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솔은 자기 방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곧장 백아름의 방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똑똑똑!!!”“아름 이모, 저예요!”진한솔이 입을 열었다. 그는 직접 백아름을 찾아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려고 했다. 만약 임동현의 말이 사실이라면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니었다.‘아름 이모의 실력으로 어떻게 동현이가 걱정할만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단 거야?’진한솔은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도 몰랐거니와 또 어떻게 하면 지존급 고수가 주위 사람들을 걱정시킬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곧 방 안에서 백아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한솔이네! 무슨 일 있어?”백아름이 물었다.“아름 이모, 제가 여쭤볼 일이 있어서요. 늘 얘기를 나누던 곳에서 기다리겠습니다.”진한솔이 말했다.그는 남자라면 백아름의 방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평소에 다른 방에서 잡담을 나누곤 했다. 그래서 그는 백아름의 방으로 들어가는 대신 늘 이야기를 나누던 곳에서 기다리라고 말했다.“한솔아!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말해!”“여기서요?”“응!!!”“하지만 여기서 얘기하기는 불편하니, 그냥 늘 만나던 곳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아니야. 그냥 여기서 말해. 아무도 듣지 않을 거야.”진한솔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는 백아름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예전에 그가 백아름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찾아가면 백아름은 항상 먼저 가서 기다리라고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로 문 앞에서 얘기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 목소리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지기도 했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야?’“아름 이모, 동현이한테서 이모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들었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제가 도와드릴 건 없어요? 이번에 집을 떠날 때 어머니께서 귀한 약을 많이 준비해 주셨어요. 이모, 나와서 필요한 건 없는지 좀 보실래요?”진한솔은 빙빙 돌려 물어보거나 떠보지 않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지구에 있을 때, 잠시 여행을 떠난 그 시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두 사람에게 무슨 말 할 수 없는 비밀이 있는 건 아니겠지? 안돼! 그런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 절대 불가능해!!!’진한솔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머릿속에서 떠오른 잡념을 떨쳐 버리려고 노력했다.‘이 두 사람이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실력, 신분, 지위 모든 방면으로 보아도 두 사람 사이에는 하늘과 땅 같은 차이가 존재해. 어떻게 두 사람 사이에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길 수 있겠어! 근데... 만약에 이런 우려가 사실이라면?’진한솔은 잡념을 떨쳐내려고 할수록 더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샘솟았다.‘그렇지 않으면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만약 사실이라면, 진한솔은 틀림없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한 명은 그가 형제라고 여기는 임동현이고 또 한 명은 그가 가장 존경하는 아름 이모였으니 말이다.‘두 사람이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관계가 꼬이는 격이 아니겠는가? 나중에 임동현을 만날 때, 대체 그를 뭐라고 불러야 한다는 말인가? 지금처럼 편하게 동현으로 불러도 될까? 아니면... 이모부?'진한솔의 입장에서 봤을 때, 비록 임동현이 천성관망술로도 들여다볼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이긴 했어도, 임동현과 백아름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백아름이 지난 천여 년 동안 얼마나 많은 거물급 인사들을 거절했는지 셀 수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그들 중 한 명은 심지어 영생 경지를 초월한 거물급 인사였다. 이 거물급 인사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백아름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늘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정궁 부인의 자리는 영원히 백아름을 위해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백아름이 칠색유리종 출신에다가 칠색유리종 지난 기수 칠성녀 중 원탑인 존재였기에 망정이지, 칠색유리종이라는 세력의 후원을 받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이미 그 거물급 인사에게 끌려가 정궁 부인의 신분으로 지내고 있었을 것이다.이런 역대급 거물 인사조차도 마다한 백아름이 저급 문명 출신이자,
거대 거북은 임동현과 진한솔이 건물에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공간 균열 속으로 기어들어 가더니 감쪽같이 사라졌다. 원천 등 몬스터계의 지배급 스카이 괴물들은 거북이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목구멍까지 조여오는 심장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우주 집행자가 떠날 때까지, 그들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방금 백아름의 목소리는 그들에게 너무 큰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다. 목청 하나로 거의 30명에 가까운 지배급 고수들을 다치게 했고, 그들은 영생금신법상조차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무력감을 느꼈기에 우주 집행자의 실력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사실 진한솔이 다시 돌아와서 입방정만 떨지 않는다면, 이 거물들이 그가 거물 은하계를 통째로 파괴하려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스카이 괴물들은 분명히 원천을 도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패룡족이 직접 원천을 진한솔에게 내어주어 자신들의 종족을 지키려 하는 상황이 펼쳐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주 집행자의 영향력이었고 백아름의 목소리가 보여주는 위력이었다.“드디어 보내드렸네!”원천은 괴물의 본체를 벗어나 다시 사람으로 변신하여 손으로 이마에 흥건한 땀을 닦았다. 지금 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겁에 질려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진한솔이 문제를 일으킬까 봐 걱정됐다. 방금 그는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그를 죽이고 그의 글러브를 빼앗겠다고 큰소리쳤었다.진한솔이 우주 집행자의 대변인이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것은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은 게 아닌가? 원천은 진한솔도 우주 집행자 중 한 명이지만 방금 이 신분을 얻어서 아직 실습 단계에 속한다는 사실은 몰랐다.진한솔은 현재의 실력으로는 우주 집행자의 임무를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웠기에 백아름이 있어야만 임무를 수행하러 나올 수 있었다. 그는 지배급을 돌파하여 불후급에 도달해야만 비로소 독자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 드디어 떠났어. 이번 생에 처음으로 우주 집행자를
이런 놈이 도대체 어떻게 지배급 장성의 경지에까지 수련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이 지저분한 노인의 내력은 정말 대단했다. 그는 몬스터계에서 서열 2위인 실버 코브라족 출신으로 이름은 은석이었는데, 실력이 비슷한 동급 고수들은 모두 그를 버러지라고 불렀다.실버 코브라족은 몬스터계에서 패룡족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존재였다. 그들 또한 매우 특별한 종족이었다. 얼마나 특별한지는 그가 하는 말에서 알 수 있었다.우주 집행자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면 누가 뒤에서 이렇게 건방진 발언을 할 수 있겠는가?“그만! 그만! 너, 이 음탕한 놈, 정말 겁을 상실했구나! 우주 집행자님을 넘보다니!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나 보다! 우주 집행자님을 어떻게 너 같은 버러지가 넘볼 수 있겠어? 어쩌면 그분께서 아직도 듣고 계실지도 몰라! 단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별것 아닌 일에 발끈하기는! 그녀가 들었다고 한들 다시 나와서 나를 때려죽이기라도 하겠어? 만약 집행자님의 얼굴을 한 번 볼 수 있다면,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정말 그녀가 내가 상상하는 모습과 똑같을지 보고 싶구나. 만약 그렇다면... 만약 집행자님과 키스 한번 할 수 있다면, 몸이 뭉그러지고 뼈가 부서져도 이번 생은 여한이 없을 것이다.”은석은 그렇게 말하고 나서 도취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허어!!! 누가 버러지 아니랄까 봐, 이놈 완전 변태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됐어, 됐어, 상대하지 말자. 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 피하지! 여러분, 생명의 안전을 위해 저희는 먼저 물러갑니다.”한 스카이 괴물이 말을 마치고 곧장 공간 균열로 한 걸음씩 발을 들여놓으며 떠났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였다.“우주 집행자님, 이 음탕한 버러지가 하는 말은 저희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을 존중했습니다.”방금 들렸던 백아름의 그 목소리를 되새기다 보니, 모든 스카이 괴물은 다시금 그 위력이 떠올라 몸서리를 쳤다. 이어서 나머지 스카이 괴물들도
시간이 흐르고, 거대한 거북이는 백아름의 지시에 따라 속도를 최대로 올려 고급 문명 성원계를 향해 가장 빠른 속도로 전진했다. 그곳은 백아름과 진한솔의 고향이기도 했다. 무수한 우주 엘리트들과 고수들이 사는 곳이었다.거대한 거북이 위.공간 균열 속에서 길을 재촉하는 것은 밤낮이 구분되어 있지 않았기에 바깥은 언제나 캄캄했다. 그러나 호화로운 건물에는 조명이 내장되어 있었다. 운서 등 여자들은 충분히 자고 나면 모여앉아서 수다를 떨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여전히 새침한 모습이었다. 운서는 몇 번이고 그녀에게 다가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지만, 그녀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승님도 폐관 수련에 몰두하느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 같았다. 선우청아는 점차 더 말할 상대조차 없는 이런 무료한 나날을 견딜 수 없게 되었고 서서히 운서 등과 접촉하고 그녀들의 이야기에 합류하고 싶어 했다.모두가 여자인데다가 지구라는 고향에서 낯선 곳으로 떠난 데다가, 선우청아는 백아름이 직접 고른 제자였기에 앞으로 칠색유리종에서 운서 그녀들은 선우청아를 의지하게 될 수도 있었다.선우청아는 단지 몇 명의 대화상대를 찾아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뿐이지, 그녀들의 무리에 진정으로 녹아들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운서 등은 그녀가 찾아온 것에 열렬한 환영을 보냈고 그녀들이 나누는 대화 대부분은 백아름에 관한 것이었다.몬스터계에서 임동현과 진한솔은 수십 명의 동급 고수들의 포위 공격을 받아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렸는데, 뜻밖에도 백아름은 말 한마디, 오로지 목소리에 담긴 파워만으로 모든 스카이 괴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운서 등 여자들에게 오랜 여운을 남겨주었다.그녀들은 줄곧 여자는 남자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는 사상을 지니고 있었고 지구상의 여자들을 보더라도 그 말이 이치에 맞는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황보희월은 별종이었다.그런데 백아름의 등장으로, 운서 등은 서서히 오랫동안 갖고 있던 신념을 바꾸기 시작했다. 여자도 이렇게 강할 수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녀들도 실력을 키워 더 강한 존재가 되어, 때로는 임동현의 방패막이 되어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육승연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도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그 생각을 꺼내지 않았을 뿐이었다.“네! 운서 언니, 제가 꼭 지켜 줄게요.”“쳇! 어린애는 어린애야, 사부님이 어떤 경계인지 알아? 사부님의 실력에 도달하겠다고 큰소리치는 꼴이 정말 어이없구나. 젊다고 다 무지한 건 아닐 텐데, 참...”선우청아가 별안간 팩폭을 날렸다.“청아 언니! 저는 아름 언니가 아주 대단하다는 거 알아요.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아름 언니를 목표로 열심히 실력을 키울 거예요.”육승연이 진지하게 말했다.“사부님은 고급 문명에서도 대단한 존재로 손꼽히는 분이셔. 그것은 실력, 천부적인 재능, 운, 자원 등 모든 요소를 타고나도 모자라단 말이다. 너 같은 계집애에겐 뭐가 있어? 타고난 게 아무것도 없는 네가 사부님을 목표로 한다니! 하하, 정신 차려. 현실은 혹독한 거야. 다시는 이렇게 무지하게 굴지 마! 칠색유리종이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말이야. 그때는 내가 너와 같은 곳 출신이라고 말하기가 창피할 것 같아. 그런 망신이 어디 있겠어.”선우청아의 말을 들은 육승연은 즉시 다운됐다. 흥이 싹 가셨을 뿐만 아니라, 실망한 표정에 작은 입을 삐죽 내밀었고 눈에는 반짝이는 눈물이 맺혀있었다.다른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기가 사라졌고 심지어 약간 화가 난 듯, 선우청아를 노려보았다. 그녀들이라고 육승연이 백아름 정도의 실력에 도달하려면 어림도 없다는 것을 몰랐겠는가? 그저 육승연의 기를 죽일까 봐 걱정되어 자신감을 북돋아 줬을 뿐이었다. 육승연은 이제 겨우 스무 살에 불과했으니 말이다.“왜 그렇게 쳐다봐요? 나는 단지 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선우청아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청아 씨, 뭐 하는 거죠? 우리는 그녀를 나무라지 말고 응원하고 격려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황보희월이 말했다.“솔직한 것도 잘못인가?”선
임동현은 가끔 나와서 운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만 더 많은 시간을 진한솔과 함께 보냈고 두 사람은 고급 문명 성원계를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한솔과의 대화를 통해 임동현은 성원계에 대한 몇 가지 기본적인 것들을 대략적으로 전해 들었다. 임동현은 성원계에 도착해서 갈팡질팡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성원계에 관한 잡다한 지식을 획득하게 되었다.물론 천성부의 소부주로서 진한솔이 말한 것은 대부분 천성부를 둘러싼 이야기였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죄다 천성부가 얼마나 강대하고 얼마나 거센지에 대한 자랑이었고 다른 세력들을 낮추기 바빴다. 어쨌든 진한솔의 눈에는 천성부가 성원계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었으니 말이다. 설령 지금은 아니더라도 미래는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맹목적인 자신감에 임동현은 한동안 어이가 없었다.“동현아! 천성부는 확실히 너에게 있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나는 지금이라도 네가 천성부에 가입한다면 반드시 천성부에서 가장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어.”진한솔은 방으로 돌아갈 때마다 잊지 않고 한 마디씩 당부했다.“형님 안심하세요! 만약 제가 반드시 어느 한 세력에 합류해야 한다면, 반드시 천성부를 먼저 선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혼자인 자유에 익숙해져 그 어떤 속박도 받고 싶지 않습니다. 우선 형님의 이해를 구합니다.”임동현이 대답했다.“그래! 그럼 나도 더는 강요하지 않겠어, 하지만 앞으로 네가 어느 세력에 가입하려 한다면 반드시 먼저 우리 천성부를 고민해줘, 적어도 우리는 생사를 함께 겪은 형제잖아.”“그럼요! 형님, 고민할 것도 없죠. 제가 처음 성원계에 입문했을 때부터 형님과 아름 누님을 알게 되었는데, 아름 누님이 계시는 칠색유리종은 남자를 거두지 않으니, 만약 제가 어떤 집단에 소속될 필요를 느낀다면 분명히 천성부를 선택할 겁니다. 형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생사를 경험한 의형제나 다름없잖아요.”“동현아, 네가 그렇게 말하니 나도 마음이 많이 놓인다. 먼저 쉬어라, 나도
그러나 칠색유리종의 7대 성녀가 되기란 쉽지 않았다. 천부적인 재능, 운, 용모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됐다. 이 일곱 명의 성녀들은 칠색유리종 전체의 체면을 대표하는 칠색유리종의 얼굴이었다.선우청아는 이미 백아름을 스승으로 모셨으니, 이미 그 중의 한 자리를 예약해둔 셈이었다.진한솔의 예상대로라면 남은 한 자리는 황보희월의 것이 될 것 같았다. 그녀는 임동현의 수많은 애인들 중 한 명이었다.황보희월이 칠색유리종의 7대 성녀 중의 한 사람이 되기만 하면, 그녀가 어디에서 왔든, 출신이 어떻든 간에, 반드시 만인이 주목받는 그런 여자가 될 것이고 앞날에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이다. 임동현이 노력하지 않고 진취적이지 않으면, 나중에는 오히려 황보희월이 그를 성에 차 하지 않게 될 수도 있었다.그리고 임동현의 예쁘장한 애인들 중에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임동현이 계속해서 그녀들을 보호하려면, 지금의 실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은하계에서 임동현은 일인자였기에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성원계에 이르면 모든 것이 리셋될 예정이었다.천성부에 가입하면 적어도 임동현은 대다수 사람보다 든든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게 되므로 진한솔은 임동현이 성원계에 이르러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되면 바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었다. 천성부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야만 임동현도 비로소 그가 가진 천부적인 재능을 완전히 발휘하여 스스로의 가치를 실현하고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 것이었다.진한솔이 떠난 후, 임동현은 자리에 앉아서 성원계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진한솔은 성원계의 빙산의 일각을 그에게 이야기했을 뿐이었고 그 말에서 임동현도 성원계가 은하계보다 훨씬 크고 복잡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은하계는 줄곧 은하 제국의 통치하에 모든 세력이 제국의 숨결 아래서 생존해야 했다. 그래서 모두 감히 수작을 부리거나 질서를 어지럽힐 수가 없었다. 천조의 잔당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은하계는 지금도 아주 안전하고 안정됐을 것이고 대규모 전쟁 따위는 있을 수 없었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