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할아버지, 왜 강씨 가문 창시자가 공혁준의 손을 들어줬을까요?”소천수가 물었다.“이익 때문이겠지! 우리 소씨 가문이 쓰러진 후에 장씨 가문 등 가문들이 잘 지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해? 꿈도 꾸지 말라고 해! 곧 그들도 우리 소씨 가문과 똑같은 꼴이 될 것이다.”“증조할아버지 말씀은... 강씨 가문이 장씨 가문에 손을 쓸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말도 안 돼요! 그들 두 가문의 관계는 매우 돈독해요.”소천수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장씨 가문뿐만 아니라 다른 두 가문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성원계, 5대 상사는 5대 세력의 손아귀에만 있을 것이고 성인 연맹은 한수원이 공혁준에게 패하는 순간 유명무실해졌다. 앞으로 성원계의 구도는 공씨 가문이 독보적이고 나머지 네 가문이 그 뒤를 이을 것이다.”“그러면 동현 님과 그의 사부님은요? 동현 님의 사부님도 틀림없이 성왕급 고수일 겁니다!”소천수가 물었다.“그들은 여러 해 동안 은둔생활을 하다 보니 세력이 너무 약해. 임동현도 성왕급 고수이면 몰라도... 한 세력에 두 명의 성왕급 고수가 있다면, 그때가 되면 성원계에 비로소 그들이 앉을 자리가 생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렵다! 결국 성원계라는 케이크의 크기는 정해져 있으니, 아무도 케이크를 나눠 먹으려 하지 않을 거야. 두 사람 이상은 무리야. 숨어서 부상을 치유하고 있던 고수들이 모두 나타나 동맹을 형성해야만 약간의 자원을 분배받을 수 있을 거야.”“증조할아버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말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이면 대답해 줄게.”“왜 저는 성원계의 분위기가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더 긴장되고 있다고 느껴지는 걸까요? 특히 오래된 세력들은 암암리에 자원을 약탈하기 시작했잖아요. 성인 연맹이 계속 저지하지 않았다면 성원계는 진작에 혼란에 빠졌을 겁니다.”“그 이유는 성원계의 성세는 이미 수천 년 전에 한 번 왔었기 때문이야. 그동안 성원계에서 탄생한 천재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니? 매번 대 성세에는 반드시 대재앙을 동반해. 그러니
소설윤과 소정원이 방금 맞이한 소씨 가문에서 보내온 직계 자제는 불과 백여 명에 불과했다. 나이는 모두 매우 어렸는데, 고작 몇십 세에서 몇백 세 사이였다.소씨 가문과 같은 이런 대가문은 직계 자제가 적어도 만 명에서 팔천 명 정도 됐고, 방계는 말할 것도 없이 많았다.소씨가문에서 탈출시킨 백여 명은 그중 가장 알짜배기 실력자들이었기에, 소씨 가문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소씨 가문이 그들을 이곳에 보낸 이유는 물론 임동현의 실력과 배경에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소씨 가문은 더 이상 임동현에게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소씨 가문을 위해 약간의 희망만 남겨 주길 바랄 뿐이었다. 만약 임동현이 최선을 다해 소씨 가문을 도울 의향이 있다면, 소씨 가문에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남겨 주는 것은 어렵지 않으리라 판단했다.그런데 소정원이 소씨 가문 직계 자제들을 어디로 보낼지 생각하기도 전에 공씨 가문이 쫓아왔고, 앞장선 사람은 바로 공씨 가문 후계자 1순위 공호천이었다.임동현에게 당하고 자신감이 바닥 친 이후, 공호천은 풀썩 주저앉아 기를 펴지 못했다. 공씨 가문은 공호천에게 자신감을 되찾아 주기 위해 가문의 고수들을 이끌고 소씨 가문이 빼돌린 직계 자제들을 추격하게 했다. 게다가 두 명의 진성급 고수를 보내 그를 호위하게 했다. 이렇게까지 밑천을 들이는 것을 보면 공씨 가문이 공호천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공호천은 오자마자 소씨 가문의 화수분 상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부수고 큰 파장을 일으켰다. 거대한 비행선 위에 우뚝 선 그는 화수분 상사를 내려다보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임동현이 아무리 강해도, 창시자께서 이미 한수원을 물리치고 성인 연맹 대표가 되었으니, 성원계에서 누가 감히 공씨 가문에 대항하겠는가? 앞으로의 성원계는 우리 공씨 가문의 말을 따라야 해!’소씨 가문의 일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호천은 창시자를 찾아가 임동현을 죽여달라고 청할 작정이었다. 반드시 임동현을 직접 발밑에
모두가 비로소 조금 조용해졌다. 그들 또한 소씨 가문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들을 여기로 보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사실 이때쯤 소정원도 가문의 뜻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공씨 가문의 눈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여기로 보낸 것이로구나.’지금 상황에서 그들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그 사람은 바로 임동현!“할아버지...”소설윤이 말하려고 할 때, 소정원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설윤아, 지금 당장 동현 님께 가서 도움을 청하거라. 가문이 탈출시킨 사람에게 절대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할아버지, 하지만...”소설윤이 망설였다. 그녀는 여전히 임동현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임동현이 참견하게 되면 공씨 가문은 틀림없이 임동현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소씨 가문은 이미 가망이 없는데... 굳이 동현 님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있을까?’“고민할 것 없어. 설윤아, 빨리 가! 이것은 가문의 뜻이니 더 생각해 볼 것도 없다! 동현 님과 사부님의 실력으로 소씨 가문을 구할 수는 없지만, 이 아이들을 지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야. 공씨 가문도 그들 사제 두 사람을 난처하게 할 수 없을 거야.”소정원이 엄숙하게 말했다.“알... 알겠어요! 제가 바로 가서 동현 님을 모셔 오겠습니다.”소설윤이 말을 마치고 막 출발하려고 할 때, 조금 전에 나타났던 거대한 비행선이 또 한 번의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소설윤의 바로 옆으로 불덩이가 떨어졌다.‘쾅!’굉음과 함께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땅바닥에 커다란 구덩이 남게 됐다.이 공격은 소설윤에게 직접 가해지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공격의 여파는 소씨 가문 자제들을 은닉한 건물을 부수고 백여 명의 자제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실력이 비교적 낮은 소씨 가문 직계 자제들은 너무 놀라 기절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너진 건물 파편에 맞아 바닥에 드러누워 비명을 지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아! 살려주세요! 다리가 부러졌어요!”“할아버지, 살려주세요. 눈이 안 보여요.”“할아버지, 살려주세요
소설윤은 미친 듯이 웃어대는 공호천과 부상당한 소씨 가문 직계 자제들을 번갈아 보며 마음이 아팠다. 그러더니 눈시울이 서서히 붉어지기 시작했다.지금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해 한낱 나약한 여자인 소설윤에게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공호천!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소설윤은 고개를 젖히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울먹이는 목소리는 숨길 수 없었다.“하하... 뭐 하고 싶냐고? 나는... 소씨 가문 전체가... 죽는 꼴을 봐야겠다!”공호천은 소설윤을 내려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정말 다 죽여야 속이 시원하겠어?”소설윤이 물었다.“아니! 어떻게 몰살할 수 있겠어! 소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다 죽어도 너는 죽지 않을 거야. 너는 끝까지 남겨서 소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죽는 것을 지켜보게 한 다음 천천히 괴롭힐 거야. 나는 네가 차마 죽지 못해 사는 꼴을 꼭 봐야겠다!”공호천이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공호천의 긍정적인 대답을 듣고 소설윤도 더 이상 환상을 품지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든 소씨 가문 직계 자제들이 겁에 질린 표정과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의 마음속에도 절망이 가득할 것이다.소정원은 달려들어 공호천과 함께 죽고 싶었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애써 분노를 참았다.공호천과 같은 반보성인 경지의 실력을 갖췄지만, 공호천에게는 소씨 가문 직계 자제를 추격하러 함께 온 고수들이 많이 뒤따랐다. 그 때문에 달려들어도 죽을 목숨이 될 것이다.소정원이 죽으면 소씨 가문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제는 임동현이 나서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소설윤은 한 바퀴 둘러보다가 갑자기 큰소리로 외쳤다.“동현 님! 이 사람들은 모두 소씨 가문의 직계 자제들이며, 우리 소씨 가문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오늘부터 동현 님 곁에서 시중을 드는 것으로 이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제발 저를 도와 소씨 가문을 한 번만 더 도와주세요.”“하하하...”공호천은 폭소를 터뜨렸다.“소설윤,
임동현이 나서서 도우면, 적어도 소씨 가문의 후대가 끊길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지금은 임동현이 그의 사부님 때문에 소씨 가문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더는 기대할 것조차 없었다.“웃어?”허공중에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공호천의 웃음소리가 끊겼다. 곧이어 그림자 하나가 갑자기 공호천 앞에 나타나 그를 덥석 잡았다.바로 이때, 공호천을 따라온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창시자도 순간적으로 공호천의 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공호천을 감싸면서 동시에 손을 써서 갑자기 나타난 그림자에 일격을 가했다.‘쾅!’두 사람은 순식간에 밀려났지만 임동현은 그 자리에서 꿈쩍하지 않았다.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는 공호천을 감싸고 연거푸 후퇴했다.‘쾅!’거대한 비행선에 부딪혀 큰 구멍을 내고서야 겨우 멈춰 섰다.임동현은 앞을 노려보며 공호천을 감싸고 있는 두 명의 장로를 바라보았다. 한 명은 진성급 초급의 고수였고 다른 한 명은 진성급 중급의 고수였다. 알고 보니 두 마리의 땅강아지와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이럴 줄 알았으면 분신술까지 쓰지 않아도 될 것을...’바로 밑에서 임동현은 하늘에 두 고수가 숨어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다만 상대의 실력을 가늠할 수 없어 소설윤의 구조 요청을 듣고도 서둘러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임동현은 정혈을 써서 분신을 불러냈다.임동현은 섣불리 움직여 큰 파장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임동현은 진성급 상급의 실력만 사용하려 했다. 그러다가 상대방을 이길 수 없다면 다시 분신을 불러내 그의 사부님인 척하고 성왕급의 전력을 보여주게 하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임동현이 그동안 소씨 가문에게 했던 말들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임동현이 스스로 성왕급의 실력을 다 보여주는 것은 말이 안 될 것이다. 갑자기 실력이 이렇게 많이 늘어난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다.한 번, 두 번은 그동안 숨겨온 실력이라고 할 수 있어도, 성왕급 실력을 숨겼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입 밖에 내면 아무도
공호천은 갑작스러운 임동현의 기습에 깜짝 놀랐다. 특별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공호천은 손을 들어 임동현을 향해 삿대질하며 바르르 떨었다.“임... 임동현, 네... 네가 감히... 감히 나에게 손찌검을 해? 너... 넌 이제 망했어, 창... 창시자께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방금 또 한 번 죽음의 기운을 체험했다.진성급 고수의 위세는 반보성인 경지의 고수 공호천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가 지켜준다고 해도 너무 놀라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힘들 것 같았다.“그래, 공씨 가문의 창시자를 불러와! 성왕급 고수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고 싶구나.”임동현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임동현의 실력으로 어찌 보잘것없는 성왕급 고수를 두려워하겠는가?설령 전력을 다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분신이 아직 은밀하게 숨겨져 있지 않은가? 공씨 가문 창시자가 감히 온다면 임동현은 마다하지 않고 죽일 것이다.도적을 잡으려면 먼저 그 우두머리를 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 공씨 가문 창시자를 죽이기만 하면 공씨 가문도 반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소씨 가문의 위기도 해소될 수 있었다. 굳이 공씨 가문을 찾아가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됐다.“건방지다! 임동현, 네가 감히 우리 가문 창시자를 능멸하다니! 너는 창시자가 한수원을 물리치고 성원계 제일 고수이자, 성인 연맹 대표가 된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냐? 죽고 싶어?”공씨 가문의 진성급 중급 고수는 다짜고짜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죽고 싶어! 안타깝게도 아무도 나를 죽일 수 없더라고. 아니면 네가 한번 해볼래?”임동현이 피식 웃으며 반격했다.“너...”공씨 가문의 진성급 중급 고수는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방금 그는 이미 임동현의 실력을 겪어보았었다. 비록 탐색전에 불과했지만, 그 위력은 만만치 않았다.임동현은 혼자서도 두 사람을 물리치고도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고 우뚝 서 있을 수 있었다. 실력은 이미 진성급 상
임동현이 장검을 휘두르며 말했다.“너희 둘, 이따가 내가 기회를 안 줬다고 탓하지 말고 함께 덤벼. 물론 너희 셋을 한 번에 상대한다고 해도 난 무서울 게 없어.”공호천은 임동현의 손에 쥔 장검이 자기를 가리키자, 머리 위로 한기가 몰려와 두피가 저렸다. 그래서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고, 더 이상 임동현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또다시 임동현과 마주친 지금 상황은 공호천에게 큰 충격이었다.이번에 오면서 창시자님께서 성인 연맹 대표가 됐으니, 임동현은 더 이상 소씨 가문을 도울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임동현이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공호천은 맹세코 다시는 임동현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공호천의 곁에 있던 두 진성급 고수도 겁에 질려 있었다. 원래도 임동현보다 실력이 낮은 데다가, 임동현이 수중에 무기까지 들고 있으니, 두 사람은 절대 임동현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임동현은 반보허신급 고수가 된 후로 기세가 확 달라졌다. 진짜 실력을 억누르고 있었지만, 천하를 내려다보는 그 기세는 숨길 수 없었다. 같은 진성급 상급 고수라도 임동현의 기세에 기가 꺾이기 마련이었다.두 공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는 손을 잡는다고 해도 임동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소씨 가문의 직계 자제를 추격하는 임무는 철저히 실패한 셈이었다.그들을 탓할 수도 없었다.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임동현이 소씨 가문을 감싸줄 줄 누가 알았겠는가?그 중 한 사람이 말했다.“임동현, 네가 이렇게 집착하니, 오늘은 우리 공씨 가문이 포기하겠다. 다음에 다시 만나자, 그때도 네가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말을 마친 뒤, 두 진성급 고수는 공호천을 데리고 비행선으로 돌아가 이곳을 떠날 채비를 했다. 뜻밖에도 이때 임동현이 씩 웃었다.“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도 되는 줄 알아? 여기가 정말 너희 공씨 가문의 땅인 줄 알아? 자고 있던 나를 깨운 건 당신들이니, 대가를 치러야 할거야.”“너... 아! 얼른 도망가야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아연실색했다.비행선 자체는 말할 것도 없었고, 막대한 재력과 물력을 들여야만 만들 수 있는 이동식 군사기지마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공씨 가문에서 보게 된 가장 큰 피해는 비행선에 있던 공씨 가문의 고수들이었다. 죽은 고수들은 수백 명에 달했다. 공씨 가문은 이 전사들을 양성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했다.그런데 이렇게 연기처럼 사라지다니? 두 사람 모두 얼굴에 핏빛이 돌지 않을 정도로 창백해졌지만, 공호천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오히려 감격에 겨운 표정이었다.공호천은 공씨 가문 고수들의 생사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죽으면 죽었지! 자원과 시간만 더 들이면 얼마든지 다시 배양할 수 있어. 하지만 감히 모두를 죽였으니, 임동현은 이제 끝장이야.’이 소식이 공씨 가문에 전해진다면, 창시자는 분명히 직접 나서서 임동현을 해결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호천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임동현을 죽일 수 있었다.공호천은 임동현에 대한 원한이 뼈에 사무쳤다. 임동현이 죽는 것을 직접 보아야만 마음속에서 돌덩이처럼 무겁게 짓누르는 응어리를 완전히 풀 수 있었다.“임동현, 네가 감히 우리 공씨 가문의 고수들을 죽이다니, 넌 이제 죽었어! 창시자께서 반드시 너를 찾아와 벌을 내리실 것이다! 천천히 죽음이 다가오기를 기다려 봐!너뿐만 아니라 너와 관련된 모두를 뿌리 뽑을 거니까.”공호천이 임동현을 가리키며 미친 듯이 쏘아붙였다. 그는 공씨 가문 고수들의 죽음에 슬퍼하기는커녕 오히려 희열을 느끼는 듯한 말투였다. 임동현이 죽을 수만 있다면 희생된 고수들은 가치 있게 죽은 셈이라고 생각했다.‘나만 안 죽으면 돼!’“내 생사를 걱정할 시간에 차라리 당신 자신을 걱정하세요!”임동현은 피식 웃으며 경멸에 찬 눈빛을 보이더니, 즉시 검을 휘둘렀다.파사검법!“허!”한 줄기 붉은 검기가 공호천 등 세 사람을 쓸어갔다. 검기가 지나간 곳의 공간이 무너져 내렸고 붉은 검기가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