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한정이 왔다.오늘 육한정은 블랙 수제 양복을 입었다, 고가의 옷감은 주름 하나 없이 깔끔하게 다려졌다, 그를 더욱 키가 훤칠해 보이게 했다, 앞머리는 모두 뒤로 넘기고 그의 조각같이 잘생긴 얼굴을 드러냈다, 손목에는 명귀한 스틸 시계를 찼다, 그의 손 짓 하나하나에 상류의 성공한 인사의 우아함과 정교한 고구감이 흘러나왔다,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다.지금 그는 긴 다리를 움직여 침착하고 힘 있게 걸어왔다, 그 깔날같이 재봉된 양복 바지는 걸을 때마다 눈이 부신 아우라가 넘쳐났다, 3개월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육한정은 웬지 레벨이 달라 보여 사람들로 하여금 우러러보게 했다, 성숙하고 겸손한 아우라에 차가운 금욕감이 흘러나와 자리에 있는 명원들의 얼굴과 귀를 달궈 놓았다.제일 기뻐하는 건 여시연이다, 그녀는 계속 육한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그가 왔으니 당연히 신이 나서 마중하러 갔다, “한정 오빠, 왔어요?”육한정은 걸음을 멈추었다, 그의 깊은 눈동자는 여시연의 아름다운 얼굴에 멈추었다, 낮고 울리는 목소리로 그는 입을 열었다, “오기로 약속했잖아, 시연아, 생일 축하해.””한정 오빠, 고마워요, 여기에 오는 것만으로도 오늘 제가 받은 최고의 선물이에요!” 여시연은 애정이 담긴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여시연은 자신은 출신이 명문이다, 진정한 고문 귀녀인 셈이다, 그녀는 남자란 남자는 다 만나보았지만 유독 육한정에게만 첫눈에 반했다.육한정은 제도성의 이 호문 집안의 자녀들과 다르다, 그는 진정한 타고난 우월한 존재다, 상업계 귀족의 후예다, 온몸에 차가운 금욕 아우라 만으로도 이미 설레게 했다.제도성의 명원들은 모두 그를 무서워했다, 여시연도 조금은 무서워한다, 하지만 이 명원들이 모여서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것은 역시나 육한정이다, 다들 어느 집의 명원이 최종으로 어려운 남신 육한정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배팅을 걸었다.이때 다들 모여와 소란을 피웠다.---육 도련님, 오늘 시연이의 생일인데 생일 선물은요?---이것도 나쁘지 않겠다,
여시연은 방금 기대감에 찼다, 그가 그녀의 머릿결을 쓰다 듬었다, 이건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총애할 때 하는 행동이다, 그녀의 생일날에 이렇게 분위기도 좋으니 그녀는 그가 자신을 안아주고 뽀뽀해 줄줄 알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단순하게 그녀의 머릿결을 쓰다듬고 싶었던 것 같았다.육한정은 손을 거두었다, “시연아, 내가 다른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뭐라고?그가 간다고?“한정 오빠, 그래고 방금 왔는데 벌써 간다고요?” 여시연은 약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조금 실망했다.하지만 육한정은 그녀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를 한 눈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드리우고 발 옆에 있는 다운이를 보며, “다운아, 가자.”야웅야웅 야웅다운이는 두 팔을 들고 찬성했다, 좋아요, 주인님, 빨리 가요!여시연은 육한정을 바라보았다, 가끔 그녀는 자신이 이 남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아주 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영원히 이렇게 차갑고 거리감이 느껴지게 한다, 아주 가끔 특정된 시간에만 그녀에게 부드럽게 대했다.육한정은 다운이를 데리고 떠났다.이때 손진이 있는 곳에 다시 웃음소리가 나왔다, 손진은 큰 소리로, “오늘 다들 이렇게 기분도 좋은데 하 씨네 그 못난이를 놀리는 게 어때?” “좋지 손 도령, 어떻게 놀릴생각인데?” 다들 궁금해서 물어보았다.손진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고 모델의 허리를 한번 꼬집었다, “지금 그 못난이한테 전화를 걸거니까 다들 소리 내지마 알았지, 산산, 있다가 네가 전화에 대고 소리를 내, 야할수록 좋아, 그 못난이가 무슨 반응을 할지 한번 보자.”“세상에, 손 도령, 이건 좀 너무 한 거 아니야? 너무 했다, 좀 놀 줄 아는데!”산산은 요염하게 허리를 꼬며, “손 도련님, 미워, 어떻게 소리를 내, 난 그런 소리 낼 줄 몰라.”손진은 산산의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 “정말 낼 줄 몰라? 그럼 어젯밤에는 누가 소리를 냈더라?”하하하현장의 분위기는 이미 고조로 흘러갔다, 하씨 집은 항
지금 생각해 보니, 전화 반대쪽의 사람은 아주 흥미로운 사람이다.육한정은 보일 듯 말 듯 하게 얇은 입술을 살짝 휘고 다운이를 데리고 떠났다.로비에서 숭문과 상무가 자가의 도련님인 육한정을 가다리고 있었다, 육한정이 나오는 걸 보자 두 사람은 공손하게 마중하러 갔다.숭문은 안면 신경 마비인 상무를 밀었다, “나 도련님이 웃는 모습을 본 것 같아,”상무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어.”숭문은 격동되어, “도련님이 웃었어, 제도성에 돌아온 후로부터 한 번도 도련님이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상무는 여전히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어.”숭문, “......” 더이상 얘기를 할 것도 없다, 그와 가십을 떨 사람도 없고.숭문은 생각했다, 도련님이 웃은 건 하 씨네 그 금방 찾아온 작은 딸 때문인가?“도련님, 손가와 하가네 혼약이 있어요, 하가네 예전에 작은 딸이 어렸을 때 잃어버렸다가 찾아 온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이 작은 딸이 손진의 약혼녀예요.” 숭문은 낮은 소리로 말을 했다.육한정의 잘생긴 얼굴에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 그는 담담하게 숭문을 한 눈 보고, “내가 이런 걸 물었었나?””아닙니다,” 숭문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도련님이 마음에 드시면 상무한테 밤에 몰래 하 씨네 집에 가서 그 작은 따님을 훔쳐 와 깨끗하게 씻겨서 도련님의 침대에 눕혀서 잠자리 시중을 들게 하겠습니다.”하 씨네 사람들은 모두 무공이 비범하다, 하인 하나도 주먹과 발을 쓸 줄 안다, 하지만 이런 건 상무를 어쩌지 못한다, 비록 상무는 안면 신경 마비지만 그의 무공은 아주 뛰어난다.숭문은 상무를 한 눈 보았다, 상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금처럼 아끼면서, “그래.”육한정의 매와 같은 눈이 흘겨왔다, 얇은 입술에 한 글자가 튀어나왔다, “꺼져!”상무의 그림자가 바로 사라졌다.숭문은 그 자리에 굳었다, 너무 했다, 그는 무공을 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꺼지지?......육가네 별장.ㅣ육한정이 육 가에 돌아왔다, 그의 기다란 다리가 거실에 서 있었
이 마지막 몇 글자를 듣고 육한정은 손을 내리고 잘생긴 얼굴을 쓰러 담으며 숭문을 한 눈 쳐다보았다.숭문은 목덜미가 차가워 났다, 하지만 그는 목을 빼고 웃으며 아첨을 했다, “도련님, 이 말은 제가 한 게 아니라...... 엄 비서님이 한 말이에요!”엄의는 허공에 대고 재채기를 했다, 또 어떤 새끼가 그에게 모자를 씌운 거야?하지만 숭문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 육한정이 제도성에 돌아온 후 주위에 여자란 한 명도 없었다, 그는 여자들이 가까이하는 걸 매우 꺼름칙했다, 여시연은 예외다.육한정은 덤덤하게 시선을 거두었다, “운전해.”“네, 도련님.”......서원.육한정은 서원에 있는 별장에 돌아갔다, 그는 이곳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그의 21번째 심리 의사 선생님인 닥터. 천이 이미 가다리고 있었다.닥터. 천은 피부가 하얀 젊은 남성이다, 그는 하얀 가운을 입고 온화하고 예의를 갖춰 육한정을 바라보며, “육 사장님 안녕하세요, 앉으시죠.”육한정은 소파에 앉았다, 기다란 두 다리가 우아하게 겹쳐있었다, 차갑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닥터. 천은 맞은 켠에 앉았다, “육 사장님, 릴랙스 하시고 이제부터 얘기를 나눌 겁니다, 예전에 여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나요?”육한정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여자 친구를 사귀지 않았었는데 자신이 성교 불감증이라는 걸 어떻게 알죠, 문제는 간단합니다,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보는 게 어떨까요.” 닥터. 천은 제의를 했다.육한정은 얇은 입술을 여미고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몸을 자친적이 있어요.”닥터. 천의 시선이 육한정이 몸에 멈추었다, “어떤 이유로 다친 거죠?”육한정은 고개를 돌렸다, “저도 몰라요, 어떻게 다친 건지 생각이 나지 않아요, 아무튼 지금 여자한테 아무런 관심도 없고 여자가 가까이하는 것도 싫어요, 최근에 주위에 여자아이가 한 명 있는데 청순하고 영동스러운 게 아마 제가 좋아하는 타입일 거예요, 하지만 그 애한테도 아무런.”육한정은 제도성에 돌아와서 자신에게 상처가
하가네 세 형제가 있다, 하 어르신은 맏이고 예전에 임수정과 함께 해성에 갔었다, 제도성에 있는 이 분은 둘째다, 하방이 둘째의 아들이다, 즉 지금 하씨네 대당가이다.하서관이 겸허하자는 말을 듣고 하방은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를 쓸었다, 그리고 주던하고 순종하게 허허 웃으며, “그래 관관, 네 말을 듣지, 니가 동쪽으로 가라고 하면 난 절대 서쪽으로 가지 않을테야!”이 그림은 하씨네 하인들을 모구 놀라게 했다, 알아둬야 할건 하방은 강호의 큰 형님이다,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손진이라 할지라도 두 다리에 힘이 풀린다, 헌데 이런 그가 하서관의 말에 순종한다니.하방은 아내를 무서워 한다, 집에 있는 그 사나운 아내를 제외하고 하서관이 두 번째다.하인들의 마음속에는 하서관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이 점점 우러러 나왔다, 원래 선녀같은 사람이다, 하서관이 금방 하씨 집에 왔을때 그들은 모두 놀라워했다.물론 이것은 하씨네 전채적인 비주얼과도 연관이 있다, 하씨네 남자들은 하나같이 거대하고 용맹하다, 여자들도 털털하다, 하서관이 오기전에 이곳엔 “비주얼”이란 세글자가 존재하지 않았다.“관관!” 이때 쏜살같은 그림자에 방안으로 들어왔다, 조조를 얘기하면 조조가 나타난다더니 이 분은 하방의 아내인 남연이다.남연은 하서관의 앞으로 달려와서 화라락 하고 사진들을 책상에 쏟았다, 하서관의 작은 손을 잡고 끌어와 흥분된 얼굴로, “관관, 빨리 봐봐, 이 사람들중에 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하서관은 한 눈 보았다, 이 사진에는 각양각색의 남자가 있었다, 그는 속눈썹늘 깜빡이며 남연을 보고, “남 엄마. 이게 다 누구예요?”“관관, 이건 모두 제도성에서 아직 혼인을 하지 않은 재벌집 공자님들이다, 기본상 다 여기에 있어, 어떤 사람이 마음에 드는지 한번 봐, 손진 그 새끼는 일찍이 차버리고 여기에 있는 사람들 마음껏 골라, 어느게 마음에 들면 내가 잡아와서 바로 결혼을 치러 우리 하씨네 사위가 될테야!”잡다......또 잡아온다......하서관은 고개
다음날 아침.태성 대학교 앞, 한대의 롤스 로이스 팬덤이 서서히 차를 서웠다, 조수석에 있는 여시연은 새초롬하고 달콤하게 운전석에 있는 남자를 보았다, “한정 오빠, 도착했어요, 학교까지 데려다줘서 고마워요.”오늘 육한정은 수제 하얀 셔츠와 블랙 양복바지를 입었다, 이 옷은 그의 정교하고 잘생김과 우월함을 한층 더 돋보였다, 명귀한 시계를 차고 있는 큰 손은 아무렇게나 핸들에 걸쳐있었다, 그는 온화하게 여시연을 보며, “공부 잘해.”“네, 그럼 갈게요.” 여시연은 차 문을 열었다.지금은 한창 등교로 붐빌 시간이다, 여시연은 태성 대학의 여신이다, 원래 학교에서 주목을 받는 그녀가 차에서 내리니 많은 여학생들이 모여왔다.---시연아, 왔어.---시연아, 오늘 누가 데려다 준거야?여시연은 보통 여가의 전용 개인차량으로 등교를 한다, 하지만 오늘 갑자기 롤스 로이스 팬덤으로 바뀌었다, 이런 차는 세계급의 고급 차량으로 가격은 매우 놀랍다, 차의 뒤에 걸려 있는 번호판도 간지가 장난 아니다, 그 여학생들은 슬그머니 차 안으로 살피자 남자의 정교한 잘생긴 옆모습을 보았다.---와 시연아, 오늘 육 사장님이 학교에 데려다준 거야?---시연아, 육 사장님이랑 너무 달달한 거 아니야, 이건 공개하려는 거지?요즘 제도에서 계속 육 여의 연혼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육한정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표를 한 적이 없다, 그는 회사에서 바빠 여시연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이 없다.오늘 그가 그녀를 학교에 데려다줘서 여시연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세계급 고급 차량을 몰고 그녀를 태성 대학교 문 앞까지 바래다주는 건 온 세상에 서로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이건 이미 공개하는 태도를 과시하는 행위다.여시연은 육한정을 달콤하게 바라보며 몸을 숙여 차 안으로 들어가 육한정의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와와와!주위의 여 학생들이 난리가 났다.여시연의 아름다운 얼굴이 빨개졌다, 방금 전에 입을 맞추고 싶었었다, “한정 오빠, 저 그럼 진짜 갈게요.”육한정의 얼굴에는 아무런
남연이 또 손을 뻗어 하석관의 작은 머리를 만졌다, “현재 여시연은 태성대학교의 퀸카야, 그래서 그들이 우리 집안 석관이를 보지 못한 거지, 우리 집안 석관이가 나타나면, 그 여시연은 옆으로 비켜서겠지, 이 태성대학교의 퀸카는 석관이가 아니면 안돼!”하방은 하석관을 보면서 집안에 딸이 잘 자랐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우리 집 석관이가 그 여시연보다 몇 배나 더 예쁜지 몰라.”“그래요, 갑시다.”세명은 함께 차에서 내리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태성대학교로 향했다, 태성대학교의 경비원은 그들이 오는 것을 보자, 놀라 크게 소리쳤다, “큰일났다 큰일났어, 하방이 왔어, 빨리 문을 닫아, 그들이 들어오게 해서는 안돼!”경비원은 즉시 문을 닫고 손을 떨며 휴대폰을 들어 바로 총장실에 전화했다, “주 부총장님, 큰일났어요, 하방 그 악마가 왔어요!”태성대학교의 총장은 요 몇 년 동안 여기 태성대학교에 없었고, 모든 업무들은 모두 주 이 처리했다.세명은 바로 문전 박대를 당했다, 태성대학교의 교문에 의해 바깥에 갇혔고, 모든 경비원들이 출동해서 안에 서서 경계하는 표정으로 그들을 주시했다.하석관은 가늘고 긴 속눈썹을 깜박였고, 맑고 투명한 눈동자는 하방으로 향했다, “할아버지… 태성대학교 부총장과 옛 친구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이 환영식이 너무… 엄청난 것 같은데요?”하방은 민망해 하며 허허 소리를 냈다, “나는 주 부총장과 옛 친구야, 저번에 태성대학교에 파렴치한 쓰레기가 나타나서 내 부하의 딸을 약을 써서 꼬셨어, 멀쩡한 아가씨가 유린당한 거야, 내가 사람을 데리고 태성대학교로 들어가 크게 한바탕 했지, 이 주 부총장이 와서 싸움을 말리다가 내 주먹에 쓰러져서 병원에 보름동안 누워있었어…”이런 게 있다니?“할아버지”, 하석관이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잘하셨어요!”하방은 자신의 이전 무모한 충동 때문에 하석관의 일을 망칠 까봐 어젯밤 잠을 자지 못했다, 지금 하석관의 인정을 받고, 그는 바로 흰 이를 드러냈다, “맞지 석관아,
아주대학교 오 총장은 감정적인 사람으로, 지식인들 중에 드물게 하방을 좋아해서 저번에 한번 매료됐다. 간통 사건 때, 그 주 부총장은 학교의 명예를 고려해서, 곧바로 처리하지 못했고, 하방이 사람을 데리고 태성대학교에서 소란을 피워 오 총장은 속이 시원했다.바로 요 몇 년 동안 오 총장은 뜻을 이루지 못해 울적했다, 아주대학교의 학습 분위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이미 제도 의과대학에서 최하위가 됐기 때문이다, 그와 주 부총장은 그 해에 동창이었고, 현재 매번 회의에서 주 부총장이 그를 보는 것은 마치 수탉을 얻어 씩씩하고 기세가 드높은 것처럼 그를 죽일 지경으로 억눌렀다, 그래서 오 총장은 이제 마흔이 넘는 나이인데 머리카락이 거의 다 빠졌다.하방은 기분 좋게 크게 웃었다, “오 총장, 네가 안목이 있는 셈이야, 네가 우리 집 석관이를 받아주면 나중에 깜짝 놀랄 것을 보증할 게.”“하 대부님, 저는 당신을 매우 존경하고 당연히 귀하의 따님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학교에 교칙이 있어서 귀하의 따님이 아주대학교에 들어오려면 귀하 따님의 학력 성적을 알아보겠습니다.”3개월전에 육사작이 육한정을 데리고 떠날 때, 하석관이 해성에 있던 모든 기록을 지워버렸다, 자본의 힘은 역시 대단했다.그해 13살의 하석관은 방금 세사람이 문밖으로 쫓겨났던 그 1등 의과학부 태성대학교로 추천되어 입학했다, 온 태성학교의 역사를 갱신했고 의과계의 최신 기록을 세운 것이었다.그렇지만, 15세에 박사가 된 후 하석관은 선택 받아 한 비밀 연구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녀의 모든 학력은 태성대학교의 비밀 문서로 봉인되어 유출될 수 없었다.그해 하석관이 태성대학교에 있었을 때 그 주 부총장은 아직 발탁되지 않았고, 교무 주임으로 그녀의 인상이 그리 깊지 않았다.천재소년반과 정상적으로 입학한 태성대학교 학생들은 본래 벽이 있었고, 5년이 지나, 주 부총장은 아마 그녀에 대한 인상이 있었지만 이미 생각나지 않았다.과학원은 매년 의과대학에서 학생을 모집하는데, 그녀는 하씨 집안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