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조금 전 영주급 장성의 경지에 도달한 한 고수가 천조의 잔당들에게 참살당할까 봐 공공연히 황제 폐하의 명령을 거역하고 강제로 천모성을 떠났습니다. 심지어 제가 나서서 막자, 저에게 손을 써서 부상을 입게 했습니다. 저는 실력이 부족한 탓에 그가 천모성을 떠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콜록콜록...”염천호는 부상을 입은 티를 내려고 일부러 기침까지 몇 번 했다.염훈은 눈썹을 찡그렸다.“그게 사실이냐?”“네, 아버지. 제가 어찌 거짓을 고하겠습니까...”“감히 황제 폐하의 명령을 거역하다니? 당장 그자의 이름을 말하거라! 어디서 온 누구이냐? 네 말이 사실이라면 구족을 멸해야 한다!”“아버지, 그자의 이름은 임동현...”임동현은 아직 자신의 이름이 제국 군부의 수중으로 들어간 것을 모르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곧 은하 제국의 중요 수배범으로 될 것이다. 하지만 임동현은 이 사실을 알게 되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다.제국의 열아홉째 공주 하지혜가 그와 함께 팔각신함에 있는데, 해결하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팔각신함에서 은은한 악기 소리가 들려왔다.임동현은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악기의 선녀가 들려주는 음악에 흠뻑 젖어있었고 눈으로는 춤의 선녀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그는 은하계에서 악기의 선녀와 춤의 선녀가 선보이는 콜라보 무대를 감상한 최초의 사람이었다.은하 제국에서 춤의 선녀 유진희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악기의 선녀 하지혜의 연주를 들어볼 자격을 갖춘 사람은 거의 없었다.그가 두 선녀님의 콜라보 무대를 감상했다는 것이 만약 외부에 알려진다면 반드시 일부 사람들은 질투가 나서 발광할 것이다.이것은 두 선녀가 함께 한 무대였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은 가장 신비롭고 고귀한 신분을 가진 열아홉째 공주 전하가 아닌가! 은하 제국 황제조차도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었다.물론 황제 폐하가 원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다. 왜냐하면 은
“저희 이젠 친구 아닙니까? 격식을 차리지 마세요.”“진희 언니, 춤 선이 너무 아름다워요!”“악기를 다루는 지혜 씨가 더 아름다워요!”두 선녀는 서로를 칭찬하느라 바빴다.이어서 세 사람은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동현 님, 그동안 바깥세상을 탐험하면서 특별한 일들을 많이 겪으셨을 텐데, 이야기보따리 좀 풀어주세요. 저도 사실 탐험에 환상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아바마마가 제왕성을 나가는 것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으셔서... 이번에도 몰래 도망쳐 나온 거라니까요. 그런데 제 호기심 때문에 제갑 호위대를 희생시켰죠... 앞으로는 제왕성을 벗어날 기회가 더더욱 없을 거예요.”하지혜가 약간 의기소침하게 말했다.“지혜 씨, 속상하죠? 앞으로 자주 제왕성에 갈게요. 같이 즐거운 시간 보내요.”유진희가 그녀를 위로했다.“정말요? 잘 됐네요, 진희 언니! 약속 지키세요, 번복하지 말고요.”하지혜는 말을 마치고 나서 두 개의 금색 영패를 꺼내는데, 그 위에 큰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큰 글씨 ‘하’자 밑에는 ‘19’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그녀는 두 영패를 유진희와 임동현에게 건네면서 말했다.“동현 님, 진희 언니, 제 영패예요. 앞으로 제왕성에 오실 때 이것을 보여주세요. 곧 사람들이 제가 지내는 곳으로 안내할 겁니다.”유진희는 기뻐하며 영패를 받았다. 그 영패는 그야말로 부적이나 다름없었다! 열아홉째 공주의 영패가 있다면 더이상 그 누구도 쉽게 유진희에게 그녀가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할 수 없을 것이다..임동현은 머뭇거리다가 하지혜의 성의를 생각해서 영패를 건네받았다.임동현은 두 사람에게 그동안의 ‘탐험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듣는 두 선녀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때로는 주먹을 불끈 쥐며 흥미진진하게 들었다.임동현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 두 계집애가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아무렇게나 이야기를 꾸며내도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으니 말이다.사실 유진희와 하지혜는 누군가의 거짓말에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갈 사람들이 아니었다.유진희가
제왕성은 은하계 중심지역에 자리 잡고 있고 천모성은 은하계 내핵의 가장자리에 있었다. 지구와 제왕성 사이에 있었지만 한 선상에 있지는 않았고 지구와 제왕성과 작은 삼각형을 이루고 있었다. 이 때문에 천모성에서 제왕성까지의 거리는 여전히 상당히 멀었다. 팔각신함의 속도로도 최소한 한 달 가까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그 뒤로도, 유진희와 하지혜는 임동현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매일 다른 연주곡으로 임동현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덕분에 임동현은 하루하루가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하지만 두 선녀의 공연을 보는 것도 잠시, 임동현은 더 많은 시간을 자신이 오랫동안 바깥세상에 있다가 돌아와 모든 것이 궁금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은하계의 각 방면에 대해 질문했다.하지혜는 은하제국 황제 폐하가 가장 총애하는 열아홉째 공주로서, 유진희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결국 두 사람의 차이 나는 신분만큼 어릴 때부터 받은 교육도 수준도 전혀 달랐다.은하 제국의 핵심 기밀이 아니라면 하지혜는 임동현에게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말해줬다.임동현은 마치 로봇처럼 보고 들은 모든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했다. 두 선녀에게서 얻은 정보와 성운각에서 알아낸 정보를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었다. 이것은 모두 그의 뛰어난 정신력 덕분이었다.열흘이라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이때, 은하 제국 수배망에 임동현의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게다가 수배 랭킹 98위라는 눈에 띄는 자리에 올라 있었다. 랭킹 1위는 당연하게도 천조의 잔당 현임 왕 이신이 차지했는데, 그도 최근 며칠에서야 1위에 올랐다.랭킹에 오르자마자 1위에 이름을 올렸으니, 제국이 이신을 잡아들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임동현은 고작 랭킹 98위에 올랐을 뿐이지만, 이 또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수배범에 속했다.이렇게 되면 임동현을 본 사람들은 즉시 제국 군부에 그의 행방을 알릴 것이다. 중대 범죄를 저지른 수배범의 행방을 제보하면 거액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심지어 바운티 헌터 조직이 전체 출동할 수도 있을 것이다.수배 랭킹 100위 안에 드는 수배범을 잡아들인다면 가장 많은 금액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일부 바운티 헌터 조직은 마음이 움직일 수도 있었다.천모성, 염천호의 행궁.“푸하하하...”큰 웃음소리가 행궁 전체에 퍼졌다.염천호는 임동현이 지명수배되었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들었다. 수배 랭킹 98위에 오른 임동현의 이름을 보더니 갑자기 기분이 상당히 좋아진 모양인지 대놓고 웃음을 터뜨렸다.수배 랭킹 98위, 랭킹 순위만 놓고 보면 임동현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98위는 상위권에 속하며 이는 바운티 헌터 조직이 탐낼 먹잇감이 되기에 충분했다.‘이것이 바로 네가 나를 안중에 두지 않는 결말이다!’염천호는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임동현을 저주했다. 제국 수배망에 이름을 올렸으니, 임동현에게 황제의 명령을 어겼다는 프레임을 제대로 씌웠다고 생각했다.다만 아직 임동현의 뒤에 있는 세력이 어떤 세력인지 알 수 없어 섣불리 손을 쓸 수 없었다. 하지만 일단 임동현이 잡혀서 제왕성으로 보내지면 제국은 어떻게든 임동현의 배후를 알아내어 임동현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임동현처럼 젊은 나이에 영주급 장성의 전력을 가진 천교가 자기 손에 매장당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니 염천호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그는 형제들보다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지 못한 탓에 어릴 때부터 줄곧 가문의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기 때문에 마음이 좀 삐뚤어져 있었다. 그 때문에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면 늘 질투심이 들끓었다. 그런 자신이 대단한 천교 한 명을 제쳤다고 생각하니 염천호는 더없이 뿌듯했다.염천호는 임동현 뒤에 있는 세력이 아무리 막강하더라도, 그가 영원히 판세를 뒤집을 가망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은하계 범위 내에서는 황제 폐하만이 유일한 신이었기 때문이다.황제 폐하의 명령을 노골적으로 거역하다니, 8대 가문 서열 1위인 용씨 가문도 감히 이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직계 자제가 이렇게 한다면, 용씨 가문도
은하계 내핵 범위의 허공을 빠르게 전진하는 은하전함에서 류성주는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한편, 복 아저씨는 옆에 서서 그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었다.은하전함은 계씨 가문에게 있어 귀중한 군사 전략무기였기에 고작 세 척 갖고 있었다.하지만 류씨 가문은 조금 달랐다. 두 가문 모두 8대 가문이지만 실력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났다.류성주는 류씨 가문의 직계 자제 중 서열 3위인 후계자로서 가문으로부터 은하전함 한 척을 선물받았었다. 이것은 류씨 가문에서 그의 지위의 상징이기도 했다.아쉽게도 이미 폐인이 된 류성주는 이번 생에서 마지막으로 은하전함을 타게 된 것일지도 몰랐다. 가문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은하전함은 틀림없이 회수될 것이기 때문이다. 폐인에게 은하전함을 내어줄 가문은 없을 테니 말이다.“복...복 아저씨, 그게... 사실입니까?”류성주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도련님, 확실합니다. 임동현의 이름은 이미 제국 수배망에 올랐습니다. 게다가 수배망 랭킹 98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이제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습니다.”복 아저씨가 말했다.“하하... 드디어! 하하... 정말 잘 됐네요! 수배망에 이름을 올렸으면 그가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이 높고, 배후 세력이 강하더라도 죽음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하늘도 차마 두고 볼 수 없어 그를 벌하려나 봅니다.”류성주가 흥분해서 말했다. 이것은 그가 임동현에게 당한 이래 들은 가장 좋은 소식이며, 그를 처음으로 웃음 터뜨리게 한 소식이었다.“제국 수배 랭킹에 이름을 올렸으니 임동현의 결말은 이미 정해진 것입니다. 그가 아무리 대단해도 판을 뒤집을 수 없을 겁니다. 이제 셋째 도련님도 안심하세요.”복 아저씨도 한마디 거들었다.임동현이 죽음을 면치 못한다고 해도 눈앞에 있는 류씨 가문의 대단했던 셋째 도련님은 이번 생을 침대에 누워 꼼짝 못 하게 된 것에 대한 보상은 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그는 한 여자 때문에 인생을 망친 신세가 되었다.유진희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이 천모성에 오지 않았을 것이
“이봐, 다시 일어서고 싶지 않아? 복수하고 싶지 않아?”“누구야, 너?”류성주는 눈을 떠보니 온몸에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한 사람이 침대 옆에 서 있었다.“누구야? 어떻게 내 방에 들어온 거야?” 류성주는 상대를 노려보며 물었다.“내가 누구인지 알 필요 없어. 넌 그냥 내가 너를 다시 일어서게 할 수 있고 네 실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수 있으며 은하 제국의 젊은 세대 모두를 짓밟을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는 것만 알아두면 돼.” “뭐... 뭐라고?” 류성주는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물었다.“그러니까, 내가 너를 다시 일어서게 할 수 있고 네 실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수 있으며 은하 제국의 젊은 세대 모두를 짓밟을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고.”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다시 한번 반복해 말했다.“말도 안 돼!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아. 은하계나 더 높은 문명으로 가지 않는 이상 내 몸은 고쳐질 수가 없다고!”“그래? 네가 안 믿는다면 어쩔 수 없고, 난 이만 갈게. 넌 그냥 애초에 내가 여기 오지 않았던 걸로 해.”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은 말을 마치자마자 돌아섰다.그러자 류성주는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다급히 소리쳤다.“아니, 믿어. 믿을게! 그러니 가지마, 부탁이야.”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류성주 곁으로 다가갔다.“이래야 맞지!”“만약 나를 고쳐준다면 나는 뭘 하면 되는 거지?”“그건 네가 나중에 알게 될 거야.”“좋아! 네가 나를 치료해 줄 수만 있다면 네가 어떤 부탁을 하든 후회하지 않고 뭐든 들어줄게.”“자, 이제부터 넌 마음을 열고 조금의 저항도 하지 말아야 해. 실패한다면 넌 죽을 수도 있어.”“알았어. 네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난 벌써 죽었을 거야, 그러니 난 두렵지 않아!”류성주는 눈을 감고 굳게 말했다.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은 류성주를 힐끗 쳐다보더니 이내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 류성주의 입에 넣었다.“전부 다 삼켜!”류성주는 그 사람이 말한 대로 꿀꺽꿀
임동현은 팔각신함을 타고 계속해서 제왕성 방향으로 향했다.현상금 헌터계에서는 지금 갑자기 수배자 명단에 오른 임동현과 이신 때문에 떠들썩하다.지명수배자 명단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는데 게다가 순위도 엄청 높아 현상금 헌터들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된다.오랫동안 명단에 올라가 있고 아직 잡히지 않은 지명수배자들은 모두 능구렁이처럼 제국에 수배된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들이 외진 곳을 찾아 몰래 숨으면 은하계 범위가 넓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기 어렵다.하지만 갓 지명수배자에 이름이 올라간 사람은 다르다.이들은 아직 자신이 제국 수배자 명단에 오른 사실을 몰라 스스로를 숨기지 않기때문에 쉽게 잡히게 된다.그래서 헌터들 모두가 임동현과 이신한테 시선을 돌렸다.하지만 그들은 이신의 상세한 자료를 보고 일제히 고개를 저었다.천조 잔당의 현직 왕, 전투력은 미스터리!이런 인물을 누가 감히 잡을 생각을 하겠는가!비록 자료에는 전투력은 미스터리라고 쓰여 있지만 천조 잔당 왕의 자리에 앉았다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수배자를 잡기에는 쉽지 않다고 생각되었다.이런 거대한 인물의 전투력은 적어도 우주계 주급 이상으로 추정된다.지어는 랭킹 3위에 드는 현상금 헌터들도 선뜻 건드리지 못한다.그래서 헌터들은 다 목표를 임동현으로 돌렸다.우주 영주급 정상의 전투력, 또 하필이면 제국 수배자 100위 안이라니 많은 헌터들의 이상적인 목표하고 할 수 있었다. 지어는 몇몇 대형 헌터무리들도 마음이 움직였다. 그래서 점점 더 많은 현상금 헌터들이 임동현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창망성,염천호는 다리를 꼬고 현상금 헌터계에 관한 소식을 보고 있었다.“좋아! 좋아! 아주 좋아!”보아하니 이미 많은 헌터들이 임동현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제 임동현의 위치만 알려 지게 된다면 곧 수많은 현상금 헌터들이 몰려들 것이다. 그때가 되면 임현동의 능력이 아무리 강해도 도망갈 수 없게 된다. 염천호는 일어나 다른 방으로 건너갔다. 그 방에는 십
팔각신함에서 임동현, 유진희, 하지혜 세 사람은 마주 앉아 말을 나눴다. “동현 님, 며칠 후면 은하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자 우리의 이번 목적지인 제역 외곽에 도착할 것입니다.”“동현 님, 진희 언니 제역에 도착하면 저를 따라 제왕성으로 가주세요. 제가 동현 님이 생명을 구해준 은혜에 감사 인사를 전할 기회를 주세요. 아바마마께서도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하지혜는 두눈으로 임동현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녀는 임동현이 제왕성에 가기를 너무도 원했다. 만약 제왕성에 도착하기만 한다면 무슨 수를 써서더라도 임동현을 제왕성에 오래 머물게 하고 싶었다.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곧 헤어질 것이다.모처럼 자신이 미워하지 않는 남자를 만나 하지혜는 이렇게 빨리 임동현과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특히 요즘 같이 지내고 보니 하지혜는 임동현과 함께 있는 것이 너무 좋고 안정감이 가득한 느낌을 받았다. 이 느낌은 하지혜의 아버지이자 은하 제국의 황제만이 줄 수 있는 느낌이다.임동현은 한참 생각한 후 말을 꺼냈다.“공주 전하, 저희는 제왕성에 가지 않겠습니다. 제역에 도착한다면 당신의 안전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천조의 잔당들도 감히 제역에 잠입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희는 아직 할 일이 많으니 일이 끝나면 다시 제왕성에 와서 전하를 찾아오는 것이 어떻습니까?”그는 지금 확실히 해야 할 일이 많다.제일 중요한 임무는 상회를 몇 개 더 사서 180조를 먼저 써버려 일만 개의 리치 포인트를 얻은 다음 전력을 계주급으로 돌파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거물급이 많은 이 제역에서 반보 계주급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계씨 가문의 일은 여전히 임동현의 마음의 병이었고 계씨 가문 창시자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는 영원히 안심할 수 없었다.게다가 임동현도 지금은 은하 제국의 황제를 만나고 싶지 않았다. 양측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커서 만난다고 해도 신분도 지위도 실력도 맞지 않기에 그는 말할 자격조차 없기 때문이다.설령 유지혜가 그에게 감사의 표달을 하기 위해서이지만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