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은 숨을 고르며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눌렀다."그래! 그럼 웨이터부터 시작해.""누나! 난 웨이터 하기 싫어. 난 관리직 하고, 미영이는 재무직으로 구해줘. 엄마가 그러는데, 혹시나 형부가 바람이라도 피면 우리가 옆에서 누나를 도와 감시할 수 있으니까."현욱이 용감하게 말했다.현영은 헛웃음만 나왔다.관리직? 재무직?나를 도와?이건 그냥 동현이를 꼭두각시로 만들 작정이다.왜, 이참에 호텔 주인 이름까지 바꾸지?정말 저들 머리에서 나온 생각답다."재무직? 너 여기 한달 수입만 얼마인지 알아? 오늘 먹은 이 한끼가 얼마인지나 알아? 알려줄게. 이 한끼가 2억원어치야. 이곳 한달 수입만 2000억이야. 너희들 능력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 같아?"현영의 말이 끝나자,모든 사람들이 수저를 멈췄다.다들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밥 한끼에 2억?말도 안돼!"누나...방금 뭐라고? 우리가 뭘 얼마나 먹었다고?"현욱이 음식을 삼키며 조심스럽게 물었다."2억원어치 먹었다고."다들 말문이 막혀 잠잠해졌다.충격이 가신 뒤,춘영이 말했다."여기 한달에 그렇게나 많이 벌어? 기집애 보는 눈은 있어서. 그럼 더 돌아갈 수 없지. 한평생 고생만 했는데, 이제 좀 누릴 거 누려야 하지 않겠어?"철용이 거기에 보탰다."돈이 그렇게 많으면 현욱이 집이랑 차정도는 껌이겠네. 빨리 사서 쟤 결혼시켜."현영은 어이가 없었다. 어쩜 다들 저리 뻔뻔할가.이런 집안에서 태어난 자신이 참으로 불쌍했다.그래도 가족들이라 최대한 도울 수 있을만큼 돕고 싶었다.그러나 지금은, 그냥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다. 다 꼴도 보기 싫다."먼저 드세요. 저 나갔다 올게요."현영은 말을 마치고 일어났다.이제는 정말 지긋지긋하다.그녀는 지금까지 그들의 짜고 친 고스톱에 놀아났다.아등바등거리며 모았던 돈은 도박 빚을 갚는 데 탕진했다.오늘 저들의 요구를 들어줬다면 내일은 더 많은 걸 요구할 것이다. 저들은 영원히 만족할 줄 모르고, 감사할 줄도 모른다. 오로지
현욱 일행은 식사를 하고난 뒤, 웨이터를 따라 대표 사무실로 올라갔다."형부! 우리 누나는요?"현욱이 물었다."잠깐만요, 형부라고 부르지 마요. 저와 현영 씨는 직장 상사와 직원 관계예요. 선을 넘은 적이 없어요. 게다가 전 아직 대학생이라구요! 이 나이에 형부라니." 동현이 말했다.일행들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이상했다. 아까 밥 먹을 때는 아무말도 없더니, 왜 이제와서 형부라고 부르지 말라는 걸까?"저기... 대표님, 우리 누나는요?"현욱이 다시 입을 열었다."현영 씨는 떠났어요. 여러분들도 식사 마치셨으면 집으로 돌아가요."동현이 대답했다."떠났다구요? 그럼 우리가 찾으러 갈게요!""제 뜻은, 호텔을 떠난 게 아니라 강성을 떠났다구요. 보세요, 이건 현영 씨 사직서예요. "동현은 말을 마치고 현욱에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사직했다고?일행들은 심장이 덜컹했다. 어딘가 잘못됐다!현욱이 받아 보니, 진짜 현영이 쓴 사직서였다."임 대표님, 우리 누나 왜 사직한 거예요?""뭐랄까. 아마 현영 씨 생각에는, 여기서 계속 일하면 댁들이 계속 찾아올 것 같은데, 그렇다고 댁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는 없어서 떠난 거 같아요.""그럼 우리 누나 어디 갔는데요?""모르죠. 대학교 룸메이트 찾으러 간다고 한 것 같은데요?"춘영이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현영에게 전화 걸었다."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sorry..."망했다...완전 망했어!춘영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흥! 너 이자식 그 기집애랑 짜고 우리 놀리는 거지? 두고 봐, 오늘 걔 얼굴 못 보면, 우리도 여기서 안 나가!"철용은 화가 나 씩씩 대며 소리쳤다."어르신,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죠! 제가 현영 씨를 내쫓은 것도 아니고, 당신들 때문에 도망간 거잖아요. 전 아무 잘못도 없는데, 여기서 억지 부리시면 안 됩니다.""에이 몰라! 그 기집애 불러 와, 아니면 여기서 한 발자국도 안 움직여! 어차피 맛있는 것도 많은데."철용은 여전히
미영의 부모는 미영을 데리고 나가려 했다.괜히 철용의 장단에 맞춰주다가 잡혀갈 일 있는가?"미영아!"현욱이 소리쳤다.미영이 가련한 눈빛으로 현욱을 돌아보았다."저런 놈한테 무슨 미련을 가져? 아까운 기회였는데, 괜히 조현영을 몰아가서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어놓고.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 언제 집을 사고 차를 사? 가자, 쟤랑은 끝내고 엄마가 더 좋은 사람 소개시켜 줄게."미영의 엄마가 현욱을 보며 쏘아붙였다.현욱 일가는 한순간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기분이었다.철용과 춘영 또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현영이 연락처까지 바꿨으니 이젠 찾을 방도조차 없다.게다가 몇 년째 현영이 매달 보내는 돈만 축내느라 일도 안했다.동네사람들 모두 그들을 부러워했다. 딸 하나 잘 키운 덕에 놀고 먹으며 지낼 수 있어서. 헌데 지금은 돈줄이 끊겼으니 어쩌지?다시 예전처럼 아침저녁으로 뼈 빠지게 일해야 하나?동네사람들 얼굴은 또 어떻게 마주한담?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두 내외는 후회막심했다.그냥 가만히 집에나 있을 걸!하루종일 고스톱이나 치고 동네 한 바퀴 돌면 얼마나 좋아.다 조현욱 저자식 때문이다.현욱만 아니였다면, 그들 부부는 지금쯤 한가하게 집에 드러누워 있을 것이다.하지만 현재, 그들은 빈털터리가 되었다.늙은 부부는 자신들이 어려서부터 현영에게 저지른 잘못은 깨닫지 못하고, 오직 현욱의 꼬드김에 넘어가 여기까지 온 사실만 후회하고 있었다.물론, 그들의 생각도 틀린 건 아니다. 잠자코 집에만 있었더라면 현영은 계속 매달마다 돈을 부쳤을 것이다.동현은 쇼파에 앉아 눈앞에서 펼쳐진 쇼를 감상했다.사실 그들에게 돈을 얼마간 쥐어줘도 괜찮았다. 설사 터무니 없는 금액을 요구해도 그는 줄 재력이 있었다.그런데 주고 싶지 않았다.이런 가족 밑에서 바르게 자란 현영이 놀랍고 존경스러웠다.현영은 몸매와 얼굴, 어느것 하나 강남대학의 삼대여신에 꿀리지 않았다. 오히려 성숙함이 추가돼 남자들에게 유혹적인 대상이었다. 이건 그도 인정하는 바이
동현은 오후에 회사를 등록했다. 이름은 '동래 글로벌 투자유한회사'로 정했다. 현영에게 대표이사를 맡기고 골든 호텔도 그 아래에 귀속시켰다.그러나 아직은 무늬만 회사라 현영이 인재들을 끌어들여야만 더 크게 키울 수 있다.다음날.골든 호텔에 도착한 동현은, 실외 주차장에 숨어있는 현욱 일행을 발견했다.역시나, 예상대로 그들은 아직 포기를 못했다.동현은 그들을 무시하고 호텔로 들어갔다.어찌할 새 없이 반나절이 훅 지나갔다.동현은 도중에 택배 하나를 받았다. SCC본부에서 보낸 VVIP 마크였다.마크라고는 하지만, 실은 SCC문장이 새겨진 반지였다.동현이 호텔을 나서려 할 때, 의외의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강선미의 친구 주예은의 전화였다.그녀는 동현에게 선미가 쓰러져서 병원에 있다고 말했다.동현은 잠시 멍해 있었다.강선미가 쓰러진 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난 이미 차였는데!황준영에게 전화해야 되는거 아닌가?동현은 그냥 모른척 하고 싶었다.그치만 어쩐지 마음에 걸렸다.에라, 한번 가보자!그래도 4년의 추억이 있는데.이참에 깨끗이 마음 정리도 하고.그는 예은이 알려준 병원 가는 길에 과일가게를 들렀다.한정판 부가티 베이론을 몰고 과일을 사러 가니 자연스레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과일가게에 순식간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러다보니 잠깐동안의 매출이 평소 일매출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분이 좋아진 가게주인이 동현에게 평소보다 푸짐하게 주었다.병원 로비를 걸어가는데, 의무실에서 들려오는 두 목소리가 동현을 멈춰세웠다."선생님, 제발 우리 엄마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휴, 보호자 분, 병원은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병원비가 없으시면 저희도 치료 못합니다.""먼저 치료부터 해 주시면 안될가요? 병원비는 제가 구해오겠습니다!""보호자 분, 그냥 솔직히 말할게요. 어머님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수술을 한다 해도 성공율이 매우 낮습니다. 오히려 큰 병원으로 옮기시는 게 더 도움이 될 겁니다.""의사 선생님, 우
병원을 나온 동현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드디어 끝났다.모든 걸 내려놓는 순간,동현은 더할나위없이 상쾌한 기분을 느꼈다.동현의 차가 병원을 나설 때였다."소매치기야! 소매치기!"어디선가 급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동현은 급히 차를 세웠다.차에서 내려서 보니, 한 젊은 남자가 손에 지갑을 든 채 자신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그리고 멀리서부터 삼십대로 보이는 여자가 뒤쫓아 오고 있었다."저리 비켜! 죽고 싶어?!"젊은 남자는 손에 비수를 들고 휘저으며 달려왔다.마침 동현은 자신의 체력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다.그가 움직이려는 순간, 갑자기 검은 인영이 빠른 속도로 튀어나왔다.동현의 시선이 소매치기에게 향했을 때는, 이미 그 인영의 손에 제압당한 상태였다.소매치기는 몸부림쳤지만, 그 크고 힘있는 손을 당해내지 못했다.고수다!저건 고수야!동현은 직감했다.지금의 동현은 정신력이 최고 한계에 달했기 때문에 육감이 매우 뛰어나다. 방금 저 사람이 자신의 곁을 지나가는 순간, 동현은 그의 몸에서 강렬한 기를 느꼈다.자세히 보니,아까 병원에서 어머니를 살려달라 애원하던 그 남자였다!소파군은 초조한 마음으로 병원을 나왔다.그의 어머니는 병세가 심해 치료를 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했다.하지만 그는 돈이 없었다.수년간 해외 용병으로 활동했던 그는 돈을 많이 벌었다. 귀국하면 가족들이 편히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었다.그는 마지막으로 한 소국의 고위관리를 경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중도에 신원불명의 사람으로부터 습격을 받았고, 결국 열세 명의 일행 가운데 단 세 명만이 살아남았다.귀국한 뒤, 세 사람은 일제히 가지고 있던 돈을 전부 죽은 전우들의 가족에게 주었다.그나마 세 사람은 살아돌아 왔지만, 생사를 함께 했던 전우들은 영원히 이국 땅에 잠들었으니까.그러나 예상치 못한 어머니의 병환에 막막해났다. 치료 적정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데, 그 많은 치료비를 당장 어디 가서 구한담?옛말에 돈 앞에 상전 없다더니. 게다가 한두푼도
"파군 형님, 전 임동현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임도련님이라고 부르시면 돼요.""임도련님, 말 편하게 하세요. 그냥 파군이라고 불러요.""그래요, 파군 씨. 저랑 대련 한 번 하죠."동현은 전부터 자기 실력을 검증하고 싶었다.체력과 정신력을 최고 한계로 끌어올린 뒤로, 동현의 육감은 전보다 더 강해졌다. 게다가 몸안에서 주체할 수 없는 힘이 흐르는 걸 느꼈다."그럼 임도련님, 부탁합니다!"파군이 말했다.그 또한 자신에게 위압감을 선사하는 이 젊은이의 실력을 보고 싶었다.두 사람은 10미터가량을 사이두고 마주 서있었다.동현은 기교따위 없다.그는 오직 예민한 감각기관과 폭발적인 힘만을 소유하고 있다.그는 몸안의 힘을 조절하여 전신에 분포시켰다.그 순간, 동현에게서 돌풍마냥 엄청난 기가 뿜어져 나왔다.파군은 그의 무시무시한 기를 느끼고 흠칫했지만, 곧 자신이 수년간 생사를 오가며 쌓은 피비린내 나는 기를 뿜어냈다.동현이 발을 힘껏 구르자 순식간에 몸이 앞으로 튕겨나갔다. 그는 주먹을 들어 파군을 향해 가격했다.동현은 자신의 실력을 잘 몰랐고, 또 단순한 대련이라 가진 힘의 절반도 쓰지 않았다.파군은 동현이 그에게 접근할 때, 거대한 압박감을 느꼈다.살짝 당황하는 사이, 상대의 주먹은 이미 그를 향해 날아왔다. 그는 가까스로 두 팔을 엑스자로 만들어 막아냈다."퍽!"파군은 동현의 한방에 7,8미터 뒤로 밀려 멈춰섰다.동현은 방금까지 파군이 서있던 곳에서 아픈 오른손을 털었다.파군은 자신의 빨갛게 부은 손목을 보며 경악했다.동현의 실력은 그의 상상 밖이었다.처음에 동현에게서 위압감을 느꼈지만,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래봤자 동현은 새파랗게 젊었고, 겨우 스무살 정도로 돼보였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이 아무리 어려서부터 훈련해봐야, 온갖 전장을 누볐던 자신에겐 역부족이라 여겼다.그래서 동현을 조금 얕봤다. 그러나 동현은 주먹 한방에 그를 7, 8미터 밖으로 밀려나게 했고, 팔도 맞아서 퉁퉁 부었다.자신이 동현의 실력을 간
다음날, 파군 어머니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녀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강남애서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의학교수였다. 병원은 또 두 명의 고급 간병인을 그녀에게 제공해 주었다.동현은 자신의 벤츠차를 파군에게 주었다. 파군도 동현의 비밀 경호원으로서 일을 시작했다.현욱 일가는 두 길로 나눠 활동했다.철용과 춘영은 호텔 문앞을 지켰고,현욱은 강남 국제 타워 문앞에서 기다렸다.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포기가 안 됐다.현영의 금전적 지원이 없이, 그들은 살길이 막막했다.동현은 그들을 가만히 냅두었다. 언제까지 버틸 지 두고보지 뭐.이참에 그들에게도 뼈아픈 교훈을 줘야 한다.현영쪽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했다.거액 연봉의 유혹 하에, 사람들은 동래 글로벌로 모여들었다. 현재는 서로 연락을 취하는 중이다.동래 글로벌은 투자회사로써, 우선적으로 실력있는 변호사 팀과 협상 전문가, 평가단이 필요했다.동현은 돈 걱정말라며 현영을 재촉했다. 송강이랑 협력하려면 새로 고용한 인재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해질녘 무렵.폴리진저카지노.민영이 정식을 데리고 동기회에 참가했다.오늘의 동기회는 방학기간 학교에 남아있는 애들이 조직한 것이다. 미리 학교로 돌아온 애들도 참가했는데 손세희는 오지 않았다. 그녀는 집에 일 때문에 며칠정도 청가를 맡아야 한다.민영이 정식을 데려온 이유는 재벌 2세에 잘생긴 편이라, 자랑하고픈 마음이 컸다.큰 룸에 들어서자, 2,30 명의 대학생들이 모여있었다.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었다.그들은 모두 출중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다들 연기학과인터라, 얼굴들이 반반했다.민영과 정식은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긴, 민영은 학과내의 유명인사니까."야 장민영, 누구야? 빨리 소개 시켜 줘."한 동기가 물었다.민영이 이때다 싶어 대답했다."내 남자친구 유정식. 강남대학교 학생이야. 집에서 장사 조금 하는데, 아마 자산이 몇백억 정도 될꺼야.""헐, 장민영! 너 완전 능력좋다! 부러워.""민영이, 우리 몰래
대머리 남자는 민영의 머리채를 잡고 룸안의 사람들에게 물었다."너희들 얘 일행이지? 이 아가씨가 방금 내 따귀를 때렸는데, 어떡하면 좋을가?""그쪽이 먼저 날 만졌잖아!"민영이 울며 말했다."내가 널 만지면 고맙게 생각해야지.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내 손길을 원하는데! 웬만하면 내가 관심도 안 가져."룸안은 여전히 조용했다.이때 뒷쪽에 서있던 한 여학생이 정식의 핸드폰을 주웠다.그녀는 '폴리진저47번방위험' 이라고 편집해 연락처에서 아무나 찾아 전송했다.그리고나서 조용히 핸드폰을 원래 자리에 내려놓았다.이때 정식은 조금 정신을 차렸다.그는 대머리 남자를 향해 말했다."형님! 제가 민영이 대신 사과할테니까 용서해주세요. 돈을 원하시면 얼마든 배상하겠습니다."그도 이미 상황을 파악했다. 비록 머릿수는 이쪽이 더 많지만, 여자가 대부분이라 싸워도 맞는 건 이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정식과 같이 싸워줄 사람이 있을 지 알 수 없었다. 하나같이 놀라서 얼굴이 창백했다."네가 이x 남자친구야?"대머리가 물었다."네!"정식이 대답했다."그래, 넌 그래도 말귀를 알아먹네. 2억정도 내놓으면 풀어줄게. 아니면 이x 반반하니까 내다 팔아도 되고. 큭큭."대머리가 웃으며 말했다."정식아! 살려줘!" 민영이 울며 소리쳤다.그녀는 대머리에게 잡혀 꼼짝달싹 할 수 없었다. 게다가 대머리는 계속 그녀의 몸을 건드리고 있었다."형님, 2억은 너무 많아요. 저희 아직 학생이라서 돈이 얼마 없어요. 민영이 놓아주시면 2천만원 드릴게요!""2천만원? 누굴 거지로 아나?"대머리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그 이상은 저도 없어요. 부디 넓은 아량으로 헤아려주세요."2천만원은 정식의 전 재산이었다. 재벌 2세는 맞지만, 부모님 사업이 크지 않은데다 헤퍼서 모은 돈이 얼마 없었다.2천만원도 이번 달 생활비지만, 사람이 먼저니까 어쩔 수 없다."그래, 이번만 봐줄게. 돈 먼저 보내."대머리가 말했다.대머리는 생각나는대로 2억을 불렀을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