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혜는 자기 방으로 걸어가더니 의자에 앉아 물었다.“할멈, 나에게 무슨 일을 숨기고 있느냐?”“공주 전하, 송구합니다. 사실 1년 전부터 저는 줄곧 폐하께 전하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폐하는 전하의 모든 움직임을 알고 계셨지요.”“그건 알고 있다. 아바마마께서 지금껏 내 위치를 모르고 계셨다면 진작 사람을 보내 우리를 찾아왔을 것이다. 내가 궁금한 건 그게 아니다. 방금 아바마마와 통화하고 있는 것 같던데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하다.”하지혜는 할멈이 황제에게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진작 알고 있었다.그러니 할멈도 이제 더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더군다나 천조의 잔당의 추적에서 벗어나려면 한시라도 지체하면 안 되었으니 말이다.“전하, 우리가 지금 쫓기고 있다고 합니다. 폐하께서 보낸 사람들이 우리에게 오고 있는 중이긴 하나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우리는 경각심을 높이고 절대 적의 손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누구한테 쫓기고 있단 말이냐?”하지혜가 의문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은하계 내핵에서 누가 감히 나를 공격하려고 하지? 나를 건드리면 멸족을 당할 위험도 있는데 말이야.’“천조의 잔당입니다.”할멈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천조의 잔당이라?”하지혜가 중얼거렸다.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익숙한 이름이라 어느 책에서 본 듯싶었다.그리고 한참 지난 뒤.하지혜는 드디어 기억을 떠올렸다.천조의 잔당은 제국 역사책에 나타났었다.역사책의 기재에 따르면 제국과 천조는 한때 은하계의 양대 세력이라고 한다.비슷한 실력을 가진 두 세력은 서로 견제하면서 은하계 유일한 제왕을 꿈꾸고 있었다.나중에 쌍방은 천여 년의 전쟁을 치렀고 결국 제국의 승리로 모든 게 끝났다.“제국과 천여 년 동안 싸우고 전패한 그 천조 말이냐?”하지혜가 물었다.“네, 그렇습니다.”“그들은 수백 년 전에 모두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더냐?”“아마 그때 잠시 자취를 숨긴 듯합니다. 수백 년 만에 그들은 다시 모습을
그는 지금 역주급 장성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반보계주급의 강자로 거듭나고 싶었다.정신력을 영주급 10단계로부터 역주급 10단계로 업그레이드하려면 1900 리치 포인트가 필요했는데 현재 임동현은 겨우 100 리치 포인트밖에 없었다.너무 많은 차이가 나니 임동현은 차라리 천모성의 연회가 끝나고 유진희와 은하계 중심구역으로 가서 경매를 통해 돈을 쓰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연회 시간이 또 지연되었으니 임동현은 어쩔 수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다행히 계씨 가문이 아직 움직이지 않았고 계씨 가문의 창시자도 아직 폐관 수련을 마치지 못한 모양이라 임동현은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천모성, 염천호가 거주하고 있는 행궁에서.시끌벅적한 행궁 밖과는 달리, 염천호는 전혀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없었다.그는 자신을 방에 가두고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제갑 호위대가 전멸했다는 소식이 그의 아버지인 염훈으로부터 그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다.제갑 호위대마저 손을 쓸 수 없다니 천조의 잔당은 분명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모양이다.그럼 천모성은 어떻게 천조의 잔당을 막을 수 있단 말인가?계속 여기에 남아있으면 분명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없을 텐데 말이다.하지만 그는 도망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그가 도망갔다는 소식이 황제에게 전해진다면 그는 죽음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패닉에 빠진 염천호는 머리를 쥐어뜯었다.남아있으려니 천조의 잔당이 아버지인 염훈보다 먼저 도착하면 그는 반드시 죽음을 맞이할 것이고, 도망가려니 엄두는 안 나고 말이다.‘전해진 여러 소식을 종합해 분석했을 때, 천조의 잔당은 분명 아버지보다 일찍 도착할 건데 말이야. 망했어. 열아홉째 공주가 천모성역 근처에 있어서 팔자를 고칠 줄 알았더니 목숨까지 걸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염천호는 차라리 평온하게 천모성에서 남은 나날들을 보내고 싶었다.도망갈 수도 없어 그저 아버지가 천조의 잔당보다 빨리 도착하길 기도하고
천모성의 가까이에 있는 허공에서.하지혜가 탑승했던 비행선은 빠르게 천모성으로 향하고 있었다.갑자기 후방에서 공중전함 한 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공중전함은 비행선을 추월하고는 그 앞에 멈춰 섰다.전함에서는 열댓 명의 검은 옷 사내들이 내렸고 한 명의 검은 옷 사내가 비늘 조각이 덮인 손으로 비행선을 멈춰세웠다.또 다른 검은 옷 사내는 비행선 대문 앞으로 걸어가고는 마찬가지로 비늘 조각이 덮인 손으로 대문을 뚫고 몸을 그 사이로 파고들었다.“젠장!”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선 내부로 들어간 검은 옷 사내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펑!”곧이어 비행선은 산산조각이 났고 검은 옷 사내의 강력한 기운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어떻게 된 거야? 은하 제국 공주는 어디 있어?”앞장선 검은 옷 사내가 물었다.“보스, 이건 빈 비행선입니다. 그들이 이미 도망간 것 같습니다.”앞장선 검은 옷 사내는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점점 무거워져가는 분위기에 다른 검은 옷 사내들은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멀리 가진 못했을 거야. 각자 한 개 방향을 따라 수색해. 무슨 일이 있든 반드시 타깃을 잡아야 해. 미션 실패할 경우 너희들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지?”앞장선 검은 옷 사내가 표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네, 알겠습니다!”모든 검은 옷 사내들이 대답했다.그들은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떨었다. 미션이 실패하면 어마어마한 일들이 그들을 기다릴 것이기 때문이다.“각자 흩어져!”앞장선 검은 옷 사내가 말을 마치고는 바로 한 개 방향을 따라 출발했다.다른 사람들도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수색하기 시작했고 그중 한 명은 천모성의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같은 시각.열아홉째 공주인 하지혜와 두 명의 시녀는 길을 빙빙 돌아 겨우 천모성에 가까워지고 있었다.천모성에서.염천호와 류성주가 마주 앉아 있었다.“천... 천호 님. 그... 그 말이 사실이에요?”류성주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의 손에 들린 찻잔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는데
염천호는 그를 연회로 초대한 적도 없었는데 그는 유진희 때문에 제 발로 찾아왔다.이제 목숨까지 걸게 되었으니 그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이... 이걸... 이걸... 어쩌죠? 이걸 어쩌죠?”류성주가 말을 더듬었다.그는 후회가 몰려왔다.‘이럴 줄 알았으면 절대 천모성으로 오지 않았지, 제 발로 지옥에 뛰어들었네. 그리고 공주 전하도 넓고 넓은 은하계에서 왜 하필 천모성역에 온 거야? 다른 성역으로 가면 안 돼?’류성주는 후회막급이었다.‘다 임동현 그놈 때문이야. 그놈이 유진희를 구하지만 않았어도 지금쯤 유진희의 매혹적인 몸을 즐기고 있었을 텐데 말이야. 아니면 내가 천모성으로 왜 오겠어? 천모성으로 오지 않았다면 열아홉째 공주와 연루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지금은 도망갈 수도 없고 여기서 가만히 죽음만을 기다려야 하니 다 임동현 그놈 때문이야! 다 그놈 때문이라고!’류성주는 당장이라도 임동현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성주 님, 사실 우리에게 기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아버지가 오실 때까지 버틸 수 있으면 천조의 잔당도 모두 해결될 거예요.”염천호가 말했다.“하지만 아버님이 천조의 잔당보다 며칠은 늦을 거라고 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며칠 동안이나 버틸 수 있겠어요? 제갑 호위대도 모조리 죽여버렸다면 천조의 잔당은 최소 역주급 초급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인데 우린 그들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요!”류성주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어휴... 맞는 말이긴 하네요. 천조의 잔당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했겠죠. 수백 년 동안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으니 분명 제국에게 큰 타격을 주려고 할 거예요. 우리는 지금 기적밖에 바랄 수 없어요.”염천호가 한숨을 푹 쉬고는 말했다.류성주는 거처로 돌아간 후 잔뜩 어두운 얼굴로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찬란한 앞날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에 그는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열아홉째 공주의 사건에 연루되었으니 빠져나갈 구멍을 없어 보였다.이번에 그가 도망을
속으로 결정을 내린 류성주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임동현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는 유진희가 매일 오전 임동현을 찾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려하는 상황만은 부디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안 그러면 임동현을 갈기갈기 찢어도 그의 분노를 달랠 수 없을 것이다.다행히 두 사람은 낮에 만났기에 우려하는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아주 낮았다. 게다가 유진희는 경박한 여자가 아니었다. 류성주가 몇 년 동안 뜻을 보여도 못 본 척 지나가는 여자이니 말이다. 유진희는 단 한 번도 남자와 가까이 지낸다는 구설에 오른 적 없었고 종일 여자들과만 함께 있었다. 그래서 류성주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을 위안하며 임동현의 저택 밖에 도착했다.유진희와 임동현의 웃음소리가 저택 밖으로 흘러나왔다.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렇게 웃고 떠드는지 류성주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유진희와 알고 지낸 지 몇 년이 되어서야 겨우 말 몇 마디 주고받아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진희는 단 한 번도 그의 앞에서 미소를 보여준 적 없었다.화가 난다고 해서 누구를 탓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다 자업자득이기 때문이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은 느낌은 겪어본 적 없다고 해도 류성주는 유진희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힘, 돈, 시간을 들여 남 좋은 일만 하게 된 꼴이다. 그는 유진희에게 도움을 준 사람이 자신이길 바랐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 사람의 목소리가 안방이 아닌 마당에서 들려왔다는 것이다. 방 안에 있지 않은 것만 해도 유진희의 순결을 증명할 수 있었다. 류성주에게도 아직 기회는 있었다. 임동현에게 자신이 유진희를 품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찢어 죽이면 그만이었다. 류성주는 이렇게 생각하며 대문을 걷어차고는 마당 안으로 들어섰다.임동현과 유진희는 다음 계획에 관해 토론하고 있었다. 은하계는 지구와 달리 회사가 아닌 상회가 상업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래서 임동현은 상회 하나
상회는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는 어마어마한 실력과 재력이 뒷받침해야 했다. 우주 경지의 고수가 지키고 있지 않은 상회는 또 표적이 되기 십상이라, 재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남 좋은 일만 될 수 있었다.“그럼 허락한 걸로 알고 있을게요. 천모성의 파티가 끝나면 바로 은하계 중심지역으로 가서 상회를 만들어요. 돈은 제가 내고 힘은 진희 씨가 내는 거예요. 딱히 돈을 벌 필요는 없어요.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하는 거니까.”“동현 님의 부탁인데 당연히 응해야죠. 적자가 났다고 해서 저를 탓하면 안 돼요.”유진희는 웃으면서 대답했다.쾅!두 사람이 한창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큰 소리와 함께 대문이 강제적으로 열렸다.임동현은 표독한 표정의 류성주를 보고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셋째 도련님이 왜 여기에...?”유진희가 물었다.“왜긴 왜야, 당연히 너 잡으러 왔지.”류성주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네?”유진희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그토록 젠틀하던 류성주가 왜 갑자기 거칠게 말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순간 류성주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이젠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 내 목적은 너를 따먹는 것 하나밖에 없어. 어때? 놀랍지? 내가 예전이랑 너무 달라서 다른 사람 같기도 하지?”류성주가 말했다. 유진희는 그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못 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정신이 어리벙벙하기도 했다.“내가 이렇게 된 건 다 너 때문이야.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어? 모든 공연을 다 보러 갔지, 너를 난감하게 만드는 건 나를 난감하게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가 생긴 일도 혼자 감당했지... 근데 그 결과는? 나는 투명 인간 취급당하고 웬 듣도 보도 못한 자식 집은 매일 드나드네? 내가 그렇게 만만해? 둘이 그렇게 좋아 죽겠으면 아예 같이 살지 그래?”류성주는 쉴 새 없이 말을 퍼부었다. 덕분에 유진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충 감 잡았다. 류성주는 두
“조건을 말하기 전에 질문이 있어. 사실대로 대답하면 내 조건을 알려주지.”“말씀하세요.”“너 아직 처녀 맞지?”유진희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곁에 있는 임동현을 바라봤다. 임동현은 여전히 태연한 모습이었다.“저는 그동안 많은 남자분과 만남을 가졌어요, 그중에는 물론 저를 좋아하는 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선을 넘은 적 없고 키스조차 해본 적 없어요. 앞으로도 물론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 제 첫 경험을 남겨놓을 거예요.”유진희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는 류성주에게 하는 말이 아닌 임동현에게 하는 말이었다. 왜냐하면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가 곧 임동현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임동현은 의아한 표정으로 유진희를 바라봤다. 말을 끝낸 유진희도 머리를 돌려 임동현을 바라봤다. 두 사람의 시선은 그렇게 한데 얽혔다.‘씁... 왠지 익숙한 눈빛인데? 어디서 봤더라?’임동현이 생각했다.‘잠깐, 이거 희월이랑 똑같은 눈빛인데? 젠장, 진희 씨가 말하는 남자가 설마 나는 아니겠지? 제발 아니라고 해줘! 나는 지구에 있는 여자들만으로도 충분히 골치 아프다고. 은하계까지 이러면 앞으로 어디 가서 숨을 돌리라는 말이야?’임동현은 시스템을 얻은 후로부터 여자가 쉴 새 없이 생기는 것 같았다. 지구는 그렇다 쳐도 은하계에서까지 같은 상황이니 말이다.‘지구를 위한 해결 방안을 찾는 길에 누군가를 구한 건 좋아. 근데 그 사람이 남자일 수는 없는 거야? 하필이면 여자, 또 하필이면 미인일 게 뭐가 있냐고?! 이럴 바에는 슈퍼 리치 시스템 말고 하렘 시스템으로 이름을 바꿔!’임동현은 속으로 울부짖었다. 그의 주변에 나타난적 있는 여자 중에는 평범한 여자가 없었고, 그는 모든 책임을 시스템에 전가했다.이때 커다란 웃음소리가 임동현의 생각을 방해했다.“하하하!”류성주는 호탕하게 웃어댔다.“좋아. 내 조건은 네가 나한테 일주일의 시간을 주는 거야. 내가 이 일주일 동안 무슨 짓을 하든 넌 반항할 수 없어. 일주이 지나면 쿨하게 보내줄게.”류
“죄송합니다만 그건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아요. 조금 전에도 말했듯이 저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니 다른 조건을 말씀하세요.”“그게 네 마음대도 될 줄 알아? 내가 좋게 좋게 말할 때, 따라오는 게 좋을 거야. 그러면 조금 부드럽게 대해줄 수도 있거든. 저녁에 눈물 흘리기 싫으면 지금 똑바로 선택해.”류성주는 음탕하게 웃으며 말했다.“말씀 가려서 하세요. 그리고 저는 분명히 거절 의사를 밝혔어요.”유진희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류성주의 모습은 눈에 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상스러웠다.“그래? 이쪽이 바로 네가 좋아한다는 남자인가? 그럼 내가 친히 사지를 찢어서 네가 나한테 깔리는 모습을 보여주마. 그때도 네가 말대답할지 기대할게.”“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유진희는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곧 알게 될 거야.”류성주는 머리를 돌려 임동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들었죠? 사지를 찢어야 하는데 제가 도와줄까요? 아니면 직접 할래요? 저한테 도움을 받으면 머리와 팔뚝이 헷갈리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괜찮겠어요?”“도련님, 이번 일은 동현 님과 상관없어요. 그러니 애꿎은 사람한테 분풀이하지 마세요. 저는 아직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도련님을 거절한 건 단순히 이상형이 아니어서예요. 동현 님과는 전혀 상관없다고요.”유진희는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임동현이 화난 류성주에게 해꼬치당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임동현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류성주는 류씨 가문에서 서열이 꽤 높은 사람으로 실력이 아주 막강했다.“그런 표정을 하고서도 상관없다고?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뿐, 매일 만나는 걸 봐서 분명 마음 있는 거 아니까 변명할 생각은 하지 마.”“오해하셨어요. 저는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매일 찾아왔을 뿐이에요. 동현 님이 우주 해적의 손에서 제 목숨을 구한 적 있거든요. 절대 다른 생각을 품은 건 아니에요.”“바보야, 너를 구해준 사람이 없었다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