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임동현은 하늘을 날지는 않았다. 대하 경내에서 낮게 날면 평범한 사람에게 들킬 수 있고, 높게 날면 추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변경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하늘이 점점 밝아졌다. 임동현은 한옥 하나를 발견하고 피해 가려 했는데 대문이 거칠게 뜯긴 흔적을 발견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그는 한옥 안으로 들어갔다.한옥은 크지 않았다. 한 10명 정도 살 수 있는 크기의 집 안은 도둑이 든 것처럼 어지러웠고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임동현은 도둑이 들었나 싶다가도 이렇게 외진 곳에 도둑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사의 흔적으로 보이지도 않았다.집안의 흔적은 길어봤자 2, 3일 전에 생긴 것이다. 임동현은 더 많은 정보를 위해 정신력을 펼쳤다. 그리고 당황한 표정으로 한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아주 참혹했다. 20구가 거의 되는 불탄 시체가 한데 모여 있었는데 그중에는 어린아이도 있었다.쾅!!!이토록 잔인한 장면에 임동현은 더 이상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신방급 장성의 힘을 완전히 풀었다.퍽퍽퍽퍽퍽!!!기둥이 하나둘씩 쓰러지더니 한옥은 순식간에 평지로 변했다. 임동현은 미친 야수와 같은 새빨간 눈으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는 뒤늦게 정신 차리고 미쳐 날뛰는 기운을 거뒀다. 그리고 정중한 자세로 시체들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임동현이 밖으로 나간 순간, 한옥 터는 땅 아래로 꺼지기 시작했다. 불탄 시체들도 서서히 땅속에 묻히게 되었다.임동현은 곧바로 정신력을 풀어 범인의 행적을 쫓았다. 이는 분명히 사람이 한 짓이었다. 그리고 소리 없이 이런 짓을 할 만한 사람은 무도가인 당씨 가문과 성수연맹밖에 없었다.이곳은 대하를 벗어나기 위해 꼭 지나게 되는 곳이니 다른 사람을 의심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임동현은 왜 그들이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사람을 상대로 이런 짓을 벌였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이라고 해도 마구 죽여도 되는 미천한 생물은 아니니 말이다.‘혹시 이런 방법으로 대하에 대한 불
대하 변경의 숲, 이제 곧 대하 경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에서 수백 명의 사람이 이동하고 있었다. 무도가들은 주변에서 큰 원을 그려 야수의 습격을 막았고 여자와 아이는 중간에 감쌌다. 그들은 다름 아닌 도망 중인 당씨 가문과 성수연맹이었다.송사민이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대하인으로 의심되는 은면이 세계 5대 세력 중 하나인 모세 가문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는 말을 듣고 그들은 덜컥 겁이 났다. 만약 대하에 두 명의 신방급 장성이 있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5대 세력 중 원탑이 될지도 몰랐다.이런 상황에서 평범한 대하 시민을 상대로 소란을 피워 대하의 기둥을 흔들려고 한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생각만 해도 소름 돋는 상황에 두 세력은 잔뜩 겁먹었고, 결국 서로 손잡고 대하에게 들키기 전에 도망가기로 했다.그들은 대하에 남는다고 해도 성공을 기대할 수 없었고, 매일 혹여나 보복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했다. 게다가 최근 저지른 일은 대하의 한계를 시험한 꼴이니 가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몰래 대하를 떠나는 것이었다. 대하 밖으로 나가기만 한다면 넓은 세상에서 걱정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었다. 도망이야말로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었기에 그들은 손을 잡고 최대한 빨리 도망가려 했다.그들은 대하에서 가장 인적이 드문 변경의 숲을 도망 노선으로 선택했고 약 보 동안 걸어서 이동해 대하를 떠나 다른 나라로 갈 작정이었다. 그들이 목표로 삼은 나라에는 신방급 정상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신방급 상급이 3명이나 있었으니 얼마나 자유롭겠는가. 어쩌면 실력을 더 키울 기회가 있을지도 몰랐다.단체 이동은 아주 힘들고 귀찮은 일이었다. 필요 없는 물건을 추려내는 것만 해도 아주 오래 걸렸으니 말이다. 그리고 아무리 강한 가문이라고 해도 정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약한 사람이 꼭 있었다.
이곳에 있는 사람은 모두 가문의 직계 혈통이었고 가문의 번창을 책임지고 있기에 단 한 명도 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사람이 많으면 눈에 띄기 마련이고 대하의 추적을 당할 가능성도 커졌다. 그래서 그들은 최대한 느리고 조심스럽게 이동했다.만약 가문의 정예만 모아서 도망간다면 이토록 번거롭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따로 흩어져서 도망가면 그만이었고 대하도 추적할 만한 인력이 없었다.“당 가주님, 당 장로님, 앞으로 3일만 더 걸으면 대하를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아무도 쫓아오지 않는 걸 봐서 진짜 발견하지 못했나 봐요. 이제는 시름 놓고 지낼 수 있겠어요.”잠깐 휴식하고 있을 때 성수연맹의 책임자, 신방급 상급인 하무열이 한 중년 남자와 노인에게 말했다. 두 사람은 당씨 가문의 신방급 상급에 달하는 고수이자 가주와 장로직을 맡은 당헌성과 당천우였다.“그래도 아직 시름 놓기는 일러요. 대하에는 신방급 장성이 두 명이나 있으니 저희를 상대하기로 마음만 먹는다면 아주 쉽게 찾아낼 거예요. 그러니 대하 변경을 벗어나기 전에는 절대 경계를 낮춰서는 안 돼요.”당씨 가문의 가주 당헌석이 말했다.“에이, 당 가주님,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대하에 있을 때는 보복을 당할까 봐 조심한다고 해도 변경까지 온 마당에 쫓아오는 사람도 없겠다,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으세요?”하무열이 웃으며 말했다.“제가 걱정이 많은 게 아니라 신방급 장성이 그만큼 무서운 존재니까 그렇죠. 대하 밖으로 나갔다고 해도 당분간은 조심해야 할 거예요. 저희가 어디에 있든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멸문은 식은 죽 먹기니까요.”당헌석이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참, 저희 대하 밖으로 나가서는 어떻게 할까요? 그냥 헤어질까요? 아니면 계속 합작할까요?”하무열이 물었다.“하 장문은 어떻게 생각하나요?”당헌석이 되물었다.“경험으로 봤을 때, 대하는 분명 우리를 벼르고 있을 거예요. 시간이 나기만 한다면 바로 쳐들어올지도 모르니 계속 합작하는 게 안전할 것 같아요. 그리
“누구냐?”당헌석은 몸을 흠칫 떨며 일어났다. 하무열과 당천우도 긴장한 표정으로 일어나 목소리의 근원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책임자들이 일어난 것을 보고 사람들은 저마다 불안한 기색으로 몸을 일으켰다. 도망가는 길에 다른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으니 그들은 무조건 대하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대하 징계반 반장 임동현, 너희들을 심판하러 왔다.”임동현은 거대한 나무 위에 서서 말했다.당헌석 등은 임동현을 보는 체도 하지 않고 계속 두리번거렸다. 그들도 당연히 임동현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는 대하에 새로 생긴 징계반 반장인데 신방급 초급밖에 안 되는 초짜였다. 하지만 이곳에는 임동현보다 강한 사람이 수두룩하게 많았고 그는 심판 따위를 운운할 자격이 없었다.그들은 무조건 다른 사람이 따라왔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상대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신경을 곤두섰다. 그리고 속으로 두 명의 신방급 후급 중 한 명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다.그들은 한참 찾고 나서도 임동현 외의 다른 사람을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임동현이 혼자라는 것은 말도 안 됐다. 신방급 초급이 당씨 가문과 성수연맹을 심판하다니... 다른 사람은 나설 필요도 없이 당헌석, 당천우, 하무열 등 신방급 후급 3명 만으로도 임동현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말로 할 때 네 동료를 불러내거라. 우리를 심판할 자격이 과연 있는지는 시험해 봐야 할 것 아니냐.”당헌석이 말했다.“다른 사람은 없어. 이곳에는 오직 나뿐이야.”임동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이들이 왜 평범한 사람을 죽였는지 궁금하지만 않았어도 그는 진작에 이들을 죽여버리고 말았을 것이다.“너뿐이라고? 하하하!!! 네 주제에 감히 우리를 심판하겠다는 것이냐? 이건 너무 막무가내가 아니더냐. 대하 징계반 반장이 이토록 무식한 놈일 줄이야.”당헌석이 웃으며 말했다.“아직은 함부로 판단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그럼 어디 한 번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거라. 난 이곳에 가만히 서 있어 주겠다.”“좋아. 하지만 그 전에 궁금한 것
“그래. 돌아가서 내 말을 송사민에게 전하거라. 그러면 알아서 선택할 것이다.”당헌석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다른 분들도 같은 뜻인가요? 목숨만 붙어 있으면 몰래 숨어 대하 시민을 공격할 건가요? 그리고 대하의 평화를 인질로 삼을 건가요?”임동현은 뒤에 서 있는 몇백 명의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가주님의 뜻이 곧 우리 당씨 가문의 뜻이다. 만약 대하에서 우리를 건드린다면 단 한 명만 살아 있는 한이 있더라도 평범한 사람을 이용해 복수할 것이다.”당씨 가문의 신방급 중급이 나서서 말했다.“그래! 가주님의 뜻이 곧 우리의 뜻이야!”“가주님의 뜻이 곧 우리의 뜻이야!”당씨 일가가 큰 소리로 외쳤다.“성수연맹은요? 혹시 다른 생각이 있나요?”임동현이 물었다.“우리는 연맹을 맺은 이상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을 것이다.”하무열이 말했다.“맞습니다!!!”“맞습니다!!!”성수연맹이 큰 소리로 외쳤다.“알겠습니다.”임동현은 머리를 끄덕였다.“알겠으면 내가 생각을 바꾸기 전에 얼른 꺼지거라.”당헌석이 말했다.“다들 이토록 단호할 줄은 몰랐네요. 그러니 사이좋게 다 같이 저승으로 보내줄게요. 목숨은 목숨으로 갚아야 하지 않겠어요? 이게 바로 대하에서 살인을 저지른 대가예요.”현장은 정적에 휩싸였다. 곧이어 귀를 울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하하하!!!”“네 주제에 우리를 저승으로 보낸다고?”당헌석이 큰 소리로 말했다.“네.”임동현은 말을 끝내자마자 정신력을 풀었다. ‘쾅’ 소리와 함께 현장은 죽은 듯이 고요해졌고 웃음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커다란 산에 깔린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임동현은 추호도 봐줄 생각 없이 난생처음으로 신방급 장성의 힘을 완전히 풀었다. 신급 팔단계의 정신력에 신급 극한의 체력은 신방급 장성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정신력을 푼 것만으로도 95%의 사람이 견디지 못하고 피를 줄줄 흘리며 비명횡사했다.나머지 사람은 모든 힘을 다해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금
임동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인파 속 7, 8명의 남다른 젊은 여자를 주시했다. 그래서 일부러 그녀들이 정신력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컨트롤했다. 그녀들은 옷이 반쯤 뜯겨 있었고 침범당한 듯한 흔적도 남아 있었다. 아무래도 한옥에 살던 사람인 듯했다.평온한 생활이 끝장나고 행복한 가정이 파탄 난 여자들을 바라보며 임동현은 더 이상 분노를 참지 못하고 정신력을 완전히 풀며 큰 소리로 외쳤다.“꿇어라!!!”퍽퍽퍽퍽퍽!!!겨우 버티고 있던 몇몇 사람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 버렸다. 그들은 오장육부가 파열되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수백 명의 무리에 2, 30명 정도의 사람만 남게 되었다. 그들은 무릎을 꿇은 채로 분노에 휩싸인 임동현을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바라봤다.당헌석 등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신방급 상급과 신방급 장성의 실력 차이는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신방급 수호자인 그들이 압도당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들은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고, 그저 본능적으로 임동현이 다른 신방급 장성과 다름을 알아차렸다.임동현은 신급 극한에 가까운 정신력을 사용했다. 당헌석 등의 정신력은 그의 발끝에도 닿지 못했다. 그래서 정신력의 영향이 있는 한 자신들이 절대 임동현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감에 휩싸였다. 그들은 임동현이 너무나도 두려웠고 반항하려는 생각이 추호도 들지 않았다.임동현은 나무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봤다.“나 임동현은 대하를 대표하여 사회를 어지럽히고 살생을 저지른 당씨 가문과 성수연맹을 벌하도록 하겠다.”임동현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심장에 꽂힌 듯,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죽은 이들은 그저 개미보다 못한 존재가 아니더냐! 그들의 죽음에 신경 써서 뭐 해, 우리가 이 세상의 주인이거늘. 개미의 목숨과 우리의 목숨은 명백히 다른 것이다. 임동현 너는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을 죽였어. 억울한 우리까지 죽일 필요가 어디 있나?
54개의 특제 은침이 순식간에 임동현 앞으로 날아왔다. 사면팔방이 전부 막히고 하무열은 어느새 그의 머리 위에 나타났다. 하무열은 모든 힘을 주먹에 담아 임동현의 정수리를 향해 휘둘렀다. 신방급 장성의 고수를 상대로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세 사람의 협력은 아주 완벽했다. 임동현이 도망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땅속이었는데 그는 땅을 뚫을 만한 기술이 없었다. 당씨 가문의 은침이 임동현의 옷깃에 닿고 하무열의 주먹이 임동현의 머리카락에 닿으려는 순간, 세 사람은 기쁜 표정을 지었다.‘혹시 성공하는 건가? 신방급 장성도 별 볼 것 없군. 기세만 강했지 전혀 두려워할 것 없어. 인간의 몸으로 아무리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상처를 입기 마련이니 심장, 머리와 같은 곳을 공격당한다면 분명히 죽게 될 거야. 만약 임동현을 죽일 수 있다면 평생 자랑거리로 남겠어. 세 명의 신방급 상급이 한 명의 신방급 장성을 죽였다니, 이는 두 번 다시 존재하지 않을 전적이야. 비록 습격이기는 하지만 그 상대가 실력이 막강한 신방급 수호자이니 아무도 그 정당성을 의심하지 않을 거야. 무도가의 세계에서 결과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과정이 어떻든 역사는 승자가 써내려가는 것이니.’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잠시, 세 사람의 표정은 급속도로 굳어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제자리에 서 있던 임동현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이럴 수가?’세 사람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바닥과 하늘을 포함한 사면팔방이 전부 막혔는데 도대체 어떻게 도망을 갔다는 말인가?하무열의 전력을 담은 주먹은 표적을 잃기는 했지만 미처 거두지 못하고 바닥으로 향했다. 그는 바닥에 닿기도 전에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왜냐하면 그는 마침 임동현이 서 있던 자리에 있었고 당씨 가문의 신방급 후기가 전력을 다해 시전한 폭풍 이화침 54개가 그의 몸에 닿았기 때문이다.퍽퍽퍽퍽퍽!!!곧이어 폭발음이 들려오고 독소를 담은 피가 흩날리기 시작했다.“아아악!!”하무열은 비명을 질렀다
세 명의 신방급 상급이 임동현을 공격하는 순간, 그는 이미 공격 범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잔영을 남겼고 세 사람은 그가 제자리에 서 있는다는 착각을 하게 되었다.그들은 임동현의 잔영이 사라진 다음에야 일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당씨 가문의 신방급 상급 두 명은 바로 도망가려 했지만 임동현은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당헌석의 뒤로 온 임동현은 진동을 담은 은침 하나를 그의 뒤통수에 꽂아 뇌를 망가뜨려 손쉽게 죽여버렸다. 나머지 한 명의 신방급 후기도 마찬가지다. 그는 수백 미터 밖까지 도망갔다가 심장을 공격당하고 죽어버렸다.임동현의 잔인한 수단에 겁먹은 사람들은 넋을 잃고 말았다. 그런데도 임동현은 추호도 봐주지 않고 전부 죽여버렸다. 만약 이들을 살려준다면 암세포를 안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언제든지 대하로 쳐들어와서 복수할 수 있었고 평범한 사람의 목숨도 위협할 수 있었다.임동현은 그들을 전부 처리한 후에야 여자들 앞으로 왔다. 그녀들은 수백 명의 죽음을 목격하고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쁜 표정을 지었다.임동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여자들은 너무나도 강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자신의 가족이 불타 죽는 모습을 봤으니, 여자는 물론 남자라고 해도 정신을 놓고 말았을 것이다.이때 한 여자가 먼저 다가와 임동현 앞에서 무릎 꿇고 절했다. 다른 여자들도 바로 따라와서 절했다.임동현은 뭐라고 말하려다 말고 이상함을 눈치챘다. 가장 앞에 있던 여자는 갑자기 바닥으로 꼬꾸라졌고 그녀의 심장에는 비수가 꽂혀 있었다. 그녀는 결국 자살을 택하고 만 것이다. 다른 여자들도 따라서 자살을 택했다.여자들은 진작에 시체의 옷 속에서 비수를 찾아냈고 자살하기 전 임동현에게 감사 인사라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가족을 따라 떠나버린 여자들을 바라보며 임동현을 한숨을 쉬었다. 뒤이어 자살한 여자를 충분히 살릴 수 있었지만 그는 그저 가만히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들을 살려준다고 해도 죽기보다 못한 나날을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