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태자, 바로 육한정의 아들이다, 친아들.3년전에 육한정은 갑자기 아들이 하나 생겼다, 이 중대한 소식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고, 바깥에서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 그중 추측이 가장 많았던 것은 이 아들을 낳은 엄마가 누구인지 였다.당연했다, 그들은 오늘날까지 답을 얻지 못했다, 왜냐하면 육한정은 줄곧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3년동안 그의 주변에 많은 여자들이 있었지만, 그는 옷을 바꿔 입는 것처럼 여자를 바꿨다, 이것은 아마 남자의 일반적 결점일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지 신선함 일 뿐이다.어쨌든 간에, 이 육태자는 세상에 나왔고, 금 수저를 물고 육씨 집안의 장손자가 되었다.게다가 누구든지 알았다, 지금 겨우 3살의 육태자는 지능 지수가 높은 천재였고, 그야말로 천재가 변태일 정도였다. 자신의 아들을 언급하자, 육한정의 잘생긴 미간에는 연한 빛이 넘쳐흘렀다, “보내지 않아도 돼, 너희가 보낸 선물은 그가 좋아하지 않을 거야.”상군미연은 아 하고, 자신의 실망감을 표현했지만, 그녀는 또 투지 넘치고 귀엽게 말했다, “저는 제가 보낸 육태자의 선물이 그가 좋아하지 않을 것을 알아요, 그렇지만 저는 싸울수록 더욱 용감해 져요, 어쨌든 선물을 다 준비했어요, 이따가 엄의에게 가지고 가라고 할 게요, 한정씨, 당신은 거절할 수 없어요, 저를 대신해서 육태자 앞에서 듣기 좋은 말 몇 마디 해줘요, 미연누나가 특별히 그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상군미연은 재잘거렸고, 소녀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는 비할 바 없이 듣기 좋았다.뒤의 숭문의 청력은 매우 좋았고, 자연스럽게 상군미연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이 미연공주의 수법은 결코 보통이 아니었다, 도령님이 그녀에게 불꽃쇼를 준비해준 것은 그녀를 여자아이로서 달래기 위해서 였다.이 3년동안,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상군미연 뿐이다.사실 그들은 모두 알았다, 이 상군미연은… 하서관을 따라하고 있다.그렇지만, 이렇게 해도 좋았다.
재떨이는 더없이 악랄한 힘으로 높고 긴 창문을 힘껏 내리쳤다, 펑 하고, 유리가 순식간에 깨졌고, 사방으로 튀었다.육노인은 놀라 안색이 창백해지고, 멍하니 육한정을 바라봤다, “한정…”“육노인, 무슨 일 있습니까?” 안에서 이렇게 큰 움직임은 재빨리 바깥의 이목을 끌었다, 서재문이 열리고, 숭문과 오씨 아줌마가 긴장하며 문 쪽에 서서 물었다.육한정의 안색은 매우 좋지 않아, 어두침침하고 차가웠다, 특히 그의 깁고 좁은 두 눈은 서관이라는 이 이름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흉악하고 악랄한 핏빛으로 물들었다.숭문과 오씨 아줌마는 이미 이상함을 감지했고, 두 사람은 문 쪽에 서서, 숨쉬기조차 조심스러웠다.육노인은 육한정을 바라보면서, 더할 나위 없이 가슴 아파했다, 3년이 됐다, 3년이 지나갔다, 하지만 하서관의 이름은 이미 육한정의 인생에서 금기어가 됐고, 그가 조금도 건드릴 수 없는 노여움이었다.매번 하서관을 언급할 때마다, 그는 늘 순식간에 통제력을 잃고, 단숨에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처럼,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 흉악하고 고집적이고 병적인 모습을 보였다.육한정은 큰 두 손을 책상위에 얹었다, 그의 튼튼한 가슴은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했고, 그는 억지로 자신의 두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었다.몇 초 후, 그는 다시 눈을 떴다, 그의 눈에는 핏빛이 이미 사라졌지만, 뼈에 사무친 무정함과 냉담함이 남아있었다, “할머니, 여기 사람을 불러서 정리하게 하세요, 저는 먼저 혁비를 데리고 돌아갈 게요.”육한정은 긴 다리를 뻗어 떠났다.….육한정이 떠났다, 키가 큰 몸집은 서재에서 사라졌고, 육노인의 두 눈은 빨개져, 한숨만 쉬었다.이때 오씨 아줌마가 들어왔고, 온 바닥에 난장판을 치우기 시작했다, “어르신, 혹시 또 도령님 앞에서 서관이를 언급하셨어요?”육노인은 완전히 지쳐 소파에 앉았다, “응, 매번 서관이를 언급하면, 그는 항상 큰 화를 내, 마치 자신의 난폭함을 주체하지 못하고, 물건을 던져 감정을 털어놓으려는 것 같아, 한
육한정은 육혁비를 안고 서원을 나섰고, 롤스로이스 고급 차에 올라탔다, 이때 육한정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아내를 얻으면, 언제 너에게 의견을 물어봤어?”육혁비는 고개를 숙이고, 종이에 글씨를 썼다---그럼 저도 아내를 찾을 게요, 저희 서로 간섭하지 마요.앞에서 숭문은 운전을 하고 있었고, 그는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이것은 이 두 부자가 평소에 교류하는 의사소통 방식이다.육한정은 말끔한 눈썹을 치켜 오렸고, 육혁비에게 눈짓을 줬다, 그 뜻은---너는 이제 능력이 있다!육혁비는 사각사각 글씨를 썼다---저는 스스로 아내를 얻기 위해 모은 돈이 있어요, 당신이 집을 살 필요 없고, 차를 살 필요도 없어요, 어쨌든 당신에게 며느리르 데리고 올 게요, 앞으로 저희는 각자 살아요.육한정은 육혁비에게 놀림을 당했다, 그의 곁의 그 여자들은 육혁비가 다 싫어하고, 그는 그 여자들을 그의 엄마로 삼는 것을 배척했다, 비록 육혁비는 이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결국 어린 아이였다, 마음이 매우 예민했고, 그가 갑자기 한 여자를 데리고 와서 그에게 엄마라고 부르게 하는 것을 매우 배척했다.이것은 육혁비 어린 친구가 생각해낸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각자 아내를 얻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육한정은 얇은 입꼬리를 올렸고, 손을 들어 육혁비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안심해, 아빠는 당분간 결혼할 생각이 없어.”….부자 둘이 풍림별장에 도착했다, 이 풍림별장은 여전히 하서관의 것이 있었다, 육한정이 손수 준비한 사랑의 보금자리에는 아기방과, 어린이 대공원이 있었고, 각각의 장식 걸계에는 그의 정성과 미래의 세식구의 행복한 생활에 대한 환상이 배어 있었다.3년전에 육한정이 그 칼부림에 살아나고, 곧장 풍림별장으로 돌아왔다, 육혁비도 그곳에서 자랐고, 그는 바로 아기방에서 지냈다.“선생님, 작은 도령님, 돌아오셨군요, 저녁 식사가 이미 준비가 됐고, 드셔도 됩니다.” 조씨 아줌마는 맛있는 저녁 식사를
육한정은 옆에 있던 송명을 보았다. “무슨 뜻이에요?”송명은 웃었다. “그동안 혁비는 도련님이 키우셨잖아요, 아버지의 마음으로요. 그동안 정작 도련님은 혼자서… 엉망이었죠. 혁비가 이런 압박감 있는 환경에서 성장하고,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사랑이 부족해서 대인기피증이 생겼어요. 말도 잘 안하고요.”육한정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차갑게 송명을 바라봤다.송경은 계속 육사작을 따라다니며 여우처럼 교활하고 똑똑했다. 그는 이미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말했다.”도련님 저는 일이 남아서 먼저 가보겠습니다.”송명은 예의상 자리를 떠났다.육한정은 송명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고, 손에 든 잔을 탁 올려놓은 뒤 윗층으로 올라갔다.......육한정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다음 찬물 샤워를 하고 검은 색 실크 잠옷을 입었다.짧은 머리에는 아직 물방울이 떨어졌고, 그의 주변엔 연기가 가득했다. 그 모습은 평소보다 더 그를 멋있어 보이게 만들었다.하지만 그는 오늘 기분이 안 좋았기에 여전히 차가워 보였다.육한정은 안방 문을 열고 옆에 있는 아이 방에 들어갔다.아이 방은 이미 어린이 방처럼 꾸며져 있었고 혁비는 잠들어 있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 자는 게 익숙해서 깊이 잠 들어 있었고 그 모습은 딱 3살짜리 아이처럼 귀여워 보였다.이때 혁비가 움직이자 침대 위에 있던 작은 딸랑이 소리가 났고, ‘딸랑’ 소리는 참 맑고 경쾌했다.이 딸랑이는 혁비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기에 그녀가 달아놨다.육한정은 자신이 처음 아빠가 됐을 때가 생각났다. 초보 아빠라서 어쩔 줄 모를 때, 혁비는 분유를 좋아하지 않았고, 작은 아이가 자신의 품에 안겨 아무리 분유로 울음을 달래려 해도 분유를 싫어해 달래지지 않았다.그때 그는 마음이 복잡해져 아이를 침대 위에 눕혔고 그때 ‘딸랑’ 소리가 나며 맑은 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혁비는 그 순간 갑자기 웃었다.그게 혁비가 태어나고 난 뒤 첫 웃음이었다. 그 작은 얼굴에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눈물이 가득했지만 그
지금 여미령의 연기, 실력, 인기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했고 3년 전 그녀와 다른 사람이었다.하서관을 데리러 오는 일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곳에 나타나지 않았을 테다.이때 앞에 아름다운 그림자가 나타났고, 하서관이 돌아왔다.여미령은 두 눈을 반짝이며 빠르게 다가가 두 손을 흔들며 누군가 자신을 알아볼 거라는 생각은 잊었다. “서관아! 서관아, 나 여기!”하서관은 돌아왔고 눈 깜짝할 사이에 3년이 지나갔다. 하서관의 아름다운 외모는 세월이 흐를 수록 더해졌고 장미꽃처럼 활짝 펴 있었다. 정갈한 눈썹과 오똑 솟은 코, 그리고 촉촉한 입술에 깊은 눈동자까지. 그녀는 여전히 타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예뻤다.3년 전 하서관이 떠날 땐 겨우 20살이었는데 지금은 23살이 되었다. 세월을 거스른 외모 말고 그녀의 몸매는 더 성숙해졌다. 더 이상 예전처럼 순진한 느낌은 없었고, 그녀가 등장하자 공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다.---와, 여신이다, 엄청 예뻐!“미령아!” 하서관은 여미령을 보고 신나게 소리쳤고 그녀는 달려와 여미령을 안았다.희야언니는 캐리어를 건네받았고 여미령은 꽉 하서관을 끌어안은 뒤 위아래로 하서관을 훑었다.”서관아, 너 솔직히 말 해. 3년동안 몰래 도망가서 성형했지. 예전에도 예뻤는데 지금 더 예뻐졌어!”희야 언니는 유명한 매니저라 이미 연예게에서 여자 연예인들을 많이 봤다. 신인 연예인들도 끊임없이 이 바닥에 등장하기에 희야 언니는 여자의 외모를 제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희야 언니는 하서관을 보며 그동안 하서관이 더 예뻐졌다고 생각했다. 여자 외모에 있어서 신선함이 제일 무서웠고 이 신선함은 저 멀리 있는 사람한테까지도 다다를 수 있었다. 이런 하서관의 귀환은 충분히 많은 남자들을 유혹할 수 있었다.하서관인 반짝이는 두 눈으로 여미령을 보았고 그녀의 귀여운 볼을 꼬집었다. “미령아, 너도 변했구나. 나한테 이런 아부도 떨 줄 알고.”두 친구가 오랜만에 많았으니 분명 할 말이 많을 거 같아 희야 언니가
여미령은 평소에 일이 바빠서 게임할 시간이 거의 없지만 여미령 마저도 하는 게임이라면 화제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미령아, 그 게임 나도 좀 보여줘 봐.” 하서관은 재촉했다.여미령은 얼른 핸드폰을 꺼냈다. “이거야, 육가네 작은 도령님이 만든 거.”하서관의 시선은 게임에 고정됐고, 눈시울이 붉어졌다.“서관아, 우리가 이 나이에 3살짜리 아이가 만든 게임을 하다니, 정말 이 작은 도령님한테 배울 게 많아. 이렇게 우월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날 줄 몰랐어. 사람들은 다 아이 친엄마가 누군지 궁금해하던데… 아니, 서관아 너 왜 울어?” 여미령은 휴지를 뽑아서 하서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하서관은 고개를 저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난 괜찮아, 기뻐서 그래.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야.”“서관아, 육한정이 다른 여자랑 낳은 아이를 네가 왜 기뻐해? 만약에… 너랑 육한정이 갖은 아이가 태어났어도 이렇게 우월한 유전자를 가졌을 거야.” 말을 하면서 여미령은 뭔가 생각난 듯 놀란 눈으로 하서관을 보았다. “서… 서관아, 너 설마 육혁비가 너랑 육한정 아들이라고 말할 거 아니지?”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육혁비는 내 아들이야.”“세상에,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여미령은 소리쳤다.하서관은 회상했다. “3년 전에 그 아이 안 지웠어. 나중에 의사 선생님이 내가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해서 손조롭게 난루 고대국가에 돌아간 다음에 엄마 도움도 받고, 환골탈태의 항체도 쓰고 조심스럽게 임신했지. 몇 달 후에, 혁비를 낳았어. 그때 내가 육한정시한테 준 상처가 너무 커서 엄마가 아이를 육사작한테 넘겼어. 엄마랑 육사작이랑 합의해서 대리모가 낳은 아이라고 말해줬도. 육혁비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영원히 비밀로 할 거야.”여미령은 그녀가 떠난 3년동안 이런 많은 일이 있었을 줄은 몰랐다.“서관아, 그럼 왜 그동안 육한정이랑 육혁비를 보러 안 왔어?” 하서관이 육한정에 대한 감정은 둘째치고, 당시 육혁비를 보낼 때 까지만 해도 그는 유모차에 누워있었다. 막 태어난 아이
제황 클럽 하우스.이곳은 제고에서 제일 크고 사치스러운 고급 클럽 하우스였다. 다 상류사회 남자들이 유흥을 즐기는 곳이었고, 골프, 볼링 펜싱 같은 고급 스포츠 종목들도 갖춰져 있다.여미령은 화장을 하러 들어갔다. “서관아, 휴게실에서 기다려줘. 아니면 둘러봐도 되는데 멀리 나가진 말고.”“알겠어.” 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였다.여미령이 들어가자 하서관도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제도의 하늘을 보았고, 그녀가 떠났던 그 날처럼 오늘도 맑았다.이때 제황 클럽 하우스 매니저가 황급히 걸어 나와 하서관을 보며 말했다. “너, 그래 너. 누가 여기 나와서 쉬고 있으래? 오늘 제황에 큰 손님 오시느라 일손이 부족한데, 얼른 옷 갈아 입고 손님 맞이해.”매니저는 유니폼을 던졌다.하서관은 멍해졌다.“왜 가만히 서 있어, 얼른 들어와!” 매니저는 하서관을 탈의실로 들여보냈다.하서관 “….”몇 분 후, 하서관이 걸어나왔고 이때 사람들은 뛰어다니고 있었고, 다들 분주한 모습을 보니 정말 큰 손님을 맞이하려는 것 같았다. 。하서관도 걸어갔고, 클럽 하우스 대문 앞 양쪽에 자신과 같은 유니폼을 입은 예쁜 여자 두 명이 서있는 걸 보았다. 이 클럽 하우스는 다 젊고 예쁜 여자들만 썼고, 여기 오는 손님들과 웃고 떠드는 서비스를 하며 상당히 좋은 대우를 받았다.하서관은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그럴까? 이 클럽 하우스의 직원들은 다 도착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옆에 있던 아가씨들은 즐겁게 떠들고 있었다.---내 입술 번졌어?---난 셔츠를 좀 내려야겠어!---그정도면 됐다니까, 너희가 아무리 날 뛰어도 육 대표님은 쳐다도 안 보실 거야. 육 대표님 또스캔들 나셨다고 들었는데 또 다른 사람인가봐.하서관은 “육 대표”라는 말을 듣고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 큰 손님이… 육한정이었다니!사실 그녀는 이미 예상했다. 제도에 큰 손님이 육한정 말고 또 누가 있을까?그저 이 3년동안 그의 스캔들 뉴스외에는 그의 행적이 상당히 감춰져
샨샨의 기분은 바로 풀렸고 그녀는 빨간 앵두입술을 내밀고 육한정을 보았다. “대표님, 정말 짓궂어요!”샨샨은 다리를 들었고 거만하게 하서관이 신발을 갈아신겨 주길 기다렸다.하서관의 얼굴엔 표정이 없었고 순종적으로 샨샨의 신발을 바꿔주었다. 그리고 일어나 육한정을 보며 말했다. “대표님, 아가씨 신발 다 갈아 신겨 드렸으니 저는 이제 가봐도 될까요?”하서관의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며 육한정의 눈빛은 더 차가워졌지만 말했다. “서비스가 좋네요, 샨샨 뒤에 따라오세요.”육한정은 샨샨을 데리고 클럽 하우스에 입장했다.매니저는 또 하서관에게 말했다. “왜 또 가만히 있어, 얼른 따라 가. 샨샨 아가씨는 육 대표님의 새 애인이셔. 그러니까 아가씨 옆에서 잘 보필해, 알겠어?”“......”하서관은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육한정은 그녀가 샨샨의 신발을 갈아 신게 한 것도 모자라 샨샨의 하녀가 되게 만들었다.그녀는 육한정이 일부러 자신을 난감하게 만든 사실을 알았다. 3년만에 다시 만났는데 그는 그녀에게 수치심을 주고 있었다.과거에 깊었던 사랑은 이미 사라졌고 두 사람 사이엔 증오만 남았다.이게 그의 마음을 나아지게 할 수 있다면 그녀는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하서관은 뒤를 따라갔다.......육한정은 샨샨을 데리고 골프장에 왔고, 그가 등장하자 다른 기업 대표들이 그에게 아부를 하려 다가왔다.---육대표님, 어쩐 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다. 지금 대표님을 뵌 게 꿈만 같았고. 평소에 비서 시켜서 약속 잡으려 해도 대표님 일정 맞추기가 참 힘들더라고요.---저 사람 호샨샨 아가씨 아니야? 대표님 또 여자 바꾸셨네.---잘 바꾸셨지 뭐, 새로운 사람이 늘 낫잖아.샨샨은 속으로 기뻐했다. 비록 그녀는 가수로써 유명했지만, 그 업계에서는 이런 상류사회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웠다. 그녀는 이런 제황 클럽 하우스 같은 유흥업소에 처음 와 봤고, 여기 있는 기업 대표들만 해도 경제 잡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명인사들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운 좋게 여기어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