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이 우두머리 천조의 잔당을 해치우는 데엔 눈 깜짝할 만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이어 그가 다시 쫓아가 상대에게 날릴 최후의 일격을 준비하던 순간, 하지혜 등 3인은 남은 십여 명의 몬스터화 된 천조의 잔당에게 둘러싸여 있었다.하지혜 일행은 자리에서 굳어버렸다.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렇게 그들을 버려둔다고? 여기엔 아직 많은 반인반수가 남아있다! 실체화 정신력은 투명한 것이었기에 그들의 눈엔 결코 보이지 않았다. 하여 임동현이 이미 그들의 보호막을 쳐놓았음을 알지 못하고 그를 원망하기만 했다.십여 명의 몬스터화 천조의 잔당도 어안이 벙벙했다.저렇게 자리를 뜬다고? 이거야말로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열아홉 번째 공주를 잡아 복귀한다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니 필시 국주가 내리는 큰상을 받게 될 것이다.전력은 아직 계속하여 상승할 수 있다. 그 누가 역주급 강자가 되고 싶지 않겠는가?“움직여!!”누군가의 한 마디에 반인반수들이 동시에 비닐로 뒤덮인 조를 뻗으며 빠른 속도로 하지혜 일행에게 접근했다.“으악!”하지혜 등 3인이 소리를 질렀다.그들은 모두 두 눈을 꼭 감고 곧 닥쳐올 재난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얼마 후...“쿵쿵쿵...”여러 차례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하지만 그들은 어떠한 상처도 입지 않았다.하지혜 일행이 천천히 눈을 떴다.그들의 눈에 들어온 건 십여 명 몬스터화 천조의 잔당들의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그들은 마치 몇 미터 밖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힌 것 같았다.그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돌진하고 있었기에 갑자기 나타난 무형의 벽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조, 몸, 머리 모두 차례로 강하게 부딪혀 정신까지 혼미해졌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3인의 얼굴에 의문이 가득 피어올랐다.이 상황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 조금 전 그들을 구한 청년 남자가 한 일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목표로 향하는 길이 가로막혔음에도 쉬이 포
방어 기능은 더욱 놀라웠다. 하지혜는 심지어 이 장벽의 방어 기능이 아바마마께서 주신 보호막의 방어 기능보다 더 강하다고 느꼈다.임동현은 시체를 끌고 돌아오면서 열 명 이상의 사람들이 그가 쳐놓은 정신 결계를 공격하는 것을 보고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이 무리의 천조의 잔당들은 아직 주제 파악을 못 하고 있었다. 역주급에도 이르지 못한 그들의 실력으로 감히 임동현이 쳐놓은 정신 결계를 뚫으려 하다니?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짓이었다.임동현이 다시 나타나자, 즉각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하지혜 등 세 사람의 얼굴에 놀라움이 역력했다. 그리고 열댓 명의 몬스터 교육 과정을 거친 천조 잔당들의 공포에 질린 동공이 빠르게 흔들렸다.‘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이놈이 살아서 대장의 시체를 끌고 들어오다니!’‘전력이 역주급에 이른 대장이 어떻게 저 녀석에게 참살당할 수 있다는 말인가?’누가 먼저 말할 필요 없이 열댓 명의 천조 잔당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각자 살길을 찾느라 바빴다. 눈앞에 있는 젊은이의 실력은 그야말로 끔찍했다! 역주급에 이른 대장조차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면 그들은 더 말할것도 없었다. 도망치지 않는다면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될수록 빨리 돌아가서 왕에게 보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임동현은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는 몬스터들을 보고 끌고 오던 시체를 내던지고 순식간에 따라붙었다. 그는 반드시 그들 모두를 잡아들여야 했다. 그들이 돌아가 천조왕에게 자신의 초상화라도 그려준다면 천조 잔당들에게 수배당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분명히 골치 아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잠시 후... 임동현은 정신력으로 열댓 명의 몬스터를 시체째로 잡아들였다.이미 임동현의 실력에 충격을 받고도 남았을 것이다. 눈앞에서 제갑 호위대마저 적수가 되지 않았던 천조의 잔당들이 뜻밖에도 그에게, 게다가 이렇게 쉽게 모두 참살되었으니... 그의 실력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임동현은 정신 결계를 풀고 하지혜 등 세 사람 앞으로 걸어왔다. 그의 뒤에
“공주 전하, 감사합니다. 덕분에 궁금하던 것들이 해결되었네요. 별일 없으시다면 이제 물러가 보겠습니다. 마중 나온 분들이 곧 도착할 텐데, 여기 널브러진 시체들은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요? 연구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만...”임동현이 물었다.천조의 잔당과 스카이 괴물에 대해 아직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이 자리에서 물어보기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 나중에 성운각에 물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리치 포인트까지 획득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되겠다고 생각했다.“시체는 제국의 연구소에 보내도 좋습니다. 연구원들이 흥미를 보일 겁니다. 그 연구는 앞으로 제국이 천조의 잔당과 구두교족을 대처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겁니다.”하지혜가 대답했다.“그래요! 연구소에 맡겨봅시다! 제국을 대신하여 동현 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이때는 이미 저녁 무렵이었고, 임동현은 정신력으로 그들을 커버하고 모든 감시를 피해 소리 없이 천모성으로 돌아와 집 마당으로 들어섰다. 그는 염천호가 알게 되고 나서 일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열아홉째 공주를 구출했으니, 은하 제국의 황제 폐하도 더이상 모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어서 그는 유진희를 데리고 천모성을 떠나 은하계에서 가장 번화한 중심지역으로 가려 했다.임동현은 유진희에게 연락해서 서둘러 자기가 있는 곳으로 와달라고 했다.임동현의 마당으로 들어선 유진희는 처음 보는 얼굴인 하지혜 등 세 사람을 보고 어리둥절해졌다.유진희가 가진 악기의 선녀, 열아홉째 공주에 대한 기억은 8년 전 연회에 머물러 있었다. 그녀는 세월이 흘러 달라진 데다가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하지혜를 알아볼 리가 없었다.하지혜 등 세 사람은 유진희를 보고 활짝 웃었다. 4대 선녀 중 한 명인 유진희를 만나게 되자, 하지혜와 윤하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관심을 두고 유진희의 근황이나 춤추는 영상을 찾아봤었다. 하지만 신분 차이 때문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
유진희는 머리를 흔들며 비현실적인 생각을 떨쳐냈다.‘황제 폐하가 어떤 사람인데, 어떻게 나를 수양딸로 받아들이겠어? 열아홉째 공주도 틀림없이 그저 농담하신 걸 거야.’“공주 전하, 제발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황제 폐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계신 신앙 같은 존재이십니다. 저는 분수를 알기에, 황제 폐하의 수양딸이라는 신분은 감히 넘볼 수 없습니다.”“뭐라고 하시든, 저는 앞으로 선녀님을 진희 언니라고 부를게요.”하지혜가 뜻을 굽히지 않고 분명하게 말했다.“그럼... 공주 전하의 부탁을 거듭해서 거절할 수는 없으니, 우리 두 사람만 있을 때 그렇게 불러주시는 게 어떠실까요? 공개적으로 공주 전하께서 언니라고 부르신다면 제가 어떤 화를 당할지도 모릅니다...”유진희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공주에게 언니라고 불릴 수 있다니, 분명 자랑스럽고 기뻐할 일이었는데, 유진희는 오히려 걱정이 많아졌다. 그것은 열아홉째 공주는 지위가 너무 높은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유진희는 혹시나 소문이 오빠들의 귀에까지 들어가 오빠들에게 혼날까 봐 두려웠다.“좋아요, 그렇게 하기로 해요.”하지혜가 잠시 생각해 보고 나서 대답했다.“공주 전하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만 돌아가서 떠날 준비를 하겠습니다. 공주 전하와 동현 님은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유진희가 말했다. 그녀는 열아홉째 공주 하지혜도 그들과 함께 천모성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다.은하계에서 가장 번화한 지대는 단언컨대 제왕성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나간 그 성역이었다.임동현은 은하계에서 가장 번화한 중심지역으로 가려고 했고 하지혜는 천조의 잔당이 뒤를 쫓는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반드시 제왕성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동현 님은 어디로 가십니까?”하지혜가 불쑥 물었다.“저희는 은하계의 가장 번화한 중심지역으로 갈 것입니다.”임동현이 대답했다.“그러면 저도 동현 님과 함께 갈 수 있을까요?”“공주 전하께서는 어디로 가십니까?”“저는
천모성 밖에서 팔각신함 한 첩이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었다. 그 안에는 임동현 일행이 있었다.임동현은 번거로운 일을 피하려고 떠날 때까지 열아홉째 공주 하지혜를 구한 일을 염천호에게 알리지 않았다.염천호는 허공에 서서 점점 멀어져 가는 팔각신함을 보기 흉할 정도로 일그러진 얼굴을 한 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은하계에 뜻밖에도 감히 황제 폐하의 명령을 거역하고 황제 폐하의 명령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이것은 황제 폐하를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임동현이 어떤 신분을 가진 녀석이든, 그의 뒤에 얼마나 대단한 가문이 있든, 모두 죽은 목숨일 것이다! 훗날 황제 폐하가 따지기 시작하면 누구도 그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염천호는 이미 할 만큼 했다. 그도 임동현을 남겨두고 한 줄기의 살아갈 희망을 잡고 싶었지만 임동현은 그의 말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고 강제로 떠났다. 심지어 살의까지 내비쳤다. 염천호는 겁에 질려 감히 말리지도 못하고 그저 임동현이 떠나는 것을 보고만 있을 뿐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천호 님, 임동현이 감히 황제 폐하의 명령을 거역하고 황제 폐하를 안중에 두지 않는다니, 설마 그를 무사히 떠나게 방관하시려는 건 아니시죠? 그렇게 되면 앞으로 제국의 위엄은 어디에 있고 황제 폐하의 위엄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복 아저씨가 염천호의 옆에서 염장을 질렀다.“어르신도 저를 자극하려고 애를 쓸 필요 없어요! 제가 해야 할 도리는 알아서 할 겁니다.”염천호가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천호 님을 믿고 한시름 놓겠습니다!”“조금 전, 혹시 임동현이 살의를 드러냈는데, 느끼셨나요?”염천호가 물었다.“물론 느꼈죠!”복 아저씨가 대답했다.“어때요? 이길 자신이 있던가요?”“전혀요...”“그럴 리가요? 영주급 상급인 어르신조차도 이길 자신이 없다면 임동현은 적어도 영주급 상급의 실력이라는 겁니까?”“그뿐만이 아닐 겁니다! 저는 그 녀석이 적어도 영주급 장성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그리고 하운천에게 지금 제왕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으며 곧 도착할 것이니 천모성으로 파견했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여도 된다고 전했다.하운천은 더 물을 것도 없이 박장대소하며 자기 딸은 천운을 타고난 덕에 쉽게 천조의 잔당에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했다.하지혜는 천조의 잔당의 말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천조왕을 만나진 않았는지, 다친 곳은 없는지 묻고 싶었지만 지금 물어보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 제왕성에 도착하게 되면 직접 만나 뵙고 물어보려고 했다.염천호는 천모성으로 돌아온 후, 곧바로 아버지 염훈에게 연락했다.통신기가 연결되자마자 염훈의 거친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아버지! 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염천호가 한껏 공경하게 말했다.“마침 잘 됐구나! 나도 네게 전할 소식이 있었던 참이었어.”염훈이 말했다.“말씀하세요.”“조금 전 황제 폐하께서 열아홉째 공주는 무사히 제왕성으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하시면서 즉시 복귀하라고 명하셨다. 그러니 너도 천조의 잔당에 대응할 필요가 없게 됐으니, 네 본분이나 잘 지키거라.”‘열아홉째 공주가 안전하게 제왕성으로 돌아가고 있다니?’염천호는 머리가 어질어질 해졌다. 그는 이를 다행으로 여기고, 기뻐해야 할지, 허무해져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어쨌든 공포에 가까운 천조의 잔당과 전쟁을 치르고 죽을 확률 99%를 면했으니 기뻐야 마땅할 일이었지만 염천호는 열아홉째 공주가 무사히 돌아가는 길이라는 말을 듣고 알 수 없는 허탈함과 무력함을 느꼈다.오랫동안 준비해온 거대한 프로젝트가 시작도 못 하고 엎어진 기분이었다.“아버지, 확실한 정보입니까?”염천호가 물었다.“황제 폐하께서 친히 전달하신 내용이니, 확실한 정보야!”염훈이 대답했다.“열아홉째 공주는 무슨 수로 천조의 잔당에게서 도망친 걸까요? 천조의 잔당은 제갑 호위대를 단숨에 제칠 정도로 강력하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공주 주변에 그 정도의 실력자가 있었던 건가요? 있었다면 아버지께서 직접 천모성으로 오려고도 제게 시간을 끌라고도 하지 않으
“아버지, 조금 전 영주급 장성의 경지에 도달한 한 고수가 천조의 잔당들에게 참살당할까 봐 공공연히 황제 폐하의 명령을 거역하고 강제로 천모성을 떠났습니다. 심지어 제가 나서서 막자, 저에게 손을 써서 부상을 입게 했습니다. 저는 실력이 부족한 탓에 그가 천모성을 떠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콜록콜록...”염천호는 부상을 입은 티를 내려고 일부러 기침까지 몇 번 했다.염훈은 눈썹을 찡그렸다.“그게 사실이냐?”“네, 아버지. 제가 어찌 거짓을 고하겠습니까...”“감히 황제 폐하의 명령을 거역하다니? 당장 그자의 이름을 말하거라! 어디서 온 누구이냐? 네 말이 사실이라면 구족을 멸해야 한다!”“아버지, 그자의 이름은 임동현...”임동현은 아직 자신의 이름이 제국 군부의 수중으로 들어간 것을 모르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곧 은하 제국의 중요 수배범으로 될 것이다. 하지만 임동현은 이 사실을 알게 되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다.제국의 열아홉째 공주 하지혜가 그와 함께 팔각신함에 있는데, 해결하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팔각신함에서 은은한 악기 소리가 들려왔다.임동현은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악기의 선녀가 들려주는 음악에 흠뻑 젖어있었고 눈으로는 춤의 선녀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그는 은하계에서 악기의 선녀와 춤의 선녀가 선보이는 콜라보 무대를 감상한 최초의 사람이었다.은하 제국에서 춤의 선녀 유진희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악기의 선녀 하지혜의 연주를 들어볼 자격을 갖춘 사람은 거의 없었다.그가 두 선녀님의 콜라보 무대를 감상했다는 것이 만약 외부에 알려진다면 반드시 일부 사람들은 질투가 나서 발광할 것이다.이것은 두 선녀가 함께 한 무대였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은 가장 신비롭고 고귀한 신분을 가진 열아홉째 공주 전하가 아닌가! 은하 제국 황제조차도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었다.물론 황제 폐하가 원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다. 왜냐하면 은
“저희 이젠 친구 아닙니까? 격식을 차리지 마세요.”“진희 언니, 춤 선이 너무 아름다워요!”“악기를 다루는 지혜 씨가 더 아름다워요!”두 선녀는 서로를 칭찬하느라 바빴다.이어서 세 사람은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동현 님, 그동안 바깥세상을 탐험하면서 특별한 일들을 많이 겪으셨을 텐데, 이야기보따리 좀 풀어주세요. 저도 사실 탐험에 환상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아바마마가 제왕성을 나가는 것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으셔서... 이번에도 몰래 도망쳐 나온 거라니까요. 그런데 제 호기심 때문에 제갑 호위대를 희생시켰죠... 앞으로는 제왕성을 벗어날 기회가 더더욱 없을 거예요.”하지혜가 약간 의기소침하게 말했다.“지혜 씨, 속상하죠? 앞으로 자주 제왕성에 갈게요. 같이 즐거운 시간 보내요.”유진희가 그녀를 위로했다.“정말요? 잘 됐네요, 진희 언니! 약속 지키세요, 번복하지 말고요.”하지혜는 말을 마치고 나서 두 개의 금색 영패를 꺼내는데, 그 위에 큰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큰 글씨 ‘하’자 밑에는 ‘19’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그녀는 두 영패를 유진희와 임동현에게 건네면서 말했다.“동현 님, 진희 언니, 제 영패예요. 앞으로 제왕성에 오실 때 이것을 보여주세요. 곧 사람들이 제가 지내는 곳으로 안내할 겁니다.”유진희는 기뻐하며 영패를 받았다. 그 영패는 그야말로 부적이나 다름없었다! 열아홉째 공주의 영패가 있다면 더이상 그 누구도 쉽게 유진희에게 그녀가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할 수 없을 것이다..임동현은 머뭇거리다가 하지혜의 성의를 생각해서 영패를 건네받았다.임동현은 두 사람에게 그동안의 ‘탐험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듣는 두 선녀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때로는 주먹을 불끈 쥐며 흥미진진하게 들었다.임동현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 두 계집애가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아무렇게나 이야기를 꾸며내도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으니 말이다.사실 유진희와 하지혜는 누군가의 거짓말에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갈 사람들이 아니었다.유진희가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