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운아는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방안의 육화는 이미 어의가 하는 말을 들었다. 그녀의 아랫배는 격렬한 충격을 거쳐 앞으로 더는 임신하기 어렵다.하늘은 그녀의 출산 능력을 박탈했다. 그녀는 이미 완전한 여자가 아니다.어떻게 이럴 수가?육화의 손바닥만 한 작은 얼굴이 종이처럼 창백하였다. 그녀의 하얀 이발은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었는데 어느새 혈흔까지 생겼다.오늘 그녀가 방심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녀는 교인족 장로가 만든 함정 속에 빠졌다. 지나치게 관심하면 판단력이 떨어지는 법이다. 교인족 장로는 바로 상군묵에 대한 그녀의 감정을 이용했다.5년 전, 그녀는 하마터면 상군묵의 목숨을 가져갈 뻔했다.5년 후, 그녀는 상군묵을 위해 출산 능력을 잃었다.모든 것이 운명 인가 봐. 이것은 그녀가 상군묵에게 진 빗이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갚는 것이다.그녀와 상군묵은 결과가 없을 팔자다."왕비님, 방금 어의의 말씀도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제가 이미 왕비님의 부상 소식을 난루로 전했어요. 왕비님의 어머니께선 반드시 방법을 생각해서 왕비님의 몸을 치료할 것입니다."라고 운아가 위로했다.육화는 가늘고 긴 속눈썹을 아래로 내렸다. 그녀의 어머니는 신의다. 불임 방면의 능력자다. 그녀는 아직 사형을 선고받지 않았다.하지만 육화는 서서히 눈을 감았다. 관둬, 이생은...... 그녀는 단지 상군묵의 아이를 낳고 싶을 뿐이다.만약 상군묵이 아니면, 그녀도 아이를 낳을 필요가 없다.......육화는 왕실로 돌아왔다. 아랫배가 아직 아파서 방으로 돌아가 쉬고 싶었다.그러나 청애 부인이 다가왔다."육화, 율아가 너 때문에 임묵 씨랑 헤어지게 된 일에 대해 설명을 해 줘야지? 말해봐, 너는 왜 이렇게 악랄하니? 너는 율아가 잘 되는 것을 볼 수 없는 건가? 아니면...... 네가 임묵 씨에게 딴마음을 품었어?"육화는 청애 부인과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그냥 위층으로 올라갔다.이때 왕실의 대문이 열리고 율아가 돌아왔다."율아야, 드디어 돌아왔구
“팍-”맑은소리가 울렸다. 육화는 결코 피하지 않고 뺨의 무게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상관묵은 예상치 못한 반응에 순간 멈칫거렸다.‘바보, 피할 줄도 몰라?’그렇다, 이 모든 것은 그의 계획이었고 율아의 분노도 그의 예상안에 있었으나 그녀가 멍청하게 피하지 않고 맞고만 있을 줄은 몰랐다.‘내 앞에선 그렇게 날 괴롭히는 걸 좋아하더니...... .’‘다른 사람 앞에선 조용히 당하고만 있는 것인가?’율아는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렸다. 청애부인이 그녀에게 한 말 대부분은 믿었으나 어릴 때부터 경애하던 형님이 행복을 파괴할지도 모른다는 말은 믿지 않았다.율아는 증오로 가득 찬 눈빛으로 육화를 바라보았다.“육화, 내가 눈이 먼 거였어. 널 위해서 엄마랑 얼마나 싸웠는지 알기나 해? 널 단 한 번의 의심도 없이 굳게 믿었는데 나한테 미안하지 않아? 우리 오빠한테는 미안하지 않아? 정말이지 너무 실망이야! 넌 오늘부터 내 형님 아니야!”율아는 손을 들어 육화에게 따귀를 한 대 때리려 했다.그러나 그의 손목은 공중에서 누군가에 의해 가로 잡혔고 율아는 고개를 들어 확인하자 상관묵의 차가운 눈동자에 부딪혔다.상관묵은 그녀의 손목을 꽉 잡은 채 더없이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입을 열었는데 한 글자 한 글자가 얼음처럼 차가웠다. “난 이 여자를 때릴 수도, 욕할 수도 있어. 근데 네가 뭔데 때려? 때릴 자격 있어?” 율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연인입에서 나온 차가운 말이 비수처럼 날아와 슬펐다.지금 상관묵의 우람한 자태는 자신과 맞서 우뚝 서 있고 정작 육화를 자신의 몸 뒤에 감싸고 있는데 이러한 총애는 마치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온갖 힘을 다해 지키는 것처럼느껴져 부러움과 질투가 밀려들어 미칠 것만 같았다.“당신과......육화는 도대체 어떤 관계인가요? 뭐 때문에 이토록 감싸고 있어요?”상관묵은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네가 보기에 우리가 어떤 관계라고 생각되면 우린 그런 관계야.”율아는 그들이 커플 관계, 불륜 관계라고 생각하는데
상관묵은 핸드폰을 보지도 않고 받을 생각도 없어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끊어.”십일은 당황해 하더니 낮은 소리로 충고했다.“도련님, 군씨네 둘째 아씨는 육화의 큰오빠 육혁비의 혼인 상대인데 하필 도련님한테 정을 품고 있습니다. 어르신도 이미 이 아씨를 인정하신 상태고 도련님만 돌아가시면 두 분의 혼인을 성사하려고 할 것인데 지금 전화를 받지 않으시면 좀...... .”상관묵은 침대 옆에 앉아 길쭉한 손가락으로 육화를 가볍게 쓰다듬고 있었다.“걱정하지 마.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나도 알아.”십일은 안도의 숨을 내쉬고 도령의 이 말은 보증이자 약속과 같았다.“근데 어르신한테는 뭐라고 해야 하나요?”“그냥...... 밀당은 군 씨네 둘째 아씨가 나에게 더 깊이 빠질 거라고 말해.”“네.”십일은 물러났다.하인은 얼음을 가져왔고 상관묵은 얼음주머니를 육화의 얼굴에 대고 냉찜질을 해주었는데 그의 동작은 가볍고 부드러웠고 혹시나 그녀를 아프게 할까 봐 두려웠다.이때 “이잉-”하는 소리와 함께 육화는 깨어나 천천히 눈을 떴다.“여기가 어디야?”육화는 몸을 일으켜 이불을 젖히고 침대에서 내려왔다.“갈래.”“괜찮아. 좀 더 쉬고 저녁 먹자.”육화는 시간을 한번 보았는데 이미 저녁 8시가 되였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아니야, 나 인제 그만 갈래.”상관묵은 웃는 듯 마는 듯하면서 말했다. “첫 번째 왕비가 어느 성인 남자 집에서 밤을 보내는데 누가 볼까 봐 겁나? 그로 인해 왕실 성 추문이 일어날까 봐 겁나?”육화는 상관묵을 보면서 대꾸했다.“그건 상관 도련님의 심정에 달려 있겠죠. 그렇게 할 수 있나요?”“육화, 넌 아직도 모르고 있어. 내가 그 방법을 쓰려고 했다면 이미 썼을 거야. 근데 여태껏 쓰지 않았어.”말하면서 상관묵은 여유 있게 눈썹을 들썩였다.“다만 더욱 직접적인 방법을 쓰려고. 육화, 더 이상 첫 번째 왕비의 후광을 힘들게 지키지 않아도 돼. 왜냐하면...... 넌 곧 첫 번째 왕비가 아니야.”넌 곧 첫 번
맙소사!율아는 비록 상관묵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단지 권력과 세력이 있는 상인일 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가 교인국 도령 상관묵일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그녀는 교인국 도령을 좋아하게 되었던 것이다!율아는 충격에 휩싸여 침대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이 편지의 발신자는 모르지만, 엄청난 비밀을 알아버렸다.왕실과 교인국은 피맺힌 원수가 있는데 상관묵이 “임 선생”으로 위장하여 왕실에 잠입한 목적은 무엇일까?율아는 생각만으로도 두려웠지만 곧 사고 방향을 바꾸더니 상관묵의 약점을 움켜잡은 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그녀는 진심으로 상관묵을 좋아하지만 상관묵과 육화 사이가 애매모호하고 서재에서 육화의 편을 드는 것으로 봐서 그도 육화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율아는 뷸쾌했다.율아는 이대로 달갑지 않았는데 만약 이 약점을 쥐고 상관묵을 찾아간다면 무서워서자신의 모든 말에 따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율아는 두려움도 잊은 채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했고 즉시 상관묵을 찾으러 가려고 한다.밤거리를 헤치고 그를 찾아가려고 한다!율아는 재빨리 문을 나서서 곧장 상관묵에게 달려갔다.......율아는 가장 빠른 속도로 이곳에 도착했지만, 불행히도 그녀는 거절당했다.“죄송합니다, 율아공주님. 도련님은 쉬고 계십니다. 이만 돌아가 주세요.”십일은 율아를 문밖에서 막았다.“해야할 말이 있어. 만나러 나오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후회할 거야!”경시와 냉대를 느낀 율아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럼, 제가 지금 들어가서 보고해 볼게요.”십일은 별장의 대문을 닫았다.율아는 혼자 밖에 서 있었다. 깊은 밤을 무릅쓰고 달려왔건만 그녀는 문에도 들어가지 못했다.그때 하늘에서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콩알만 한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자, 율아는 눈 깜짝할 사이에 흠뻑 젖어 물에 빠진 병아리가 되었다.율아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고 출중한 외모까지 더해져 줄곧 사랑을 받으면서 지내왔는데 이런 냉대와 억울함을 당한 적이 없었다.
육화는 안색이 변했다.“조 부장님, 무슨 말씀이세요?”조 부장은 육화를 보면서 말했다.“왕비님, 최근 왕실을 출입한 임 선생이 교인국 도령 상관묵이라는 제보 전화를 받았는데, 상관묵의 신분을 알면서도 그자를 숨겨주시고 감정적 갈등도 겪었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육모는 상관묵의 신분이 드러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녀가 줄곧 걱정하던 일이 결국엔 발생했다.그런데, 이 일은 어떻게 드러난 거지?육화는 미간을 찌푸렸다. “사소한 일은 아닌 건 맞지만 제보한 사람은 누구인가요?”“율아 공주입니다.”‘뭐, 율아?’이때 율아가 다가왔다. 그녀는 밤새 잠을 자지 못해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와 긴장하고 피곤해 보였으나 육화가 체포된 것을 보고 두 눈에는 광란의 빛이 나타났다. 마치 큰 원수를 갚은것 처럼.“율아, 너야?”“맞아, 바로 나야! 육화, 너도 언젠가 신단에서 떨어질 줄은 몰랐지. 천하를 다스려야 할 첫 번째 왕비가 교인국과 내통한 매국노였다니 누구나 징벌할 수 있잖아. 내 손에 무너질 줄은 전혀 몰랐지? 하하하.”율아는 득의양양하게 웃었다.육화는 눈을 감고 마지막에 작은 소리로 말했다.“율아, 넌 네 오빠의 모든 계략을 망쳤어. 네 오빠는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할 거야.”율손은 우수한 권모가였다. 그는 생전에 육화를 첫 번째 왕비로 만들어 왕실의 영광을 지키려고 온갖 방법을 다했고 이 때문에 그는 치욕을 참고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보내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아쉽게도 이 모든 것은 율아손에 망쳐버렸다.율아도 무슨 생각이 났는지 찬물 한 대야가 쏟아지는 것을 느꼈고 온몸이 뻣뻣해졌다.육화는 더 이상 율아를 보지 않고 조 부장을 보면서 말했다.“상관묵 찾아러 갔었나요?”조 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가장 먼저 상관묵을 체포하러 갔었는데 그곳은 이미 텅텅 비어 있었고 상관묵도 사라졌습니다.”‘상관묵이 사라졌다고?’육화는 하나의 가능성만을 생각할 수 있었다. 상관묵은 미리 소식을 알고 철수했고 그는
미인은 바로 군 씨네 둘째 아씨인 군무쌍이었다. 그녀는 흰 치마를 입었고 작은 손으로 상관묵이 내민 큰 손을 잡았는데 행복 그 자체였다.이를 목격한 육화는 그대로 굳어졌다. 오늘 발생한 모든 것은 충분히 환상적이었는데 지금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욱 알 수가 없었다.“봐봐, 저 사람이 바로 군 씨네 둘째 아씨 군무쌍이야!”“군 씨네 세 딸은 모두 황후가 될 명이라고 들었었는데 과연 거짓이 아니었어. 군 아가씨가 우리 도령과 결혼하면 그녀도 황후가 되는 거잖아.”‘뭐? 군 씨네 둘째 아씨 군무쌍?’육화는 그만 화들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 기억이 잘못된 것만 아니면 육화의 큰오빠는 군씨 집안과 혼인을 맺으려고 했었고 군 씨네 둘째아씨 군무쌍은 미래의 형님이 되는 것인데...... .그녀는 어찌 상관묵의 약혼녀가 되었는가?‘상관묵이 결혼한다고?’육화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하룻밤 사이에 바깥세상은 이미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너 왜 아직도 여기에 서 있어, 청소하러 가라고 했잖아?”“넌 뭔데 아가씨를 그렇게 쳐다보고 있어? 군 아가씨는 금지옥엽이고 넌 단지 천한 하녀일 뿐이야.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다르다고 알겠니? 팔자에 순순히 응하자!”“때리기 전에 빨리 일하러 가.”이곳의 집사 아줌마는 매우 총명하고 흉악하다. 그녀는 육화가 일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육화의 코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육화는 좀 어이가 없었다. 금지옥엽이라는 단어 누구보다도 익숙하고 어울리는 그녀인데 깨어나보니 영문도 모른 채 하녀가 되어 있고 집사 아줌마는 그녀를 이런 운명에 굴복시켰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이때 한바탕 꾸짖는 소리가 울렸다.“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도련님과 군 아가씨 놀라지 않게 조심들 해!”십일이 왔다.육화가 고개를 들자 상관묵은 군무쌍의 작은 손을 잡고 잔디밭을 천천히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군무쌍은 예쁜 큰 눈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그녀의 큰 눈은 육화를 향해 있고 호기심을 품은 채 물었다.“상관도
육화는 마음속에 많은 의문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녀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없었다. 그렇게 어리둥절했던 그녀는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얼마나 지났는지 육화는 음산한 눈빛이 그녀의 몸을 주시하는 것을 느껴 오싹했다.육화는 번뜩 눈을 떴다. 이 작은 방은 워낙 어두웠고 지금 그녀의 앞에는 검은 그림자가 마치 지옥의 유령처럼 서 있어 무섭기 짝이 없었다.“아!”육화는 비명을 질렀다.“뭐야, 겁이 많네?”눈앞의 유령이 말을 했다.귀에 익숙한 목소리인데...... 상관묵이었다.이때 바깥의 불빛이 쏘아와 육화의 얼굴에 비쳤는데 눈부셔 육화는 손을 뻗어 막았다. 상관묵은 그런 그녀의 앞에 우뚝 서서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상관묵,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네가 날 여기로 데려온 것인지 말해봐.”육화가 물었다.상관묵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나야.”“그럼 빨리 내보내 줘!”“내보내 줘? 어디로 가고 싶어? 육화, 첫 번째 왕비는 이미 죽었어. 다른 사람들 눈에는 너는 이미 죽은 사람이야. 지금 넌 떠도는 외로는 넋에 불과해. 세상은 비록 크지만 네가 몸 둘 곳은 없다는 거야.”육화는 마음이 가라앉자, 그녀의 추측이 맞았다. 상관묵은 계략을 세워 그녀를“죽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지금 그는 그녀를 이곳에 유폐하여 그녀의 모든 과거를 말살하고 그녀를 하녀로 만들었다.즉, 그녀의 운명은 이미 그의 손에 달려 있고 그녀는 그에게 의지하여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상관묵, 넌 네가 천하 사람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해? 아빠, 엄마 그리고 오빠들은 절대 믿지 않을 거고 곧 이곳에 나 데리러 올 거야!”상관묵은 눈썹을 들썩이며 무심하게 웃었다.“지금 네 부모님도 네 오빠들도 전혀 위협되지 않아. 왜냐하면 다음 목표 대상이 네 가족이거든.”육화는 가슴이 덜컥 뛰었다.“그래서 군씨네 둘째 아씨와 혼인을 맺기로 선택한 거야?”“그건 단지 첫걸음에 불과해. 군무쌍은 원래 네 큰오빠의 혼인 상대였지만, 어쩔 수 없이 이 아씨는 나한테 반했거든
“상관도련님, 저 하녀는?”상관묵은 아무런 감정 기복도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하녀일 뿐이에요. 언급할 가치도 없는 평범한 하녀.”그는 결코 그 하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고 군무쌍은 육화를 두 어번 보더니 눈에는 깊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육화는 다시 바닥을 쓸 수밖에 없었다. 마음속으로 이미 상관묵에게 몇백 번이나 문안을 전했고 지금 그는 그녀를 놀리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으니 가증스러울 따름이다.“아노, 여기 이젠 네가 필요 없어. 안에 들어가 시중이나 들렴.”집사 아줌마가 분부했다.선택의 권리가 없는 육화는 걸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상관묵과 군무쌍은 이미 식사하고 있었다.육화는 묵묵히 한쪽에 서서 존재감을 떨어뜨리려고 했다.상관묵은 육화를 쳐다보았는데 육화는 고개를 어찌나 숙이고 있었는지 땅바닥에 곧 닿을 기세였다.‘좋아. 보아하니 내가 두려운 거 같은데 근데 어쩌지 시작에 불과한데.’그는 아직 충분히 놀지 못했다!“너, 이리 와.”상관묵이 입을 열었다.육화는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머리가 아팠났다. 그는 또 그녀를 불렀다.“아노, 귀먹었니?”상관묵은 좁은 눈을 가늘게 뜨고 화가 나지만 아무거도 할 수 없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육화 숨을 깊이 들이쉬고 참자고 스스로 끊임없이 세뇌했다.“도련님, 제 귀는 멀쩡합니다. 제가 뭘 하면 될까요?”상관묵은 눈빛으로 자신의 접시에 있는 스테이크를 가리켰다.“스테이크를 썰어 봐. 한 조각 한 조각씩 썰어.”“...... .”‘넌 손이 없니?’“네, 도련님.”육화는 스테이크를 받아 “유쾌하게” 스테이크를 썰기 시작했다.군무쌍이 맞은편에 앉아 있었고 그녀는 육화를 보고 웃더니 입을 열었다.“상관도련님, 제가 썰어 드릴까요?”“아니에요.”상관묵은 거절했다.“무쌍씨 손은 금지옥엽과 다름없는데 이런 거친 일은 비천한 하녀에게 맡겨요.”육화는 마음속으로 이를 갈았다. 사랑을 표현할 때 마저도 자신을 짓밟다니...... .군무쌍의 눈빛은 육화의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