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연결되었다."엄마, 나 지금 할머니 집 앞이야, 문 열어줘." 손세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세희야,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오지 말라고 했잖아?"어머니의 목소리는 많이 지쳐 있었지만 그나마 살아 계시다고 생각하니 손세희는 한숨을 내쉬었다.마침내 문이 열렸다.어머니의 얼굴을 보자마자손세희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울음을 그친 모녀는 집안으로 들어왔다.집 안에 아무도 없자 손세희는 물었다. "엄마, 대체 무슨 일이에요? 아빠는? 외할아버지하고 외할머니는? 여동생은 다 어디에 있어요?""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삼촌 집으로 가고 아빠는 방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어, 세희야, 아버지 좀 설득해 봐, 이틀째 밥도 안 먹고 저러고만 있는데 몸 상할까 걱정이야."손세희는 방 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그를 보았다.손세희는 이미 반백이 되어 버린 이 분이 자신의 아버자라니 믿기지가 않았다.예전의 그는 농촌에서 올라와 이 큰 도시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며 얼마나 활기가 넘쳤었는데, 게다가 가장 먼저 출세하게 된 그를 동네에서는 우러러보게 되는 대상이었다.허나 지금 예순살로 돼 보이지만 사실상 마흔 살 중반인 이 분은 어깨가 축 처져 생기라곤 전혀 없어보였다."아빠!" 손세희는 눈물을 흘리며 그를 불렀다.뜻밖에도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담배만 계속 피우고 있었다.손세희는 고개를 돌려 어머니에게 물었다. "엄마, 아빠 왜 저래?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야?""휴, 너희 아빠 사기 당했어, 동업자가 회사의 모든 돈을 챙겨 외국으로 도망갔어, 그 뿐만이 아니야, 은행과 몇몇 사채업자 통해서 얻은 대출과 차용증을 다 너희 아빠 이름으로 해 놓은 거야, 문제는 너희 아빠가 회사 대표잖니, 이게 다 너희 아빠가 갚아야 할 돈으로 돼 버린거야, 그 충격이 너무 컸는지 하룻밤 사이에 머리가 하얘져 밥도 안 드시고 멍하니 앉아만 있는 거야.""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잖아? 멀쩡하던 집안이 어떻게 한 순간에 이렇게 돼 버
강남대학!몇만 명의 학생이 운동장에 즐비하게 앉아있다."5.1절" 축제가 곧 시작된다.먼저 학교 윗분들의 축사가 진행되고이어 학생들의 공연이 시작된다.학생들은 노래, 춤, 단막극, 만담, 마술 등의 무대를 펼친다.하지만 축제가 진행되던 이때 임동현은 무대 아래 관객석에 없었다.그는 담당 교수님에게 강의실로 불려 갔는데, 물론 임동현뿐만 아니라 그 과의 모든 학생이 불려 갔다.모두들 어리둥절한 눈치였다.그때 담당 교수님이 입을 열었다."오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설화 학생이 몸이 불편해서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단다. 피아노 칠 줄 아는 학생이 있으면 설화 학생 대신 무대에 올라가도록 하자. 잘 치지 않아도 괜찮아. 대충 넘어갈 수 있는 정도면 된단다."학생들은 모두 소설화를 쳐다보았다.발그스레하던 소설화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담당 교수님은 한참을 기다려도 나서는 학생이 없자 이어서 말했다. "오늘 무대에 오르는 학생은 앞으로 결석 신청이든 뭐든 다 허락해 주겠다."그 말을 듣자 몇몇 욕심내는 학생들이 있었지만, 피아노 연주는 실력이 필요하기에 며칠 배운 정도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임동현 또한 의향이 있었다.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앞으로 결석 신청은 쉽게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임동현은 리치 포인트를 써서 기능란에 피아노를 추가했고, 리치 포인트 10개를 더 추가했다. 그러자 피아노 스킬이 입문 수준에서 마스터 수준으로 바로 업그레이드 되었다.이내 임동현은 머릿속에 어마어마한 지식이 쌓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감을 잡은 임동현은 일어서서 말했다. "교수님, 제가 해보겠습니다."학생들이 믿지 못하겠다는 눈길로 임동현을 쳐다보았다. 삼총사와 소설화, 담당 교수님 또한 마찬가지였다.임동현이 피아노를 칠 줄 안다고?웃기지 마.대학교에 입학하고부터 방학 내내 아르바이트만 했던 임동현인데 피아노 배울 시간이 어디 있었겠어?"피아노 칠 줄 알아?" 담당 교수님이 잠깐 머뭇거리더니 물었다."칠 줄 알아요.
손세희는 자신 집안의 빚은 그저 몇억 원 정도의 수준일 거라고 생각했다. 임동현은 재벌 2세이기 때문에 그 정도 금액은 쉽게 빌려줄 것이었다.하지만 2조 원이나 빚을 졌을 줄이야.2조 원! 임동현이 아무리 재벌 2세라지만 이렇게 많은 현금을 내놓을 수 있을까?임동현 집안이라면 가능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임동현은 아직 학생이다. 그렇기에 임동현 집안에서 이렇게 많은 돈을 낯선 사람한테 빌려줄 리 만무했다.어떡하지???어떡하지???안 돼, 부모님께서 어렵게 희망을 품으셨는데 지금은 사실을 들켜선 안 돼."아빠, 임동현은 제게 돈을 빌려줄 거예요! 왜냐하면… 사실 임동현은 제 남자친구거든요. 저희 사귄 지는 반 년 정도 됐어요. 제가 아직 어려서 두 분께서 걱정하실까 봐 미리 얘기를 못 드렸어요."손위성과 진세연은 그 말을 듣고 순간 멍해졌다.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남은 의심은 모두 사라졌다.딸이 이렇게 대단한 남자친구를 만난다는 것에 대해 그들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그들은 딸에게 자부심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다만 손위성은 이런 의문이 들었다.딸이 혹시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거짓말하는 건 아닐까?그럴 수도 있겠다!그런 생각이 들자 손위성은 말했다. "그럼 지금 네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돈을 빌려줄 수 있는지 한번 물어봐."순간 당황한 손세희가 입을 열었다. "아빠, 내일 전화할게요...! 일단 뭐 좀 먹을까요? 저 배고파요."비즈니스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손위성은 딸의 미세한 변화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역시나. 손위성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이건 단지 딸이 시간을 끄려는 속셈일 뿐이었다.이때 진세연이 말했다."세희야, 지금 전화해봐! 만약 돈을 빌릴 수 있다면 너희 아빠도 준비를 할 거고, 만약 빌릴 수 없다면 우리는 너희 두 자매가 잘 정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거야. 그러지 않으면 너희 아빠랑 난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거야."손세희는 어쩔 수 없이 전화기를 꺼내 임동현의 번호를 눌렀다.손세희는 속으로 절망스
2조 원이면 돼?손세희가 살면서 들은 말 중에 가장 감동적인 한 마디였다. 이 한 마디가 구렁텅이에 빠질 뻔한 손세희 가족을 살렸다.손위성과 진세연도 눈을 커다랗게 뜨고 서로를 쳐다보았다! 깜짝 놀란 얼굴이었다.딸의 남자친구가 이렇게나 속 깊은 사람이었다니!2조 원을 저렇게 쉽게 빌려줄 줄이야.무려 2조 원이다. 그들 집안이 한창 잘 나갈 때 조차 2조 원은 쉽게 마련할 수 없었다.하지만 임동현이 저렇게 쉽게 빌려주다니.저렇게 대단한 사람이 우리 딸의 남자친구라고? 손위성과 진세연은 날아갈 듯이 기뻤다.게다가 2조 원을 빌려주는 것만 봐도 임동현은 딸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충분해! 완전 충분해! 고마워, 동현아!" 손세희는 한바탕 울음을 터트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오후부터 쭉 긴장해있던 그녀는 드디어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그녀는 이 기분을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었다."은행 계좌번호 보내줘. 이따가 입금할게!" 임동현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전해졌다."응! 정말 고마워, 동현아!"전화를 끊은 손세희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임동현에게 보냈다.그러고 나서 손위성과 진세연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아빠, 엄마, 왜 그러세요?""세희야, 임동현이 정말 네 남자친구니?""맞아요! 남자친구가 아니라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어떻게 2조를 선뜻 내놓겠어요!""그건 그래! 그러면 언제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올 거니? 남자친구한테 감사 인사라도 해야지.""언제 시간되나 보고요! 평소엔 엄청 바쁘거든요.""그래, 그럼 네 남자친구 시간 날 때 꼭 집에 데려오렴!""알았어요! 알았다고요! 엄마, 얼른 밥부터 해줘요! 아까부터 배고팠다고요."이때 손세희의 휴대폰 알람음이 울렸다."고객님의 은행 계좌에 2조 원이 입금되었습니다."세 사람 모두 동시에 멍해졌다.그리고 바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임동현이 돈을 빌려주겠다고 말했어도입금되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그런데 이렇게 바로 입금되었다니. 손세희네
뒤이어 임동현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그때""우연히""사랑에 빠졌지.""거침없던 그 시절에""잘 안다고""여겼기에""열정적으로 사랑했지.""두 손으로 꽉 잡고 놓지 못해.""마음 속 집착과 미래.""너의 사랑""잊지 못해.""하지만 결말을 바꿀 순 없어.""너를 붙잡지 못했어.""그 사람도""기대하는 사랑을 줄 순 없을 거야.""유치한 그 사람.""오......"노래 1절이 끝나자만 명이 넘는 관객석은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이내 2절이 시작되었다."너의""사랑을""마음속에 간직하다""아무도 없는 곳에서 다시 꺼내 봐.""너도""이젠""더는 슬프지 않은지.""태양 아래 바다처럼""정성껏 물들인 것처럼""네가 웃음 짓기를, 네가 용감해지기를.""잊지 못해."(PS. 보이스 차이나 우승자 량보의 <남자>라는 노래로, 이 책을 현실과 평행세계로 봐주시길 바랍니다.)노래가 끝났다.하지만 관객석은 여전히 쥐 죽은 듯 조용하였다.놀라운가?그렇다.임동현이 이렇게 정성껏 노래 부를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 했기 때문이다.작사나 작곡, 가창력, 피아노 연주까지 그 모든 것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노래 가사가 자신의 이야기 같이 느껴진 몇몇은 눈시울을 붉혔다.강선미는 친구 주예은의 품속에서 눈물을 흘렸다.임동현이 쓴 가사 내용이 바로 그녀의 과거였다.노랫말 속 "그와 그녀"는 임동현과 강선미였다.주예은은 눈물 흘리는 친구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쓰레기 같은 남자 때문에 이렇게 멋지고 한결같은 임동현과 헤어지다니. 강선미는 임동현을 가질 수 없는 운명인가 보다.무대 아래에 앉아 있던 소설화가 무대 위의 임동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소설화는 3년 동안 한 반 친구였던 임동현이 낯설게 느껴졌다.피아노 연주 실력과 가창력, 작사 및 작곡 실력까지 모든 것이 훌륭했다.가장 중요한 건 자기 경험을 담아 이토록 심금을 울리는 가사를 써내다니.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그는 어두운 밤하늘의 반
호성시.이곳은 바다와 맞닿은 도시다.내륙 도시인 강성보다 더 많이 발달한 지역이다.임동현은 강성에서 호성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눈을 감고 쉬는 중이었다.얼굴과 몸매 모두 뛰어난 스튜어디스가 임동현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었다.임동현이 있는 곳은 호화로운 일등석이었다. 1인석에다 최고급 요리까지 제공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스튜어디스가 1대 1로 서비스해주었다.서비스가 좋으니 가격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코노미석의 50배에 가까운 가격이라 일반인들은 절대 누리지 못할 서비스였다."고객님, 식사나 물 필요하신가요?" 남해미가 임동현의 어깨를 주무르며 물었다.남해미가 어깨를 주무른 지 1시간이 다 되어가건만, 손이 아프도록 주물러도 임동현은 멈추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남해미는 어깨를 주물러주면서 임동현에게 식사를 권할 수밖에 없었다.남해미는 항공사 최고급 일등석의 스튜어디스였다. 그녀는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스튜어디스들과는 달랐다.남해미는 일등석 손님을 1대 1로 서비스해주는 스튜어디스였기에, 일도 쉽고 보수도 다른 스튜어디스들보다 많았다.이 직업은 문턱이 매우 높았다. 최고급 일등석에 앉을 수 있는 손님은 다 부자들이니 당연할 것이다.남해미가 일등석에 온 지는 1달이 채 안 되었다. 남해미가 오기 전 일등석을 책임졌던 전임 스튜어디스는 엄청난 부호와 결혼하여 부잣집 마님이 되었다.언제 부호를 만나 결혼할지 모르기에, 이 자리는 자주 사람이 바뀌었다. 그래서 일등석에서 근무하기를 기다리는 스튜어디스들이 많았다. 그녀들은 하루라도 빨리 이곳에서 일하기만을 기다렸다.스튜어디스들은 교육반에 들어가자마자 계약 기간이 아주 긴 노동계약서를 체결해야 했는데, 만약 퇴사하게 된다면 거액의 배상금을 내야 했다. 그 돈은 회사가 그녀들을 키워주는 비용이었다.그럼에도 해마다 많은 스튜어디스가 항공사를 떠났다. 항공사를 떠난 사람 중에는 형편이 좋은 사람도 있었고 못사는 사람도 있었다.남해미는 부호랑 결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녀는
택시를 기다리던 것 뿐인데 이게 무슨 봉변이야?임동현이 반박하려는 순간."뚜..."레인지로버 차량 한 대가 세 사람 앞에 멈춰 섰다."남자친구가 날 데리러 왔네. 해미야, 바래다줄까?" 이혜영은 뽐내는 말투로 말했다.이때 차 문이 열리고 누군가 차에서 내려왔다.이혜영의 남자친구를 본 임동현은 그녀를 반박할 마음이 사라졌다.160 정도의 키에 180 정도의 몸무게로 보이는 그 남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유 회장과 흡사하였다. 게다가 대머리여서 적어도 40, 50대로 보였다.남해미한테 잔소리를 늘어놓은 이유가 따로 있었군. 이혜영은 분명 남해미를 질투하는 것이었다."아니에요, 혜영 언니. 택시 타고 갈 거예요!" 남해미가 말했다."일등석 손님이라며? 택시를 타? 해미야, 나중에 내 말 듣지 않은 걸 후회할 거야."이때 어딘가에서 굉음이 들려왔다.이어서 사람들의 탄성도 함께 들려왔다."저기 봐, 저 차 엄청 예쁘네!""어머, 굉장한 슈퍼카네. 내 드림카잖아."슈퍼카 두 대가 레인지로버 바로 뒤에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고 박수홍이 차에서 내려 임동현을 향해 걸어왔다."동생, 미안해. 일이 있어서 조금 늦었어. 이건 차 키."말을 마친 박수홍은 임동현에게 차 키를 건네주었다.차 키를 받은 임동현은 박수홍을 끌어안았다."수홍 형, 아니에요! 바쁘신데 마중 나오게 해서 제가 미안한걸요.""됐어. 사양 말고 네 차나 한번 봐봐! 이 차를 산 지 3년 정도 되었는데 300킬로미터도 달리지 못했을걸. 새 차나 다름없어." 박수홍이 임동현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말했다.임동현은 자신의 부가티 베이론 앞에 서서 차량을 스윽 만져보았다. 촉감은 마치 여인의 피부보다 더 부드러울 정도로 아주 좋았다.멋져!굉장해!이 차를 타고 학교에 돌아가면 다들 깜짝 놀라겠지."수홍 형, 정말 좋은 차네요! 마음에 들어요!""마음에 들면 됐어. 얼른 차에 타. 좋은 곳에 데려가 줄게.""그럼 오늘 수홍 형만 따라가면 되겠네요."이때 뒤에 있던 멋진
임동현은 남해미를 호텔까지 바래다주고 나서 박수홍을 따라 센트럴 레이크 클럽에 갔다.센트럴 레이크 클럽은 호성시의 최고급 클럽이었고 인공 호수의 중심에 위치하였다.이곳은 경치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골프장, 경마장 등 재력가들이 즐기는 것들이 구전했다.박수홍은 임동현을 데리고 골프장에 갔다.로비에는 20, 30대로 보이는 남녀 7, 8명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밖에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골프를 치는 중이었다. 남자는 여자를 뒤에서 끌어안은 채 두 손은 여자의 손을 잡고 있었다. 여자에게 골프를 치는 법을 가르치는 듯하였다."소개해드릴게요. 이쪽은 제 형제인 임동현입니다. 지금 강성에서 대학 다니고 있고요." 박수홍은 로비에 있는 사람들에게 임동현을 소개하였다.이어 그는 임동현에게 말했다. "동생, 이들은 우리 SCC 회원들이야."그들은 임동현을 쳐다보더니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임동현이 너무 어렸기 때문이다."수홍, 오늘 우리를 여기에 부른 이유가 임동현 씨를 소개하기 위해서야?" 24, 25세로 보이는 젊은이가 물었다.젊은이의 이름은 송강이었는데 박수홍과 마찬가지로 SCC의 중급 회원이었다.SCC 내부의 회원 등급은 실력이 강할수록 등급이 높았다.그래서 일반 회원들은 감히 고급 회원에게 접어들지 못했다.하지만 송강과 박수홍은 같은 등급인지라 서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게다가 박수홍은 팔방미인 형의 상인이어서 사람들과 사이가 좋았다."송강, 오늘 너희들을 부른 건 증인이 되어주었으면 해서야. 난 중급 회원의 특권을 이용해 임동현을 SCC에 가입시킬 거거든."박수홍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의아해하면서 임동현을 쳐다보았다. 박수홍이 중급 회원 특권을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중급 회원은 한 사람만 초대할 수 있어서 이런 기회는 아주 소중하였다. 심지어 몇십조 원으로 중급 회원에 가입하려다 실패한 사람들도 있었다.그런데 박수홍이 그런 기회를 이 젊은이에게 주었다니? 이 젊은이는 대체 무슨 사람인가?이때 30세 정도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