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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8화 좋아해

작가: 유리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장한이 앞까지 쫓아왔지만, 임불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설마 잘못 본 건가? 하지만 분명히••••••.’

“보스, 왜 그래요? 누굴 봤는데요?”

이때, 후배들이 걱정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장한은 고개를 저었다.

백야는 장한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보스, 제가 빨리 붕대를 감아줄게요.”

백야는 장한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장한은 재빨리 손을 빼냈다.

“괜찮아, 군의관한테 가서 도와달라고 하면 돼. 너도 다쳤으니 제자리에 앉아서 쉬어.”

"네."

장한은 구조대 쪽으로 사라졌다.

백야는 그런 장한을 눈빛으로 계속 좇았다.

“백야, 너 왜 계속 보스만 쳐다보고 있는 거야? 너 설마 보스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

그러자 백여의 새하얀 얼굴이 붉어졌다.

“당연히 좋아하지. 보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어? 설마 너희들은 보스를 싫어하는 거야?”

“물론 우리도 좋아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건 일종의 숭배 같은 거야. 백야, 너 멍청하게 굴지 마. 보스는 이미 결혼했어. 게다가 형수님은 얼마나 예쁜지 알아? 미모도 미모지만 지성까지 겸비한 뛰어난 사람이야. 보스가 형수님을 보는 눈빛이 얼마나 달달한지 못 봤어?”

“알았어.”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백야는 속으로 못마땅해했다.

••••••

장한은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신호를 잡으려고 애썼다. 그러다 신호가 잡히자 그는 곧바로 카카오톡을 켰다.

띵-

띵-

메시지 알림음이 연속 두 번 울리더니, 임불염이 보낸 메시지가 그에게 도착했다.

임불염이 먼저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장한은 재빨리 채팅창을 열어보았다.

[지금 어디야? 이 문자 보는 즉시 답장해.]

[왜 아직도 답장이 없어?]

이런 문자를 보고 장한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많이 보고 싶었나 보네?’

장한은 곧바로 임불염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하지만 임불염은 휴대폰을 꺼놓은 탓에 그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뭐야? 휴대폰이 왜 꺼졌지? 설마 이렇게 일찍 자나?’

[휴대폰에 이제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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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의 차가운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로 들려왔다.“임불염, 왜 이제야 전화를 받는 거야?”"방금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이제야 켰어. 무슨 일 있어?”오늘따라 유난히 그녀의 목소리가 차갑게 느껴졌다. 그동안 장한은 자신에 대한 임불염의 태도가 조금은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때로는 부드럽고 수줍은 모습을 보였었는데 지금은 다시 그를 냉랭하게 대하는 원점으로 돌아간 것 같다.장한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너 왜 그래?”"아무것도 아니야.”"방금 내 말투가 좀 거칠었지? 미안, 사과할게. 영상 통화도 많이 보내고, 전화도 많이 했는데 전부 다 안 받아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장한이 말했다.“또 볼 일 있어? 없으면 이만 끊을게. 월이랑 놀러 가야 해서 말이야.”임불염이 말했다.그녀의 쌀쌀맞은 태도에 장한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는 요 며칠 동안 깊은 산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마음속으로 줄곧 그녀를 생각하고 있었다. 휴대폰 신호가 잡힌 후, 그녀가 자발적으로 보낸 문자를 보고 그는 하늘을 날아갈 것처럼 기뻐했다.하지만 지금 이런 차가운 태도에 장한은 마음이 상했다.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아니. 별일 없어.”장한이 말했다.“그럼 끊을게.”짧은 말을 남긴 후, 임불염은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육화는 요 며칠 분명히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무슨 일인지 궁금했지만 임불염이 말하기 싫어하는 듯한 모습에 그녀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그때, 상군묵이 차를 몰고 육화를 데리러 왔다. “언니, 전 이만 가볼게요.”“응, 가는 길에 천천히 운전해."임불염은 손을 흔들었다.차에 시동을 걸고, 상군묵은 백미러를 통해 임불염을 힐끗 쳐다보았다.“누나 왜 저래? 얼굴빛이 좀 안 좋아 보이는데?”“걱정하지 마. 몸은 다치지 않않어. 하지만•••••• 마음이 다쳤는지 안 다쳤는지는 모르겠어.”육화가 말했다.“그게 무슨 말이야?”“내 생각엔 언니가 장한을 사랑하게 된 것 같아.”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780화 선물

    사실 임불염의 마음은 매우 복잡했다. 왜냐하면 이번 일로 그녀는 자신이 장한에 대한 그 불분명한 감정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그녀는 아마 장한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무엇 때문에 장한과 같은 악마를 좋아하게 된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과거에 있었던 모든 일을 떠올리자, 그녀는 장한을 좋아하게 된 지금의 자신을 도저히 마주할 수 없었다. 휴대폰을 놓고, 임불염은 월이를 품에 꼭 껴안고 잠에 들었다.한편, 장한은 엎치락뒤치락하며 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그는 수시로 깨어나 휴대폰을 꺼내 임불염에게서 문자가 왔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에게서 문자는 한 번도 오지 않았다.임무 하나를 수행하러 갔을 뿐인데, 달라도 너무 달라진 그녀의 태도에 장한은 어떡하면 좋을지 감이 오지 않았다.장한도 슬슬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요 며칠 그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모든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는 지금에도 그는 전혀 잘 생각이 없었다.‘똑똑-’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박야였다.“보스. 주무셨어요? 오늘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세요. 제가 세탁물을 받아서 가져다드릴게요.”장한은 문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침대에 반듯이 누워 두 손을 머리 뒤로 베고 짜증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보스.”백야가 또다시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안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문 채 코트를 여몄다. 백야는 코트 안에 아주 섹시한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장한에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입은 것이다. 하지만 장한이 이미 잠든 것 같아 그녀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먼저 떠날 수밖에 없었다.••••••곧 월이의 생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임불염은 직접 별장을 꾸며 월이의 생일을 축하했다. 월이는 아주 예쁜 공주 치마를 입고 케이크에 소원을 빌고 촛불을 껐다.“월이야, 생일 축하해.”임불염은 월이의 볼에 가볍게 뽀뽀했다. “고마워요, 엄마. 전 방금 소원을 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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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이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올랐던 장한의 마음은 어느새 눈 녹듯 사라졌다.장한의 시선은 다시 임불염에게로 쏠렸다. “집에 뭐 먹을 게 있어? 아직 저녁을 먹지 못해서 배고파.”"먹고 싶은 게 있으면 주방 요리사한테 해달라고 할게."임불염이 말했다. "난 당신이 직접 만든 국수가 먹고 싶어.”그는 그녀에게 직접 요리를 하라고 했다.“••••••.”임불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늘 오후 임무가 끝나자마자 급하게 돌아왔어. 숨도 쉬지 않고 월이랑 너를 만나기 위해서 말이야. 지금 진짜 배고파. 사실이야. 설마 나를 이렇게 굶겨 죽이려는 건 아니겠지?”장한의 말에 임불염은 마음이 약해졌다. 설령 과장된 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는 확실히 빠르게 집으로 돌아왔었다. 이내, 임불염은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럼 내가 지금 해줄게.”••••••임불염은 부엌으로 들어가 국수를 끓이기 시작했다. 그때, 뒤에서 무거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장한은 임불염 곁으로 와서 그녀 등 뒤에 찰싹 붙었다. 그러더니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얘기했다.“만약 내가 이번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너는 평생 나를 무시할 작정이었어?”임불염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가 너무 가까이 붙은 탓에 그의 크고 넓은 가슴이 그녀의 가냘픈 등에 딱 붙었다. 그녀는 벗어나고 싶었다.그때, 장한은 임불염의 가느다란 손목에 어떤 물건을 끼워 넣었다. 자세히 보니 비취색의 옥팔찌였다.임불염은 손도 이쁘고, 손가락도 가늘고 길었기 때문에 이 옥팔찌는 그녀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이게 뭐야?”“옥팔찌야,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월이도 선물이 있는데 너도 선물을 줘야지.”장한은 월이의 선물을 살 때부터 두 모녀의 것 둘 다 사려고 했다.“싫어.”임불염은 도로 팔에서 빼어내 그에게 돌려주려고 했다.하지만 장한이 그녀의 작은 손을 잡아당겼다. “임불염, 감히 어디 한 번 빼봐. 지금 나 화나게 하려는 거야?”“••••••.”장한은 그녀의 가냘프고 여린 몸을 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782화 이리와

    그의 말에 임불염은 흠칫했다. ‘나를 좋아한다고?’전에, 장한이 기억을 잃었을 때도 똑같은 말을 했었다. 그런데 기억을 잃은 후에도 또다시 좋아하게 된 건가?임불염은 의심스러운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장한, 기억을 잃은 거 맞아? 아니면 기억을 회복한 거야?”그녀의 말에 장한은 눈썹을 치켜올렸다.“당연히 진짜 기억을 잃었지. 요즘 꿈에 자꾸 예전 일들이 떠올라.”“무슨 일? 혹시 옛날 일을 꿈꿨어?"보아하니 기억 회복이 멀지 않은 것 같았다.그녀의 반짝이는 두 눈을 바라보며 장한은 천천히 말했다.“꿈에 네가 나왔어. 우리 둘이 한 침대에 누워 뒹굴고 있지 뭐야? 너의 몸은 워낙 약하고 여려서 내가 살짝만 힘을 주면 부러질 것 같았어.”그의 말에 임불염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는 장한이 정말 옛날 일을 꿈꿨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꿈꿨던 게 이런 거 일 줄이야••••••."나는 아직도 많은 꿈을 꾸고 있어, 아니면 지금 다 들려줄까? 우리 함께 추억에 젖어보는 건 어때? 너랑 나랑••••••.”“그만해, 그만.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임불염이 바로 그의 말을 끊었다.장한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아까는 관심이 많아 보이던데?”“••••••.”‘그건 이런 말을 할 줄 몰랐으니까 그런 거지.’ “저리 가, 국수 다 됐어."임불염은 그를 밀어내며 말했다.그러자 장한은 순순히 그녀를 놓아주었다. “알았어. 내가 수저를 가져올게.”임불염은 국수를 한 그릇 가득 채우고 마지막에 육수를 부었다. 야채와 노릇노릇한 튀김까지 고명으로 올려놓아 미각과 시각, 모두를 사로잡았다. “냄새 좋네.”장한이 환하게 웃었다.“밖에서 국수 못 먹어 봤어? 아마 집에서 만든 것보다 훨씬 더 맛있을 거야. 원래 익숙한 것보다 신선한 게 더 당기는 법이잖아.”장한은 그녀의 뜻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는지 말없이 국수만 먹기 시작했다.임불염은 자신이 좀 신경질적으로 느껴졌다. 그녀가 뱉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질투가 짙게 배어 있었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783화 나쁜 놈

    그 뒤의 일은 몽롱했다. 그녀의 부드러운 작은 손이 장한의 팔을 꽉 잡고 그의 등에 몇 개의 붉은 자국을 남겼다. 임불염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아침이었다. 그녀는 서둘러 자기 옷차림을 확인했다. 하지만 누군가 건드린 흔적도 없었고, 여전히 원래 잠을 자던 자리에서 자고 있었다.‘그럼 어젯밤도 또 꿈이었던 거야?’그녀는 뜻밖에도 또 이런 꿈을 꾸었다.최근에 임불염은 침대에 눕기만 하면 이런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하는 것 같다.임불염은 수치심에 자신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장한과 월이는 이미 일찍이 일어났고, 임불염은 몸을 일으켜 간단히 씻은 후 부녀의 모습을 찾아 나섰다.하지만 그녀가 주변을 한 바퀴 돌았는데도 그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잠시 후, 임불염이 고용인에게 물었다. "그이랑 월이는요? 어디로 갔어요?”“도련님께서 작은 아가씨를 데리고 가셨습니다.”“갔다고요?”임불염은 깜짝 놀랐다. 장한은 그녀에게 월이를 데리고 어디로 가는지 미리 귀띔해 주지 않았다.“도련님께서는 아가씨를 데리고 부대로 돌아가셨습니다. 도련님께서 떠나실 때 사모님에게 두 가지 선택 항이 있다고 직접 선택하라고 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모든 물건을 정리하고 두 사람을 찾아 부대로 오든지, 아니면 지금처럼 집에 혼자 있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습니다.”임불염은 완전히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예상 밖으로 장한은 월이를 데리고 부대로 돌아갔다.사실, 장한은 전부터 그녀에게 월이를 데리고 자신에게로 오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거절했었다. 이번에는 단순히 월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돌아온 건 줄 알았는데 새벽에 몰래 월이를 데려가다니••••••.‘내가 직접 고르라고?’장한은 임불염이 분명 월이를 떠나 혼자 생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이 나쁜 놈••••••.’임불염은 화가 나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려왔다. 그녀는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장한에게 전화를 걸었다.은은한 휴대폰 벨 소리가 끊기자 익숙한 목소리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784화 귀를 잡다

    임불염이 캐리어를 끌고 밖으로 나오자, 운전기사가 밖에서 이미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차에 올라탔다.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저녁 무렵에야 차가 장한의 부대에 멈췄다. "형수님, 오셨군요. 저희가 형수님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모르실 겁니다.”"형수님, 보스가 저녁쯤 늦게 여기로 오신다고 하셔서서 처음에는 못 믿었는데 정말 오실 줄은 몰랐어요.”“형수님, 진작에 오셨어야죠. 보스가 말은 안 해도 형수님을 얼마나 보고 싶어 하셨다고요.”임불염이 도착하자, 모두들 그녀를 둘러싸고 재잘거렸다.임불염에게는 이들 모두 그저 사랑스런 소년들로 보였다. 그녀는 붉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피식 웃었다.“엄마.”그때, 월이의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고개를 들자 월이는 총총 뛰어서 바로 그녀의 품으로 뛰어들었다.임불염은 그런 월이를 품에 꼭 안았다.“월이야, 이제 아빠가 오니까 엄마는 나 몰라라 하는 거야? 네가 엄마한테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아빠랑 같이 가버려서 엄마가 얼마나 조급했는지 줄 알아?”“엄마, 전 아빠도 사랑하고 엄마도 사랑해요. 전 우리 세 식구가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요." 월이는 그녀의 목을 껴안고 달콤하게 애교를 부렸다.그런 월이의 모습에 임불염은 벌써 마음이 다 누그러질 것만 같았다.그때, 장한은 어디선가 성큼성큼 나타나 그녀의 캐리어를 들어주었다.“집에 가자.”임불염은 장한을 퉁명스럽게 노려보았다.장한은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어딘가로 끌고 갔다.이내, 집에 도착한 장한은 손을 뻗어 문을 열었다. 임불염이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애교가 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스, 이제 돌아오셨어요? 어서 저녁 드세요.”부엌에서 한 여자가 튀어나왔다. 백야였다. 임불염은 백야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피부가 희고 깨끗한 미인이었다. 그녀는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에서 막 나와서 그런지 한 손에는 요리 한 접시를 들고 있었다. 식탁 위에는 어느새 맛있는 세 가지 반찬과 국이 놓여 있었다.오는 길에 임불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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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불염은 일부러 백야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런 행동을 했다.백야가 장한에 대한 마음은 그녀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합법적 아내가 온 이상, 그녀는 백야에게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과시하고 싶었다.아니나 다를까, 백야는 임불염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그녀가 감히 장한의 귀를 잡아당기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장한은 그들 사이에서 거의 신으로 여기는 사람이었다. 모두들 그를 존경해 아무도 감히 그의 귀를 잡아당기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백야는 원래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장한이 임불염을 품에 꽉 끌어안자 얼굴빛이 굳어졌다.장한의 몸에서는 나무 향 같은 청량한 냄새가 풍겼다. 임불염은 장한의 품에서 백야를 한번 슬쩍 살폈다.“뭐 하는 거야? 아직 방에 다른 사람도 있는데••••••.”‘이미 나는 신경조차 안 쓰는 것 같은데?’백야는 어이가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의 현재 모습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그는 임불염의 새하얀 귓불에 입을 맞추었다. “여기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밤에 한 번 시험해 보면 알 수 있어.”그는 목소리를 낮추고 거친 숨을 내뿜으며 말했다. 그의 말에 깜짝 놀란 임불염은 그를 확 밀쳤다.어젯밤 꾼 꿈이 너무 리얼한 탓인지 임불염은 장한과 너무 가까이 붙어있는 게 불편했다.이런 두 사람의 모습에 백야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비록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분명 사랑의 속삭임이었을 것이다.그동안 그녀가 아무리 장한에게 접근해도 그는 항상 차갑고 냉정했다. 그녀는 그가 천성적으로 여자를 멀리하는 거라고 여겼는데, 지금 보니 그는 단지 그녀를 피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장한은 임불염 앞에서 마치 딴사람이 된 것 같았다.“백야 씨, 오늘 수고했어요. 같이 저녁 먹을래요?”임불염은 그제야 백야가 생각이 났는지 웃으며 그녀에게 물었다.“괜찮습니다••••••.”“네. 알겠어요. 억지로 붙잡지 않을게요.”“••••••.”백야는 밖으로 나가면서 미련이 가득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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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지금 나더러 밖에서 자라고?’장한은 임불염을 안고 자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어렵게 여기로 데리고 왔는데 밖에서 자라니? 그야말로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었다.“왜 나를 안으로 들어가게 하지 않는 거야? 싫어. 난 너랑 같이 잘 거야.”“그럼 당신이 안에서 자고 내가 밖에서 잘게.”“안 돼. 밖이 추운데 자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해?”"그럼 당신이 밖에서 자.”‘탁-’임불염은 무자비하게 문을 쾅 닫았다.“••••••.”문전박대를 당한 장한은 잠시 문 앞에 가만히 서 있었다. ‘쳇, 아주 독한 여자야.’그는 몸을 돌려 거실 소파로 터벅터벅 걸어갔다.••••••방 안.임불염은 방 안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옷장에서도, 욕실에서도 여자가 살았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보아하니 그와 백야는 아직 그런 사이까지 발전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모두 장한이 남자구실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 그의 결백을 증명하는 건 아니었다.모녀는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려고 했다. 하지만 임불염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급기야 그녀는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장한은 담요 하나를 덮은 채로 소파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임불염은 이불 하나를 들고 그의 몸에 덮어주었다. 그때, 그는 몸을 뒤척이며 뭐라고 잠꼬대를 했다.‘뭐라는 거지?’임불염이 귀를 가까이 대자, 장한이 뚜렷하게 ‘여보’ 라고 부르는 것이 들려왔다. 그는 뜻밖에도 꿈속에서도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임불염은 마음속의 화가 반쯤 풀렸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들어 그의 오만하고 밉살스러운 얼굴을 살짝 만졌다.잠이 든 그의 얼굴은 너무 잘생기고 인상마저 부드러워 보였다.하지만 임불염은 서둘러 그의 얼굴에서 손을 뗐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내가 지금 장한의 얼굴을 만진 거야? 드디어 미쳤구나.’그러면서 임불염은 방으로 돌아갔다.••••••장한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기 몸에 이불이 덮어져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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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30화 질투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9화 결백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8화 발차기를 하다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7화 헤어지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6화 여보!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5화 잊지 못하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4화 사랑해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제1823화 너는 나를 사랑해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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