에 땀이 날 뻔했다. ‘이 여자는 정말 너무 매력적이야.’“농담 아니라니까요. 주인님은 유리를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선우서림은 한 발 더 다가섰고, 그녀의 몸은 거의 예천우와 닿을 뻔했다.“됐어. 난 바빠. 딱히 볼 일 없는 거면 먼저 가볼게.”예천우는 얼른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다.‘서림은 지난번 사건 이후로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어.’“잠깐만요. 사실 볼 일이 있어요.”“뭔데?”“사모님께서 전하라고 하셨어. 내일 우리가 성종 대회에 참석하러 출발해야 하는데 준비는 다 된 거야?”선우서림은 살짝 장난스러운 톤으로 물었다.“준비는 네가 다 하는 거잖아. 난 몸만 가면 되는 거 아니야?”예천우는 성종 대회와 관련된 건 별로

  • 용왕 귀환   제1201화

    유은수가 더 깊이 생각할 틈도 없이 경찰들이 곧바로 대표실 문 앞에 도착했다. 문을 두드린 후 들어온 경찰은 자기 신분을 제시하며 말했다.“유은수 씨, 당신은...”그 말을 듣는 순간 유은수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어, 어떻게 된 일이...’‘설마 완유가 나를 경찰에 신고한 건가? 날 잡으라고 한 거라고? 어떻게 딸이라는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어? 내가 엄마인데 이렇게 잔인하고 천인공노할 짓을 하다니.’그녀는 겁에 질려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떨었다.하지만 유은수는 사건의 실체를 전혀 알지 못했다. 이런 종류의 사건은 그녀에게 생소한 일이었다. 사실 이런 규모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어쩌면 당연했다.비록 수갑은 채우지는 않았지만 회사 내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된 사실은 금세 큰 화제가 되었다. 회사 직원들은 곧 유은수가 저지른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온라인에서 우리 임 대표님을 험담하던 사람이 그게 유 대표님이라던데?”이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평소 유은수를 좋게 보지 않았던 이들도 그녀가 이런 짓을 했을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었다.특히, 임완유를 충직하게 따르던 직원들과 오래된 직원인 하문은 이 사실을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다.‘이런 사람 밑에서 일해서 내가 뭐가 되겠어?’그녀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임완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임완유는 전화를 받지 않자 하문은 얼굴에 쓴웃음을 지었다.‘아마도 임 대표님은 유 대표님이 화를 내실까 봐 전화기를 끄고 있었던 거겠지.’사실, 임완유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아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해 두었을 뿐이었다.‘차라리 이렇게 안 보는 게 속 편해.’임완유는 어머니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복잡한 마음으로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양서은은 미안한 마음에 말을 건넸다.“임 대표님, 죄송해요. 다 제 탓이에요. 제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임완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런 얘기 할 필요 없어요. 서은씨가

  • 용왕 귀환   제1200화

    이 상황에 임완유는 조금 갈등을 느꼈다. 결국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비법을 정말로 주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화장품의 재료 비법을 자신이 마음대로 결정 지어라는 말은 예천우가 했지만 임완유는 그의 속마음을 잘 이해했다. 사실 예천우는 비법을 지금이 아닌 진실이 밝혀진 후에 주기를 바랐을 것이다.유은수는 임완유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완유야, 제발 정신 좀 차려. 임씨 가문을 위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봐.”“엄마, 그게 무슨 뜻이죠?”“별것 아니야. 그냥 내 추측일 뿐이야. 천우 말이야, 정말 대단한 인물이야. 그런데 비법을 이렇게 꼭 쥐고 놓지 않는 거 보면 일부러 그런 거 아니겠어?”“난 그렇게 생각해. 천우가 일부러 너를 막고 있는 거야. 네가 지금 설령 회사에 남아 있더라도 언제든지 비법을 손에 쥐고 너랑 거래할 것 같아.”유은수의 말에 임완유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사실 비법을 줄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말 한마디에 그녀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엄마 말대로라면 천우는 분명히 저에게 비법을 주지 않겠죠. 그럼 저를 찾아서 뭐 하겠다는 거죠?”“그게...”유은수는 잠시 말을 잃었다. 사실 자신이 말한 대로라면 지금은 예천우에게 의존하는 것 외에 아무런 방법도 없다는 걸 알았다.‘내가 괜한 말을 했어. 왜 이렇게 어리석은 거야.’그제야 그녀는 다급히 말했다.“웬만해서는 주지 않겠지만 네가 미인계를 쓰면 통할지도 몰라. 어차피 너희는 이미 다시 사귀고 있잖아. 임씨 가문을 위해서라도 조금만 노력해 봐.”“미안하지만 엄마, 난 그런 걸 잘 못해요.”임완유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정말 비법을 원하는 거라면 엄마가 직접 천우에게 전화해서 달라고 하세요! 왜 제가 그런 짓을 해야 하는 거죠?”임완유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엄마는 정말 너무해. 천우가 얼마나 엄마를 위해 좋은 마음으로 애쓰고 있는지 알면서...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